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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맛봉봉 님의 서재입니다.

입스 환자가 시스템으로 110마일을 던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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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포도맛봉봉
작품등록일 :
2024.05.08 10:03
최근연재일 :
2024.05.26 11:06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18,415
추천수 :
340
글자수 :
136,756

작성
24.05.1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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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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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글자
13쪽

EP.4 - 160km를 던지는 투수

DUMMY

[미션 성공]

7이닝을 소화하세요.

보상 : 골든볼 7개.


나는 7이닝 소화 미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그렇게 받은 7개의 골든볼은 물론 기뻤지만, 당장 골든볼의 사용처는 모자의 능력치 수치를 5에서 6으로 바꾸는 것 외에는 없었다.

그것도 골든볼 하나로 끝냈고.


그렇기에 오늘 경기에서 골든볼 7개를 얻은 것보다 더 많은 도파민을 분비 시킨 건 역시 포털 사이트 스포츠 뉴스의 메인을 장식 한 게 바로 나라는 사실이었다.


-박주찬 조카 투수 박지한. 비마트배 1차전에서 160km/h 쾅 쾅 쾅!!!


중학생때는 삼촌의 조카라는 이유로 주목을 받는 줄 알았다.

그래서 이런 기사가 나도 별 감흥이 없었는데, 이번 기사는 제목에는 삼촌의 조카라는 내용이 들어가있지만 내용은 그렇지 않았다.


[박주찬 선수의 조카로 유명했던 투수 박지한이 돌아왔다. 박지한은 배산 고등학교의 비마트배 1차전에 등판 해 160km/h까지 나오는 패스트볼을 뿌리며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박지한은 박주찬 선수의 사고 후 입스의 영향으로 공을 놓았으나, 얼마 전 다시 공을 던지기 시작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한은 고1때까지만해도 최고 151km/h의 패스트볼을 뿌릴 수 있는 유망주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입스의 영향으로 2년간 야구를 하지 않았는데, 최근 복귀 한 박지한은 2년간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160km/h의 공을 뿌리면서 다시 야구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 시키고 있다.


2년동안 공을 던지지 않은 싱싱한 어깨와 그럼에도 160km/h까지 나오는 강속구...]


내가 주인공인 기사가 나고, 야구에 관련되어 있는 커뮤니티는 다 한 번씩 뒤집어졌다.

기사의 주인공이 현재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 전 예비 메이저리거 박주찬의 조카인 것도 화제성이 충분하지만, 그와 동시에 입스로 2년을 쉬었다가 돌아와 160km/h를 뿌리는 투수가 있다는 건 말도 안되는 유니크함을 가진 스토리였으니까.


그리고 내가 160km/h를 뿌렸다는 소식은 당연히 내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논하게 만들었는데,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메이저리그 신인상을 수상한 투수 유신우의 이름이 나왔다.


-2년 쉬고 왔는데 바로 160이면, 그 이상도 가능하다는 거잖아? 그럼 당연히 미국 직행이지.


-솔직히 유전자부터 다른거임. 쟨 걍 메이저 바로 보내는 게 맞음.


-유신우 고3때랑 비교해도 박지한이 압승 아닌가?


-박지한 얘기하는데 유신우 끌고 오지 말자 ㅋㅋ 박지한 다시 입스 온다 ㄷㄷ


-??? 유신우가 왜?


-박지한 입스 온게 박주찬 헤드샷 맞고 혼수상태 들어간 거 때문이었는데, 그 때 박주찬 머리 맞춘 게 유신우임.


-아 ㄹㅇ? ㄷㄷㄷㄷ


-ㅇㅇ 박지한 앞에서는 유신우 이름 안 꺼내는 게 좋을 걸


-근데 메이저 가면 어차피 만나지 않을까?


-그건 그 때 일이고. 이제 막 복귀 했는데, 어떻게 될 줄 어케 암.


-그건 그러네 ㄷㄷㄷ


유신우.

삼촌과 같은 해,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 예정이었던 선수다.

하지만 유신우는 삼촌의 머리를 향해 공을 던졌고, 결국 그 해 혼자 미국에 진출 해 2029시즌 메이저리그 신인왕 수상에 성공했다.

그렇게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뒤, 지금 2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다.


