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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맛봉봉 님의 서재입니다.

입스 환자가 시스템으로 110마일을 던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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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포도맛봉봉
작품등록일 :
2024.05.08 10:03
최근연재일 :
2024.05.26 11:06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18,421
추천수 :
340
글자수 :
136,756

작성
24.05.2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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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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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글자
14쪽

EP.5 - 2선발 체제

DUMMY

[162km/h]


지한이 오랜만에 이뤄진 등판에서 기록한 162km/h라는 구속은 다시 한 번 한국 야구계를 뒤집어 놓기에 충분했다.

160km/h로도 난리가 나는 한국 야구계에서 162km/h라는 구속은 100마일이라는 상징적인 구속을 뛰어 넘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었다.


만약 표기 구속이 161km/h였다면 ‘100마일이 약 160.9344km/h인데, 160.5km/h도 반올림하면 161km/h로 뜬다.’고 주장하는 방구석 키보드 워리어들이 날뛰기 쉽지만, 162km/h는 그런 헛소리의 여지가 없다.

최소 161.5는 나왔다는 뜻이기에, 확실하게 100마일을 던졌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배산고 ‘박지한’, 162km/h 쾅!! 마의 100마일을 뛰어 넘은 고등학생.


-고등학생 162km/h는 한국 야구 역사상 처음. 새 역사 쓰는 박지한.


기사에서 알 수 있듯, 한국 야구 역사상 처음 나온 고등학생의 162km/h.

이 정도 되면, 내가 입스를 앓다 돌아온지 3달도 안 된 선수라고 하더라도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이 날아 올 수 밖에 없다.


“와... 나 메이저리그 스카우터 처음 봐.”


“나도 그래.”


민건이는 대회도 아니고, 주말 리그 경기에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이 와 있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하지만 저들의 방문은 이미 내가 162km/h를 찍었을 때 부터 예정되어 있던 일이다.

나로서는 놀랍다기보다는 올 것이 왔다는 느낌이다.


“긴장하지 말고, 어차피 너 보러 온 거 아니야.”


“알아, 재수 없는 놈아.”


“잘 부탁한다.”


“나야말로.”



“”“



무려 메이저리그 스카우터가 관중석에 자리 잡은 상태로 펼쳐지는 주말 리그 경기.

오늘 상대는 신생 팀인 덕동 고등학교다.

신생팀 답게 교체 멤버도 거의 없고, 눈에 띄는 선수도 없는 팀.

심지어 메이저리그 스카우터가 왔다고 굳어 있는 것 까지 눈에 보이니, 상대하는 입장에서 긴장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슈우욱-


-파앙!-


-부웅-


“스뜨으라잌!!!”


심지어 공이 포수 미트에 들어가고 나서 스윙이 돌아갈 정도로 타이밍을 못 맞춘다.


-슈우욱-


-파앙!-


“스뜨으라잌, 아우웃!!!”


정말 아무런 긴장감 없이 끝나버린 1회 초.

오늘은 미션의 내용도 아주 간단했다.


[돌발 미션]

경기를 승리하세요.

보상 : 골든볼 5개.


조건부가 따로 붙어 있지 않은 미션이기에, 긴장을 풀고 있어도 괜찮은 상태였다.

그렇게 1회 초 등판을 끝내고 덕아웃으로 들어가는데...


“지한아.”


“네, 감독님.”


“오늘 혹시 조금 일찍 내려올 수 있겠니?”


“일찍이요?”


“어... 스카우터들도 왔겠다, 보여주고 싶을 것 같긴 하다만... 감독님은 다른 투수들도 보여주고 싶어서 말이야. 굳이 네가 던질 필요가 있는 경기인가 싶기도 하고...”


“음...”


잠깐 고민하는 사이, 1회말 배산고의 공격에서 리드오프 홈런이 터져나왔다.


“갔다!!!!”


그렇긴 하네.


“일찍 내려 갈게요. 저는 뭐 다음에도 보러 올 것 같으니까.”


“그래. 고맙다, 지한아.”


“별 말씀을요.”


오늘은 그냥 몸 풀었다 생각하고 내려가야겠다.



“”“



1회 말 공격이 길어지면서, 다른 투수들이 몸을 풀 시간이 충분해 나는 1회까지만 던지고 등판을 마무리 짓게 되었다.

어차피 미션도 내 등판 여부와는 관계 없는 내용이라 그리 아쉽지도 않다.

