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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명덕 님의 서재입니다.

나는 악당이 아니다 빌런이다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을지명덕
작품등록일 :
2022.01.27 18:14
최근연재일 :
2023.02.10 18:05
연재수 :
28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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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353
추천수 :
1,236
글자수 :
1,580,921

작성
22.09.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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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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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5쪽

195 요하스 재탈환(2)

DUMMY

-와아아아아-

병사들의 함성 소리가 요하스 성을 지나 평원까지 울려 퍼지고 있었다. 그라리스 백작의 짧지만 강렬한 연설이 로엠의 깃발 아래서 끝이 났다.


-로엠왕국 만세-

-그라리스 사령관 만세-

환호 속에서 병사들의 시선이 하나 둘 크로우를 향했다. 눈치 빠른 스미스와 플랑이 양쪽 다리를 잡고 들어올렸다.


-마왕 만세에...에?-

선창을 한 병사의 얼굴이 하얗게 변색되고 모든 병사들이 숨을 죽였다. 마왕 만세? 과거 대륙 전체를 죽음과 공포로 몰아넣었다는 마왕을 위한 만세?


-케인 만세-

눈치 빠른 플랑이 다시 선창을 외치자 무슨 일 있었냐는 듯이 모두가 만세를 외친다. 선창했던 병사가 눈물을 흘리며 만세를 외친다. 대륙의 공적으로 몰릴 뻔했던 자신의 처지를 위해서도 더욱 목청껏 만세를 외쳤다.


-오세발드 백작의 이야기는 들었네. 내가 생각한 것이 맞겠지?-

흐뭇한 표정의 그라리스가 와인 잔을 내밀며 물었다.


“짐작하신 게 맞을 겁니다. 첫 번째 전투에서 느낀 오세발드 백작은 굉장히 이성적이고 합리적 이었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저에게 맺힌 것이 굉장히 많은 것이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살려 보냈습니다. 만일 다음 번 전투에서 저를 본다면 이성을 잃어버릴 정도로 모욕을 주면서요“

-평상시라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전쟁 중이니까-


남은 와인을 한 번에 털어놓은 그라리스의 눈이 무거워졌다.


-내일이면 후작이 도착할 거야. 물론 우리도 증원군이 도착하지. 짐작하겠지만 그래서 도망치는 병력을 살려 보냈어. 그들이 자네에 대한 공포를 전달할 테니까. 소수라면 없는 죄명을 만들어 목을 치겠지만 그 수가 수천이야. 그들의 목을 다 친다면 사기가 극도로 떨어지겠지. 방법은 최대한 격리시키는 것인데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사기가 떨어지겠지.

그들로서는..-

“바로 승부를 보려하겠죠. 시간을 들여 그들을 다시 합류시키거나 본국으로 송환하려고 하면 우리가 먼저 덮칠 테니까요“


그라리스가 미소 지었다.


-자네 세계 사람들은 대단하군. 군인도 아니면서 상황 보는 눈이 다들 좋아-

“그게 겜돌이들이라서요”

-겜돌이?-

“별 말 아니니 그냥 흘려들으셔도 됩니다”

-내가 할 다음 말도 짐작하나?-

“군의 사기도 그렇고 개인적인 원한도 그렇고 일기토 형식으로 저를 불러내서 모두가 보는 앞에서 저를 처참하게 죽이려할 겁니다. 개인적 원한도 풀고 마왕 따위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걸 보여줘서 군의 사기도 올리고 일석이조죠“


고개를 끄덕인 그라시스가 다시 잔을 채우고 눈을 감았다.


-사실 대응하지 말라고 말하려했었네. 하지만 오늘 자네의 모습을 보고 생각을 바꿨어-

그라리스의 눈이 떠졌다. 그 눈 속에는 강렬한 염원이 담겨있었다.


-자네는 강해. 처음 자네를 본 것이 몇 달이 지나지 않았는데 도저히 같은 사람이라 생각할 수가 없을 정도야. 여신의 빌어먹을 은총을 혼자 다 받은 것 같아. 싸워주게.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 않겠네. 후작을 죽이고 이 지긋지긋하고 무의미한 전쟁을 끝내주게-


조용히 후작을 바라보았다.


