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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맛봉봉 님의 서재입니다.

입스 환자가 시스템으로 110마일을 던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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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포도맛봉봉
작품등록일 :
2024.05.08 10:03
최근연재일 :
2024.05.26 11:06
연재수 :
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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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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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
글자수 :
136,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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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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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EP.2 - 첫 등판

DUMMY

[돌발 미션]

승리 투수가 되세요.

보상 : 골든볼 5개 > 골든볼 3개


[미션 성공. 보상을 지급합니다.]

보상 : 골든볼 5개 > 골든볼 3개


경기 종료 후, 나는 모두가 빠져나간 라커룸에 혼자 앉아 장비창을 열었다.


[장비창]

글러브 (B등급)

제구 +9

스파이크 (B등급)

제구 +7

유니폼 상의, 벨트, 언더셔츠, 양말 (C등급)

제구 +6

유니폼 하의 (C등급)

제구 +4

모자 (C등급)

체력 +5


골든볼 : 3개.


첫 등판을 앞두고 유성이가 빌려 준 스파이크 덕에 스파이크가 C등급에서 B등급이 되면서 ‘제구’ 능력치가 3이 더 오른 상태다.

하지만 아직 부족했다.


‘멘탈이 더 있으면 좋긴 하겠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건 제구.

일단 제구 수치가 받쳐준다면, 내 멘탈은 알아서 괜찮아 질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제구 수치가 부족하면, 아무리 ‘장비빨 시스템’으로 ‘멘탈’ 수치를 올린다고 해도 내 ‘멘탈’ 수치는 바닥을 기어다닐 것이다.


‘역시 제구를 뽑아야겠어.’


“박지한.”


“어?!”


아잇, X팔 깜짝아.


“첫 승 축하한다. 첫 승을 네가 먼저 올리게 될 줄은 몰랐는데, 나도 분발 해야겠군.”


아무도 없는 줄 알았던 라커룸에서 갑자기 다가와 내게 축하를 건네는 유성이의 오늘 성적은 7.1이닝 무실점.

1.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 투수를 차지하게 된 내가 들을 이야긴가 싶긴 하지만, 유성이가 8회에 만들었던 1사 1, 2루의 위기를 내가 막았다는 걸 떠올려 본다면 유성이가 고마워 하는 게 무리는 아니다.


“고마워. 네가 잘 버텨 준 덕이지 뭐.”


“그런가··· 그런데 뭘 하고 있었지?”


“어? 어···”


장비창 시스템을 켜놓고 보상을 보며 어떤 수치를 뽑아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다고는 절대 말 못 한다.


“별로? 왜?”


“나랑 갈 데가 있다.”


“어?”


그렇게 나는 경기 종료 직후, 유성이의 손에 어디론가 끌려갔다.



“”“



“아, 안녕하세요···”


“지한아, 오랜만이다?”


“오랜만에 뵙네요··· 하하.”


유성이의 손에 이끌려 나와 도착 한 곳에는 유성이의 아버지가 차에서 기다리고 계셨다.

유성이의 아버지는 중학생 때 경기장에서 몇 번 뵌 적이 있다.


“얼른 타거라.”


“네.”


나는 아버지의 말씀대로 얼른 차에 탑승했고, 자리에 앉아 벨트를 매자 차가 곧장 출발했다.


“그런데 어디 가는···?”


“···? 유성이가 말 안 해 줬어?”


“네.”


“야, 최유성. 너 어디 가는지 말도 안하고 지한이 끌고 온 거야?”


“아··· 그랬던가. 미안하다, 박지한.”


“에휴··· 내 아들이지만···”


“지금부터 우리가 갈 곳은 인천에 있는 야구 용품점이다. 내가 자주 들르는 곳이기도 하고, 사장님이 매장에 있는 거의 대부분의 야구 장비를 직접 주문 제작하는 곳이기도 하지. 오늘 네게 특별히 사장님을 소개시켜 줄 생각이다.”


“아··· 왜?”


“왜냐니? 너도 드디어 장비에 관심이 생긴 것 아닌가? 나는 드디어 내 동지가 생겼다고 생각 했는데?”


“아···”


분명 저번에 유성이에게 오더 장비들은 어떻게 하면 구할 수 있는 지 물어 본 적이 있다.

