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을지명덕 님의 서재입니다.

나는 악당이 아니다 빌런이다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을지명덕
작품등록일 :
2022.01.27 18:14
최근연재일 :
2023.02.10 18:05
연재수 :
284 회
조회수 :
71,348
추천수 :
1,236
글자수 :
1,580,921

작성
22.09.13 18:00
조회
157
추천
3
글자
11쪽

182 스킬 제한 해제

DUMMY

-히든 퀘스트 [전쟁의 불씨2(연계 퀘스트)]를 시작합니다.

분노에 찬 시오네메 백작이 당신을 철저히 망가뜨리기 위해 가용한 모든 플레이어들과 함께 당신이 있는 요한스 성으로 쳐들어온 그들을 처치합니다. 그들을 철저히 제압할수록 분란의 씨앗이 커집니다.

-기본 보상

성공 시 칭호 [요한스의 영웅] 획득

실패 시 칭호 [요한스의 머저리] 획득

-성공 실패에 따라 추가 보상이 있습니다.


드라칸에서 쳐들어왔을 때 울린 알림음을 확인하고는 도저히 뒤로 뺄 수 없었다. 요한스의 머저리라니 이걸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으며 또 스미스 저놈이 얼마나 놀려댈까..

잡생각을 깨라는 듯이 투아니가 검을 빼들고 미친 듯이 달려들었다.


-콰앙-

-힘이..세네-

한 번의 충돌 후 검을 맞댄 투아니가 비꼬듯이 말을 던졌다.


“힘도 세. 아.. 또 귀에서 피가..”

악귀 같은 얼굴의 투아니의 무차별 공격이 이어졌다. 빠르다. 무겁지 않은 상대적으로 짧은 중검이 흐름을 타자 무차별적으로 이어졌다.


쾌(快)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며 하나 둘 몸에 자상이 늘어갈수록 투아니의 눈이 번뜩이며 잔인한 미소가 짙어졌다.


-조금씩, 조금씩 말려서 죽여줄게-

“귀에 또 피가..”

-으드드득-


-따라갈 수 없는 쾌검을 목도합니다. [질투]가 발동합니다.


상처가 늘어갈수록 검과 도의 마찰음이 늘어갔다. 그럴수록 투아니D,L 짙어졌던 미소가 조금씩 사라져갔다.


-챙 챙 챙 챙..-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검과 도의 마찰음 속에서 크로우의 손목이 검의 움직임에 맞춰 빠르게 움직였다. 빠르지만 상대적으로 가벼운 검의 무게를 손목만을 이용해 움직임을 줄여 속도를 따라가다 조금씩 도가 크게 움직이며 검의 속도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너 뭐야?-

거리를 벌리고 험악하게 인상이 굳은 투아니가 물었다.


“귀에 피가..”

-장난하지 말고 말 해. 너 누구야?-

“.....”

-말하라고-

“내 이름은 막시무스 척. 북부군 총사령관이자 펠릭의 장군이었으며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충복이었다. 불 타 죽은 아···”


-이 개새끼가-

다시 공방이 이어질수록 얼굴이 굳어갔다. 조금씩, 조금씩 따라와 이제는 밀리지 않는 속도.


-쾅-

굉음과 함께 밀린 투아니를 따라 잡으며 공격을 이어가며 다시 공방이 이어진다.


-콰앙-

더욱 큰 굉음과 함께 살짝 떠오른 일그러진 얼굴의 투아니를 따라붙던 크로우의 얼굴이 더욱 일그러졌다.


-[쾌섬(快閃)]-

검을 따라 한 줄기 빛이 순식간에 그어졌다.


-툭-

투구의 작은 뿔이 바닥에 떨어졌다. 투아니의 얼굴에 맺힌 작은 미소를 보는 순간 본농적으로 무릎을 꿇고 고개를 뒤로 제꼈다. 투구 위로 스쳐지나가는 얇디얇은 가느다란 한 줄기 빛.

그리고 무릎 꿇은 얼굴로 검이 떨어져 내린다.