솔직히 공 던지는 게 재미가 있을 것 같지도 않았고.


그리고 어차피 스카우터들은 오랜 시간을 들여 날 확인해야 한다.

입스라는 특이한 이력 때문에 스카우터들은 긴 시간을 들여 내가 진짜 공을 제대로 던질 수 있는 투수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오늘 적게 던지고 내려 가더라도 별 상관이 없다.

어차피 또 보러 올 거다.


하지만 다음으로 등판하는 투수의 이름이 좀 의외였다.


‘서현중?’


아무리 서현중이 밀려나는 입장이라지만, 1회에 8점이나 난 상황에서 올라 올만 한 투수는 아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 해 보니, 감독님이 보여주고 싶다고 말 하셨던 게 기억이 났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한테 보여주고 싶었던 게 서현중이라...’


유성이가 아니라 서현중이 먼저 올라 온 게 많이 의외이긴 한데, 둘에게 공평하게 기회를 주는 거라고 생각하면 서현중을 편애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솔직히 말해서 유성이는 이미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받고 있었던 투수이기에, 새로 등장 한 카드를 보여 주는 게 맞긴 하지.


-슈우욱-


-파앙!-


연습구로 던지는 공을 보니,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 보인다.

투심이나 싱커의 무브먼트도 좋은 것 같고.


‘확실히 저 투심이랑 싱커는 구분이 불가능 할 것 같긴 하네.’


서현중의 투심과 싱커는 빠르고 적게 휘는 공과 덜 빠르고 많이 휘는 공으로 구분 할 수 있다.

그립이나 던지는 폼이 똑같고, 본인이 손 감각으로 조절해서 던지는 공이기 때문에 투구폼을 보고 구분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데 투심이 154km/h, 싱커가 149km/h까지 나온다.


‘쟤도 피칭 스타일 바꾼 이후에는 확실히 좋네.’


피칭 스타일을 변경 한 이후, 확실히 서현중은 메이저리그에 가까워 진 것 같아 보인다.

던지는 공의 무브먼트나 구속 자체만 놓고 봐도 KBO리그 정도는 씹어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게 제구가 된다.

존 안에 넣고 빼기만 해도 위력적일텐데, 쟤는 몸쪽이랑 바깥쪽을 구분해서 던지는 게 가능하다.


‘감독님이 보여주고 싶을 만 하네.’


나는 어차피 수치로 정확히 나타나는 구속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고, 유성이는 이미 메이저리그 구단에 자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 남는 건 서현중 뿐이니, 그래서 마운드에 올리신 것 같다.


서현중은 2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4이닝을 소화했고, 경기는 5회 콜드게임으로 마무리 되었다.

그리고 며칠 후, 또 크게 한 번 기사가 난다.


-배산고 박지한, 최유성, 서현중, 동시 신분 조회 요청.


하하하...

감독님 보여주길 잘 하신 것 같아요...



“”“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신분 조회 요청 이후, 배산고 지도자들은 긴급 회의에 들어갔다.

주된 회의의 내용은 이미 신분 조회 요청까지 받은 세 사람(특히 지한을)을 계속 등판 시켜야 하냐는 것이었다.

주로 셋 모두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할 가능성이 높은데, 일찍부터 어깨를 아껴 줘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힘을 얻었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 배산고 3학년 중에는 2031 신인 드래프트 참가 신청을 앞두고 있기에 자신을 보여줄 기회가 필요한 선수들이 있다는 것.

신분 조회 요청을 받은 투수들이 모두 빠지면, 그 선수들은 자신의 실력을 보여 줄 기회를 얻질 못 한다.


“팀 입장에서 보면 셋 모두 아껴서 메이저리그에 보내는 게 여러모로 맞는 결정입니다. 하지만 그러면 다른 3학년들은 사실상 버리는 꼴이 되는 거죠.”


“그렇지...”


고교야구 팀에서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 해 미국에 직행하는 선수가 생기면, 그 팀을 향한 한국 야구 협회의 지원금은 3년간 끊기게 된다.

그럼에도 선수들을 메이저리그에 보내려고 하는 건, 메이저리그에 진출 해 거액의 계약금을 챙긴 선수가 기부금을 통해 그 공백을 메꿔주는 게 관례처럼 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선수가 세 명이라면?

