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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흘 님의 서재입니다.

슈퍼 SSS 급: 전설이 된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무흘
작품등록일 :
2018.10.26 00:18
최근연재일 :
2019.04.14 18:30
연재수 :
1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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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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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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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18화 죽음에서 돌아온 남자

DUMMY

118화 죽음에서 돌아온 남자


바네사가 제공한 기록에 따라 엘리시움을 재현했다.


홀로그램 테이블 위로 반사된 3차원 영상이 빙글 돌아갔다.


강한이 물었다.


“얼마나 큰 거죠?”


바네사가 대답했다.


“전함 잔 다르크와 비교하면 약 8배야.”


실로 무식한 크기였다.


전함 잔 다르크는 부유 전함 중에서도 큰 편에 속했기 때문이다.


드래곤 하트를 두 기나 지닌 거함.


축구장 세 개를 합친 크기다.


아무튼 그 보다 거대한 엘리시움은 전함이라 칭하기엔 너무 컸다.


말 그대로 떠다니는 도시라 말하면 어울릴 정도였다.


강한이 물었다.


“무장 상태는 어떤 가요?”


미영이 대답했다.


“정면을 따라 위로 20인치 삼연장 플라즈마 함포 스무 문이 달려 있어요.”


손가락으로 가리킨 부분이 붉은 색으로 표시가 되었다.


“또한 20밀리미터 발칸포 여든 정이 설치되어 있죠.”


이번엔 엘리시움 외곽 부분이 붉게 변했다.


“추가로 미사일 포대가 총 쉰 네 개에요.”


엘리시움 곳곳에 붉은 점이 나타났다.


강한이 홀로그램을 살피며 물었다.


“그게 전부인가요?”


미영이 고개를 저었다.


“보유 수량이 확실치 않은 블랙 랜서 요격기 부대 다수가 확인 됐어요.”


엘리시움 좌측과 우측으로 격납고와 승강장이 보였다.


“포로를 심문한 결과 성능이 파악되지 않은 레이더와 엘리트 보병 두 사단 그리고 한 개의 기갑 사단도 알아냈죠.”


거대한 레이더 두 기와 사단본부가 표시되었다.


“음, 이건 확실치 않은데 규모가 확인되지 않은 특수 부대와 워 머신이 천 기 이상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어요.”


이렇게 되자 엘리시움 절반이 붉은 색으로 바뀌었다.


“마지막으로 반물질 폭탄 스무 개 이상과 디스펠 장치 네 기.”


홀로그램 영상을 보던 이들이 말을 잃었다.


“이상이에요.”


침묵이 감돌았다.


무장수준만 보자면 어떤 폴리스보다도 뛰어났다.


특히 반물질 폭탄과 디스펠 장치.


강한이 입을 열었다.


“너무 구석으로 몰면 반물질 폭탄과 함께 동귀어진 할 가능성도 있군.”


유리다 동의했다.


“맞아, 거기다 헌터가 활약하기에도 좋지 않아.”


홀로그램 영상을 빙글 돌린 수환이 말했다.


“그런데 헌터 부대가 없군?”


미영이 대답했다.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요.”


수환이 물었다.


“이유는?”


미영이 말했다.


“맥 카이론 때문이죠.


마치 역사 선생님 같은 말투였다.


“자신을 제외한 모든 헌터를 감금했다고 해요.”


수환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감금이라니?”


담담한 얼굴로 미영이 말했다.


“엘리시움에 문제라도 생기면 큰일이니까 그랬겠죠.”


납득한다는 표정을 지은 수환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반란이라도 일어나면 이만저만 손해가 아닐 테니까.”


미영이 홀로그램을 검지로 쿡 찔렀다.


“대신, 특수하게 제작된 경기장에서 헌터를 처형한다고 해요.”


이번엔 강한이 물었다.


“처형이라면?”


홀로그램 영상이 확대되었다.


거대한 건축물이 나타났다.


미영이 설명했다.


“죄수로 잡혀있는 헌터끼리 서로 죽고 죽이는 처형방식이죠.”


강한이 인상을 썼다.


“뭐?”


유리가 끼어들었다.


“콜로세움이야.”


수환이 동의했다.


“그냥 처형하는 게 아니군?”


미영이 말을 이었다.


“결투를 빙자한 살인게임이죠.”


카이론다운 방식이었다.