-쿵-

도를 밀어 가슴을 쳐내고 일어서자 허망한 눈빛의 투아니가 중얼거린다.


-그걸 피해? 죽여버린다. 까드득-

온몸에 마나가 넘실거리며 투아니가 벼락 같이 달려들었다. 미처 몸이 반응하기 힘들 정도로 더욱 빨라졌다.


극쾌(極快)

몸의 상처가 더욱 빠르게 늘어나고 질투가 폭발한다.


-극쾌의 검술을 경험합니다. 질투가 폭발합니다.


조금씩, 조금씩 다시 빠르기를 쫓아가지만 점점 더 빨라지며 상처가 늘어간다.


-헉 헉 헉 헉..-

갑옷은 형체를 잃어버리고 베이고 갈라져 온몸을 난도질당한 크로우의 시선이 투아니를 향했다.


-헉 헉 헉. 씨발 왜? 왜? 안 죽는 거야? 왜? 왜에?-

가쁜 숨을 몰아쉬며 괴성을 지르자 차가운 목소리가 답했다.


“가벼워. 상처는 많이 입었지만 치명상이나 깊은 상처는 없어. 마지막에 더욱 빨라진 시간은 대략 1분 정도. 아마 마나를 쏟아 붇는 스킬이니까 너도 함부로 사용을 안 했을 테고. 그리고 내가 체력이 좀 높아“

-씨발, 씨발, 씨바아알~~-

“소리 지르지 마라. 귀에 또 피 난다”

-이 개.. 크흑-


크로우의 도를 막아선 입에서 억눌린 신음이 새어나왔다. 지금껏 누구도 버티지 못 했던 극한의 빠름으로 점멸의 기사로 불리며 군림해왔던 투아니의 눈동자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패한다고? 내가?)

애써 부정하려 해도 현실은 패배가 눈앞에 다가와 있었다. 어쩔 수 없다. 백작의 요구는 들어줄 수 없지만 같이 온 인원들과 합류하여 숫자로 밀어붙인다.

검을 흘리고 빠르게 뒤로 물러서며 소리를..


-어?-

자신의 검을 쥔 팔이 허공을 날다 떨어지는 모습에 사고가 멈췄다.


쾌섬(快閃)? 저걸 어떻게?

의문을 길지 않았다. 손에 잡힌 머리가 그대로 굉음과 함께 바닥을 찧으며 현실로 돌아왔다.


-퍽, 크흑-

-퍽, 퍽, 퍽, 퍽..-


주먹이 떨어져 내린다. 하나 뿐인 팔로 반항을 하지만 힘에 밀려 의미 없는 행동이었다. 소리가 이어질수록 세상이 붉어져갔다.


“나도 굳이 이러고 싶지 않은데 말이야 네가 얼마나 사람들을 가지고 놀다 죽였는지 이야기를 좀 들었거든. 그러니 너도 한 번 겪어봐“


-텅-

떨어지는 주먹이 멈추고 도면으로 날아오는 화살을 막아내자 다시 화살을 당기던 궁수의 이마에 연이어 화살이 박히며 쓰러진다.


-뭐 해. 다들 가서 막아. 마법사 공격해-

함성 소리와 함께 드라칸의 플레이어들이 달려든다. 궁수가 활을 당기고 마법사들의 마법이 크로우를 향해 날아오기 시작했다.


-뭐 해. 마법사 쉴드. 그리고 모두 공격해-

스미스의 고함소리에 따라 크로우의 정면으로 쉴드가 겹겹이 쌓이고 그 위로 마법과 화살이 서로를 막고 부수기 위해 힘 싸움을 벌인다. 높이 들린 도가 떨어지자 허우적거리던 투아니의 움직임이 따라서 멈췄다.


무기를 들고 달려드는 자들을 바라보며 이제는 굳이 숨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조화와 혼돈의 갑옷과 대검 무궁으로 교체했다.


