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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처음 써보는데 어렵기만 하네요. 안녕하세요! 포폴뽀개기 입니다.

생명의 미궁 : 뿌리를 헤매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곰사냥꾼
작품등록일 :
2019.07.25 17:55
최근연재일 :
2020.06.14 14:32
연재수 :
112 회
조회수 :
52,857
추천수 :
1,088
글자수 :
579,993

작성
20.03.22 16:23
조회
205
추천
1
글자
8쪽

갈림길(3)

DUMMY

“딜런!

나이로!”


케이틀린 팀원들을 낮게 불러 수화로 건물을 앞뒤에서 진입하도록 지시했다.

손에는 정찰팀의 활동으로 이제 백지가 1/3 정도가 남은 지도가 들려있었다.

지도를 접어 품에 넣고 그날의 소탕전이 시작됐다.


“돌입”


******


가람이 방 중앙을 채우고 있는 커다란 작전지도를 들여다보다 입을 땟다.


“휴고. 케이틀린 쪽 작전 어떻게 됐지요?”


“오늘 목표로 했던 소탕은 끝났다고 합니다.”


“우리 쪽 피해는요?”


“고블린 마비독에 당한 인원이 있어서 바로 포션으로 조치하고, 다음 작전에 들어갔습니다.”


가람이 상황판에 메모를 남기던 손을 멈추고 휴고리노를 바라보았다.


“다음 작전이요? 오늘 목표는 끝났다면서요?”


“작전 구역 내에 새로운 서식처를 찾아내서 바로 이어서 작전 들어갔다고 합니다.

죄송합니다.”


“저한테 사과할 일은 아니고, 어떻게 된 일인지 확인됐어요?”


“목표로 했던 집단 서식지가 보여 주기용이었습니다.

케이틀린 팀에서 작전을 끝내고 사체를 정리하는데 새끼가 없는 것을 깨닫고 내부 수색을 다시 하다 외부로 통하는 통로를 찾았다고 합니다.”


“통로가 다른 서식처로 바로 연결되지는 않았겠네요?”


“네. 나름 흔적을 지운다고 지웠다는데. 죽기가 두려웠는지 소탕 작전 중에 도망한 흔적이 있어서 쫓는 중이라고 합니다.”


“그럼 남은 건 새끼들 위주로 모여있겠네요.

지구라면 논란이 많은 일이지만, 우리가 살아야 하니···”


“반대 상황이라면 고블린이 인간을 소탕하겠지요.”


가람은 남은 새끼들까지 소탕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 것 같았지만, 선택지는 하나밖에 없었다.


“알아요. 몬스터가 지구의 보호가 필요한 동물은 아니까요.

대신 이번 기회에 깔끔하게 정리하지요. 케이틀린 팀 말고도 모든 팀 작전 끝나면 정찰팀에서 따로 확인해주세요.

혹시라도 남은 싹이 돋아나지 않게. 뽑아주세요.”


“네. 오늘부터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부탁해요.”


“네!

이만 나가보겠습니다.”


휴고리노가 상황실은 나가고 얼마 뒤

-마스터 백기운씨 입니다.-


가람은 호칭까지 다르게 부르며 그레이가 점점 마탑에 녹아드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았다.


“똑똑”

“후···

들어오세요.”


“이렇게 들어왔지요.

기쁜 소식 전하로 왔습니다~ 어? 대장 기분이 안 좋은 것 같은데?”


“탐사는 잘 풀려가고 있는데. 기분이 그렇게 좋지는 않네요.

사람들하고 얇은 벽 같은 게 생기는 것 같고, 다들 너무 조심스럽게 대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네. 다들 대장을 대장으로 바라보는 거니까. 너무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는 마.

그래도 나 같은 별종이 있잖아.”


“하하. 그래요.

그래도 형이라도 있으니 다행이에요.

그나저나 케아툰쪽은 어때요?”


