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조정우 님의 서재입니다.

천하제일 여검객 유지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조정우
작품등록일 :
2017.12.05 11:00
최근연재일 :
2018.04.18 06:00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8,801
추천수 :
100
글자수 :
192,368

작성
18.04.10 21:00
조회
95
추천
2
글자
14쪽

세 번째로 피를 토한 사다함

DUMMY

잠시 후 내금부 의원이 급히 말을 끌고 궁문 밖으로 나왔다.


"궁주마마께서 소인에게 분부하실 것이 있사옵니까?"


내금부 의원은 지난 번에 사다함이 궁전에서 피를 토했을 때 쓰러졌을 때 사다함을 진료했던 자였다.


보명 궁주는 내금부 의원에게 말에 오르라 손짓하며 말했다.


"사다함의 집으로 갈 것이다. 네 임무가 사다함을 진료하는 것이니, 어서 말에 오르거라."


보명 궁주는 이어 유지를 재촉했다.


"어서 나를 사다함의 집으로 인도하거라."


그리고는 비보랑에게 말했다.


"너는 아바마마께 내가 사다함으로 집으로 행차하러 나섰다 전하거라."


유지는 사다함이 걱정되어 지체없이 말을 몰아 앞서 달리기 시작했다.


보명 궁주가 유지를 뒤따라 말을 달리자 내금부 의원도 보명 궁주를 뒤따라 말을 달렸다.


사다함이 걱정된 유지는 급한 마음에 평소보다 훨씬 빨리 말을 달렸다.


어려서부터 궁중에서 말타기를 배운 보명 궁주는 유지의 뒤를 바짝 뒤따라 말을 달릴 수 있었지만, 내금부 의원은 말타기에 능숙하지 못해 보명 궁주보다 훨씬 뒤쳐지고 말았다.


내금부 의원이 자신보다 훨씬 뒤쳐져 말을 달려오자 보명 궁주가 책망하듯 언성을 높여 외쳤다.


"네가 말을 모는 것이 너무 늦구나. 나는 먼저 유지를 뒤따라 갈 터이니, 너는 알아서 사다함의 집을 찾아오거라."


유지와 보명 궁주는 거의 전속력으로 말을 달려 한달음에 사다함의 집에 당도했다.


사다함의 집 대문은 활짝 열려 있었다.


"궁주마마, 저 먼저 들어가보겠나이다."


보명 궁주보다 한발 앞서 사다함의 집 대문 앞에 이른 유지는 사다함이 무사히 당도했는지 걱정된 나머지 보명 궁주를 기다리지 않고 먼저 사다함의 집으로 뛰어들어갔다.


마당에는 왕명을 전달하러 온 사신이 있을 뿐, 사다함은 보이지 않았다. 때마침 마당에 있던 금진은 유지가 허락도 구하지 않고 집안으로 들어오자 날선 목소리로 쏘아붙였다.


"아니, 유지 네 까짓게 뭐라고 감히 우리 집을 제집 드나들 듯이 멋대로 들어온 것이냐?"


유지는 이제서야 자신이 실수했다는 사실을 깨닫자 당황하여 말문이 막혔다.


"송구하옵니다. 저는 다만......"


금진은 사신이 유지와 사다함의 관계를 오해라도 할까봐 걱정되었는지 유지를 가리켜며 말했다.


"이 낭자는 제 아들 사다함의 사매인 유지 낭자로, 제 아들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낭자이니, 오해마시기 바랍니다."


사신은 유지를 처음 봤는지 이제서야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 낭자가 바로 신라 최고의 여검객이라는 유지 낭자구려."


이 당시 유지의 이름에는 신라 최고의 여검객이라는 별칭이 붙어 있었다.


유지가 사내였다면 신라 최고의 용사라는 별칭이 붙었겠지만, 유지는 여인이라 용사라는 별칭 대신에 여검객이라는 별칭이 붙게 된 것이었다.


유지는 사신이 자신의 별칭을 호칭하자 공손히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사신께 인사드리나이다."


이때서야 보명 궁주가 대문 안으로 들어오자 금진이 크게 당황하며 말을 더듬으며 인사했다.


"구, 궁주마마, 어, 어서 오소서."


금진은 보명 궁주가 홀몸으로 자신의 집에 오리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해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금진에 이어 사신의 인사를 받은 보명 궁주는 뭔가 못마땅한 듯 인상을 쓴 얼굴로 유지를 매섭게 쏘아보며 나무랐다.


