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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맛봉봉 님의 서재입니다.

입스 환자가 시스템으로 110마일을 던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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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포도맛봉봉
작품등록일 :
2024.05.08 10:03
최근연재일 :
2024.05.26 11:06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18,350
추천수 :
340
글자수 :
136,756

작성
24.05.13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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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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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EP.3 - 첫 '선발' 등판

DUMMY

“플레이볼!!”


[띠링!]


심판의 플레이볼 콜과 동시에 돌발 미션이 나타나는 알림음이 등장했다.

나는 첫 선발 등판 탓에 두근거리는 심장을 부여잡은 채, 티 나지 않게 미션의 내용을 살폈다.


[돌발 미션]

오늘 경기에서 3이닝 이상을 소화 하세요.

보상 : 골든볼 3개.


‘3이닝?’


이번 미션의 요구 조건은 3이닝 소화.

직전 미션 보다 난이도가 내려가긴 했는데, 그래도 막 쉬운 미션은 아닌 것 같다.

애초에 지금 내 상황에서 쉬운 미션이 있겠냐만은···


‘일단 초구는 패스트볼로 가자.’


‘그래.’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점이라면, 아직 미션의 보상이 하향 당하지 않았다는 것.

이제 내 멘탈이 시스템의 도움 없이도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정도의 상태라는 증거였다.


-슈우욱-


-파앙!-


“볼!”


일단 초구로 던진 공은 볼.


‘역시 적극적으로 칠 생각은 없구만.’


오늘 상대 팀은 배주고 야구부다.

배주고 야구부의 1번 타자는 김기광으로, 중학생때까지 나, 유성이, 민건이와 같은 학교에서 야구를 했던 친구.

중학생 때도 리드오프 답게 섣불리 배트를 내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후우···”


심호흡이라도 하면서 멘탈을 잘 달래야 스트라이크 존 안에 들어가는 공이 하나라도 늘어 나겠지···


‘다시 패스트볼. 얘 타이밍 맞추나 확인 해 봐야겠어.’


‘그래.’


민건이도 김기광이라는 선수를 나름 잘 알고 있는 포수다.

그러니 이렇게 패스트볼 사인만 내는 거겠지.


-슈우욱-


-파앙!-


“스뜨으라잌!”


2구는 스트라이크.

우리가 알고 있는 중학교 3학년 시절의 김기광은 선구안과 작전 수행 능력이라는 장점과 빠른 볼 대처에 약하다는 단점을 가진 선수였다.

이런 유형은 내가 스트라이크만 꽂을 수 있으면 삼진으로 잡아 내기 어렵지 않은 선수.

반대로 내가 스트라이크를 꽂지 못 한다면 그대로 볼넷으로 걸어 나가는 거고.


“후우··· 흐읍!”


-슈우욱-


패스트볼이 빠르게 날아가 민건이의 미트에 꽂혔고, 전광판에는 157.6km/h라는 숫자가 띄워졌다.

그리고 심판의 판정은


“스뜨으라잌!”


스트라이크.


“에?!”


꽤나 낮은 바깥쪽 코스의 공이었기에, 볼 판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김기광.

하지만 6년 전부터 프로 야구에 도입 된 ABS는 이미 고교 야구 주말 리그까지 그 영역을 확대 한 상태였다.


“이의 있어?”


“아··· 죄송합니다···”


이제 ABS시스템의 완성도는 메이저리그에 수출 할 만큼 발전된 상태였기에, 감히 아마추어 타자가 이의를 제기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나이스 볼, 지한이!”


어차피 아마추어 수준에서 내 공을 제대로 때려 낼 수 있는 타자는 많지 않다.

그러니까 나는 지금까지 입스와 싸워 왔던 것처럼, 마운드 위에서도 나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 나가고 있는 거다.


‘내가 멘탈이 무너지지 않으면 보상이 패널티를 받아 줄어 들 일도 없다. 그리고 내 멘탈이 단단해 질수록 공이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들어갈 확률이 늘어난다.’


결국 나는 내 역할이 끝날 때까지 멘탈 잘 잡고 던지기만 해도 1인분 이상은 할 수 있는 투수라는 거다.

그 누구도 내 공을 때려 낼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안타나 볼넷을 허용하면 그저 운이 없었다고 생각하며 공을 던지면 되는 거다.


-슈우욱-


-파앙!-


“스뜨으라잌, 아웃!!!”


잘 했다, 박지한.

오늘 잡아야 하는 아웃 카운트 9개 중에, 벌써 하나를 잡아 냈다!



