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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비의 서재

당신을 위한 무덤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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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빛
작품등록일 :
2021.05.13 11:19
최근연재일 :
2021.07.17 13:00
연재수 :
76 회
조회수 :
2,672
추천수 :
60
글자수 :
441,567

작성
21.06.0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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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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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뼈창

DUMMY

쿵!


거대한 소리와 함께 코볼트들의 시체가 들썩인다.

살아남은 이는 어디에도 없었다. 코볼트들은 다른 괴물들에 비해 끈질기게 버텨냈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전사도 되지 못한 햇병아리 코볼트들이 오러 나이트들을 상대로 이길 수 있을 리 없으니 당연한 일이다.


"피해 상황은?"

"중상자가 둘, 아이언 골렘 하나가 반파되었습니다"


허나 그들의 희생이 아무런 결과도 낳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 비록 자신들에 비하면 미약한 결과라 할지라도, 유의미한 결과를 얻어내고야 말았으니까.

목숨을 도외시한 기습의 결과였다. 덕분에 제국군은 오크 부락을 무너트리며 다니던 때와는 다르게 조금 긴장한 상태였다.

전쟁이 아닌, 학살만을 경험했던 군대가 드디어 학습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방심했다가는, 눈 먼 화살에 맞아 쓰러진 저 메이지들처럼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


"..더 이상의 희생은 용납하지 않겠다"


그렇기에 룽겔의 얼굴에는 더 이상의 미소가 보이지 않았다. 여유로움도 없었다.

압도적으로 이기는 것이 당연한 전투에서 피해를 입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숫자로 보면 그리 큰 피해는 아니었지만, 전력 차를 감안하면 있을 수 없는 피해였다.


메이지야 그럴 수 있다지만 자랑스러운 제국의 골렘이 무너지다니?

제 아무리 산사태로 유인당해 단번에 짓눌렸다고는 하지만 변명의 여지는 없었다.


괴물 따위에게 농락당했다는 것을 인정할 바엔 차라리 실력 부족으로 당했다는 편이 덜 수치스러울 테지.


'앞으로 있을 일이야 반 형에게 떠넘기면 된다지만 지금의 일은 내 실수다'


반 수사관이 그런 룽겔의 조급한 모습을 이상하게 바라보았지만, 결승점을 눈앞에 둔 룽겔의 눈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이제부터는 다만 한없이 내달릴 뿐.


"저기 보이는군..이 모든 참상의 주인공들이..곱게 죽을 거란 생각은 버려라"


그리고 마침내, 그의 시선에 그들이 담겼다.


코볼트들의 무기 마냥 뼈로 된 냉병기들을 꼬나 쥔 채 제국군들을 내려다보고 있는 자들의 모습이다.


"지금은 내려다 볼 수 있겠지..하지만 앞으로도 그럴까?"


룽겔의 미소가 짙어진다.


전쟁이 시작되었다.




*




쿵!


하는 거대한 소리와 함께 포탄이 직격한다. 골렘들에게서 쏘아지는 포탄의 비가 쏟아지고, 직격과 동시에 거대한 불길이 인다.


"자, 잠깐 룽겔 중령! 이게 무슨..!"


길버트 황자의 존재를 잊은 듯한 무자비한 폭격에, 반 수사관이 당황을 감추지 못했지만 폭음에 묻혀 그 누구도 듣지 못했다.


기습적으로 내려진 폭격 명령에 대해 반 수사관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메이지들을 비롯한 기사들조차 폭음을 견디지 못하고 귀를 막고 있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심지어 그들은 조금 전 반 수사관이 벌인 '무단이탈'을 응징하듯 그의 몸을 단단히 붙잡고 있었으니 더욱 그랬다.


그렇기에 그 무자비한 폭력에 대한 장애물은 어디에도 없었다.

수십, 수백 년을 살아온 나무들이 단숨에 재가 되어 흩날린다.


쿵!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고열이다. 단숨에 버팀목을 잃은 흙더미가 쓸려 내려오기 시작했지만 그들은 같은 수에 당할 정도로 멍청하지 않았다.