"유지 네가 궁주인 나를 인도하지 않고 혼자 집으로 들어간 것은 궁중 예의에 크게 어긋남을 모르느냐?"


유지가 보명 궁주를 기다리지 않고 먼저 사다함의 집으로 들어간 것은 궁중 예의에 어긋나도 한참 어긋나는 일이었다.


유지 역시 이를 모르지 않았지만, 사다함 걱정에 앞뒤 생각할 겨를도 없이 행동했다.


유지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자 보명 궁주를 향해 고개를 숙여 사죄했다.


"궁중 예의에 크게 어긋난 행동을 하여 참으로 송구하기 짝이 없사옵니다."

보명 궁주는 유지가 사죄하자 화가 풀렸는지 화제를 돌려 금진에게 물었다.


"금진 낭주, 사다함은 아직 집에 오지 않은 것이오?"


금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참으로 아뢰옵기 송구하오나, 제 아들 사다함은 가야 원정에서 돌아와 아직 단 한 번도 집에 온 적이 없사옵니다."


아직 사다함에게 큰 병환이 생긴 줄도 모르고 있는 금진으로서는 사다함이 가야 원정에서 돌아와 한 번도 집에 오지 않은 것이 서운한 나머지, 단 한 번도라는 말을 힘주어 말했다.


보명 궁주는 사다함이 걱정되어 자신도 모르게 발을 동동 굴렀지만, 금진이 걱정할까봐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유지에게 말했다.


"유지야, 네가 사다함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아보고 오너라."


"네, 궁주마마의 말씀대로 행하겠나이다."


유지가 보명 궁주에게 인사를 하고서 떠나려는 순간, 금진은 그럴 필요없다는 듯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궁주마마, 제 막내 아들 설원과 첫째 아들 토함 모두 사다함을 데려오러 떠났으니, 그와 같은 분부를 내리실 필요가 없을 것이옵니다."


유지는 이제서야 토함이 궁전에 없었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지금쯤은 아마도 토함이 무관랑에게 업힌 사다함을 만났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유지는 조금이나마 안도할 수 있었다.


금진은 유지가 사다함에게 가는 것 자체가 싫어 손을 내저으며 이렇게 말한 것이다.


보명 궁주도 가만히 생각해 보니 질투심이 생길 정도로 미색이 빼어난 유지가 사다함에게 가는 것이 내키지 않아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


"토함까지 사다함을 데리러 떠났다면 그럴 필요가 없겠군."


보명 궁주가 말을 바꾸자 사다함이 걱정된 유지로서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고개를 숙이며 보명 궁주에게 간청했다.


"궁주마마, 아무래도 제가 사다함 사형께 가보는 것이 좋을 것 같사옵니다."


보명 궁주는 유지가 간청하자 생각이 바뀌었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유지 네가 사다함에게 가보거라."


보명 궁주의 허락이 떨어지자 유지는 곧장 대문 밖에 있는 말에 뛰어올라 쏜살처럼 내달리기 시작했다.


유지가 전속력으로 말을 내달린지 얼마되지 않아 무관랑, 토함, 설원에게 둘러쌓인 채 길가에 누워 있는 사다함을 찾을 수 있었다.


말을 세운 후 사다함이 누워 있는 쪽으로 달려가는 순간 유지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무관랑, 토함, 설원에게 둘러쌓인 채 누워있는 사다함의 옷에 피가 흥건히 묻어 있는 것이 아닌가!


사다함은 무관랑에게 업혀 오던 중 세번째로 피를 토한 것이다.


유지는 걱정된 나머지 사다함이 눈을 감은 채 심호흡을 가다듬고 있음에도 큰 목소리로 물었다.


"사다함 사형! 괜찮으시오?"


무관랑이 입에 손가락을 갖다대며 유지에게 말했다.


"유지 낭자, 사형께서는 안정을 취하고 계신 것이니 심려치 마시오."


이때서야 눈을 뜬 사다함은 유지가 자신의 집 쪽에서 말을 내달려 온 줄을 알고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유지 사매가 어찌하여 우리 집 쪽에서 말을 달려온 것이오?"


유지는 또 다시 피를 토한 사다함이 보명 궁주가 온 사실을 알면 위안이 될까 싶어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대뜸 말했다.


"보명 궁주께서 저와 함께 사다함 사형의 집에 오셔서 사다함 사형께 가보라 말씀하셔 온 것입니다."