쉴드가 깨지며 거센 바람이 크로우의 주변을 감싸 돌기 시작하고 곧 불길이 바람을 타고 흐르며 점점 거세져갔다. 토네이도를 압축시켜 불의 기운을 합성 시키는 대인용 마법의 위력에 달려들던 모두가 움찔거리며 거리를 벌리는 모습에 마법사의 얼굴에 미소가 어렸다.


일대일의 전투는 몰라도 다대다의 싸움 특히 규모가 커질수록 마법사의 위력은 절대적이란 것을 모두가 느끼고 있을 때 불의 바람이 갈라지며 검은 마왕이 모습을 드러냈다.


“[밲검화]”

더욱 거세고 날카로워진 검기가 일대를 찢어버리다 폭발하자 일대가 초토화 되고 마왕의 폭력이 시작되었다. 머리에 우뚝 솟은 하나의 뿔과 칠흑 같은 어둠에 수놓아진 기괴한 무늬의갑옷과 어둠을 수놓은 칠흑의 검이 움직일 때마다 피가 튀고 살이 갈라지며 비명소리가 이어졌다. 불과 얼음의 마법이 검에 베어 사라지고 바람과 대지의 마법이 검에 소멸하고 발

구르기에 사라진다.


“[반월참]”

커다란 검은 반월이 경로에 있는 마법사와 궁수들을 반으로 가르고 멀어져간다. 스미스의 중검이 벼락 같이 떨어지고 마력을 담은 얀의 주먹과 발이 공간을 부수고 소리 없이 나타난 올리의 단검이 급소를 찌른다. 잔의 화살이 끊임없이 견제하며 동료의 손발을 돕는다.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던 플레이어들이 함성을 지르며 드라칸의 플에이어들을 학살해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던 시오네메 백작의 얼굴에 절망감이 가득 찼다.


끝났다. 모든 것이 끝났다. 이제는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이 모든 것이 저 검은 갑옷을 입은 놈 때문이다.


-백작님 피하셔야 합니다-

-백작님 지금 당장 자리를..-

-죽여. 저놈을 죽여. 지금 당장 저놈을 죽여-


악에 받친 백작의 비명 같은 외침에 반응하듯이 검은 갑옷을 따라 세 명의 비천한 놈들이 자신을 향해 빠르게 다가왔다.


-죽여. 죽이란 말이다. 지금 오고 있는 저놈을 죽이란 말이다-

기사들의 얼굴이 굳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자신들은 시오네메에게 충성을 맹세한 기사들이기에 그의 명령을 그것도 싸움을 거부할 수 없었다. 백작을 지키는 두 명의 기사를 제외한 열 명의 기사가 말을 달렸다. 전투를 예상하지는 않았기에 렌스는 없었다. 그래서 검을 들고 달려 나갔다. 거리가 가까워지며 검기를 씌웠다. 그리고 땅이 갈라졌다.


열 명의 기사가 말을 타고 달려오며 거리가 빠르게 가까워질수록 기사들의 검에 검기가 피어올랐다.

“[어스퀘이크]”

더욱 거칠고 흉포해진 마법의 기운이 순식간에 기사들을 향해 뻗어나가고 네 명의 기사가 말과 함께 바닥으로 떨어지고 여섯 명의 기사가 말을 박차고 허공으로 떠올랐다.


-퍼버버버버벅-

쉴 틈 없는 화살이 기사들을 향하며 하나 둘 몸에 화살이 박힌다.


-큭-

복부에 화살을 맞은 기사가 떨어지며 중심을 잃고 권기가 넘실거리는 주먹이 가슴을 강타하자 입으로 피를 뿜으며 쓰러진다. 스미스의 검이 기사를 향해 떨어지고 검을 들어 막은 기사가 입과 귀와 코로 피를 흘리며 비틀거리고 목이 잘린다.


바닥을 구른 두 명의의 기사의 목이 순식간에 검에 잘려 바닥을 구르고 시선이 크로우에게 향한 기사의 뒷목에 단검 두 자루가 파고들고 연이어 급소를 찌른다.


-으드드득-

백작의 이가 부서졌지만 통증 따위는 느껴지지 않았다.


