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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국추영 님의 서재입니다.

그날부터 에디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파사국추영
작품등록일 :
2023.09.08 11:24
최근연재일 :
2023.10.01 12:06
연재수 :
77 회
조회수 :
8,675
추천수 :
274
글자수 :
457,967

작성
23.09.11 17:14
조회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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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2쪽

그날부터 에디터 40화

DUMMY

그날부터 에디터 40화


“팔호야, 먼저 가서 팬들 한쪽으로 모아놔”

“네 회장님”


탁-


“어이쿠”


곽팔호를 먼저 보내놓고 세븐 피닉스와 함께 걷는데 무언가 발에 걸려서 넘어질 뻔했다.


“조심해라 여기 전선이 많다”


세븐 피닉스가 무대에 올라 갈 때 까지만 해도 아직 해가 있었는데, 지금은 어느 순간 지고 어두컴컴하다. 무대 뒤다 보니 선이 여기 저기 깔려있는데, 잘못해서 걸려서 넘어지면 크게 다칠 것 같다.


“피닉스 오빠!”


조심해서 곽팔호가 팬들을 모아둔 주차장 바리게이트 쪽으로 가니 몇몇 팬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관객석에 있던 팬들도 인파에 밀려서 그렇지 지금 이쪽으로 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대 괜찮았나요?”

“완전 멋있었어요!”

“가까이서 못 봐서 너무 아쉬웠어요.”


일단 피닉스 김민조 부터 인사를 시작하고, 밴드들도 각자 팬이 찾아오면서 즉석 팬미팅이 시작 되었다.


“오빠 싸인 해주세요! 앨범 사왔어요.”

“형, 제가 형 덕분에 기타 배우는데 여기에 싸인 가능 할까요?”


많지 않게 있는 남자 목소리가, 세븐 피닉스 2번 기타리스트 민주호에게 사인을 요청했다.


“물론이죠.”


밴드 팬들은 거의 균등하게 인기가 있지만, 2번 기타리스트 민주호의 경우에는 자신의 악기를 가져와 싸인을 해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1번 기타리스트인 이준용과 실력은 별반 다르지 않고 그저 파트 때문에 1번, 2번으로 나뉘었는데, 아무래도 그 둘의 원본 때문에 그런 차이가 나는 모양이다.

1번 기타 이준용은 외국 기타리스트의 카피이고, 2번 기타리스트 민주호는 국내 기타리스트를 카피 했다.


“고마워요 형”

“뭘요.”

“오빠도 너무 과묵해요.”


밴드들 성격은 김민조 것을 복사해서 넣었다. 구성원 전체가 그렇게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다 보니 조금 팬들이 흥분을 해도 금방 가라앉는다. 도도나 유빈 같은 성격으로 했으면 아주 난장판일텐데 말이다.


“오빠, 다음 행사는 어디에요?”

“오빠는 단독 공연 안하세요?”

“맞아요, 형. 공연장 빌려서 공연 한번 해주세요.”

“대표님께 말해 볼게요.”


페스티벌에 참가한 영향일까 그동안은 팬미팅 이야기만 나오다가, 오늘 처음으로 공연이야기가 나왔다.


“공연하시면 연차 쓰고 꼭 보러 갈게요!”

“저는 연차 안 되면 퇴사라도 하고 올게요!”

“고마워요. 그래도 현생을 우선시 해주세요. 여러분이 현생에서 행복해야 저희도 함께 행복 합니다.”

“꺄아- 오빠!”


과묵하다고 생각한 세븐 피닉스의 성격에서 저런 립서비스가 나올 줄은 상상 못했지만, 그동안 라이브 방송에서 몇 번 하는 것을 보니 이제는 익숙하다.


‘뭐 인공지능이니까 배워가는 거겠지’


“종현형! 강의 같은 건 안하시나요? 형한테 베이스 배우고 싶어요.”

“저는 준용 오빠한테 기타 배우고 싶어요.”

“피닉스 오빠 목소리의 비결은 뭐예요?”


당연하게 세븐 피닉스가 평소에 어떤 연습을 하는지,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어떤 장비를 쓰는지 등 여러 가지 질문이 쏟아져 오고, 공연시간 보다 긴 1시간 정도의 즉석 팬미팅을 최면유도로 끝내고 녹음실로 복귀했다.


“자자, 장비들 정리하자”


세븐 피닉스들이 뒷정리를 하는 사이 나는 이단표 피로회복제를 한 병 마셨다. 체력이 무한한 안드로이드들이야 괜찮지만, 사람인 나는 워프포탈로 이동해도, 무대 뒤에서 대기 타는 것만으로도 체력이 바닥이다.


“후, 조금 피곤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내가 이런 공연도 다 경험하고, 굉장해”


아직도 우퍼의 진동이 몸에 남아 심장이 두근거린다. 공연을 보러가는 사람들이 이런 느낌 때문에 보러가는 모양이다.


