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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의 서재입니다.

재벌집 막내가 돈을 막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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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K
작품등록일 :
2024.05.1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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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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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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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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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제31화 나의 현금인출기

DUMMY

#031 나의 현금인출기






“교복사업? 그게 돈이 되나?”


황거산의 말에 황득구가 바로 대답했다.


“당연히 돈이 안 됩니다. 학생 교복 팔아서 얼마나 벌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회장님. 태산모직의 체면이 있지 어디 할 게 없어서 교복사업에 뛰어듭니까?”

“잠깐만, 아까 학생 수가 사백만이라고 했지?”

“네.”


재신이 대답했다.


“그럼 시장 규모는 얼마나 되는 거지?”

“약 사천억이에요.”


재신이 말했다.

앉아 있던 사람들이 흠칫 놀랐다.


“뭐? 사천억?”

“사천억 맞아요. 그리고 10퍼센트만 차지해도 사백억 매출이고요. 패션 부분이라 최소 30퍼센트 이상의 마진을 감안하면 시장점유율 10퍼센트당 백이십 억의 순이익을 예상할 수 있어요.”


재신의 설명에 일순간 조용해졌다.

예상보다 훨씬 큰 이익 때문이었다.


황거산의 미간이 좁혀졌다.

내버려 두기엔 너무 큰 시장.

하지만 손자의 말을 신뢰할 수 없었다.


“한 실장. 어떻게 생각해?”

“네, ······일단 학생 수가 사백만인 건 정확합니다. 이에 근거해 보면 ······ 사천억 정도의 시장 규모가 예상됩니다.”


황거산은 한동훈 실장의 말을 듣고나서야 재신의 말을 신뢰하기 시작했다.


“흠, 애들 코 묻은 돈이라기엔 너무 큰데.”

“······.”


황득구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자신도 적잖이 놀랬으니까.

침묵이 방안을 가득 채웠다.

황두현과 그레이스 윤 그리고 민혜진은 재신의 멋진 모습에 감탄했고 황득구는 예상하지 못했던 재신의 모습에 짜증 가득한 표정이었다.

반면에 황거산은 눈동자를 반짝이고 있었다.

먹이를 발견한 맹수의 눈빛이었다.


“우리가 차지할 수 있는 점유율은 몇 퍼센트나 되지?”

“최소한 30퍼센트에요.”


재신이 말했다.


“30퍼센트는 너무 낙관적입니다. 10퍼센트를 차지하기도 힘듭니다. 그리고······.”


황거산이 손을 살짝 들었다.


“기다려봐. 왜 말을 끊고 그래.”

“죄, 죄송합니다.”

“30퍼센트를 차지할 수 있다는 근거는?”

“일단 태산모직은 그레이스 윤과 같은 최고의 디자이너를 확보하고 있어요. 그들의 능력을 활용한다면 점유율을 급격히 높일 수 있어요. 특히 청소년은 유행에 민감하잖아요. 청소년들을 사로잡으면 반응은 폭발적일 거에요. 그러면 40 퍼센트 이상도 불가능하지 않아요.”


40퍼센트라는 말에 황거산이 웃었다.


“하하하, 녀석, 40퍼센트? 당돌한 건지, 지나치게 낙관적인 건지 모르겠구나.”

“쉽지 않지만 해볼만 해요. 특히 대기업이 아직 진출하지 않은 상황이라면요.”

“그런데 재신아······, 태산모직의 디자이너를 활용해 새로운 디자인의 교복을 제안하는 건······.”


재신은 황거산이 말한 바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말 끊어서 죄송하지만······ 그건 걱정 안 하셔도 되요.”

“내가 말하고자 하는지 알고 있는 거냐?”

“네. 교복 교체가 쉽지 않다는 거죠?”


정확한 지적이었다.

황거산의 고개가 절로 그려졌다.


“그렇지. 교복 교체가 쉽지 않아. 아니 아주 어려워.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이 보수적이거든. 돈 문제도 있고. 갑자기 새로운 교복에 돈을 써야하는 걸 누가 좋아할까?”

“맞아요, 할아버지. 그래서 태산모직 디자이너 분들이 해야하는 건 새 디자인을 제안하는 게 아니에요.”

“그게 아니라고?”