사다함은 보명 궁주를 기다리게 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무관랑을 재촉했다.


"관랑, 궁주마마를 기다리시게 만들 수는 없는 일이니, 어서 가세."


"사다함아, 좀 더 쉬었다 가도 늦지 않을 터이니, 좀 더 쉬거라."


"형님, 저는 이제 괜찮습니다."


"이 형의 뜻을 따르거라."


토함이 재차 만류했지만, 사다함은 고집을 부리며 무관랑을 재촉했다.


"난 이제 괜찮으니 어서 가세. 자네가 나를 업지 않으면 내 발로 걸어가겠네."


사다함이 고집을 부리자 무관랑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에 사다함을 업고 걷기 시작했다.


이때 토함이 자신의 웃옷을 벗어 사다함에게 내밀며 말했다.


"어머님께서 네가 피를 토한 것을 아시면 크게 걱정하실 터이니, 내 옷과 바꿔입거라. 나는 집에 들리지 않고 곧장 궁전으로 갈 생각이다."


사다함은 그렇지 않아도 자신의 웃옷이 피범벅이 된 것을 보면 어머니 금진 뿐만 아니라 보명 궁주에게까지 근심을 끼칠까봐 걱정하던 중 잘되었다는 생각에 무관랑의 등에 업힌 채로 웃옷을 갈아입었다.


바로 이때 유지가 좋은 생각이 떠오른듯 손뼉을 치더니 말위로 뛰어오르며 말했다.


"토함공, 사다함 사형, 무관랑 사형, 전 이만 돌아가보겠습니다."


"유지 낭자, 잘 가시오."


토함과 무관랑은 별 생각없이 유지에게 인사했지만, 사다함은 유지가 보명 궁주에게 쓸데없는 소리를 할까봐 걱정되어 말했다.


"유지 낭자, 공연히 궁주마마께 쓸데없는 소리를 해 근심을 끼치면 아니되오."


유지는 사다함의 집으로 돌아가 가마를 대령해올 생각이었다. 또한 보명 궁주가 데려온 의원을 데려와 사다함의 병을 진맥토록 할 생각이었지만, 사다함이 의원을 데려오지 못하게 할까봐 궁리 끝에 말했다.


"가마를 대령해오겠습니다."


사다함이 뭐라 말하기도 전에 유지는 급히 말고삐를 당겨 떠나버렸다. 유지가 떠나버리자 사다함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유지 사매가 공연히 쓸데없는 일을 벌이려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구나."


사다함은 어렴풋이나마 유지가 급히 말고삐를 당겨 떠나버린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던 것이다.


전속력으로 말을 몰아 사다함의 집에 당도한 유지는 어찌나 마음이 급했던지 말을 탄 채 대문 안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보명 궁주가 서있는 마당에 들어서서야 유지가 말을 세우는 순간, 흙먼지가 일어나자 금진이 격노하며 호통쳤다.


"유지, 너 따위가 뭐라고 감히 궁주마마께서 계신 마당에 말을 몰고 들어오는게냐?"


그리고는 보명 궁주에게 양해를 구하듯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궁주마마께서 계신데, 흙먼지가 일어나 참으로 송구하기 짝이 없사옵니다."


정작 보명 궁주는 금진의 말에는 전혀 반응하지 않고 말을 세운 유지를 향해 물었다.


"사다함은 괜찮은 것이냐?"


보명 궁주는 유지의 얼굴에 드리워진 어두운 표정을 보자 걱정되어 물은 것이다.


말에서 뛰어내린 유지는 사다함의 어머니 금진이 들으면 걱정할까봐 보명 궁주 앞으로 바짝 다가와 속삭였다.


"사다함 사형께서 보행이 불편하셔 제 사형이신 무관랑 사형의 등에 업혀 오고 게신데, 가마를 대령해 의원과 함께 보내는 것이 어떻겠사옵니까?"


유지의 말에 깜짝 놀란 보명 궁주는 곧장 사신을 태우고 온 가마를 가리키며 명을 내리는 동시에 의원을 불렀다.


"이 가마를 지금 당장 사다함이 있는 곳으로 보내거라. 의원, 나도 사다함이 있는 곳으로 갈 터이니 따라오너라."


보명 궁주의 명이 떨어지자 가마꾼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사신이 타고온 가마를 대령했다.