서로 부담이 적은 건 물론이고, 지도자 입장에서는 큰 명예까지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이들은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


“으음... 그럼 대회 하나에만 올인 해 볼까?”


“하나만요?”


“그래, 하나만. 솔직히 우리 전력이면 비마트때처럼 우승 가능하잖아. 황금사자기때 처럼 현중이가 미끄러질 것 같지도 않고.”


“그건 그렇긴 하네요.”


“그냥 하나만 딱 임팩트 있게 우승 하고 빠지자고. 이 정도면 서로 이해 해 줄 거야.”


그렇게 배산고는 곧 펼쳐질 청룡기에서 우승을 하기로 결정했다.



“”“



신분 조회 이후, 야구계 밖에서도 뉴스를 통해 이 소식을 접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한 학교에서 3명이 동시에 신분 조회를 요청 받은 건 언론에서도 꽤나 큰 뉴스 거리였기에 스포츠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뉴스가 되어 퍼져 나간 것이다.

그리고 그러면서 생긴 한 무리의 여론이 있었다.


“얘네 고3이야?”


“근데 왜 이렇게 잘생겼어?”


“운동 선수 치고 꽤나 잘생긴 것 같은데?”


“운동 선수 치고? 난 그냥 잘생긴 것 같은데...”


지한의 경우, 삼촌인 박주찬도 외모 덕에 더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할 정도로 좋은 유전자를 타고 났다.

특히 중학생 때 까지의 활약에 준수한 외모까지 더해져 이미 팬클럽이 몇 년 전부터 있었을 정도.


서현중도 학교에서는 몇몇 여학생들을 몰고다니는 부류였는데, 그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냉미남’.

차가운 거랑 성격 더러운 걸 구분하지 못 하는 사람들이 붙인 별명 같긴 한데, 아무튼 미남인 건 확실하다.


하지만 이미 팬클럽이나 추종 세력이 있는 둘보다 더 큰 관심을 받은 건 역시 최유성이었다.


-최유성? 얜 뭔데 생긴 게 이러냐?


-이게 야구 선수라고? 평생 햇빛 한 번 안 받아 본 얼굴 같은데?


-이 얼굴이 운동을 해? 이거 국가적인 손실 아니냐?ㅋㅋㅋㅋㅋㅋㅋㅋ


최유성의 사진은 이미 인터넷에서 최정상급 배우나 아이돌을 소환시키고 있었고, ‘최유성이 관리를 받았다면 누가 더 나을까?’로 댓글창에서는 연일 쌈박질을 해대고 있었다.

그리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세 사람의 팬카페가 활성화되기 시작했는데, 이번에 막 만들어진 최유성, 서현중의 팬카페와는 달리 지한의 팬카페는 이미 개설 된지 4년이 넘은 곳이 하나 있었다.

심지어 지한의 복귀와 동시에 다시 활동을 시작 한 상태.


‘고맙네... 계속 기억 하고 있다가, 복귀와 동시에 다시 활동을 시작 했다는 거잖아.’


특히 카페 운영자는 어떻게 안 건지, 내가 캐치볼을 시작 한 그 날부터 활동을 재개 해 다시 회원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어떤 사람일까...?’


“뭐 하고 있는 거지?”


“어?!”


쉬는 시간, 혼자 휴대폰을 보던 내게 갑자기 유성이가 다가왔다.


“뭐 하고 있는지 물었다.”


“아... 그게...”


내 입으로 내 팬카페를 보고 있었다는 말을 하는 건, 상상하던 것 이상으로 어려웠다.


“별 거 안 하고 있었으면, 잠깐 따라와라.”


“...? 왜?”


“누나가 왔다. 너한테 전해줄 게 있다더군.”


“...?”


예?



“”“



유성이의 누나는 유성이의 아버님처럼 중학생 때 까지는 몇 번 본 적이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렇게 학교 쉬는 시간에 찾아 와 뭔가를 줄 정도의 사이는 아닌 것 같은데...

아니, 그리고 유성이가 전해주면 되는 거 아니야?


“야, 최유성~~!”


“어, 누나. 데리고 왔다.”


“지한이, 오랜만?!”


“아, 네. 오랜만에 뵙네요.”


오랜만에 본 누나는 내 기억 속의 유진이 누나보다 더 예뻐져 있었다.

저 집도 역시 유전자가...


“그 동안 잘 지냈어? 아, 아니다. 미안, 괜한 소리를 했다. 헤헤.”