격류를 거스르는 송어 떼처럼, 그들은 자신들이 일으킨 재앙을 거침없이 갈라내며 내달리고 있었다.


"전부 불태워라! 저들이 숨을 곳을 주지 마! 마포의 상태는 어떠냐!"


폭음만이 가득한 상황에서, 마법의 힘을 빌린 룽겔의 목소리만이 울려 퍼졌다. 메이지가 이에 화답한다.


반 수사관은 그 모습에 무언가 불길함을 느꼈다. 이건 실수가 아닌 고의였다.

제 아무리 제국군이 아니라고는 해도 명색이 클락 가의 병사들이었다. 제국의 황자를 공격하라는 정신 나간 명령에 저렇게 곧장 반응할 수 있을 리는 없었다.


그 말인 즉, 일련의 모든 사건에 대한 교육이 있었다는 것이고, 그 모든 계획은 룽겔에 의해 벌어졌다는 뜻이겠지.


“하”


반 수사관은 어이가 없었다.

그러니까 룽겔 중령은 지금, 자신의 사촌 동생이 지금 길버트 황자를 죽이려 하고 있다는 소리가 아닌가!


"준비되었습니다!"

"그럼 쏴!"


그리고 세상이 어두워진다.


정오의 태양조차 빛이 바래게 하는, 끓어오르는 듯한 광량의 눈부신 섬광이 작렬한다.


조금 전의 포탄조차 과잉 화력이라 할 법한데 그것과도 격이 다른 수준의 병기였다. 수없이 많은 마법이 중첩되어 있는 고블린들의 결계가 단숨에 찢어지고, 그들의 아지트가 무너져 내린다

.

지면은 단숨에 녹아 용암이 되어 흐르고, 가을바람은 열풍이 되어 증발해버렸다.


기껏해야 10여 초의 시간.


포신이 녹아 엿처럼 휘어지고, 그 첨단이 닿은 지면이 불탄다.

그리고 그 앞에는 무엇도 남아있질 않았다. 반경 50여 미터 정도의 영역이 단숨에 소멸해버린 것이다.


본디 고블린들의 동굴이 있던 단면에는 타고남은 숯처럼 간헐적인 불빛만이 번득였다.

매캐한 냄새가 풍긴다. 모든 것이 불타버린 까닭이다.


"흐흐흐"


룽겔은 그것이 더없이 향긋한 듯 크게 숨을 들이키며 웃었다.

몇 번을 보아도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그들의 대적자가 손 쓸 틈도 없이 녹아내리는 모습이란..


보아라. 나에게, 제국에게 적대한 결과가 어떠한 지를.


"..룽겔 중령. 내가 길버트 황자의 신병을 확보하라 하지 않았소?"

"아..죄송합니다. 반 수사관. 하지만 저희 제국군에게 피해가 생긴 이상, 황자는 이미 반역죄를 저지른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더 이상의 배려를 할 필요는 없죠"

"..너"


반 수사관은 무언가를 말하려던 것을 애써 삼켰다.

룽겔이 아무리 멍청하다고는 하지만 이런 일을 대책 없이 저지를 사람은 아니었다.

그렇다는 건 무언가 뒷배가 있다는 뜻이겠지.


'..버나르 가문인가? 룽겔 녀석..위험한 줄을 잡고 있구나'


반 수사관은 룽겔이 잡은 줄이 결국에는 룽겔 자신을 위협하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자신에게 손을 뻗었던 버나르가 이제와 그에게 손을 뻗은 이유 역시도..

반 수사관 정도 되는 사람에게 버나르 측의 접촉이 없었을 리는 없지 않겠나.

그런 것도 생각하지 못하고, 심지어 자신이 그들과 손잡지 않은 이유도 생각하지 못한 건가? 멍청한 동생 녀석.


그들의 위험함을 알고 있기에 자신과 가문은 굳이 중립이라는 애매모호한 상황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던가.