“”“



“박지한 쟤가 걔야?”


“네?”


“저기 서 있는 박지한이 내가 아는 그 박지한 맞냐고.”


“네, 맞습니다. 박주찬 선수 조카 박지한.”


“그래?”


배주고 감독 설동현은 지한을 보며 입맛을 다셨다.


‘저 놈 참 욕심 나는 놈이었는데···’


배주고도 배산고와 마찬가지로 서울권에서 명문이라 불리는 고교 팀 중 하나다.

설동현은 3년 전에도 배주고의 감독이었고, 그래서 당시 중학생이던 지한을 욕심 냈었다.

하지만 지한은 배산고로 진학했고, 설상가상 지한과 함께 중학생 빅3라 불리던 최유성, 서현중까지 배산고로 진학하게 되면서 서울권 고교들의 전력 균형이 무너졌다는 이야기까지 나돌았었다.


하지만 지한이 입스에 빠지면서 ‘서울권 전력 불균형’이라는 말은 사라졌다.

가장 큰 전력이었던 지한이 전력 외 통보를 받았으니 당연한 일.


‘그런데 저 놈이 다시 마운드에 오른단 말이지···’


배주고는 작년에 1, 2학년들의 가능성을 목격했고, 올해 2, 3학년들을 위주로 고교야구 5개 대회 중 한 개 정도의 우승을 노리고 있었다.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타격 사이클에 맞춰 하나의 대회에 전력을 쏟아 부을 생각이었는데, 배산의 박지한이 살아나 버리면 그게 아주 많이 힘들어진다.


‘1라운더 급 투수가 세 명이나 있는 학교는 전력을 쏟아 부을 필요 없이, 5개 대회 전부 우승 도전이 가능하니까.’


주말 리그와 달리, 대회는 일정이 꽤나 타이트하다.

보통 2~3주 정도 되는 기간에 7~8경기가 진행되는 일정인데, 빠르게 탈락한다면 모를까 우승에 도전하려면 선발 투수 2명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선택과 집중이 굉장히 중요해 지는데, 선발 투수가 3명이면 그런 게 필요가 없다.

그냥 순서대로 나가면 된다.


‘타선이 크게 위협적이지 않아서, 알아서 떨어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러면 이야기가 달라지지.’


배주고 감독은 나중을 위해서라도 박지한을 길들여 놓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고, 타격 코치를 통해 지시를 전달했다.


“타석에 바짝 붙으라고 전해. 맞고 나갈 수 있으면 맞으라고도. 그리고 맞게 되면 한 번 씩 쓰러져.”



“”“



1회는 다행히 볼넷 하나만 내어주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주자가 나갔을 때에는 또 패널티가 적용 될까봐 걱정했는데, 걱정 하고 있는 것 보다는 내 눈으로 확인 하는 게 낫겠다 싶어 미션을 확인 해 보니 보상도 그대로였다.


‘1주일만에 많이 컸다 이거지.’


확실히 너무 오랜 기간 쉬었다 보니, 첫 등판에 부담감이 상당했던 모양이었다.

하지만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으니, 그 부담감도 많이 줄어 든 것 같다.


“플레이!”


2회의 첫 타자는 5번 타자.

아까 아침에 전력 분석지를 읽긴 했는데, 사실 머리에 들어 오는 건 거의 없었다.

더군다나 전력 분석을 통해 공략법을 알고 있다고 한들, 나는 그걸 실행으로 옮길 능력이 없다.

한 가운데 보고 던지는 게 전부인 투수가 뭘 하겠는가.


‘패스트볼.’


‘오케이.’


민건이도 이제 슬슬 앉은 자리도 옮기지 않은 채 그 자리에서 그대로 미트를 펼쳐 보여주고 있다.

바깥쪽으로 빠져 앉는다고 해서 그쪽으로 공이 날아 간다는 보장이 없다는 걸 깨달은 거다.


-슈우욱-


그리고 멘탈 관리에는 이 편이 훨씬 낫다.

복잡한 생각을 지우고, 머리를 비운 채 공을 던지면 멘탈이 흔들릴 일도 없는 것이다.


-파앙!-


“볼!”


‘음···’


그런데 딱 하나.

눈에 거슬리는 게 있었다.


‘왜 저렇게 딱 붙어서 서 있는 거야?’


전력 분석지에 타석에 바짝 붙어 서는 타자가 있다는 말은 없었다.