하지만 그건 B등급인 글러브와 스파이크(둘 다 유성이한테 빌린 거다.)를 A등급으로 상승시키기 위함이었지, 절대 야구 장비 같은 돈 많이 드는 부분에 관심이 생겨서가 아니었다.

하지만 유성이의 눈빛을 보니, 아니라고 하면 상당히 피곤해 질 것 같아 나는 내 진심을 삼켰다.


“아, 그렇지··· 그런데 아직 내가 그걸 살 정도의 돈은 없어서 말이야··· 하하.”


“그건 신경 쓰지 마라. 내 용돈으로 해결 해 줄테니.”


“어?”


나는 당황했으나, 유성이의 아버님은 미리 이야기를 들은 듯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으셨다.


“연민, 동정 같은 건 아니다. 난 그저 네가 다시 제대로 야구를 할 수 있었으면 해서 이러는 것 뿐이다. 네가 없는 동안, 내게는 페이스 메이커의 존재가 너무나도 크게 다가왔거든. 내 스스로도 상당히 정체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유성이는 전에도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분명 고등학교 입학 당시와 비교해 20km/h가량 구속이 상승했지만, 그건 신체적인 성장에 따른 상승이지 자신이 노력을 통해 얻어 낸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내가 다시 야구를 하는 날만 기다리고 있다고도.


“내가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 난 최유성 네가 필요하다. 그래서 네가 다른 건 신경 쓰지 않고 더 열심히 야구를 할 수 있었으면 해서 이러는 거야. 네가 불쌍해서 이런다는 오해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유성이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는 확실히 알 것 같다.

페이스 메이커라는 표현을 쓴 시점에서, 날 어떻게 바라보고 있었는지도 잘 알겠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걸 맨 입으로 넙죽 받을 수는 없다.


“좋아. 네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 지는 알겠어. 대신 이 빚은 내 방식으로 꼭 갚게 해줘.”


“네 방식으로? 그게 무슨 소리지?”


“내가 마음이 편할 때 까지 네게 빚을 갚게 해 달라는 이야기야. 지금 당장은 내가 가진 게 아무것도 없어서 해 줄 수 있는 게 없지만, 열심히 하다 보면 나도 언젠가 너한테 해 줄 수 있는 게 생기겠지. 그 때, 내가 마음이 편할 때 까지 이 빚을 갚게 해 달라는 소리야.”


“음···”


유성이는 잠시 고민 하는 듯 했지만, 이내 입을 열었다.


“좋다. 그게 서로 좋을 것 같군.”


“그래, 고마워.”


“그럼 이 빚은 달아 두는 걸로 하지.”


“바라던 바다.”


“···너네 청춘 영화 찍니?”


“···”


“···오글거렸나요?”


“핸들 부술 뻔 했어.”


“죄송합니다···”


“파하하! 괜찮다, 지한아. 우리 유성이랑 잘 지내는 것 같아서 보기 좋으니까, 다음 장면도 찍어 줄래?”


“아으···”


“하하하하!!!”



“”“



“박지한!”


“어?”


“이쪽으로 와 봐라. 네게 잘 어울릴 것 같은 게 하나 있다.


유성이가 정신 없이 장비들을 구경하던 날 부른 곳은 언더 셔츠가 한쪽 매대를 가득 채운 쪽이었다.


“네 투구 폼에는 이런 셔츠가 조금 더 어울릴 거다. 여긴 다른데서 찾아보기 힘든 기능성 셔츠가 많은데, 투구 시에 몸의 가동 반경에 따라 설계 된 거야. 기능성 원단을 탄성에 따라 설계 해서 조금 더 편안하게 공을 던질 수 있게 해 주는 거다.”


유성이는 듣도 보도 못 한 이야기를 늘어 놓으며 언더 셔츠 한 장을 내게 내밀었다.


“입어 봐.”


“어··· 그래.”


사실 나는 야구 실력과 장비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분명 장비빨 시스템은 내게 도움을 주고 있지만, 이건 그것과는 별개의 문제.

장비를 바꾼다고 해서 사용자의 실력이 변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거다.


‘그래도 사 준다는 데 조용히 해야지···’


그래서 그라운드 위에 올라 갈 때 악세서리 같은 것들을 착용 하는 걸 좋아하지 않았었다.

거추장스럽기도 하고, 저런 거 찾아 볼 시간에 연습을 더 하는 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 같은 것도 있었다.

그런데 이 언더 셔츠를 입어보니, 장비에 집착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나쁘지 않은데?”