애초부터 클락 자작가는 그 시조의 정당성을 의심받는 불안정한 가문이었다. 그렇기에 그 세력과 권력에도 불구하고 자작에 머무르는 것이고 말이다.


‘우리가 왜 적당한 지위에 만족하고 사는지 모르는 건가? 분가는 교육을 어떻게 하는 거지?’


반수사관은 속이 뒤틀리는 기분이었다. 허나 그것을 굳이 룽겔에게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의 선택을 배려했다거나 하는 이유는 아니었다.

귀족쯤이나 되는 사람들에게 정치는 뗄 레야 뗄 수 없는 것이었고, 정치에서의 아군은 없는 셈이나 마찬가지였다.

상대의 배신에 화를 내는 것은, 스스로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는..게임에서 지고 화를 내는 어리광이나 다름없는 것임을 알고 있었던 까닭이다.


형제끼리의 배신도 흔한 판에 사촌 동생의 배신이야 오죽 하겠는가.


다만 그 선택이 반 수사관에 대한 적대가 될 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을 텐데도, 알고 있으면서도 저 알량한 말 몇 마디로 넘기려는 모습이 기가 찰뿐이다.


'괘씸한 녀석..'


반 수사관은 괜히 입맛이 쓰게 느껴졌다. 이것으로 인해 분가의 형제들도 믿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버렸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하긴..걱정할 필요는 없겠군 룽겔 중령. 황자 저하께서는 무사한 듯 하니 말이야"


저런 뻔한 수작에 놀아나는 사촌의 무능함이 안쓰러워서였지만.


"뭣?"


룽겔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고개를 돌렸다. 폭격의 범위와는 전혀 다른 위치에 서 있는 황자 일행이 보이고 있었다.


반사적으로 이를 악문 그의 머릿속으로 환각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그래, 그랬었지. 조금 전에도 환각을 이용한 함정에 당할 뻔 했었지.


'젠장..목표가 눈앞에 있었는데!'


룽겔은 찰나의 실수 때문에 모든 것을 망친 스스로가 원망스러웠다.

본래의 계획대로라면 황자를 죽이고, '명목상의 책임자'인 반 수사관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씌우려 했었는데 말이다.

그리고 반 수사관을 눈엣가시로 여기는 그 '세력'에 들어가 분가가 아닌, 본가의 가주가 되려 했는데..


"크윽..!"


결과적으로 그 모든 일을 망친 이상, 룽겔은 더 이상의 기회는 없으리라 생각했다.

당연한 일 아니겠는가. 수도에서 전설적인 수사관으로 소문난 그가 자신의 의도를 읽지 못했을 확률은 지극히 희박했으니까.


"..이제부터 내게 주어진 모든 지휘권을 룽겔 중령. 자네에게 위임하지. 이곳의 메이지들과 오러 나이트들이 증인이 되어줄 걸세. 그리고 이에 따라 클락 자작가의 병력인 오러 나이트들은 철수하도록 하겠네. 이의 있나?"


허나 반 수사관의 반응은 룽겔의 예상과는 다른 것이었다. 대충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를 눈치 챈 다른 이들이 오히려 경악할 정도였다.


"..없습니다"


그러나 룽겔은, 그 발언이 지금까지의 모든 책임을 자신이 지라고 말하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동시에 반 수사관에게, 그 세력에게서 내쳐졌음을 알았다.


하지만 그래도 상관없었다. 책임을 떠넘기지 못하는 것은 걱정되지만, 이제 곧 들어가게 될 세력을 믿고 있었으니까.

그 정도의 힘을 가진 곳이라면 실권 없는 황자에 대한 살해 정도는 가볍게 무마시켜주지 않겠는가.


허나 룽겔이 착각하고 있는 것이 있었다. 지금의 그는 단순히 반 수사관에게만 버려진 것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그가 지금의 기회를 놓친 이상, 그에게는 더 이상의 기회가 존재하지 않을 테니까.