“네. 물론 원하는 학교가 있다면 해줄 수 있죠. 하지만 그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어요.”

“그게 뭐냐?”


황거산의 물음에 재신은 윤 팀장을 보았다.


“윤 팀장님, 방법이 있을까요?”

“네? 방법요?”


갑작스런 재신의 질문에 살짝 당황했지만 그렇게 어려운 질문은 아니었다.

그레이스 윤은 이미 머릿속에 대안을 생각하고 있었다.

디자인과 관련된 것이라면 언제든 준비되어 있는 그녀였다.


“물론이죠. 리뉴얼하면 되요. 전체적인 디자인은 놔두고 디테일한 부분만 손대도 많이 달라져요.”

“흠······. 리뉴얼이라······.”


나쁘지 않은 생각이다.

오히려 최선이었다.

비용도 많이 들지 않고, 즉각적으로 학생들의 반응을 볼 수 있다.

재신이의 말처럼 유행에 민감한 학생들이다.

인기만 끈다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황거산의 입에 침이 고였다.

하지만 자신은 태산그룹의 회장.

태산모직의 사업을 직접 지시할 위치가 아니었다.

그룹 회장이 계열사의 사업 하나하나에 일일이 손대면 사장들이 손을 놓고 자신만 보게 된다.

참고 기다릴 수밖에.

지금은 사장이 나서야 한다.


“흐음······ 계획대로 된다면 나쁘지 않을 거 같은데······, 황 사장은 어떻게 생각해?”

“회장님, 태산모직이 어떻게 교복사업에 뛰어듭니까? 주변에서 무시합니다.”


황득구의 말에 황거산의 이마가 구겨졌다.

눈치없는 건 끝까지 눈치가 없다.

아니 아집 때문이겠지.

혹은 견제 때문이거나.

황득구는 그의 아들 재민이보다 재신이 주목받는 걸 매우 싫어했다.


“태산모직 적자를 더 비웃고 있지.”


말은 참지 못한 황거산은 아차했다.

참았어야 했다.

직원들 앞에서 사장의 권위를 지켜줘야 하는데.

맘에 들지 않아도 내 새끼인데.


“그, 그건······ 사양산업이라 그렇습니다.”


하지만 잘못을 인정하기 보다는 끝까지 핑계를 대는 아들의 모습이 한심했다.


“할아버지.”


재신이 그를 불렀다.

황거산은 손을 살짝 들어 재신의 말을 끊었다.

지금은 재신이 나설 순간이 아니었다.

그의 시선은 다른 곳을 향했다.


“두현아, 넌 어떻게 생각하니?”

“네? 전······.”


갑작스런 질문에 황두현은 머뭇거릴 수밖에 없었다.

형 황득구의 날카로운 눈빛이 자신을 향해 있는 지금 쉽게 속내를 드러낼 수 없었다.

나서지 말아야 한다.

어차피 그룹의 차기 회장이 될 형이다.

그의 심기를 거슬러서 좋을 게 없다.

그게 훗날의 재신에게도 도움이 된다.


“제 생각에도 우리가 학생복 사업을 하는 건 좀······.”


황거산의 얼굴에 실망이 스며들었다.


“아빠!”


듣고만 있던 재신이 황두현의 말을 끊었다.


“응?”


재신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이대로 교복사업을 포기하면 안 된다.

이걸로 태산모직의 적자를 줄이고

아빠가 실권을 쥐고 힘을 키워야 한다.

그게 재신이 황두현에게 바라는 역할이다.

든든한 보호막.

부모라는 존재가 없어서 얼마나 힘들었던가.

재신은 아빠를 보았다.

시선을 피하는 그의 주저하는 눈동자.


“아빠. 두려워요?”

“응?”


재신의 말이 황두현의 고막을 때렸다.

두려워?

어떻게 안거지?

자신의 마음 깊은 곳, 감추고 싶은 수치스러운 모습을 들킨 기분이었다.

두렵다.

싸우고 싶지 않았다.

형제끼리 사이좋게 지내고 싶은데.

그건 자신만의 바램일 뿐 다른 누구도 그걸 원하지 않았다.

형제의 것을 하나라도 더 탐하고 싶어했다.

말없이 자신을 응시하는 재신의 눈빛은 물러서지 말라고, 싸우라고 한다.