-이런 내가 너무 흥분했어. 여신의 빌어먹을 은총이라니.. 교국의 사람들이 들었다면 성기사들이 찾아올 뻔 했어-

“저도 그러려고 했으니 너무 부담 갖지 마세요. 저 뿐만 아니라 로즈 남작도 이번 싸움에 걸린 게 너무 많거든요“

-내가 싸웠어야 하지만 후작이 이제는 나보다 강해. 노력으로 간신히 균형을 맞추고 있었지만 후작이 나보다 자질이 뛰어난 건 나도 알고 있으니까. 그런데 이제는 자네에게도 작은 벽이 느껴져. 시간이 지나면서 그 벽은 점점 더 높아지겠지-


승리에 대한 염원을 부탁하면서도 마지막 말을 건네는 그라리스의 표정은 씁쓸했다. 고위 귀족이지만 그 또한 강함을 추구하는 기사였기에 마지막 말은 뱉을 수 있는 말이 아니었다.


어설픈 겸손 따위는 떨지 않았다. 그저 쉬라는 말과 함께 건물 밖으로 나왔다.


고기와 약간의 술을 받은 병사들이 큰 소리로 떠들며 술을 마신다. 오늘의 승리에 대한 환희보다는 내일의 전투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리기 위한 몸부림으로 다가왔다.


“쯧. 꼭 이겨야겠네”


냉장고의 문을 열어 냉수를 들이켰다. 뼛속까지 스며드는 시원함에 머리가 맑아졌다. 라면에 햇반을 넣어 끓여먹고 옥상에 올라가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담배에 불을 붙인다.담배 연기가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사라진다.


“끊어야 하는데..”

내일이면 담배연기처럼 수많은 생명들이 사라져갈 것이다. 문득 담배를 든 손을 바라보지만 조금의 떨림도 느껴지지 않는다.


“나 사이코 패스인가”

게임 속이지만 전쟁의 참상은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수많은 병사들의 시체와 신체의 일부가 잘린 채 고통 속에 울부짖는 비명소리, 발목까지 잠기는 피의 웅덩이


“씨발..”

그런데 아무런 거부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자신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시간이 흐르면 흔적들이 지워지지만 사라지기까지의 시간이 결코 짧지 않다. 많은 플레이어들이 이를 견디지 못하고 전장을 도망치듯이 빠져나갔지만 누구도 그들을 손가락질 하지 않았다. 깊게 빨아들인 담배 연기가 바람에 사라져갔다.


“이런 씨발놈이...”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담배에 다시 불을 붙였다. 모니터 속에는 낮에 있었던 자신의 전투 영상이 일부 올라와있었다. 상대 플레이어들에게 둘러싸인 채 천검화를 사용하던 영상과 투아니와의 일대일 전투 영상 두 개가 올라와있었다.


“어느 새끼가 허락도 없이..”

천검화에 대한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유니크 스킬 [백검화]와 비교하며 분석과 논의가 뜨겁게 불타올랐지만 정확한 사실은 고명석 본인 말고는 아무도 알 수 없은 내용이었다.


투아니와의 영상도 점점 뜨거워졌다. 재생 속도를 빠르게 해서 올렸다는 조작이라는 말이 처음엔 많았지만 주위 사람들의 동작을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기에 곧 조용해지고 전투 자체에 관심이 집중됐다.


눈으로 쫓기 힘든 속도의 공방 그리고 마지막투아니의 손을 막아 스킬을 캔슬시키는 장면은 누구도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장면이었다.


사람들이 싸움 자체에 집중할 때 누군가 글을 하나 올렸다.


[그런데 블러드 문 너무 강해지는 거 아니냐?]

다들 싸움 자체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은데 생각들 좀 해봐. 저 케인이 블러드 문 소속은 아니지만 지난 번 천마와 창천과의 싸움부터 굉장히 돈독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건 다 알거야.


투아니라는 저 사람 그냥 봐도 졸라 세거든. 최소 하이랭커인데 화면 마지막에도 나오지만 전쟁 끝나면 블러드 문으로 간다잖아. 그 말 듣고 U.K 길드의 란슬럿 표정 썩는 거 나만 봤냐?