5번 타자의 분석지에 없었다는 말이 아니라, 전체를 통틀어서 봐도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


‘저러면 맞을 수도···’


이건 내게 꽤나 중요하고도 큰 문제였기에, 나는 다시 한 번 내 탄착군을 떠올렸다.


‘지금 제구 수치가 49고, 그러면 반지름이 61cm. 반지름 61cm면···’


나는 머리 속으로 ABS 시스템의 스트라이크 존을 떠올려 보았고, 61cm의 반지름으로는 헤드샷이 날아갈 가능성은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불안함을 지우기 위해 집착하듯 몇 번이고 확인 해 본 사실이기에 확신 할 수 있다.


‘61cm면 아무리 공이 머리 쪽을 향해도 손목이나 팔 부근을 향해 날아 가는 게 고작이다.’


ABS시스템 위에 내 탄착군에 해당하는 원을 그리고 그 이미지를 반투명하게 만든 뒤, 타석에 서 있는 타자의 사진만 보이면 전부 갖다 대 보았다.

집에 가면 자기 전까지 거의 그것만 했을 정도이니, 이제는 내 탄착군을 홈 플레이트 위 허공에 그리라면 그릴 수도 있을 정도다.

그래서 더더욱 확신 할 수 있다.


‘절대 머리는 안 맞춘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타자가 갖다 대지만 않으면 애초에 데드볼이 나올 확률도 상당히 낮다.

아무리 구속이 빠르다고 한들, 어차피 타자가 피할 생각만 있다면 다 피할 수 있는 코스로 날아갈테니까.

문제는 상대 타자가 피할 생각조차 없을 때.


-슈우욱-


-파앙!-


“볼!”


바로 저렇게 몸쪽 공에 팔꿈치를 밀어 넣는 듯 한 행동을 하는 타자들이다.


“아··· 저건···”


그리고 나는 이럴 때를 대비해 생각 해 둔 게 있다.


“아니, 팔을 이렇게 이렇게···”


주심을 향해 팔꿈치를 움직여 보이며 불만을 표하는 거다.

다른 투수도 아니고, 내가 이러면 우리 박감독님 입장에서는 예민하게 받아 들일 수 밖에 없다.

최고 158km/h의 투수를 2년의 기다림 끝에 이제야 쓸 수 있게 되었는데, 다시 입스가 도져서 못쓰게 되어 버리면 안 되지 않는가?


“에헤이~! 팔꿈치 밀어 넣잖아!!”


그러자 배주고 감독도 뛰쳐나와 맞불을 놓았다.


“아니, 뭔 팔꿈치를 밀어 넣어?”


“에이~ 이런 건 경고 한 번 주세요, 심판님!”


“아니, 뭐 했다고 경고야?”


“이제 겨우 공 좀 던져 보겠다는 애한테 이렇게까지 해야겠어요?”


“뭐?! 우리가 뭐 어쨌다고?”


당연하지만 이 방법을 쓰면 양 팀 덕아웃이 좀 달아오른다.

그리고 상대 타자에게 직접적인 패널티를 줄 수 있는 방법도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똑같은 행동을 다시 했을 때, 심판의 시선은 달라진다.

그리고 상대 덕아웃도 그걸 아니까, 저렇게 예민하게 나오는 거고.


-슈우욱-


-팡!-


“스뜨으라잌!!”


어필을 한 덕분에 타자는 타석에서 조금 떨어졌고, 그 덕인지 3구는 스트라이크 존 안쪽을 통과했다.

그리고 5번 타자를 상대로 던지는 4번째 공.


-슈우욱-


-팡!-


“볼!”


다시 한 번 몸쪽 높은 코스의 볼이 된 공.

그러자 이번에는 배주고 쪽에서 어필이 들어왔다.


“아이, 너무 깊잖아요. 거의 머리 쪽으로 던지는데, 이건 경고를 투수한테 줘야지.”


머리 쪽은 아니긴 한데···

그래도 내 구속을 생각 해 보면 충분히 위협적이긴 했겠으나, 우리 감독님한테는 무적의 논리가 하나 있다.


“미안합니다, 애가 입스 극복한지 얼마 안 돼서···”


입스는 야구인에게는 극복 할 수 없는, 혹은 아주 힘든 병으로 인식된다.

그러니까 우리 감독님의 논리는 ‘아픈 애니까 봐달라.’다.

그리고 환자는 전쟁터에서도 안 건드린다.


“아니··· 거··· 참.”


역시 효과가 확실한 방법이었다.