금진은 보명 궁주가 유지가 속삭이는 말만 듣고 사다함이 있는 곳으로 가마를 보내라 명하고 의원더러 자신을 따라오라 명하자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다는 듯 눈을 둥그렇게 뜨고 보명 궁주에게 물었다.


"아니, 궁주마마, 대체 제 아들 사다함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길래 가마를 보내라 하시고 의원더러 따라오라 명하신 것이옵니까?"


보명 궁주는 지금의 상황을 뭐라 설명해야할지 몰라 유지에게 대신 대답해달라는 듯 눈짓했다.


금진은 사다함이 걱정된 나머지 보명 궁주의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유지에게 물었다.


"유지야, 내 아들 사다함이 낙마라도 한 것이냐?"


유지는 이 상황을 뭐라 설명할지 떠오르지 않아 보명 궁주의 눈치를 보더니 보명 궁주가 알아서 하라는 듯 수수방관하자 사다함이 낙마한 것이 맞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실은, 사다함 사형께서 어제 낙마하셨는데, 크게 다치지는 않으셨지만, 보행이 불편하셔 궁주마마께 가마를 보낼 것을 청한 것이옵니다."


유지가 보명 궁주의 눈치를 보며 머리에 떠오른 대로 말한 것이다. 보명 궁주는 유지가 알아서 잘 대답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여보인 후 유지에게 말했다.


"유지야, 어서 사다함이 있는 곳으로 길을 안내하라. 나도 의원을 데리고 따라가겠다."


이때 이미 말에 오른 유지가 좋은 생각이 아니라는 듯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궁주마마께서 따라오시면 사다함 사형께서 부담스러우실 터이니, 궁주마마께서는 이곳에 계시는 것이 좋을 듯싶사옵니다."


보명 궁주는 유지의 말에 일리가 있다는 생각에 고개를 끄덕이더니 손짓하며 재촉했다.


"알겠다. 유지야, 어서 사다함에게 가마와 의원을 보내거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천하제일 여검객 유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2 문노와 검기로 진검승부를 겨루다 18.04.18 134 2 15쪽
31 화모에 임명된 금진 18.04.17 94 1 15쪽
30 풍월주에 오른 사다함 18.04.16 93 1 15쪽
29 무관랑을 마음에 둔 금진의 속내 18.04.15 98 2 14쪽
28 눈물을 흘리며 검기를 쏟아내다 18.04.14 104 3 13쪽
27 무관랑에게 반한 금진 18.04.13 165 3 12쪽
» 세 번째로 피를 토한 사다함 18.04.10 96 2 14쪽
25 보명 궁주를 만나러 궁전에 이른 유지 18.03.08 112 3 13쪽
24 사도황후의 설득 18.02.28 128 3 12쪽
23 청조가를 읽고 한모금의 피를 토한 미실 18.02.19 140 3 13쪽
22 미실의 제안에 놀란 유지 18.02.13 247 3 13쪽
21 보명 궁주를 따라 궁전에 들어간 유지 18.02.07 169 3 13쪽
20 미실을 찾아가 담판을 짓기로 결심한 유지 18.02.05 166 2 13쪽
19 청조가를 읊으며 눈물을 흘리다 18.02.03 145 2 13쪽
18 실연의 상처로 생긴 병 18.02.01 150 3 12쪽
17 출궁 윤허를 받은 미실 18.01.27 176 3 14쪽
16 미실의 입궁 소식을 들은 사다함 18.01.25 168 3 12쪽
15 가야 왕과 왕후를 사로잡다 18.01.23 195 3 14쪽
14 홀로 적진을 무너뜨리다 18.01.20 183 3 13쪽
13 필마단기로 가야군 진영으로 돌진하다 18.01.18 246 3 14쪽
12 진흥왕을 알현하고자 목숨을 건 미실 18.01.16 174 3 13쪽
11 미실의 시가 화를 부르다 18.01.14 181 2 14쪽
10 필마단기로 왜군을 무너뜨리다 18.01.12 213 3 14쪽
9 사다함의 약조 18.01.10 243 3 13쪽
8 미생을 화랑도에 입문시킨 미실 18.01.08 237 3 13쪽
7 난데없는 혼담 18.01.06 297 3 13쪽
6 검신의 경지에 이르다 18.01.04 389 5 12쪽
5 가혹한 운명 18.01.01 330 4 14쪽
4 미실을 찾아온 사도황후 17.12.29 368 6 12쪽
3 절망감 17.12.26 586 5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