“전에 알려줬던 그 연구실 정리작업은 잘 끝났어.”


“거기가 끝은 아닐 텐데?”


“맞아. 리자드맨이나 고블린 중에 머리 좀 쓸 줄 아는 주술사들 연구하던 곳이었는데. 실제 주인을 따로 있던 것 같더라.

케아툰이 습격했을 때는 이미 머리 급은 피신을 간 것 같더라고, 실험체들하고 정리하고 있던 주술사들만 버려진 거지.”


“그 정도 투자까지 한 세력이라면 그렇게 쉽게 물러서지는 않겠네요.

그거 때문이라도 도시를 깔끔하게 청소해둬야겠어요.”


“그러고 보니 두 번째 도시로 만드는 쪽으로 확실히 결정 났나 보네?”


“네. 우리 탐사대를 중심으로 개척하기로 했어요. 신전에 인정받고 세계수 뿌리만 연결되면 우리 도시가 되는 거지요.”


“휘유~

우리 도시라···좀 쓸만한 유물이 있을까 시작한 일인데. 왕건이가 걸렸네.

인류 두 번째 도시!

이거 좀 더 힘내야겠는데.”


가람은 어깨가 무거워진 자신을 위로하듯이 오버하는 백기운을보며 피식 웃었다.


“형 보니까 더 힘내야겠네요.”


“그렇지? 내가 좀 긍정의 에너지를 뿜어내긴 하지!”


“오버하지 마요. 형이 실수할까 봐 그래요.”


“뭐? 야! 나를 어떻게 보고 그러냐!”


“아아~ 됐어요. 됐어~”


-마스터 민창운팀이 복귀했습니다.-


“그레이 창운이 형한테 수고하셨다고 전해주고 이따 회의에서 보고 받겠다고 전해줘.

일단 푹 쉬고 보자고 해줘.”


-네. 전달하겠습니다.-


“창운이 형네 복귀했어?”


“네. 그렇다네요.”


“그 팀은 생존자 탐색을 우선으로 한다고 했던가?”


“박이한씨 일도 있고 우리랑 같이 들어왔던 삼족오 구출대 쪽 흔적을 찾고 있어요.”


“구출대 쪽은 도시로 전령까지 보냈으면 어딘가에 버티고 있을 건데. 아직 못 찾았다고?”


“전령이 아니라 생존자였던 것 같아요. 아니면 우리가 빠져나가고 나서 무슨 일이 있었던가요.”


“그러게··· 이제 도시 유적 쪽은 거의 다 돌아본 거 아니야?”


“아직 반대편 끝까지 정찰이 끝나지는 않았어요. 성벽 밖은 아직 시작도 못 한 상태잖아요.”


-과거 캅타인 기준으로 20%가 미탐색 지역입니다.-


“고마워 그레이.

20% 정도 남았다네요.”


“그러네. 그레이가 알고 있겠네. 20%라···

유품이라도 남아있어야 지구에 보내줄 수 있을 텐데···”

항상 밝은 백기운도 유품만 남아 지구의 유적들에게 보내지는 것은 마음에 걸리는 듯했다.


“최대한 살려봐야지요.

그나저나 케아툰 쪽하고는 이야기 잘 끝났어요?”


“아! 맞다. 그거 보고하려고 왔는데. 이야기가 딴 길로 셋에.

결과부터 이야기하면 케아툰은 우리 쪽하고 거리를 좀 두기로 했어.”


“음··· 지금은 마탑을 비우기 어려운데.”


“아니야. 우리가 마탑을 비울 필요는 없어.”


“케아툰이 마탑을 성지로 생각한다고 하지 않았어요?”


“성지는 맞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이스라엘 같은 성지는 아닌 것 같더라고, 일종의 발원지인 거지.

소유욕보다는 정상화되는 걸 응원한다 정도?”


“과거의 영광이 되살아나서 기쁘다? 같은 건가요?”