더군다나 내 이미지가 ‘입스 환자’가 되는 순간, 상대 타자에게도 무언의 압박이 가해진다.


-슈우욱-


-파앙!-


“스뜨으라잌!”


내 공이 어디로 날아갈지 모른다는 압박.

최고 158km/h의 공이 방금은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에 꽂혔지만, 다음에는 머리로 날아 갈 수도 있다는 압박감이 타자의 머리 속을 지배하는 것이다.


-슈우욱-


-파앙!-


“볼! 볼넷!”


그 증거가 타자가 꼼짝도 못 하는 스트라이크를 던지고도 볼넷을 내어 주는 지금 상황이다.


‘출루 시켰지만··· 괜찮겠지.’


민건이가 타격보다는 수비에 강점이 있는 포수라 내 구속이 더해지면 도루를 뛰기는 힘들어진다.

그리고 내가 입스 환자라는 사실을 제대로 알려 두었으니, 타자가 적극적으로 나오기도 힘들 것이다.


“후우··· 괜찮아.”


잠시 소란이 있었지만, 나는 다시 나와의 싸움을 이어가면 되는 것이다.


-슈우욱-


-파앙!-


“볼!!”


음···

멘탈 열심히 잡아도 스트라이크 던지기 힘들다는 게 문제이긴 하지만.



“”“



나는 주말리그 첫 선발 등판에서 3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첫 등판 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긴 한데, 저 2실점이 전부 밀어내기 볼넷에 의한 실점이라는 게 흠이다.

사실 ‘흠’정도 수준이 아니라, 그게 제일 큰 문제다.

제구가 너무 어렵다.


[미션 성공]

오늘 경기에서 3이닝 이상을 소화 하세요.

보상 : 골든볼 3개 > 골든볼 2개


그 탓에 멘탈이 깎여나가 보상도 줄었고.


“에휴···”


그나마 다행인 건 팀은 이겼다는 것 정도?

나는 얻은 골든볼로 스파이크의 수치 재설정을 시도했고, 두 번의 시도 끝에 스파이크의 능력치를 ‘제구 +7’에서 ‘제구 +8’로 올려 놓는 데에는 성공했다.


스파이크 (B등급)

제구 +8


B등급의 최고 수치가 9라서 상당히 아쉽긴 한데···

1이라도 오른 게 어딘가.

첫 번째 시도에서는 ‘제구 +7’이 ‘제구 +7’로 변했다고 하길래 내가 잘 못 본 줄 알았다.


그리고 다음 날 주말 리그 4번째 경기.

오늘 선발 투수는 지난주 토요일에 등판 했던 유성이.


-슈우욱-


-파앙!!-


“스뜨으라잌, 아우웃!!!!”


“헐? 저거 뭔데?”


“155km/h? 유성이 최고 구속 아니냐?”


“미친··· 쟤도 구속 올랐네···”


고2때까지 유성이의 최고 구속은 공식전에서 148km/h, 비 공식으로는 150km/h였다.

그런데 오늘 유성이는 수종 고등학교와의 전기 주말 리그 5차전에서 155km/h를 기록했다.


‘쟤는 제구도 되는데 155km/h야?’


세상 불공평하다.


작가의말

좀 늦어 버렸네요 ㅎㅎ


내일은 다시 낮 시간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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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EP.4 - 160km를 던지는 투수 +2 24.05.17 694 15 14쪽
12 EP.4 - 160km를 던지는 투수 +1 24.05.16 764 15 14쪽
11 EP.4 - 160km를 던지는 투수 +2 24.05.15 881 16 13쪽
10 EP.4 - 160km를 던지는 투수 +1 24.05.14 885 18 14쪽
» EP.3 - 첫 '선발' 등판 +1 24.05.13 848 14 14쪽
8 EP.3 - 첫 '선발' 등판 +6 24.05.12 954 16 14쪽
7 EP.2 - 첫 등판 +3 24.05.11 1,024 18 14쪽
6 EP.2 - 첫 등판 +2 24.05.10 1,122 20 14쪽
5 EP.2 - 첫 등판 +2 24.05.09 1,198 21 15쪽
4 EP.1 - 장비빨 시스템 +3 24.05.08 1,208 20 14쪽
3 EP.1 - 장비빨 시스템 +2 24.05.08 1,242 20 14쪽
2 EP.1 - 장비빨 시스템 +4 24.05.08 1,519 23 14쪽
1 EP.1 - 장비빨 시스템 +2 24.05.08 2,049 2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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