소수 정예 아니지 소수 최정예 길드였는데 이제는 인원도 많이 늘어나면서 거기다 저런 상위 하이랭커까지 합류하면 이제는 누구도 쉽게 못 건드릴 걸. 다른 동영상 본 사람들 있겠지만 블러드 문 길드원들 진짜 강해. 상대방 압살하던데 특히나 케인이랑 같이 다니는 검은 갑옷 입은 사람은 뭐 케인 이상인 것 같은데 만약 이번 전쟁 승리하면 길드장 작위도 올라갈 테고 몇 명 더 작위 받고 영지까지 받으면 로엠 왕국에선 블러드 문을 아무도 못 건드리지.


아.. 씨발 나도 강하면 블러드 문 들어갈 텐데 이제 100랩 조금 넘었네. 나는 안 되겠지만 실력 있는 놈들은 늦기 전에 지원해라. 지금도 줄 섰겠다.


“이놈 영입하라 그럴까?”

내부 속사정을 모르니 겉으로 보이는 것만 가지고 판단했겠지만 나름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고 있었다. 문제는 좋든 싫든 자신들이 그라리스 라인이라는 것과 승리하더라도 홀스테인 후작의 견제가 세게 들어올 것 이라는 점이지만..


“엿 같으면 죽이지 뭐”

조금만 더 지나면 왕국도 쉽게 건드리지 못 할 전력이 될 거라 생각했다. 블러드 문에 합류하기로 했던 창술사 로제타 엘리타인도 전쟁이 끝나면 합류할 것이고 투아니까지..


문득 마도술사 라푼젤이 아쉬워졌다. 라푼젤까지 있으면 더욱 완벽해질 텐데.

내일의 전쟁을 위해서 일찍 침대로 향했다.


-술, 술을 더 가져와라-

-사령관님..-

-빌어먹을, 네놈도 나를 무시하는 거냐? 술을 가져오란 말이다-


커다란 막사 안에서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오세발드 백작의 모습에 기사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막사의 문이 열리고 나이토스 후작이 굳은 눈으로 바닥에 깨진 술병을 바라보았다.


-나가 있어라-

후작의 말에 기사가 막사 밖으로 조용히 사라졌다.


-날 비웃으러 온 것이오?-

-비웃을 가치도 없군-

-말조심하시오. 이번 전쟁의 사령관은 나요. 내가 책임자란 말이오-

-케인이라는 놈 때문인가?-

-으드득. 케인..케인.. 그 개자식...-


광기에 번뜩이는 백작이 씹어 먹듯이 말을 뱉어내자 후작의 얼굴에 비웃음이 어렸다.


-망가졌군. 내가 알던 그 오세발드가 아니야-

-닥치시오-

-원하는 대로 사령관은 그대가 맞아. 단 시작 전에 그놈과 둘이서 승부를 겨룬다. 만약 반대한다면 그대의 목부터 치겠다-

-자신 있소? 그놈은 다른 플레이어 놈들과 다르다는 것을 명심하시오-


후작의 살기에 백작이 움찔거리자 다시 후작의 비웃음이 이어졌다.


-그 누구보다 잔인하게 죽일 것이다. 손가락 하나부터 모든 걸 자르고 부실 것이다. 네놈은그저 뒤에서 지켜보고 원하는 전공이나 가져가라-

막사의 문을 열고 나가는 후작이 돌아서 차갑게 말을 건넸다.


-지금 네 모습은 네놈들이 그렇게 손가락질 하던 내 아들놈과 다를 것이 없다. 결국 케인이란 놈이 둘을 같게 만들었어. 부끄러운 줄 알아라. 오세발드. 그래도 네놈의 원한만은 내가 풀어주지-


부들부들 몸이 떨린다. 지금껏 그 누구에게도 받아보지 못했던 치욕. 왕조차도 자신에게는 이런 치욕을 줄 수 없었다. 참을 수 없는 분노에 술병채로 마시던 백작의 눈에 한 놈의 얼굴이 떠올랐다. 있었다. 더 한 치욕을 준 놈이..