-죽여라. 죽여. 죽여. 죽여. 죽이란 말이다. 죽여어어어어-

소리에 반응한 듯이 또 다시 검은 갑옷이 다가온다.


-백작님 지금이라도 자리를 피하..-

-죽이란 말이다. 이 무능한 개새끼들아. 죽여. 죽이라고오오-


검은 갑옷이 빠르게 다가오고 두 명의 기사가 말에서 내려 앞을 가로 막는다. 팔이 잘리고 비명과 함께 피가 튄다. 악에 받쳐 소리를 지른다. 바닥을 구른 머리가 말의 앞발에 다가와 멈춘다.


언제 어디서나 곁에서 자신을 지키던 오랜 시간 함께 했던 두 명의 기사가 쓰러졌다. 무심코 고개를 돌렸지만 언제나 자신을 지키던 기사들이 보이질 않는다. 오직 붉은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검은 갑옷을 제외하고는..


“하~~”

놈의 날숨과 함께 투구를 타고 피가 흘러내린다. 칠흑 같은 갑옷에 새겨진 기하학적인 무늬와 투구에 솟아있는 한 줄기 뿔. 무서웠다. 이렇게 홀로 남겨진 것은 처음이었다.


놈이 천천히 다가온다.

(무섭다. 무섭다. 무섭다. 무섭다..)

혼자라는 두려움에 놈에 대한 공포에 사로잡혀 말머리를 돌렸지만 팔에서 느껴지는 불에 데인 듯한 통증에 중심을 잃고 말에서 떨어져 바닥을 굴렀다.


-살려다오-

모든 것을 놓았다 생각했는데 죽음이 다가오자 본능이 말을 뱉었다. 놈의 붉은 눈이 더욱 붉어졌다.


-살려다오. 제발-

“노리스가 말하더군. 다음부턴 그냥 죽이라고”

-자..잠..-

-툭-


눈을 부릎뜬 머리 하나가 바닥을 굴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나는 악당이 아니다 빌런이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98 198 격돌 22.10.05 130 2 13쪽
197 197 대장전(大將戰) 22.10.04 125 2 16쪽
196 196 지원군 도착 22.10.03 129 3 13쪽
195 195 요하스 재탈환(2) 22.09.30 145 3 15쪽
194 194 요하스 재탈환 22.09.29 134 3 12쪽
193 193 요하스 성으로 22.09.28 151 3 14쪽
192 192 세상에사 가장 든든한 벽 22.09.27 145 3 12쪽
191 191 나의 마왕이시여 22.09.26 141 3 14쪽
190 190 나는 마왕 케인이다 22.09.23 143 3 12쪽
189 189 내가 미끼가 될게 22.09.22 138 2 12쪽
188 188 격돌 22.09.21 142 2 13쪽
187 187 미션 살아남기(2) 22.09.20 146 3 13쪽
186 186 미션 살아남기 22.09.19 151 3 12쪽
185 185 사령관 더글라스 백작 22.09.16 143 3 12쪽
184 184 국가 퀘스트 22.09.15 144 4 13쪽
183 183 급변하는 정세 22.09.14 157 4 16쪽
» 182 스킬 제한 해제 22.09.13 158 3 11쪽
181 181 히든 퀘스트(전쟁의 불씨) 22.09.12 148 3 12쪽
180 180 기마 기사들 22.09.09 156 3 14쪽
179 179 한 발 내딛다 22.09.08 155 3 12쪽
178 178 일인 전투 22.09.07 154 3 13쪽
177 177 무투가 얀 드로인 22.09.06 164 3 17쪽
176 176 존재의 부각 22.09.05 156 3 12쪽
175 175 병아리의 신고식 22.09.02 158 3 12쪽
174 174 결전의 성 요하스 22.09.01 156 3 13쪽
173 173 정보조직 하이드 22.08.31 155 3 11쪽
172 172 악마처럼 22.08.30 155 3 11쪽
171 171 집사장 대령했다. 이 XX 것들아 22.08.29 153 3 12쪽
170 170 홀로 떠나기 22.08.26 164 2 13쪽
169 169 별을 향하다 22.08.25 163 3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