그 순간 한동훈 실장이 전해준 아버지의 말이 생각났다.

아들 앞길을 막는 아비는 되지 말라던 아버지의 말.

앞길.

재신의 앞길은 무엇일까?

그룹 회장일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조용히 살다 적당한 유산을 받고 편안하게 사는 것.

그게 아닐까?

그 순간 자신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


“아빠, 저는 조용히 살기보다 재밌게 살고 싶어요. 실패해도 좋아요.”

“응?”


황두현은 눈치가 없는 남자가 아니었다.

아들이 말하는 바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

물러서지 말라는 의미.

주는대로 받아 먹으려 했는데.

아들은 재밋게, 소신껏 행동하라고 한다.

그걸 원하고 있었다.

가만히, 조용히 쥐죽은 듯이 아니라.

전진하려는 아들을 위해서 자신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아비가 장애물이 될 수 없는 법.

아들의 발걸음을 내가 막아서는 안 된다.


‘그래. 한 번 해 보자.’


황두현은 떨리는 손에 힘을 주어 주먹을 쥐었다.

심호흡을 한번 하며 마음을 추스렀다.


“우, 우리가 학생복 사업을 하는 건······, 흠흠, 죄송합니다. 우리 태산모직이 하기에 ······최적의 사업인 것 같습니다.”


재신은 웃었다.

드디어 선비 같은 아버지가 자신의 의견을 드러냈다.

황득구의 못마땅한 시선을 이겨내고.

첫발을 내딛는 순간이었다.


“황 이사, 함부로 나서지마. 안그래도 적자가 큰데······, 쓸데없는 사업으로 적자가 더 커지면 어떻게 해.”

“······그래도 뭐라도 해야 적자를 줄일 수 있습니다. 아직 경쟁이 심하지 않은 교복 사업, 괜찮은 아이템이라 생각합니다.”

“안돼!”


황득구는 요지부동이었다.

그 순간 재신은 황거산을 보았다.


“할아버지. 약속 기억하시죠?”

“······.”

“한 푼도 들이지 않고 새로운 교복을 선보였어요.”


황거산은 고개를 끄덕였다.


“약속을 지켜 주세요.”


황거산은 속으로 감탄했다.

재신이 말하는 약속이 에어컨이랑 도서관이 아니다.

지금 녀석이 말하는 건 두현이에게 힘을 실어주라는 말이었다.


“약속을 지켜야지. 하지만 책임도 져야겠지?”

“네. 맞아요. 하지만 전 믿어요. 이 사업은 책임질 게 아무것도 없어요.”

“그 만큼 자신있다는 말이냐?”

“네.”

“두현이는 어떻게 생각해?”


황거산은 아들 두현이의 두 눈을 보았다.

몇 년, 아니 몇십 년 만인가?

녀석의 눈동자가 빛나고 있다.


“······해 보고 싶습니다.”


좋았다, 정말.


“득구는? 여전히 반대고?”

“네.”

“그럼 두현이 너는 이 사업에 자리를 걸어라.”

“네?”

“사장이 반대하는 일인데 자리 정도는 걸어야지.”


황두현의 눈동자가 살짝 흔들렸지만 이내 평정을 찾았다.


“알겠습니다.”

“좋다. 두현이를 부사장으로 임명하마. 그리고 앞으로 1년 동안 간섭하지 마.”

“네? 아니 아버······, 회장님!”


황득구가 반발했지만.


“두현이는 자리를 걸었다. 실패하면 그룹에서 아무런 직책도 없게되는데 그 정도는 해줘야지. 아니면 너도 자리를 걸어.”

“아닙니다. ······동생이 원한다면 하게 해줘야죠.”


황득구가 한발 물러섰다.

사실 조금 전의 반발도 일부러 그런 것이다.

그는 이미 계산이 끝마쳤다.

실패가 뻔한 사업.

이번 기회에 동생을 완전히 그룹에서 배제시킬 수 있다.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자, 그럼 한번 해봐. 기대가 되네.”

“네. 잘 하겠습니다.”


두현의 마지막 말이 황거산을 흡족하게 했다.

중요한 건 열심히가 아니다.

잘.

결과가 중요하다.


“다들 자리 좀 비켜줘. 재신이랑 할 말이 있어.”


둘만 남은 방안.