그처럼 힘을 숭배하는 자라면 그럴 만도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옳은 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놈이 입힌 상처를 생각하자면 더욱.


강한이 머리를 굴린 다음 말했다.


“이걸 이용해야겠네요.”


수환이 물었다.


“어떤 것을?”


강한이 콜로세움을 가리켰다.


“영화 한편 찍자는 거죠.”


오래 된 클래식 무비를 떠올린 강한이었다.


이 정도 화력을 지닌 엘리시움을 직접 공격하는 건 무식한 일이다.


그렇게 했다간 초전 박살나고 만다.


아니면 승리를 하더라도 상처만 잔뜩 입은 채 물러나거나.


반물질 폭탄만 해도 공포의 균형을 이루기 충분하니까.


더군다나 디스펠 장치가 버티고 있는 이상 강하 작전도 실패할 확률이 높았다.


저 많은 워 머신과 사단을 뚫고 카이론을 제거하기란 꿈도 못 꿀 테고.


카이론이 마음만 먹으면 전단도 상대 가능하다.


자살행위다.


이런저런 조건을 따지면 나올 수 있는 결론은 하나.


침투 암살.


물론 쉽지 않겠지만 말이다.


카이론이 목을 빼고 기다릴 리 없다.


머리를 써야했다.


강한이 물었다.


“경기라면 매주 승자가 나오겠네요?”


미영이 대답했다.


“챔피언도 있다고 들었어요.”


흥미로웠다.


“챔피언은 어떤 식으로 결정되는 거죠?”


이마를 짚은 미영이 대답했다.


“음, 한 달에 한 번씩 챔피언 결정전이 열린데요.”


좋았다.


강한이 물었다.


“챔피언이 되면 혜택은?”


미영이 대답했다.


“카이론이 직접 치하를 하고 자유를 준데요.”


자유라.


어리둥절한 얼굴로 강한이 물었다.


“실제로 자유를 얻은 자가 있기는 한가요?”


미영이 어깨를 으쓱했다.


그 점은 확인하지 못한 모양이었다.


수환이 옆에서 콧방귀를 뀌었다.


“포트에 태우고 지상으로 추방하는 자유겠지.”


그럴 싸 했다.


강한이 생각하기에 카이론이 말하는 자유란 그럴 가능성이 높았다.


재수 없는 자식.


혼쭐을 내줘야 했다.


모든 정보를 취합한 강한이 즉석에서 만든 작전을 만들었다.


“아무래도 이 경기에 참가해야겠어요.”


회의실 안에 있던 모두가 눈을 크게 떴다.


강한이 콜로세움을 가리키며 말했다.


“들어봐요.”


가장 확률이 높다고 생각되는 작전이었다.


다른 작전은 현실적으로 실행이 불가능했다.


“이렇게 하면 됩니다.”


이야기를 마친 강한이 반응을 확인했다.


대부분 심각하게 고민하는 분위기였다.


걱정하는 표정도 역력했다.


오로지 강한만이 대수롭지 않은 투로 말했다.


“걸리지만 않게 꼼꼼한 위장신분을 준비해줘요.”


카이론을 상대로 게임을 할 생각이었다.


*


강한이 지닌 안광은 이제 무채색이다.


더 이상 색으로 표현되지 않으며 효율이 백 퍼센트에 근접한다.


다만 정신력을 태울 당시 나오는 열기가 안광처럼 표현되기는 한다.


이를 왜곡하기 위해 특수한 렌즈가 개발되었다.


열처럼 뿜어져 나오는 무채색 안광에 색을 입히는 기술이었다.


분명 초능력을 이용해 결투를 할 테니까.


콜로세움은 디스펠 장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정체를 감출 필요가 있었다.


잘돼야 할 텐데 라고 생각한 강한이 렌즈를 끼었다.


정신을 집중하자 푸른색으로 뿜어져 나오는 안광이 보였다.


“깔끔하네요.”


미영이 미소 지었다.


“공작 임무를 위해 만들어진 렌즈에요.”


개발 당시만 해도 이런 식으로 사용될 줄은 몰랐겠지.


하지만 유용했다.


“자연스러운데요?”


안광을 확인한 미영이 대답했다.


“안광만 이렇게 보일 뿐 모든 능력은 동일해요.”


실제로 강한은 예전과 똑같이 힘을 사용 할 수 있었다.


손을 뻗어 잔을 든 강한이 물을 따라 허공에 띄었다.