“이걸 입는다고 해서 실제로 네가 공을 더 잘 던지거나, 성적이 더 잘 나올거라는 보장은 없다. 대신 네가 편안함을 느끼고 그로 인해 마운드 위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얻는다면, 그건 이미 충분한 효과를 발휘 하는 거라고 할 수 있다.”


유성이의 말대로 마운드 위에서는 별의 별 게 다 신경 쓰인다.

양말의 봉제선 위치부터 신발 끈의 조임 정도나 바지가 어디까지 올라 와 있는지.

언더 셔츠가 돌아 가 있지는 않는지와 글러브 입수부의 조임 정도, 모자의 위치와 팬티 안에 있는 내 물건의 각도까지.

이런 것들을 신경 쓰기 시작하면 정작 중요한 공을 던지는 일에는 집중력을 잃는 경우가 많다.

워낙 멘탈이 중요한 운동이라 그런 것 같은데, 그 많은 것들 중에 하나라도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가 아닌 집중에 도움이 되는 요소가 된다면 무조건 도움이 되는 건 확실하다.


“네 말대로 이건 공 던지는 데 방해가 될 것 같지는 않다.”


나는 가볍게 섀도우 피칭을 하며 언더 셔츠의 착용감을 테스트 해 봤다.

확실하게 도움이 된다는 확신이 드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방해가 될 것 같지는 않은 느낌.

입스 환자인 나로서는, 이런 사소한 것 하나도 큰 것처럼 느껴진다.


“쓰다보면 언젠가는 일반적인 언더 셔츠와 다른 느낌이 불편해 질 수도 있을 거다. 그러면 그 때는 다시 원래 입던 셔츠로 돌아가는 거다.”


“내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방법 자체를 많이 구비 해 두라는 말이군.”


“바로 그거다. 이해가 빠르군.”


결국 유성이의 말은 투구를 하는 데 방해되는 요소를 제거 하는 방법을 미리 준비 해 놓으라는 이야기.

아무래도 나니까 이런 이야기를 더 강조하는 것 같았다.


“넌 몇 개나 가지고 있는데?”


“나는 3종류를 돌려 입는 중이다. 참고로 스파이크는 끈의 조임 정도에 따라 3가지, 찍찍이 타입으로 하나가 있지.”


“아··· 그랬어?”


“그래. 그리고 나는 유니폼도 두 가지 사이즈로 가지고 있지.”


그렇게 유성이가 장비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카운터에서 가만히 듣고 계시던 사장님이 다가 오셨다.


“유성이 저 놈은 벨트도 구멍을 몇 개 씩 더 뚫어 달라 그러는 놈이야. 그걸로도 모자라서 구멍 더 뚫은 벨트도 3개씩 쓴다 그랬나?”


“전부 다 느낌이 달라서요.”


“하하하하. 덕분에 나는 많이 팔아서 좋긴 한데, 유난이 아닌가 싶기도··· 아니다. 야구만 잘 하면 그 정도는 유난도 아니지!”


유성이와 사장님은 이미 친한 사이인 듯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다.

그렇게 이야기를 듣다 보니, 어느새 나도 쇼핑백 하나를 들고 있었고.


“아하~ 이것 참. 내가 물건 팔려고 너희들한테 그런 이야기를 한 게 아니었는데···”


“사장님이 판 게 아니고, 저희가 산 겁니다.”


물론 내가 산 것만 쇼핑백 하나고, 유성이는 세 개다.


“근데 유성아. 넌 그거 다 쓰냐?”


“네. 다 씁니다. 비싼 돈 주고 사는 데는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하하··· 그래. 언제 한 번 경기 보러 가 보마.”


“알겠습니다.”


결제는 전부 유성이가 자기 용돈으로 했다.

고등학생이 야구 용품점에서 쇼핑백 4개 분량을 살 돈이 어디 있냐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쟤는 그러려고 부모님과 협상해서 용돈 액수 올려 받는 애다.

전부 다 여기서 쓴다는 말이다.


“이 빚은 나중에 꼭 갚을게.”


“좋다. 대신 오늘 건 그냥 첫 승 선물이라고 생각 해도 된다. 오늘 이기게 해 줘서 고맙다.”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내가 완봉이라도 한 줄 알겠네.”



“”“



“지한이 어떻게 보셨습니까?”


“좋았어. 무슨 할 말이 있겠나.”