‘삼촌이 깨어난다고 해도, 삼촌은 유신우를 원망하지는 않겠지.’


삼촌은 평소 강속구를 뿌리며 타자를 맞추는 걸 겁내던 내게 자주 해주던 말이 있다.


[네가 고의로 상대 타자에게 공을 던졌다면 그건 네 잘못이지.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그건 경기의 일부가 맞아.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 해.]


삼촌이 투수가 아닌 타자이기에 그 이야기는 내게 더 와닿았고, 그 덕에 나는 조금 더 자신 있게 공을 던질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이야기하던 삼촌은 머리에 공을 맞은 뒤, 아직까지 깨어나지 않고 있다.


‘그래서 나는 유신우가 밉다.’


심지어 삼촌의 사고 이후, 유신우는 메이저리그에서 신인왕도 수상하며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누구는 자기 때문에 가장이 사라졌는데 말이다.

만약 내가 정말로 메이저리그에 가게 된다면, 꼭 유신우를 만나서 묻고싶다.

나는 입스가 와서 2년 동안 공을 놓을 정도로 괴로웠는데, 당신은 어땠냐고.



“”“



비마트배 1차전에서의 내 투구는 야구 팬들을 흥분 시키기에 모자람이 없었지만, 같은 학교 학생들을 흥분 시키기에도 모자람이 없었던 모양이다.


“쟤야? 박주찬 조카가?”


“야, 말 조심 해!”


“오, 잘생겼다. 잘생겼다!”


“쟤도 야구부였어? 최유성이랑 서현중 말고도 야구부에 인물이 또 있었네?”


“왜 우리 학교 야구부 애들은 다 저렇게 생겼냐? 세상 조온나 불공평하네.”


“다 저렇게 생기진 않았지. 지금 최유성, 박지한이랑 같이 있는 쟤도 야구부잖아.”


“그래? 아... 그냥 몇 명만 잘생긴 거였네.”


비마트배 1차전 이후 첫 등교를 한 날, 우리 반 주변에는 구경꾼이 들끓었다.

그들은 이제 막 입스를 극복 한 투수 박지한에 대한 배려는 한가득이었던 반면, 그 박지한과 같이 있는 민건이에게는 배려가 전혀 없었다.


“다 들리는데 대놓고...”


“민건아, 그래도 너 남자답게 생겼어.”


“그래. 남자가 남자답게 생기면 됐지.”


“위로를 하려면, 남자답게 말고 잘생겼다고 해 줘.”


“아... 그건...”


“크흠...”


“이런 X발 X끼들...”


구경꾼들이 민건이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해서, 우리가 거짓말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그리고 비교 대상이 나와 유성이였던 탓에, 우리가 위로를 한다고 그게 민건이에게 위로가 될지도 의문이었고.


“야구를 하는 데 외모는 중요하지 않다. 이민건, 넌 야구만 잘 하면 얼굴이 좀 그런 건 아무 문제가 없을 거다.”


“얼굴이 좀 그런 건?”


“아, 아니... 미안하다.”


“심지어 야구도 너희 둘이 더 잘 하잖아... 빌어먹을 놈들...”


“아, 그래도 민건이 너는 포수니까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이거 이대로 가만 두면 돌이킬 수 없을 것 같다.


“유성아?”


“어, 박지한.”


“그냥 닥치고 있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래. 그렇군.”


이 날 민건이는 좀 많이 슬퍼 보였다.

그 이유가 구경꾼들 때문인지, 유성이 때문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다.



“”“



비마트배 64강과 32강에서는 차례로 유성이와 서현중이 등판 해 어렵지 않게 승리를 따냈다.

그리고 32강이 끝난 뒤, 감독님이 예고 한 16강 선발 투수는 바로 나.

그런데 생각을 해 보니, 이 순서대로 가면 결승전 선발 투수는 내가 된다.


“이게 맞아?”


“뭐가?”


“이 로테이션대로면, 결승전 선발 투수가 나 아닌가?”


집에 가는 길, 버스 안에서 던진 질문에 민건이는 아무렇지 않게 대꾸했다.


“네가 던지면 되지, 뭐가 문제야?”


“예?? 그게 무슨 X친 소리세요?”