“맞아 그쪽에 가까운 것 같더라고, 전에 마탑 방어시설 활성화해서 트롤막은 이야기 전할 때는 그 돌덩이 같은 케아툰이 흥분해서 단체로 발 구르는데. 건물이 흔들려서 무너졌다니까!

나만 매몰되는지 알고 식겁했다고, 떨어지는 천창을 통째로 날려 보내는데.

완전 히어로 물이었어.”


“우리가 동맹 하나는 잘 뒀네요. 그래서 거리를 둔다는 건? 무슨 말이에요?”


“이제 슬슬 마탑이 정상화되는 것 같으니 도시를 벗어나겠다고 하더라고, 전에 그 연구시설 쪽을 새로운 거처로 삼아서 생활하겠다던데.

아! 그리고 성벽 밖으로 나가는 대신 주기적으로 마탑을 확인하러 온다고 했어.

그건 막지 말아야 한다는 조건을 붙이더라.”


“이거 확실히 정상화해야겠네요. 너무 바라는 게 없어서 좀 부담스러운 동맹이긴 한데.

우리가 케아툰에게 해줄 게 없을까요?”


“뭐··· 강력한 피지컬 거기다 사회성까지. 나름의 문화도 있어서 물질적으로 지원할 부분은 없는 것 같더라.

지구라면 모르겠지만, 베이드에서 만든 걸 줬다가는 하루도 못 버티고 망가질 거야.”


“음··· 그럼 이렇게 하지요. 신전 쪽하고 협상해서 케아툰이 던전의 문명종족으로 인정받게 주선해야겠어요.”


“하나의 종족으로 인정해준다는 거지?”


“네. 지금이야. 특별히 부족할 게 없지만, 앞으로 캅타인을 중심으로 다른 종족들하고 교류하게 되면 괜한 오해가 안 생기게 중재가 필요할 거예요.”


“영토 욕심 없는 친절한 이웃인 거지?

케아툰 외모만 봐서는 몬스터로 몰릴 수도 있으니···”


“외교 쪽이라면 우리가 도움이 될 거예요.”


“대신 도시를 지켜줄 확실한 우군인 거고?”


“그런 효과도 있지요. 하하~”


“이야~ 우리 대장 시야가 넓어졌는데?”


“도움 주고 도움받고 그렇게 사는 거지요.

형이 잘 도와줘요. 케아툰하고 소통하는 일은 온전히 형한테 맡길게요.”


“오케이~ 알았어.

내가 중심 잡고 진행할게.”


“한 발씩 걸어봐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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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저주받을(3) 20.05.31 175 1 7쪽
109 저주받을(2) 20.05.24 184 1 7쪽
108 저주받을(1) 20.05.17 205 1 7쪽
107 갈림길(10) 20.05.10 189 1 6쪽
106 갈림길(9) 20.05.03 182 1 7쪽
105 갈림길(8) 20.04.26 196 1 6쪽
104 갈림길(7) 20.04.19 211 1 7쪽
103 갈림길(6) 20.04.12 202 1 7쪽
102 갈림길(5) 20.04.05 233 2 7쪽
101 갈림길(4) 20.03.29 208 1 8쪽
» 갈림길(3) 20.03.22 206 1 8쪽
99 갈림길(2) 20.03.15 204 1 6쪽
98 갈림길 20.03.08 226 1 8쪽
97 복귀 20.02.23 214 1 7쪽
96 실마리 (2) 20.02.16 220 1 7쪽
95 실마리 (1) 20.02.09 223 2 7쪽
94 희보와 비보(6) 20.02.02 213 2 8쪽
93 희보와 비보(5) 20.01.26 226 2 8쪽
92 희보와 비보(4) 20.01.19 234 2 6쪽
91 희보와 비보(3) 20.01.12 234 2 11쪽
90 희보와 비보(2) 20.01.04 255 3 11쪽
89 희보와 비보(1) 19.12.29 251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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