기사들에 이끌려 도망치는 자신에게 안긴 참을 수 없는 치욕. 기사들을 죽이고 가지고 놀리듯이 화살을 날리던 궁사들과 이를 옆에서 지켜보던 그 빌어먹을 개자식.


-으드드드득, 빌어먹을 개자식들-


두 놈 다 자신을 모독했다. 후작 그놈도 결국은 못난 지 자식 놈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 일뿐이다. 그 멍청한 망나니 자식은 지 애비를 그저 빼다 박았을 뿐이다. 결국 후작 그놈도 케인 그놈을 눈앞에 두면 미쳐 날뛸 것이 분명했다.


-흐흐흐. 개자식들. 둘 다 모두 죽여주마-

광기에 잡힌 백작의 시선에 스산한 기운이 더해갔다.


날이 밝았다. 식사를 하는 병사들의 표정엔 지난 밤 같은 웃음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성 밖으로 기마병들이 정찰을 위해 빠져나가고 귀족들과 선임 기사들이 집무실에 모여 상황을 체크하고 정비하고 있었다.


-저거 다 불필요한 거 아니야? 거리상 지원군은 오전에 도착하고 드라칸은 오후쯤 도착하는 거 유튜브에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그래도 정찰은 꾸준히 해야죠. 마법사가 접근해서 광역 마법 뿌리고 도망가면 사기가 쭉쭉 떨어질 테니까요-


멀린의 대답에 그러네 라며 고개를 끄덕이는 스미스를 두고 로즈와 조용히 자리를 옮겼다.


-로엠의 지원군에 대한 정보를 들은 것이 있습니까?-

고개를 젓자 멀린의 설명이 이어졌다.


-지원군의 책임자는 베르도인 반데라스 백작입니다. 홀스테인 후작의 왼팔 같은 자입니다. 무력도 어느 정도 갖추고 있고 머리 회전이 좋은 자입니다-

“피곤해지겠네요”

-그렇겠죠. 어제 전투에 대한 결과를 들었을 테니 지금 심경이 복잡할 겁니다. 전투 중 그라리스 백작이 죽거나 그의 세력이 줄어드는 것이 그들로서는 최상일 테니까요. 아마 지속적으로 그라리스 백작을 견제할 겁니다-

“그래도 전쟁 중인데.. 아니지 권력 앞에서는 그런 것 없지. AI 자체가 미친 짓을 자주 하니까. 그러면..”

-분명히 오라버니를 건드릴 테니까 그 때 선을 넘게 만들거나 그게 안 되면 멱살 잡고 선 너머로 잡아 당겨야죠-


둘의 시선이 로즈를 향했다. 멀린은 조금은 철딱서니 없기로 소문이 난 로즈의 반응에 놀란 눈빛이었고 크로우의 시선은 다 큰 딸자식을 바라보듯 대견함이 가득했다.


달라졌다는 것은 일행이 합류하면서부터 느끼고 있었다. 말 안 듣는 플레이어들을 휘어잡고 통솔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블러드 문의 길드장이고 케인이라 불리는 크로우와 밀접한 관계라고 폄하할 수 있겠지만 가지고 있는 힘과 권위 그리고 인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것 또한 능력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


(이 자식 다 컸네. 시집 보내도 되겠어)

“그건 내가 알아서 할게”

멀린과 로즈가 굳게 믿는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믿어요. 오빠처럼 사람 빡치게 만드는 능력을 가진 사람도 없죠-

얼떨결에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던 멀린이 흠칫 놀라며 눈치를 살피고 멱살을 잡힌 로즈의 주둥이에 찰진 손바닥이 연거푸 떨어졌다.


“그나저나 길드원 모집은 잘 됩니까?”

최소 400레벨 이상의 플레이어들이 모인 곳이다. 길드에 소속된 자들도 많기는 하지만 상위 길드에서 손을 내밀면 언제든지 옮길 수 있는 사람들 또한 많을 것이다.


물 반 고기 반이 아닌 그냥 고기 밭, 그것도 최상 등급의 고기 밭에서 낚시를 하지 않는다면 그건 간부로서의 자질이 없다는 말이었다.