“아니에요. 그럴 수도 있죠.”


“그래도 다시 야구 시작 해 줘서 고마워. 나도 네 덕분에 인생의 활력을 되찾은 느낌이야. 20살 되던 때에 성인 됬으니까 이제야 진짜 제대로 운영자 노릇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네가 아파서 야구를 그만두면서 나도 정말 너무 아쉬웠거든...”


“...네?”


“...왜?”


“운영자요?”


“어... 설마 유성이가 말 안 했어? 야, 최유성!!!”


“응.”


“너 내가 지한이 팬카페 운영자인 거 아직 말 안 했어?”


“아... 미안. 지금 말 할 게.”


“야, 이 X친 놈아!!!”


유진이 누나가 내 팬카페 운영자라고?


“너는 내가 중학생 때 부터 말 하라고 했던 걸 아직 안 했단 말이야?!?! 지한이 아픈 동안은 말 하기 힘들테니까, 나으면 말 하라고 했잖아!!! 두 달 전에 분명 부탁 했었잖아!!!”


“까먹었네.”


“야아아아~~~!!!!!!!”


유진이 누나는 유성이를 향해 많은 말을 참는 듯 크게 한숨을 푹 내쉬고는, 짧게 한마디를 내뱉았다.


“너 집에 가서 보자.”


그리고 유성이를 향한 분노는 깨끗하게 지운 표정으로 다시 내게 다가왔다.


“유성아, 이거 받아.”


유진이 누나가 건넨 건, 작은 쇼핑백 하나.


“이게 뭐에요?”


“별 거 아니고, 그냥 글러브야. 너 야구 새로 시작 했다는 거 유성이한테 듣자마자 오더 하나 했어.”


...오더?


“오더를 하셨다고요?”


“응. 유성이 하는 거 보다가 감각이 영~ 별로라서, 좀 거들다가 나도 관심이 생겨 버려서... 헤헤.”


“감각이 별로인 게 아니라, 규정에 맞추다보니...”


“시끄러, 넌 빠져.”


남매란... 이런 건가?


“유성아, 그거 한 번 볼래? 혹시나 마음에 안 들면, 새로 해 줄게.”


“새로요? 아, 그렇게까지는...”


새로 해 준다는 말에, 무조건 마음에 든다고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열어 본 쇼핑백.

쇼핑백 안에는 상자 하나가 들어 있었고, 그 상자를 열자 글러브가 보이기 시작했다.


손등쪽은 남색 가죽으로 만들어져 있고, 포인트로는 진한 파란색과 하늘색이 들어가있는 글러브.

박음실 되어 있는 실은 노란색으로 자세히 봐야 알 수 있는 포인트까지 들어가있어 아주 마음에 쏙 드는 디자인이었다.


“와... 마음에 쏙 들어요...”


“진짜?!!!!”


작가의말

오늘도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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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EP.5 - 2선발 체제 +1 24.05.20 525 12 13쪽
15 EP.5 - 2선발 체제 +1 24.05.19 603 12 13쪽
14 EP.4 - 160km를 던지는 투수 +3 24.05.18 681 13 13쪽
13 EP.4 - 160km를 던지는 투수 +2 24.05.17 695 15 14쪽
12 EP.4 - 160km를 던지는 투수 +1 24.05.16 769 15 14쪽
11 EP.4 - 160km를 던지는 투수 +2 24.05.15 884 16 13쪽
10 EP.4 - 160km를 던지는 투수 +1 24.05.14 886 18 14쪽
9 EP.3 - 첫 '선발' 등판 +1 24.05.13 851 14 14쪽
8 EP.3 - 첫 '선발' 등판 +6 24.05.12 957 16 14쪽
7 EP.2 - 첫 등판 +3 24.05.11 1,029 18 14쪽
6 EP.2 - 첫 등판 +2 24.05.10 1,127 20 14쪽
5 EP.2 - 첫 등판 +2 24.05.09 1,202 21 15쪽
4 EP.1 - 장비빨 시스템 +3 24.05.08 1,211 20 14쪽
3 EP.1 - 장비빨 시스템 +2 24.05.08 1,248 20 14쪽
2 EP.1 - 장비빨 시스템 +4 24.05.08 1,523 23 14쪽
1 EP.1 - 장비빨 시스템 +2 24.05.08 2,058 2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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