이리저리 분산 된 물방울이 강한 주변을 돌았다.


극도로 수련된 마이크로 컨트롤과 멀티 플레이.


이를 다시 잔에 담은 강한이 테이블 위에 올려 두었다.


미영이 신기하단 눈으로 보았다.


“헌터가 지닌 능력은 언제나 놀랍네요.”


강한이 집중을 끝내며 말했다.


“저도 매일 그런 생각이 들어요.”


솔직한 마음이었다.


“도대체 한계가 어디일까, 얼마까지 발전 가능할까.”


미영 역시 궁금하단 눈치였다.


“계속 강해지다 보면 신이 되는 거 아닐까요?”


강한이 피식했다.


“그건 너무 멀리 가셨네요.”


풋 하고 웃은 미영이 강한 옆에 섰다.


“저처럼 평범한 사람과 당신을 비교하면 부질없는 말은 아닐 거예요.”


강한이 미영을 보며 물었다.


“그렇게 보이나요?”


미영이 팔꿈치로 강한을 툭 치며 대답했다.


“가끔은요.”


그렇게 장난을 친 미영이 멀어졌다.


“따라오세요.”


강한이 어깨를 으쓱하며 미영을 따라갔다.


유리가 한쪽 방에서 위장된 신분증을 보여주었다.


“엘리시움 측 포로에게서 얻은 신분증을 위조했어.”


정교했다.


누구도 위조 신분증이라 알 수 없을 수준이었다.


유리가 신분증을 건네며 말했다.


“그쪽 데이터베이스에 네 정보를 업로드 할 예정이야.”


강한이 물었다.


“어떻게?”


구석에서 열심히 작업 중인 프로그램을 유리가 가리켰다.


“백 도어를 만들어서 바이러스를 침투시킬 계획이지.”


트로이 목마 같은 건가?


너무 전문적인 용어였다.


어떻게 한다는 건지 상상하기 힘들었다.


강한이 물었다.


“바이러스만 침투시키면 데이터베이스에 내 정보가 올라가나?”


유리가 대답했다.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성공만한다면 백퍼야.”


어느 정도 감을 잡은 강한이었다.


“그럼?”


작업 중인 프로그래머를 가리킨 유리가 말했다.


“저 칩을 셔틀에 장착해.”


강한이 생각했다.


최신 기술이라 해도 사람 손이 타는 군.


마법 지팡이나 도깨비 방망이가 아니란 말이야.


유리가 여기서부터 중요하단 얼굴로 말했다.


“셔틀이 엘리시움 승강장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통신을 시도 할 거야.”


강한이 물었다.


“어떤 통신?”


유리가 대본을 읽는 사람처럼 대답했다.


“우리는 서울 폴리스에서 탈출한 포로라는 통신이지”


강한이 미소 지었다.


“아, 그런 작전이군?”


장난꾸러기 아가씨 같은 얼굴로 유리가 말했다.


“넌 그런 포로들에게 잡힌 무능력한 헌터가 될 거고.”


어느 정도 시나리오가 맞춰진 상태였다.


이런 식이라면 의심을 덜 수 있으리라.


더불어 침투까지 가능할 테니 완벽해 보였다.


실전이 어떨 진 알 수 없었지만.


강한이 나름 자신 있단 얼굴을 했다.


“일단 경기에 참가만 하면 나머지는 알아서 잘 할게.”


부디 그러라는 얼굴로 유리가 말했다.


“너무 흥분해서 정체를 드러내면 안 돼, 알았지?”


걱정도 팔자라는 투로 강한이 대답했다.


“맡겨줘.”


강한이 팔뚝을 들어 보였다.


“확실하게 하고 올게.”


유리가 손을 뻗었다.


“행운을 빌 테니까 무사히 돌아와.”


강한이 손을 마주잡고 흔들었다.


“약속할게.”


두 사람이 서로를 든든하게 보았다.


*


작전 당일이 되었다.


미리 준비한 셔틀에 사람들이 올라탔다.


여러 차례 전투를 겪으며 낡고 허름해진 비행정이었다.


“얼굴에 검댕이 좀 더 묻혀봐.”


대화를 나눈 인원이 서로 검은 재를 얼굴에 비볐다.


“좋아, 이제 좀 초라해 보이네.”


그들은 서울과 파리 폴리스에서 자원한 이들이었다.