주말 리그 첫 경기에서 에이스인 최유성에 이어서 등판 한 지한은 감독을 비롯한 배산고 코치들에게 합격점을 받은 상태였다.


“볼넷 하나를 제외하면 퍼펙트. 1.2이닝 막는 데 던진 공의 개수가 12구. 유성이가 체력을 회복하고 돌아와서 다시 던졌다고 해도 믿을 성적이지.”


“안주환을 상대로 볼넷을 내어 줄 때를 생각하면, 확실히 아직 제구가 불안한 듯 하긴 합니다. 하지만 마운드에 못 올릴 정도는 절대 아닙니다.”


“그렇지. 그게 중요한 거야. 최고 158km/h를 찍은 투수가 이름을 알릴 수 있도록 마운드에 꾸준히 올려야 하는데, 충분히 올라 갈 상황이 된다는 게.”


“주말 리그 이틀 중에 한 경기는 무조건 나가고, 투구 수를 보고 두 경기 전부 출전 시키는 방법도 고민 해 볼만 할 것 같습니다.”


“음···”


박대섭 감독은 코치들의 이야기에 줄곧 고개를 끄덕였지만, 불펜으로 두 경기 모두 쓰자는 이야기가 나오자 잠시 고민에 빠졌다.

코치들은 연투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 일찍 꺼낸 게 아닌가 걱정 했지만, 박대섭 감독은 다른 방식으로 지한을 활용 해 보고 싶었다.


“불펜 말고··· 선발은 어때?”


“네?”


“선발 말이야.”


잘 던지는 투수가 있다면, 선발 전향을 시켜 보는 건 현대 야구에서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누가 뭐래도 불펜 투수보다는 선발 투수의 가치가 높았으니까.

하지만 지한은 실전 등판 경험이 오늘 한 번 밖에 없었다.


“선발은 좀 이르지 않나 싶은데···”


“거기다 우리한테는 유성이랑 현중이가 있잖습니까. 이미 원투펀치가 굳건한 상태에서 굳이···”


“주말 리그만 생각하면 원투펀치로 충분하지. 그런데 대회까지 생각하면 둘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나?”


주말 리그는 일주일에 두 번, 토요일과 일요일에 펼쳐진다.

하지만 대회는 다르다.


“대회까지 감안 하면··· 3선발을 운영 할 수 있다면 좋겠네요.”


“유성이랑 현중이한테 무리하게 투구를 시키지 않아도 되겠죠.”


“그래, 바로 그거야. 주말 리그에서는 지한이에게 선발 경험, 유성이와 현중이에게 불펜 경험을 쌓게 하고, 대회에서는 3명의 선발 투수를 굴리는 거지.”


배산고 지도자들은 그들의 수장인 박대섭 감독의 생각이 진짜로 실전성이 있는지에 대해 검증에 들어갔다.


작가의말

오늘도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래요 ㅎㅎ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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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EP.5 - 2선발 체제 +1 24.05.20 523 12 13쪽
15 EP.5 - 2선발 체제 +1 24.05.19 601 12 13쪽
14 EP.4 - 160km를 던지는 투수 +3 24.05.18 680 13 13쪽
13 EP.4 - 160km를 던지는 투수 +2 24.05.17 694 15 14쪽
12 EP.4 - 160km를 던지는 투수 +1 24.05.16 765 15 14쪽
11 EP.4 - 160km를 던지는 투수 +2 24.05.15 881 16 13쪽
10 EP.4 - 160km를 던지는 투수 +1 24.05.14 885 18 14쪽
9 EP.3 - 첫 '선발' 등판 +1 24.05.13 848 14 14쪽
8 EP.3 - 첫 '선발' 등판 +6 24.05.12 954 16 14쪽
» EP.2 - 첫 등판 +3 24.05.11 1,024 18 14쪽
6 EP.2 - 첫 등판 +2 24.05.10 1,123 20 14쪽
5 EP.2 - 첫 등판 +2 24.05.09 1,198 21 15쪽
4 EP.1 - 장비빨 시스템 +3 24.05.08 1,209 20 14쪽
3 EP.1 - 장비빨 시스템 +2 24.05.08 1,243 20 14쪽
2 EP.1 - 장비빨 시스템 +4 24.05.08 1,519 23 14쪽
1 EP.1 - 장비빨 시스템 +2 24.05.08 2,051 2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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