“제구가 좀 부족해서 그렇지, 공은 세 명 중에 네가 제일 좋잖아. 제구도 유성이나 서현중이 좋아서 비교 되는 것 뿐이지, 네가 못 써먹을 정도도 아니고.”


내가 셋중에 구속이 제일 빠른 건 맞다.

그리고 나머지 둘보다 제구가 안 좋은 것도 맞고.

그런데 못 써먹을 정도가 아니라고?


“내 제구가 써먹을 만 해?”


“네 구속이 조금 더 느렸거나, 변화구 레퍼토리가 조금 덜 다양했다면 모르지. 근데 160까지 나오는 애가 변화구도 좋은 걸로 4개나 들고 있잖아. 타자 머리로 공이 날아가지 않는 이상에야 당연히 쓸만 하지.”


타자 머리로는 공이 날아가지 않는다.

그건 확실하다.

하지만 포수 입장에서, 공 3개 던지면 하나 들어오는 투수의 제구가 쓸만 하다는 건 납득이 되질 않는다.


“아니, 공 3개 던지면 하나 들어가는 투수가 어떻게 제구가 써먹을만 해?”


“넌 네가 그 ‘3개 던지면 하나 들어가는 투수’면서 그걸 모르냐? 그러면서 1차전은 어떻게 던졌대?”


“아니, 그거야...”


그냥 머리 비우고 시키는 대로 했으니까 그렇지...


“네가 시키는대로만 한다고 생각하고 했으니까... 내가 뭔가 어떻게 하려고 한 게 없잖아.”


“그래, 바로 그거야. 그래서 쓸만 하다는 거야.”


“어?”


“적어도 내가 생각 한 대로 공을 던져 준다는 거잖아. 제구는 안 되지만, 구종 선택권은 나한테 있거든.”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데?”


민건이는 다른 투수들이 듣지 않게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일단 내 머리 속으로 구상 해 놓은 걸 투수가 마음대로 바꾸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산점. 그리고 네 공은 일반적인 투수들에비하면 스트라이크 존을 더 넓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이 또 있지.”


투수가 포수의 사인을 거절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전자는 이해가 된다.

하지만 후자는 이해가 되질 않았다.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이네. 가령 슬라이더로 예를 들면, 네 슬라이더는 횡적인 움직임이 강한 스위퍼에 가까운 슬라이더잖아.”


“그렇지.”


“그런데 구속이 빠르고 각이 커. 그러면 우타자를 상대 할 때 기준으로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이 늘어나.”


“심판의 눈을 속인다는 말이야?”


“아니. 타자의 배트가 나온다는 말이야. 바깥쪽으로 공 3~4개 정도 빠진 코스라도 타자들의 헛스윙이 나와. 그러니까 우타자를 상대 할 때 네 슬라이더는 바깥쪽에 공 3~4개 정도 되는 구역까지 스트라이크 존으로 쓸 수 있다는 거지. 고등학생 레벨에서는 무조건 통해.”


민건이의 말은 내가 지금까지 생각 하고 있던 ‘제구력’에 큰 변화를 주기에 충분했다.


“존을 크게 쓸 수 있다는 말이네?”


“그래. 진짜 스트라이크 존 안에 들어가는 공은 3개 던지면 한 개가 맞아. 하지만 말을 조금만 바꿔서,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올릴 수 있는 공이 몇 개냐고 물으면 나는 2개 중에 1개 이상이라고 생각 해. 확률로 따지면 55%정도?”


“와... 이건...”


나는 내 멘탈이 한 층 더 단단해지는 게 느껴졌다.



“”“



민건이의 이야기를 들은 후, 나는 마운드 위에서 공을 던지는 게 한층 더 편해졌다.

연습 투구를 할 때, 존 밖으로 벗어나는 공의 개수를 세며 볼넷을 몇 개나 줬는지 신경 쓰는 건 마찬가지.

하지만 전에는 내 머리 속에 있는 타자가 망부석처럼 가만히 기다리고만 있었다면, 지금은 타석에서 스윙을 한다.


-슈우욱-


-파앙!-


‘방금 건 볼. 하지만...’


이 정도 슬라이더라면, 볼이라도 타자의 스윙이 나왔을 것이다.

예전 같았으면 풀카운트에서 볼넷이 되는 공이었겠지만, 지금은 이 공이라면 삼진이다.