모두 영어를 능숙하게 사용하며 전투 경험이 풍부했다.


강한이 맨 마지막으로 셔틀에 올랐다.


대원 중 하나가 말했다.


“셔틀이 출발하면 머리를 다친 척 해야 합니다.”


알고 있었다.


이들에게 붙잡혀 구타를 당하다 정신이 이상해진 척 연기해야 했다.


강한이 말했다.


“최대한 노력해 볼게요.”


고개를 끄덕인 대원이 케블라 사슬을 꺼내왔다.


“몸을 좀 묶겠습니다.”


허락한다는 의미로 강한이 고개를 끄덕였다.


대원이 케블라 사슬로 강한을 묶고 두어 번 당겼다.


아주 단단하게 묶였다.


만족한 얼굴로 대원이 말했다.


“따라 오시죠.”


강한이 대원을 따라갔다.


구석에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케블라 사슬을 고리에 연결한 대원이 이를 잡아 당겼다.


“완벽해요.”


강한이 몸을 뒤척여 보았다.


“너무 강하게 조인 거 아니에요?”


대원이 민망하게 머리를 긁적였다.


“이러지 않으면 걸릴 가능성이 있어서요.”


어쩔 수 없다는 투로 강한이 어깨를 으쓱했다.


“알겠어요.”


대원이 다시 한 번 사과를 하고 자리로 갔다.


모두가 착석했다.


안전벨트를 잡아당긴 이들이 의자에 허리를 단단히 붙였다.


헝클어진 머리와 초라한 행색이 보였다.


더러워진 얼굴은 덤이었다.


하긴, 포로를 연기해야 하니 당연한 일이었다.


서울 폴리스에서 포로를 다루는 방식이 신사적인 것도 아니고.


아무리 인권이니 뭐니 말하지만 그들은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


정식으로 포로교환이 이루어질 리도 없으니 잘 대해 줄 이유가 없었다.


그래서 이런 식으로 위장을 했다.


이 편이 훨씬 설득력 있기 때문이다.


강한이 조용히 숨을 죽였다.


작전을 앞둔 긴장이 내려앉은 가운데 셔틀이 떠올랐다.


털털 거리는 엔진이 느껴졌다.


심하게 요동친 셔틀이 B-5 구역을 빠져나갔다.


활주로가 세워진 쉘터였다.


빠르게 창공으로 날아오른 셔틀이 비인가 항로로 진입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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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142화 마나 수정 광산 19.03.16 181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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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140화 마나 수정 광산 19.03.14 235 4 13쪽
138 139화 리자드의 분노 19.03.13 184 5 12쪽
137 138화 리자드의 분노 19.03.12 184 5 13쪽
136 137화 리자드의 분노 19.03.11 179 4 13쪽
135 136화 리자드의 분노 19.03.10 179 5 12쪽
134 135화 천 개의 하늘 19.03.09 223 6 13쪽
133 134화 천 개의 하늘 19.03.08 199 5 13쪽
132 133화 천 개의 하늘 19.03.07 211 5 13쪽
131 132화 천 개의 하늘 19.03.06 224 5 13쪽
130 131화 천 개의 하늘 19.03.05 256 5 12쪽
129 130화 문이 열리다 19.03.04 229 6 13쪽
128 129화 문이 열리다 19.03.03 212 7 14쪽
127 128화 문이 열리다 19.03.02 215 6 12쪽
126 127화 태풍의 눈 19.03.01 220 5 12쪽
125 126화 태풍의 눈 19.02.28 213 6 13쪽
124 125화 싸우는 자 19.02.27 251 6 14쪽
123 124화 싸우는 자 19.02.26 195 6 13쪽
122 123화 싸우는 자 19.02.25 211 5 13쪽
121 122화 콜로세움 19.02.24 215 7 14쪽
120 121화 콜로세움 19.02.23 228 7 12쪽
119 120화 콜로세움 19.02.23 228 6 13쪽
118 119화 죽음에서 돌아온 남자 19.02.22 254 7 13쪽
» 118화 죽음에서 돌아온 남자 19.02.21 227 6 12쪽
116 117화 죽음에서 돌아온 남자 19.02.20 224 6 12쪽
115 116화 죽음에서 돌아온 남자 19.02.19 228 6 12쪽
114 115화 결정의 순간 19.02.18 227 7 12쪽
113 114화 결정의 순간 19.02.17 237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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