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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뇨기 님의 서재입니다.

소환수인 그녀는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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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뇨기
작품등록일 :
2019.09.02 18:05
최근연재일 :
2019.10.01 19:00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2,220
추천수 :
11
글자수 :
56,780

작성
19.09.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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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쪽

2화(1)

DUMMY

검술 아카데미에서 마법 아카데미의 전학 절차는 빠르게 이뤄졌다.

교수가 전학 얘기를 한 지 이틀이 채 지나지 않아 다음날부터 오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태진은 그 이틀 동안 검술 아카데미 강의에 나오지 않는 한편, 강의가 끝나면 같은 조원이었던 김기정, 김혜민, 잔느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비록 검술 아카데미에서 지내지만, 마법 아카데미에 가게 되면 그들과 함께할 시간이 줄어들 거로 생각하고 행동한 것이다.


실제로 마법 아카데미에 가면 기존에 배운 검술과 다른, 전혀 배운 적 없는 마법을 공부하느라 바쁠 것이다.


조원이었던 그들도 그가 바빠질 거로 알고 있어, 이틀 동안 함께 지내며 남은 시간을 소중히 보냈다.


즐거운 시간은 금방 간다는 말이 있다.

그들과 함께 지내는 이틀의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마법 아카데미로 전학 가는 날이 됐다.


김태진은 교수가 챙겨준 몇몇 물품을 제외하고 가지고 가는 짐은 크게 없었다.

그러나 그와 달리 그의 옆에 있는 강민지는 무언가 많이 챙겼는지 짐 보따리가 한가득하였다.


전학 가는 것에 있어 무슨 짐이 그렇게 많이 필요한지 궁금한 그는 그녀에게 물어봤다.


“무슨 짐이 그렇게 많아?”


“이것은 주인님에게 어떠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를 대비한 것입니다. 원래 지금보다 더 많이 챙기려고 했으나, 전학 가는 첫날이고 하니 최대한 줄였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까지 준비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부담스러운 짐 보따리를 보자, 그녀는 그것을 눈치채고 짐 대부분을 냅다 던져버렸다.


“지금 뭐하는···”


“주인님께서 부담스러워 해서 짐을 버렸습니다.”


“그건 그렇긴 한데, 굳이 그럴 필요까지가······”


“있었습니다.”


확고하게 말하는 그녀를 보자 그는 더 얘기해봤자 소용없을 거로 판단하고 포기했다.

그는 마법 아카데미에 가기 위해 버스 정류장으로 걸었다.


정류장에 도착하고 시간을 확인한 뒤, 버스가 오는 것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정된 시간에 버스가 오자 그는 손을 흔들어 타겠다는 승차 표시를 보내 버스를 멈춰 세웠다.


버스 문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가서는 두 명분의 몫을 냈다.

원래라면 혼자만 내도 상관없겠지만, 겉보기엔 인간과 유사한 그녀였기에 어쩔 수 없었다. 디몬이 나타나고 기술이 발전했다지만, 이런 생활 쪽으로의 기술은 여전히 같았다.


그는 앉을 자리가 있는지 확인했지만, 아침의 버스는 출근하는 사람들과 등교하는 학생들이 많았기에 빈자리는 없었다.


서서 가는 수밖에 없어 넘어지지 않게 버스 손잡이를 잡았다.

그렇게 준비가 되고 더는 탈 사람이 없어 출발하려던 찰나 버스가 다시 멈췄다.


뒤늦게 뛰어서 온 사람이 버스를 타기 위해 멈춰 세운 것이다.

버스 기사 아저씨는 인자했는지 아무런 말 없이 문을 열어주고 그 사람을 태워줬다.


그는 누가 탔는지 호기심에 보려고 했으나, 사람들이 북적거려 볼 수 없었다.

어차피 자기와 엮일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호기심을 접어두었다.


한 정류장이 지나갈 때마다 사람들이 서서히 줄어들었다.

마법 아카데미는 이 버스의 마지막 노선이었기에 마지막까지 남은 사람은 별로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버스는 마지막 정거장인 마법 아카데미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리자 마법 아카데미가 코앞에서 보였고, 그 근처로 등교하려는 학생들이 많았다.


다들 삼삼오오 모여 사소하고 별 의미 없는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와 그녀가 버스에서 내리고 마법 아카데미의 등굣길로 걸어가자, 학생들의 이목은 그와 그녀에게 집중됐다.


마법 아카데미의 교복이 아닌 검술 아카데미의 교복을 입고 있는 정체 모를 남자.

그의 곁에서 그의 시중을 들어주는 아름다운 미녀.


한 사람과 소환수의 조합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 만하고도 남았다.

그는 시선이 집중된다는 것을 어렴풋이 눈치채고 부담스러워 했다.


그래서 자리를 벗어나기 위해 발걸음을 빠르게 옮겨 마법 아카데미로 향했다.

그녀 또한 그의 뒤를 쫓기 위해 가볍게 움직였다.

그는 몰랐을 것이다. 오히려 그가 한 행동이 더 눈에 띄는 행동이라는 것을.


빠른 발걸음 탓에 마법 아카데미 입구에 금세 도착할 수 있었다.

자신이 속한 반을 확인할 겸 담임 교수를 만나기 위해 그들은 교무실로 향했다.


교무실에 도착하고 문을 열고 들어가자, 안에 있던 교수들은 일제히 그와 그녀를 쳐다보며 수군거렸다.


“저게 그 검술 아카데미에서 전학 온 학생인가 보네.”


“그러게. 거, 참 신기하구먼. 검술을 쓰는데 소환수를 거느리다니.”


“저 학생이 우리 반으로 속하면 좋겠는데.”


“어허. 어디 감히 침부터 발라놓는가.”


“맞는 말일세. 이런 건 공평하게 의견을 나눠 정해야 하네.”


그런 그들을 놔두고 그는 근처에 조용히 있던 교수에게 물어봤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저는 오늘 전학 오게 된 김태진이라고 합니다.”


“네가 그렇게 잘난 검술 아카데미에서 온 학생이냐?”


그는 교수에게 인사를 했을 뿐인데 삐딱하게 구는 교수의 모습을 보고, 눈앞에 있는 교수의 반이 안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하하··· 그것보다도 검술 아카데미에 있는 교수님께서 저에게 맞는 교수님이 있다고 했는데요······”


“그것보다 먼저 너한테 마법의 재능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잔말 말고 날 따라오도록”


유독 그에게 괴팍하게 굴던 교수는 그의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훈련장으로 따라오라고 했다. 그는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알고 있으니 묵묵히 그의 뒤를 따라갈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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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2화(2) 19.09.15 71 0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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