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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국추영 님의 서재입니다.

그날부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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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파사국추영
작품등록일 :
2023.09.08 11:24
최근연재일 :
2023.10.01 12:06
연재수 :
7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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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6
추천수 :
274
글자수 :
457,967

작성
23.09.1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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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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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3쪽

그날부터 에디터 30화

DUMMY

그날부터 에디터 30화


그렇게 하루를 기다려서 저녁에 믹싱과 마스터링을 거친 완성 본이 도착했다.


“오, 이렇게 되어서 왔구나. 나름 느낌을 잘 잡아 준거 같네?”


서로의 특성을 모르는 상황에서, 더군다나 하루라는 시간이라는 그런 첫 작업인데 결과물이 괜찮게 나왔다. 특히나 좌우 분리로 입체감을 주고, 보컬과 메인 기타, 베이스, 드럼의 밸런스를 적절하게 맞춰 주었다.


“이정도면 원곡과 비교해서 괜찮아, 이제는 뮤비 찍자”


뮤직 비디오라고 해도 녹음실에서 녹음 하는 장면을 풀프레임에 비싼랜즈를 물린 카메라로 찍어서 간단하게 편집한 것이지만, 카메라와 인물이 좋으니 발로 찍어도 화면이 살아 있다.


“오오, 김태양 너 쓸만하구나”

“뭘요”


세븐피닉스에서 가장 잡다스러운 일을 많이 하는 김태양은 다른 세븐피닉스 맴버들과 다르게 학습한 것도 많다. 그래서 그런지 뮤비 작업도 어려울 것 없이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주었다.


“이제 영상을 올리고 SNS 계정도 홍보 하자고”


김태양의 일이 많기 때문에 세븐피닉스의 계정은 각자 하나씩 만들어서 알아서 관리를 하도록 하고, 리더인 김민조, 피닉스만 본인 개인 계정과 세븐피닉스 공식 계정 2개를 관리 하게 했다.


“조회수 올라가는 그래프가 어때?”

“예상 범위 이상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래?”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곡이라, 첫 커버곡이지만 그것만으로도 조회수가 올라갔다. 물론 반응도 같이 따라오고, 모든 반응이 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이목을 끌었다.


“내가 걱정 했던 것보다 출발이 좋아, 이번에는 라이브 방송이야, 해보자고”


일단은 라이브 방송을 정기적으로 할 날짜를 고른다. 유빈과 도도의 방송과 겹치지 않고 움직이기 쉬운, 토요일을 고정으로 방송하기로 하고, 모든 준비를 마친 뒤, 세븐 피닉스의 첫 라이브 방송이 시작 되었다.


“안녕하세요. 세븐 피닉스의 라이브 방송입니다.”


이미 도도와 유빈으로 방송 경험치는 많기 때문에 김민조는 어렵지 않게 경험을 이어 받아 방송을 시작했다. 다만 화면에는 지금 김민조, 피닉스만 나오는 상황이다. 작업실이 좁다보니까 화면이 예쁘게 나오기 위해서 한 선택이다.


“아아, 마이크 소리 괜찮은가요? 잘 들려요?”


화면에는 김민조, 피닉스만 주로 나오지만, 주변에서 스태프로 밴드 구성원들이 움직여 주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커버곡의 반응이 좋았기 때문일까, 라이브 방송을 켜자마자 시청자들이 몰려들어 오고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도 소리 상태가 어떤지 확인 받는다.


“조금 작아요? 네 조금 키울게요.”


미리 테스트 방송을 했지만 불특정 다수에게 맞추려면 실제로 방송을 켜고 반응을 볼 필요가 있다. 특히나 도도나 유빈의 방송과 다르게 음악방송은 음질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경험치가 별로 없어서 지금 부터다.


“아아, 이번에는 어떤가요? 아직도 작은가요?”


작업실 모니터링으로는 소리가 적당했지만, 일반 가정집인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소리가 조금 작았던 모양이다.


“자, 볼륨 조절이 완료 되었습니다. 그럼 바로 첫 커버곡을 라이브로 시작 해 볼게요. 왜 벌써 부르냐고요? 걱정 마세요 30분마다 한 번씩 더 부를 예정입니다.”


2시간 예정인 라이브 방송, 최소 4번은 부르게 되어 있다. 그렇게 미리 세팅한 화면으로 전환하고, 주변에서 도움을 주던 밴드들이 각자 악기를 가지고 위치를 잡은 배경으로 나오는 가운데, 보컬인 피닉스가 마이크를 잡고 등장한다.


“스타트”


세븐 피닉스가 전부 녹음실 안으로 들어가 있으니 외부에는 나만 남아서 조정을 한다. 그렇게 시작한 라이브는 일반적인 음악방송하고는 수준이 다르다.

단순히 앉아서, 혹은 노래 부를 때만 일어서서, 노래방 반주를 틀어 놓고 하는 방송하고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간단한 온라인 콘서트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수준 높은 화면에 수준 높은 반주에 수준 높은 보컬의 노래가 라이브로 끝나자, 바로 후원금이 쏟아져 나왔다.