“심장이 이렇게 뛰니까 신기하다, 몇 년 전에 감전으로 죽을 뻔 했는데 이런 일이 생기다니, 아직 긴장되는 순간이 많지만 돈도 많고, 내가 좋아하는 것도 마음껏 먹고, 내 건물에 내 가게에, 고양이들에, 이런 걸 행복 하다고 하나?”


몇년 전만 해도 알바로 하루하루 바퀴 굴리는 햄스터처럼 살았는데, 지금은 뭔가 신기하다. 일단 돈 걱정이 없으니 무엇이든지 시작 할 수 있고, 실패해도 괜찮다는 안정감이 있다.


“인터넷 음방도 처음에는 실패 할 것 같았더니, 어떻게 2집 까지 앨범도 내고 이렇게 페스티벌도 참가 하고, 팬들이 말한 공연을 해도 당연히 잘 되겠지?”


데뷔 방송을 못해서 기분이 조금 빠졌는데, 이번 페스티벌 참가로 생각이 바뀌었다.


“한곡에 50만원에 3곡이라 150만원, 세븐 피닉스 맴버 7명에 매니저 2명에 코딩이도 10명이 나눠 가지면 1인당 15만원이지만, 몸값이 조금 더 오른다면 행사 한번에 3천만 원도 가능 하지 않을까?”


연예계 쪽 인맥을 통해들은 이야기로는, 가수들이 행사 한번 뛸 때, A급 이상이라면 3천만 원 정도를 받는 다고 했다. 세븐 피닉스도 그 정도까지 올라간다면, 수입 걱정이 없을 것이다.


“그래, 일단은 페스티벌 기간이라 행사장 잡는 것이 어려울 테니까, 비수기 때를 노려서 팬미팅 겸 공연을 해보자고, 그리고 지금까지는 없었지만, 이 기회에 기획사를 만드는 거지, 그 안에 도도랑 유진까지 같이 넣어 버리고, 또 다른 컨텐츠로 사람을 채워 넣어도 좋겠지?”


이전에 생각한 기획사를 이제는 만들어야 겠다는 시기가 온 것 같다.


“좋아, 그럼 일단은 며칠 쉬고 실행을 보자고”


하고 있는 때에, 노기에게서 연락이 왔다. 은 이한과의 약속이 잡힌 것이다.


“상당히 늦은 시간이네?”


처음은 식사 약속이었지만, 확정적으로는 저녁에 가볍게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되었다. 시간상 술을 마시는 시간이지만, 은이한은 목이 망가진 이후 관리를 위해 술을 자제한다고 한다.

그렇게 세븐 피닉스 모두와 함께 약속 장소에 도착하니, 먼저 은 이한이 카페에서 프로듀서 노기, 엔지니어 이현재와 함께 차를 마시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아 세븐 피닉스, 보고 싶었습니다.”


나이든 중년의 모습, 지금 인터넷에 있는 프로필 사진이 대략 10년 전의 것이고, 방송 출연은 거의 하지 않게 되면서 관리를 거의 하지 않는 것인지, 나이를 실감해 주는 모습이었다. 그래도 50대중반으로는 보이지 않는, 40대 초반의 모습을 하고 있는 건, 그동안 관리를 해온 덕분인지, 피부가 좋아서 동안으로 보인다.


‘동안이기는 하지만 뭐랄까, 그동안 도도와 유빈 덕분에 많은 연예인을 보아온 나로서는, 이런 자연적인 연예인의 모습은 조금 괴리감이 느껴지네.’


“자자, 다들 앉아요. 앉아.”


본래 손님이 없는 카페인지, 아니면 시간이 늦어서 인지 다른 손님들이 없어서 테이블과 의자를 붙여서 자리를 잡았다.


“세븐 피닉스 분들 외모도 출중하시네요.”

“고맙습니다. 은이한님도 여전히 제가 꿈꿔왔던 그때 그 모습 그대로십니다.”

“에이, 돈 써서 관리한 덕분이죠, 그보다 에딧그룹의 이 이단 회장님 이신거죠?”

“네, 제가 에딧그룹 회장 이 이단입니다.”


은 이한은 내 신분을 확인하고는 눈빛을 빛냈다.


“와, 정말 대단하신 분을 오늘 제가 뵙네요. 아, 이쪽이 리더인 피닉스, 김민조씨고 다른 분들은 밴드 분들이시죠?”


은이한은 피닉스 김민조를 시작으로 세븐 피닉스 맴버들과 간단하게 인사를 주고받았다.


“늦었지만 1집 앨범도, 그리고 이번에 발매한 2집 앨범도 대박 나길 바라시면서 축하드립니다.”

“네 은이한님처럼 훌륭한 가수가 되겠습니다.”

“제가 뭐가 있나요, 저보다 더 잘 되실 겁니다.


이렇게 대화를 나누니, 평범한 대화 속에서는 이전의 미성이 들려 왔다. 중간에 들리는 탁성은 뉴스로 나온 후두염에 영향도 있겠지만, 나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목소리가 변한 것도 있다고 느꼈다.