그것을 알고 있는 반 수사관은 조용히 생각에 잡혔다. 긴급히 수배하였을 터인 저 미련한 사촌 동생에게 헛바람을 넣을 수 있었던 건 과연 누구일까.


그리고 황자 일행들의 손에 들린 저 처음 보는 무기는 뭐지? 코볼트들의 것을 닮았는데 혹시 고블린의 것인가?


'저들을 잡을 수 있을 유일한 기회라 여겼는데..인선을 실수했군. 하지만 이렇게 된 이상 단서라도 얻어야 할 터'


반 수사관은 오러 나이트들과 함께 멀찍이 물러섰다. 그는 지금의 기회를 활용하여 저들의 힘을 가늠해볼 생각이었다.


그리고 이제는 더 이상 뒤가 없는, 이번 기회로 권력을 잡고 중요한 직책을 꿰어차 타국과의 전쟁 공신이 되려던 꿈이 좌절되어버린..


룽겔의 이가 악물어졌다.


비록 생각이 부족하다고는 해도, 제국의 중령인 룽겔이다. 그 전투능력마저 부족하지는 않을 터.


평소 쓸데없는 야망에만 사로잡혀 있던 그가, 처음으로 전력을 다해 전투에 임하기 시작했다.


비로소 명장으로 거듭나려는 지휘관과, 방심을 잊어버린 군대.

그 조합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는 아직 아무도 알 지 못했다.




*




"어마무시하군"


황자, 길버트는 말과는 다르게 담백한 표정이었다.


"이걸 예측한 거야?"


심지어 그는 저 포격의 위력에 놀란 것이 아닌 듯 했다. 그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은 마치 저들의 생각을 읽었다는 것처럼 움직인 마노에게 있었다.


"예측한 것은 아닐세. 나도 이렇게까지 잘 먹혀들 줄은 몰랐군. 그저 보험 정도로 해둔 것이네만..그리고 저 기묘한 움직임까지..세력 다툼인가?"

"적을 앞에 두고 내분이라니..오만하구나. 제국군은"

"제국의 황자가 할 말은 아니군. 저런 위력의 포격을 보고도 담담한 걸 보니, 자네야말로 오만한 게 아닌가. 그렇지 않다면 혹시 오러 마스터는 저런 것을 맞아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건가?"

"설마 그럴 리가. 오러 마스터라 해봤자 나는 아직 서툴러. 남들보다 좀 잘 움직이고, 잘 드는 칼을 들고 있는 것뿐이라고..그저 마력포를 한 번 쏘고 나면 포신을 교체하기까지는 안전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그런 것뿐이야. 포탄이 떨어질 범위도 아니고"


마노는 질 나쁜 농담을 들은 양 웃었으나, 길버트는 웃지 않았다. 그는 진심으로 그리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애초에 길버트는 오러 마스터이기는 하나, 소드 마스터는 아니었던 까닭이다.


오러라는 힘을 다루는 것에 있어서는 마스터라는 이름을 들을 정도로 익숙할지 몰라도, 정작 그 힘을 체현하기 위한 검술에 있어서는 반쪽짜리였다.

어릴 적부터 시작해 지금에 이르기까지, 황궁에 갇혀 살았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오히려 진정한 소드 마스터..아니, 웨폰 마스터라 할 수 있는 유라에게 감탄하고는 했다.

정작 유라는 그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지만, 사람은 본디 자신에게 없는 것을 더 바라지 않던가.


그리고, 유라의 몸에 축적된 경험들은, 확실히 길버트의 것과는 달랐다.

그녀의 몸이 내달린다. 그들의 내분을 깨달으면서도 지켜만 보던 다른 이들과는 다르게, 유라만큼은 그것을 기회로 여겼던 까닭이다.


쿵!


그들을 향해 단독으로 쇄도하는 유라를 비웃듯, 포탄이 날아든다. 유라는 포탄 자체는 가볍게 피했으나, 등 뒤에서부터 느껴지는 맹렬한 열기에 미간을 모았다.

단순히 보기만 했을 때는 몰랐는데, 포탄의 열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조금 더 빠르게 움직일 필요가 있어 보였다. 그것도 아니라면..