“네 모두 감사합니다.”


김민조는 일단 숨을 고르는 척을 하면서 후원금을 하나 하나 읽어 준다. 그리고 적당히 열기가 가라 앉자 밴드 맴버들을 불러 모은다.


“자 그럼 인사 드리겠습니다. 7인조 밴드 세븐 피닉스입니다. 저는 리더이자 보컬인 피닉스 김민조입니다.”

“안녕하세요 기타 1번인 이준용입니다.”

“기타 2번 민주호입니다.”

“드럼 최대중입니다.”

“베이스 1번 박현준입니다.”

“2번 베이스 하종현입니다.”

“마지막으로 키보드와 코러스, 미디 사운드를 담당하고 있는 김태양입니다.”


보컬인 김민조, 피닉스 외에는 짧게 인사만 하고 다시 화면에서 사라져 녹음실을 나왔다. 아쉬워 하는 시청자들은 당연하게 생긴다.


“다른 동료들은 방송이 익숙하지 않아서 노래 부를 때만 등장하기로 했습니다. 아쉽지만 동료들이 방송에 적응을 하는 동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김민조, 피닉스가 채팅창을 달래고, 지금 말할 때와 노래 부를때의 볼륨차이가 크다는 의견들이 많아서 다시 한 번 소리 조정을 마치고 시청자들과의 대화를 이어 나갔다.


“네, 어느덧 첫 번째 노래를 부른지 30분이 지났네요. 중간에 들어오셔서 많이 기다리신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그렇게 소통을 하면서 시간이 흐르자 30분이 지나고, 새로 들어온 사람들이 커버곡을 불러 달라는 요청이 늘어나자, 다시 한 번 커버곡을 부르고 후원금을 받고 읽어주기를 반복 했다.


“네, 두 번째 커버곡 라이브였습니다. 이번에는 커버곡 말고, 다른 곡을 추천 받아서 한번 불러 볼까요?”


이번에는 분위기를 전화하기 위해, 이미 다른 노래도 불러 달라는 채팅은 많았지만, 그때는 일단 무시하고, 지금 신청을 받아 보았다. 당연하게 최신 유행곡 2개가 올라오고, 또 밴드 음악으로 유명한 다른 곡과, 재미 위주로 추천하는 초 고음의 여자곡이 추천으로 들어 왔다.


“추천이 많은 곡이 다섯 개 정도 되네요. 그럼 전부다 불러 볼까요?”


카피는 완벽하니 굳이 하나만 고를 필요는 없다.


“일단 여자 보컬 분 노래가 있으니, 목이 좀 풀릴 수 있게 낮은 곡부터 불러 볼게요.”


먼저 부르는 것은 최신 유행곡 1개다, 남자 아이돌 노래라 그렇게 높지가 않다. 여러 사람이 부르던 것을 메인 보컬인 김민조와 코러스를 하는 김태양이 서브 보컬로 나누고, 또 가상악기 중심의 원곡을 밴드 사운드로 연주해서 불러야 하니, 김태양의 인공지능이 열일 하는 동안 김민조가 채팅창과 소통을 하며 시간을 끈다.


“자, 그럼 반주가 준비 되었으니 시작 하겠습니다.”


노래가 시작 되고, 편곡 작업을 하였으니 당연히 원곡과 분위기가 달라서 원곡 훼손이라는 아우성도 있지만, 원곡보다 좋다는 채팅도 많이 올라온다.


“네 감사합니다.”


악평은 일단 무시하고 들어온 후원금을 읽는 동안 다음곡을 다시 김태양이 편곡 작업한다. 혼자 녹음실과 조정실을 왔다갔다 하는 김태양을 보니 인원이 한명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모두 감사합니다. 그럼 바로 다음 곡으로 가볼게요”


그렇게 다음 곡은 남자 보컬의 락발라드다. 이곡은 다음 커버곡 후보중에 있는 곡으로, 국내에서 유명한 락발라드다. 덕분에 밴드 사운드가 아주 잘 살아 난다. 원곡이 락발라드이니 편곡도 많이 하지 않아서 원곡 보다 좋다는 반응들이 많다.


“유명한 분들의 노래를 부를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그 다음곡도 역시나 락발라드, 이전 노래보다는 템포가 조금 더 느린 곡으로, 잔잔한 기분이 든다. 일반 적인 템포의 곡 2개 다음으로 나쁘지 않은 순서다.


“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대망의? 2곡이 남았네요.”


남은 노래는 걸그룹 노래와 여자 보컬의 노래다. 걸그룹 노래는 댄스곡, 여자 보컬은 락의 샤우팅이 많은 초 고음 노래, 당연하게 순서는 걸그룹이 먼저다.


“제가 부르기에는 조금 귀여운 노래죠?”


댄스곡을 댄스 없이 부르려니 조금 민망했지만, 시청자들은 그걸 보고 즐긴다. 그렇게 분위기를 띄워 놓고, 마지막 곡을 시작 한다. 당연하게 여자도 소화하기 힘든 초 고음의 노래를 남자인 피닉스 김민조가 쉽게 소화해 내자 채팅방의 반응이 뜨겁다.


