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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뇨기 님의 서재입니다.

소환수인 그녀는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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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뇨기
작품등록일 :
2019.09.02 18:05
최근연재일 :
2019.10.01 19:00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2,221
추천수 :
11
글자수 :
56,780

작성
19.09.2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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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쪽

2화(8)

DUMMY

교수는 모의전이 진행될 훈련장 안에 학생들이 모이자, 이번 강의에 관해 얘기했다.

실전에 대비해 한 명은 디몬 역할, 한 명은 조력자 역할을 지정하여 서로 대결하는 것이다.


대결 중에는 어떠한 수를 써도 상관없다고 얘기했는데, 실전에서 일어나는 변수를 고려하여 판단한 것이었다.


같이할 사람으로는 각자가 원하는 상대를 지목하고, 그 상대가 받아들이면 성립하게 된다고 했다.


설명을 마치자 학생들은 평소 친하던 사람에게 권유하고, 그 권유를 받아 파트너가 성립되는 광경을 보여줬다.


태진과 잔느는 당연히 아는 사람이 없어서 둘이서 하려고 했으나, 갑자기 질드레가 그 사이를 껴들었다.


“잔느. 이번만은 김태진을 나에게 양보해줄 수 있을까?”


“뭐? 그게 뭔 개떡 같은 소리야.”


잔느는 질드레가 껴든 것을 보고 또 자기한테 귀찮게 굴 거라 예상했으나 빗나갔다.

김태진에게 파트너 제안을 하려는 것인데, 딱 봐도 수상하고 무슨 꿍꿍이속인지 알 도리가 없었다.


잔느는 태진이를 보며 눈빛으로


‘어떻게 할 거야?’


라고 보냈는데 태진은 자기가 알아서 해결하겠다고 얘기했다.


태진이가 스스로 해결했다고 얘기한 이상 잔느는 자기가 끼어들어 봤자 소용없었기에 다른 파트너를 찾으려고 했다.


하지만 찾기 전에 한마디만 하고 갔다.


“일어난 지 얼마 안 됐으니 너무 무리하지 마.”


“응, 알았어.”


태진은 태연하게 웃으며 아까와 같이 잔느의 머리를 쓰다듬어 안심시켰다.

별 거 아닌 행동에도 기분이 고조된 그녀는 조용히 자리를 비켜줬다.


“그럼 방해꾼도 없어졌으니 너와 나, 아까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끝을 내볼까?”


“좋아.”


“그럼 시작하기에 앞서 마법 아카데미인 만큼 마법만 사용하는 것은 어때?”


자기에게 유리한 얘기로 이끌어가는 질드레.

그의 제안에 태진은 받아들이기 꺼렸다.


마법 아카데미에 온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아는 마법이라곤 하나도 없었다.

이 조건은 질드레, 자신에게 유리하고도 너무 유리한 조건이었다.


그래서 태진은 그 제안을 거절하기로 했다.


“그건 거절할게. 난 아직 마법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어서.”


“아차차. 내가 깜빡했네. 너처럼 가진 게 아무것도 사람한테 조건을 내걸어서 말이야.”


“······”


여전히 태진을 도발하는 말을 하여 그의 기분을 건드는 질드레는 참 영악했다.

그는 하는 수 없이 자기의 넓은 아량으로 자비를 베푼다고, 방금 한 조건을 철회했다.


“너는 아는 마법이 없으니 검을 써도 좋아.”


“그 조건이면 수락할게.”


“그럼 역할 상관 없이 곧바로 시작할까?”


태진은 그의 허리쯤에 있는 검집에서 검을 빼 들어 자세를 잡았다.

반면 질드레는 아무런 준비 자세 없이 태진을 바라볼 뿐이었다.


태진과 질드레, 두 사람의 대결이 시작하자 주변에 있던 학생들은 대결을 멈추고, 그들 주변에 접근하여 구경하기 시작했다.


서로가 무슨 행동을 보일지 알 수 없어 눈치만 보던 가운데, 태진은 검사로서 마법사에게 준비 시간을 주면 불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준비 시간을 주지 않기 위해 질드레에게 빠르게 접근한 태진.

곧바로 검을 위에서 아래로 휘둘러 그를 통째로 베어내려고 했다.


그러나 질드레 겉에 있던 마법 장벽에 의해 태진은 검과 함께 튕겨 나갔다.

마법 장벽은 같은 연령대의 학생들은 쉽게 쓰지 못하는 마법이었다.


주위에 있던 학생들은 질드레의 마법 솜씨에 감탄했다.

잔느는 파트너와 함께 대련하고 있었으나, 도저히 집중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상대에게 양해를 구한 뒤 태진과 질드레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들을 둘러싼 학생들 무리에 비집고 들어간 그녀는 가장 앞쪽에 접근하는 데 성공했다.


그와 동시에 그녀의 시야에 보인 것은 태진이 튕겨 나가는 모습이었다.

태진은 곧바로 자세를 바로잡고, 질드레를 보며 경계했다.


처음부터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질드레가 갑자기 태진의 공격을 막아냈다.

마법을 사용했던 행동도 없었는데, 태진이 공격했을 때 마법 장벽을 생성해서 반격했다는 것은 사전에 미리 준비했다는 것이다.


애초부터 질드레의 제안은 계획된 것이었다.

태진을 밟기 위해 미리 여러 마법을 준비해서 그를 철저히 부숴내려는 계획을.


하지만 계획을 안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자신은 검 하나에 의지해서 질드레를 쓰러트려야 했으니까.


주위에 이용할 것도 없고, 믿을 건 검과 자기 자신이었다.

태진은 질드레를 향해 도약하며 검을 활용한 기술과 여러 방면으로 공격해봤지만, 그의 마법 장벽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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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화(2) 19.09.03 184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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