“나이스 볼~! 여기까지 하자!”


“그래!”


늘 연습 투구를 하면 상상 속의 나는 밀어내기 볼넷만 왕창 주고 내려왔었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20구 던져서 삼진만 4개...’


정말 크다 못해 거대한 발전이었다.


‘내가 5이닝을 던질 수 있었던 게 바로 이거였구나...’


나는 처음에는 내가 5이닝을 던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

공 3개 던져서 겨우 스트라이크 하나 던지는 투수가 등판을 한다는 게 어불성설이라고 생각 했었다.

하지만 나는 계속 등판을 하고 싶었고, 또 해야만 했기에 그런 생각을 머리 속에서 지워 버렸었다.

그리고 내 공은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공이라고 스스로 최면을 걸며 공을 던졌었고.


‘던지고 나서도 이해가 안 됬는데...’


그렇기에 나는 매번 등판 때 마다 내 투구 내용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제구가 안 되는 투수들이 그렇듯, 볼넷만 내주다가 내려와도 이상할 것 없는 제구력인데 내가 맡은 역할을 다하고 마운드를 내려오다니...

그런데 그 이유가 이런 부분 때문이었던 거다.


‘다른 투수들 같았으면, 이 공을 전부 민건이에게 돌렸겠지만... 미안하다, 민건아.’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포수의 리드가 좋았다고 하는 게 보편적이다.

하지만 나는 자신감과 단단한 멘탈이 필요한 상황이기에, 조금 더 뻔뻔해지고자 한다.


“압도적이군.”


“어? 뭐가?”


“내 공 말이야. 압도적이야. 제구력이라는 단점을 나머지가 다 덮어 버릴 정도로.”


민건이는 미간을 찌푸린 채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뭔가 이야기하려고 했다.


“미ㅊ...”


하지만 이내 뱉으려던 말을 삼켰다.


“어... 그래. 네 공 개 쩔어. 압도적으로 좋으니까, 내일 자신 있게 던지자.”


“당연하지.”


역시 민건이는 좋은 포수다.



“”“



다음 날, 비마트배 16강전의 아침.

오늘 상대는 ‘경두영의 덕주‘라 불리는 덕주 고등학교.


덕주 고등학교가 이런 별명을 가진 이유는 당연히 경두영이라는 선수가 있기 때문인데, 경두영은 쉽게 말하면 ‘1라운드 지명이 유력한 우타거포 내야수’라고 할 수 있다.

타격이나 수비에서 아마추어임에도 불구하고 약점이 거의 보이지 않으며, 이런 기술적인 완성도에 더해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은 ‘운동 능력은 메이저리거 급’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어찌보면 메이저리그 진출도 노려 볼 수 있는 선수이지만, 당장 선수 본인이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가 없다고 한다.

아마 내가 상대 아마추어 신분으로 상대 할 수 있는, 가장 메이저리그에 가까운 선수가 경두영이 아닐까?


“플레이볼!”


-띠링!-


작가의말

오늘도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통계를 보니 오늘 오전에 첫 투데이 베스트도 들어갔었네요.


모두 제 글을 봐주신 독자님들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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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EP.4 - 160km를 던지는 투수 +3 24.05.18 681 13 13쪽
13 EP.4 - 160km를 던지는 투수 +2 24.05.17 695 15 14쪽
12 EP.4 - 160km를 던지는 투수 +1 24.05.16 768 15 14쪽
» EP.4 - 160km를 던지는 투수 +2 24.05.15 884 16 13쪽
10 EP.4 - 160km를 던지는 투수 +1 24.05.14 886 18 14쪽
9 EP.3 - 첫 '선발' 등판 +1 24.05.13 850 14 14쪽
8 EP.3 - 첫 '선발' 등판 +6 24.05.12 957 16 14쪽
7 EP.2 - 첫 등판 +3 24.05.11 1,029 18 14쪽
6 EP.2 - 첫 등판 +2 24.05.10 1,127 20 14쪽
5 EP.2 - 첫 등판 +2 24.05.09 1,202 2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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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P.1 - 장비빨 시스템 +2 24.05.08 1,247 20 14쪽
2 EP.1 - 장비빨 시스템 +4 24.05.08 1,523 2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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