“아아, 역시 목이 조금 힘드네요.”


쉽게 불렀지만, 어려웠다는 연기를 해준다. 그리고 채팅창에 올라오는 질문 중에 적당한 것을 골라 준다.


“노래요? 독학으로 배웠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기대하던 질문이 올라 왔다. 놓치지 않고 김민조에게 읽으라며 표시를 한다.


“어떤분 하고 목소리가 비슷하다고요?”


귀가 좋은 누군가가 있었다. 김민조의 원본인 은이한이 나름 인지도가 있으니 은이한의 노래를 좋아 한다면 바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럴 겁니다. 제가 그분 목소리를 따라 노래를 연습 했거든요.”


은이한이 부른 노래의 음원을 토대로 성대를 재현해 내고, 그 성대를 모든 음역대에 맞게 소리가 잘 나오게 개조까지 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오리지날에서 목소리가 조금 변하기는 했지만, 원판이 어딜 가지는 않는다.


“네 알고 있습니다. 제가 그분에 비해서는 감성이 조금 부족 하죠.”


목소리의 호소력, 목소리가 쉰 탁성으로 변해 버린 은이한의 발성법을 따라 했지만, 그 오리지널과 비교하기에는 부족하다. 당연하게 예상했던 평가라 아무렇지도 않지만, 채팅에서는 저 정도면 훌륭하다, 아니다 라고 싸움이 한창이다.


“여러분 싸움은 하시지 마세요. 저도 제가 감정을 담는 부분에서는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죠.”


너무 채팅창이 싸움판으로 변하기 전에 관리자로서 조절을 해준다.


“자 그럼, 여기서 다시 커버곡을 들어 볼까요?”


3번째 앵콜 후, 다시 추천곡을 받았는데, 시청자들은 피닉스의 매력을 알았는지 전부 고음 곡을 추천 했다.


“와, 이거 전부 부르면 내일 목소리가 안 나올 수도 있겠어요. 하지만 여러분을 위해서 모두 부르겠습니다.”


곡 순서는 전과 마찬가지로 분위기를 만들어 낼 수 있게 조절해서 불렀다. 발라드 같은 경우에는 역시나 감정선이 아쉽다는 반응이었지만, 고음이 쫙 올라가는 부분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모두 즐거우셨나요? 그럼 이제 마지막으로 커버곡을 부르겠습니다. 다음 커버곡은 오늘 추천 받은 것 중에서 골라서 해보도록 할게요.”


순식간에 2시간이 넘게 지나가고, 생각보다 음방의 첫 반응은 먹방이나 운동방송 보다도 좋았다. 시청자수는 적었지만, 그 화력, 후원금의 양은 적지가 않다.


“모두 고맙습니다. 다음 주에 만나요.”


띠링-


화면에 방송이 종료되었다는 알림창과 함께 열심히 손을 흔들던 김민조, 피닉스의 움직임이 딱 멈추었다.


“다들 고생했어, 그리고 김태양은 도우미가 하나 필요하겠다. 왔다 갔다 정신이 없어”


곧바로 김태양을 복사해서 안드로이드를 하나 더 만들어 냈다.


“아, 외형은 바꿔야지, 여기 작업실 관리자로 해서......”


그렇게 김태양은 밴드로서 집중 할 수 있게 조정실 담당을 만들고 나서는 조금은 아린 듯 한 귀를 매만졌다.


“마지막에 너무 고음 곡만 들어서 그런지 귀가 조금 피곤하네.”


아마 시청자들도 같은 기분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 지친 귀를 쉬게 해 줘야지.”


초고음곡, 인기는 많았지만 그걸 다음 커버곡으로 하게 되면, 라이브 방송에서 중간에 들어오는 신청곡도 대부분 고음곡인 상황에서 중간에 듣는 메인곡까지 전부 고음곡이 되어서 귀가 쉴 시간이 없고 질려 버린다. 그러니 선택지는 중저음의 잔잔한 곡이다.


“어디보자”


후보곡들 중에서 하나를 골라낸다.


“다음 곡은 이거야, 그럼 내일부터 녹음 작업 시작해줘”

“네 대표님”


안드로이드들이 쉴 필요는 없지만, 블랙기업은 하기 싫으니 일단 오늘은 여기에서 쉬게 한다. 세븐피닉스 팀은 쉰다고 해도 이 자은 작업실이 그들이 쉬는 곳이지만 당장에는 어디에 있을 곳이 없는 상황이다.


“여기가 일산이면 첼룸 오피스텔이나 패밀리아 아파트 쪽에 너희 집을 줄텐데 서울이다보니 거리가 있어서......”


8명으로 늘어난 인원을 출퇴근 시키게 하려니 이것저것 걱정이 많다.


“일단은 뭔가 생각 날 동안 여기서 지내줘”


그렇게 세븐피닉스 팀을 뒤로하고 워프 포탈을 사용해 자리를 떠났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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