황거산이 물었다.


“내가 실수했다.”

“네?”

“내기를 너무 쉬운 걸로 했어. 네가 태산모직으로 갈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당연히 잘 모르는 디자이너를 섭외할 줄 알았지. 그리고 그건 쉽지 않을 거라 예상했는데,

녀석······.”

“죄송해요. 사실 처음부터 태산모직에 있는 윤 팀장을 생각하고 시작한 일이에요.”

“그래?”


‘하, 녀석. 도대체 몇 수 앞을 내다 보는지.’


감탄이 절로 나왔다.


“좋은 수였다. 그런데 교복 사업은 언제 생각한 거냐?”

“학생회장을 준비하면서요. 교복 교체를 생각하며 이것저것 알아보니 괜찮은 사업 같더라고요.”


사업에 대한 본능적인 감각도 있다.

두현이의 아들인 게 아쉬웠다.


“이제 남은 건 전교 일등인데.”

“네. 그걸 성공하면 용돈을 지원해 주시기로 하셨죠.”


말은 용돈이었지만 실상은 투자금이다.

이미 녀석이 가진 천백억.


‘설마 1조를 달라고 하진 않겠지.’



황거산의 어깨가 움츠러 들었다.

아니야.

절대 그럴 수 없다.

황거산은 불길한 상상을 애써 지웠다.


“그래. 그 용돈이 투자금인 줄 알았으면 제한을 둘 걸 그랬구나.”

“걱정마세요 할아버지. 돈이 얼마가 들어도······ 다 태산그룹을 위한 거에요.”


태산그룹을 위한 거다.

나의 태산그룹을 위한 것.

재신은 속으로 씨익 웃었다.


“할아버지. 도서관이랑 에어컨 설치 바로 시작해 주세요. 아 그리고 임시로 학생회장실이랑 컴퓨터실부터 만들어 주세요.”

“응? 임시로? 2학기면 공사 끝날텐데.”

“제가 좀 급해요. 그러니까 컨테이너로 만들어 주세요. 당연히 에어컨 설치된 컨테이너요. 학생회장 실이랑, 임원실, 그리고 컴퓨터실이 제일 급해요. 할아버지 능력이면 삼일이면 가능하시죠?”


또 돈 들어가는 일이다.

황거산은 이마를 찡그리며 재신을 노려보았다.


‘네 놈 돈은 조금도 안 쓰는 구나.’

‘죄송해요. 할아버지가 있는데 제 돈을 왜 써요.’

‘내가 네놈 ATM기냐?’

‘······.’


재신은 할아버지의 눈을 피했다.


“이, 이놈이.”


자신의 역할을 어렴풋이 깨달은 황거산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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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제33화 결국 돈인가? +4 24.06.27 1,651 44 14쪽
32 제32화 내가 도와야지 +1 24.06.26 1,856 45 13쪽
» 제31화 나의 현금인출기 +2 24.06.25 1,968 51 13쪽
30 제30화 어이가 없네. +5 24.06.24 2,123 48 14쪽
29 제29화 여자가 튕기면? +4 24.06.23 2,358 48 14쪽
28 제28화 니가 왜 거기서 나와? +3 24.06.22 2,385 53 14쪽
27 제27화 계약서 +2 24.06.21 2,458 48 12쪽
26 제26화 심장병? +1 24.06.20 2,568 49 13쪽
25 제25화 이름값 +3 24.06.19 2,676 49 14쪽
24 제24화 내 돈으로? +1 24.06.18 2,740 57 12쪽
23 제23화 절대적 지지 +3 24.06.17 2,809 54 13쪽
22 제22화 자리를 거세요 +1 24.06.16 2,945 59 13쪽
21 제21화 여름엔 뜨겁게? 아니 시원하게 +3 24.06.16 2,959 51 14쪽
20 제20화 좋은 거 알려드릴게 +1 24.06.15 2,976 51 13쪽
19 제19화 일어나 +1 24.06.14 3,045 58 14쪽
18 제18화 아침은 꼭 먹자 +1 24.06.14 3,141 5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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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제16화 친구 +2 24.06.12 3,288 49 13쪽
15 제15화 욕밖에 더 먹냐? +1 24.06.11 3,423 4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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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제10화 그게 누구야? +3 24.06.06 3,859 5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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