‘노래 할 때의 목소리는 많이 변했지만, 일상생활에서 대화 할 때의 목소리는 크게 변하지 않았구나.’


목소리가 조금 변하기는 했지만 여전한 것이다. 피닉스의 목소리가 아닌, 한때 나를 위로해 주던 그 노래의 그 목소리에 그 감성이다.


“그런데 이 회장님은 상당히 젊은 분이시네요.”

“네 아직 29살입니다.”

“오 29살, 제가 그 나이 때는 아직 뭘 할지 몰라서 방황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벌써 성공하신 분을 보니 부럽습니다.”


은 이한은 조금 더 일찍, 빠른 나이에 활동을 했다면 이라는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렇게 한 두 시간 쯤 이야기를 나누고, 은 이한과 프로듀서 노기는 새로운 ost녹음이 있어서 이만 헤어지기로 했다.


“그럼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네, 기회가 된다면 언제 한번 콜라보를 하고 싶네요.”

“그러면 나야 영광이죠.”


기다린 시간에 비해서 짧은 만남이 아쉽기만 하다.


‘조금, 섭섭하네......’


힘든 시기를 덕분에 이겨 낼 수 있었다고 전할 기회가 없었다.


‘뭐, 프로듀서 노기라는 다리가 놓여 있으니 언젠간 기회가 오겠지.’


그렇게 아쉬움을 뒤로 하고 집으로 돌아와 늦은 새벽이지만 기획사 준비를 진행 시켰다.

연예계 인맥을 통해 능력을 사용하여 소속사를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운영하는가에 대한 정보들을 야금 야금 모아 두었기 때문에 일단은 어디에 기획사 건물을 할 것인지가 우선이다.


“일단 위치는 무조건 서울이여야 하고, 교통도 좋아야 하는데, 서울은 일단 땅값 부터가 장난 아니란 말이지”


왕도라고 할 수 있는 서울을 고집해야 하는지, 아니면 외각 도시인, 즉 이곳 고양시 같은 곳에 터를 잡아야 하는지 고민이 되었다.


“연예계 관계자들이 찾아오기에도 서울이 좋지만, 돈이 문제네 돈이. 현금 생성을 하면 괜찮지만, 이쯤 되면 돈의 출처도 능력으로 속여야 하는 건가?”


복권 1등 당첨 두 번으로 어떻게 돈의 출처를 의심스럽지 않게 처리 했지만, 이번에는 복권 1등으로도 쉽게 살 수 없는 것을 사야 했다.


“뭐 해보자고, 들킨다면, 결국에는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능력으로 다시 조작하면 되니까 말이야.”


마음을 굳히고 능력을 사용해 금융을 조작했다. 순식간에 내 통장에 1조원이라는 돈이 생겨났고, 사용하는 것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 했다.


“여기면 되겠지?”


후보지는 잘 따져보며 골랐다. 큰돈을 사용한 기획사 토지가 몇 년후에 개발 지역에 들어가서 팔아 버려야 한다면 난감 할 테니 말이다. 그렇게 고르고 골라 강남에 적당한 건물을 매입했다.


“일단 전부 허물고 시작해야 하네.”


건물 상태는 일단 좋지 못했다. 연식이 오래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기획사 건물로 쓰기에는 구조도 맞지 않다. 그래서 에디터 능력으로 일단 건물을 빠고 조용하게 허물고 가림막을 설치했다.


“먼저 설계인가?”


에디터 능력을 이용해 지금 대지 면적에 맞는 건물을 찾아서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고 골랐다. 그리고 그걸 합치고 나누고, 빼고 더하고를 해서 건물 설계를 완료 했다.


“건축법상에는 문제가 없겠지?”


일단 설계는 했지만 이 건물이 문제는 없는지 확인 할 필요가 있었다. 역시나 에디터 능력에서 국내 법 규정을 찾은 뒤에, 설계한 건물이 위반 되는 것은 없는지 자동으로 검사하게 했다.


“음, 이 부분 하고, 또 이 재료는 국내에서 쓸 수가 없구나.”


검사를 하니 몇 곳이 국내 건축법에는 위반 되는 사항이라 그 부분을 재수정 했다. 그렇게 설계도를 완성 하고, 감리와 건축허가 까지 에디터로 해결 했다.


“일단 주변에 환영을 만들어 두고, 내부를 볼 수 없게 울타리를 더 높게 설치하자”


건물을 완성 할 동안 계속 주변에 접근해도 이상을 느낄 수 없고, 또 먼 곳에서 보아도 평범한 공사 현장으로 보이게 최면을 걸고 환영을 만들어 두었다.


“좋아, 오늘은 여기 까지 하고, 내일부터 야금 야금 건축 개시다.”


그렇게 하루 하루 단계를 밟아가며, 그다음 1주일은 지반을 다지고 상하수도 연결과 가스관 연결, 전기선 연결, 정화조 등을 미리 정리 하는 것으로 시간이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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