"뼈로 된 창이라.."


유라의 입술이 비틀렸다. 평소 신뢰하던 강철제 무기와는 완전히 다른 감각이지만 색다른 맛이 있었다.

묵직함이나 예리함은 덜한 느낌이지만, 마법적인 느낌이라 해야 할까. 몸을 감싸는 기력 자체가 달라진 기분이었으니까.


그래서인지 평소에도 짐승처럼 빠르던 유라의 몸은 이제는 질풍처럼 느껴지고 있었다. 말로만 그런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녀의 몸이 지나가는 순간 거센 바람이 일고 있었다.


낙엽들이 비산한다. 포탄이 터짐과 동시에 불이 붙어 재가 된다. 그 재를 뚫고서 내달리는 유라의 창이 정면을 향한다.

쏟아지는 폭격의 비가 그녀에게 향한다.


챙!


그리고 창끝이 맞물리는 것은 가장 선두에서 달려드는 포탄이었다.

쇠가 떨린다. 일시적으로 허공에 정지해 진동하는 포탄이 느리게 하강한다. 내지르는 검으로 포탄의 속도를 줄이는 초인적인 기예였다.


허나 그뿐이라면, 폭발이라는 운명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 테지.


그리고, 유라의 몸이 얼마나 빠르던 간에 폭발보다 빠르지는 않을 터였다.


"야카!"


그와 동시에 내질러진, 그녀의 기합이 아니었다면 말이다.


콰광!


파문을 그리는 듯한 음파가 폭발을 밀어낸다. 그와 동시에 날아들던 포탄들이 폭발에 밀려나가며 연쇄적으로 터져나간다.

졸지에 그것을 뒤집어 쓴 선두의 골렘들이 휘청인다. 가장 앞에 있던 세 기의 골렘은 전면부가 완전히 찌그러질 정도였다.


허나 병사들이 그것에 경악할 틈은 없었다.

애초에 폭연에 시야가 가려져, 무슨 일이 벌어지는 지조차 알 수 없었다.


연기를 몸에 감은, 화염을 뚫고 나온 유라의 창만이 오롯하게 서 있었다.

노리고 있던 먹잇감을 정확하게 낚아채고 있었다.


카각!


거친 금속음이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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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계약 갱신 21.06.17 16 0 14쪽
45 루루가의 약속 21.06.16 16 0 13쪽
44 진실의 편린 21.06.15 15 1 14쪽
43 파라크 21.06.14 18 0 17쪽
42 아크롭스 21.06.13 18 0 11쪽
41 고골 21.06.12 18 0 12쪽
40 칠채색의 골렘 21.06.11 19 0 14쪽
39 성좌 21.06.10 19 0 13쪽
38 각성 21.06.09 19 0 13쪽
37 올가 21.06.08 19 0 13쪽
» 뼈창 21.06.07 19 0 16쪽
35 감자 21.06.07 18 0 14쪽
34 진격 21.06.06 17 0 14쪽
33 골렘 병단 21.06.05 18 0 13쪽
32 재회 21.06.04 15 0 14쪽
31 추격 개시 21.06.03 15 0 16쪽
30 유라 란가타 21.06.02 17 0 14쪽
29 유라 란가타 21.06.01 20 0 18쪽
28 연금술사 21.05.31 20 0 15쪽
27 연금술사 21.05.31 21 0 7쪽
26 고블린 21.05.30 20 1 7쪽
25 고블린 21.05.30 23 1 7쪽
24 마경 21.05.29 22 1 13쪽
23 유령 21.05.28 21 1 14쪽
22 오크 족장 루루가 21.05.27 21 0 14쪽
21 기억 속의 늑대 21.05.26 20 0 14쪽
20 유령과 반요정 21.05.25 23 0 13쪽
19 샤스포 미트라예즈 21.05.25 33 0 16쪽
18 수도 탈출 21.05.24 24 1 13쪽
17 수도 탈출 21.05.23 26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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