-하하하. 솔직히 블러드 문 때문에 쉽지는 않습니다. 다들 블러드 문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더군요-

머리를 긁적이며 계면쩍게 웃는 멀린을 보고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멀린님. 오해할 수도 있지만 그냥 말 하겠습니다. 이번에 최대한 길드가 아닌 멀린님 본인을 위해서 능력 있는 사람들을 모으세요. 그리고 자신만의 세력을 만드세요. 간부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귀찮은 일 처리를 도맡고 있는 것 같은데 계속 그러면 안 됩니다. 도움이 된다면 제 이름을 팔아도 됩니다“

-하하하, 그게...-

“아마 길드장인 아서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었을 겁니다. 처음엔 핵심 간부였다가 길드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하나 둘 양보를 했을 거구요. 사람들은 말이죠. 처음엔 고마워하다가 반복이 될수록 나중에는 왜 양보하지 않느냐고 욕하고 탓을 합니다.


자신만의 팀을 만들어서 움직이세요. 인원이 부족한 경우에만 그때그때 지원을 받고요. 손가락질 하는 놈들이 많겠지만 그놈을 들여다보면 자기는 이미 하고 있는 짓일 겁니다. 돈도 많잖아요. 팀원들지원도 해주면서 자신의 입지를 높이세요. 그래야 멀린님이 원하는 길드를 제대로 도울 수 있을 겁니다. 아이템도 지원해 드리죠“


대답은 없었다. 한참을 고민하다 밝은 얼굴로 손을 내밀었다.


-말씀 감사합니다. 그리고 지원은 감사히 받겠습..-

“싸게요”

멍하니 쳐다보던 멀린이 웃음을 터트리고 로즈가 작게 중얼거렸다.


-하여튼 한결 같은 오빠 새끼-

그 대가로 또 다시 주둥이를 손바닥으로 맞았지만 한동안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이 흘렀다.


-뿌우우우우-

지원군의 도착 나팔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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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 198 격돌 22.10.05 130 2 13쪽
197 197 대장전(大將戰) 22.10.04 125 2 16쪽
196 196 지원군 도착 22.10.03 129 3 13쪽
» 195 요하스 재탈환(2) 22.09.30 146 3 15쪽
194 194 요하스 재탈환 22.09.29 134 3 12쪽
193 193 요하스 성으로 22.09.28 151 3 14쪽
192 192 세상에사 가장 든든한 벽 22.09.27 145 3 12쪽
191 191 나의 마왕이시여 22.09.26 141 3 14쪽
190 190 나는 마왕 케인이다 22.09.23 143 3 12쪽
189 189 내가 미끼가 될게 22.09.22 138 2 12쪽
188 188 격돌 22.09.21 142 2 13쪽
187 187 미션 살아남기(2) 22.09.20 147 3 13쪽
186 186 미션 살아남기 22.09.19 151 3 12쪽
185 185 사령관 더글라스 백작 22.09.16 143 3 12쪽
184 184 국가 퀘스트 22.09.15 144 4 13쪽
183 183 급변하는 정세 22.09.14 157 4 16쪽
182 182 스킬 제한 해제 22.09.13 158 3 11쪽
181 181 히든 퀘스트(전쟁의 불씨) 22.09.12 148 3 12쪽
180 180 기마 기사들 22.09.09 156 3 14쪽
179 179 한 발 내딛다 22.09.08 155 3 12쪽
178 178 일인 전투 22.09.07 154 3 13쪽
177 177 무투가 얀 드로인 22.09.06 164 3 17쪽
176 176 존재의 부각 22.09.05 157 3 12쪽
175 175 병아리의 신고식 22.09.02 158 3 12쪽
174 174 결전의 성 요하스 22.09.01 156 3 13쪽
173 173 정보조직 하이드 22.08.31 156 3 11쪽
172 172 악마처럼 22.08.30 155 3 11쪽
171 171 집사장 대령했다. 이 XX 것들아 22.08.29 154 3 12쪽
170 170 홀로 떠나기 22.08.26 164 2 13쪽
169 169 별을 향하다 22.08.25 163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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