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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의 서재입니다.

재벌집 막내가 돈을 막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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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K
작품등록일 :
2024.05.14 14:59
최근연재일 :
2024.06.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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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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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90

작성
24.06.13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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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제17화 돈이 진심이다.

DUMMY

#017화 돈이 진심이다.






한부그룹 정태호는 입술이 바짝 타들어갔다.

그룹이 부도 위기였다.

은행권 대출도 막혔고 사채 시장에서 돈도 융통할 수 없었다.

그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 하나 남아 있었다.

태산그룹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힘들 때 몇 번 돈을 빌려 줘 위기를 넘겼다.


“천억만 빌려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제가 이자 쳐서 갚겠습니다. 세 달 뒤에 공사대금 들어오면 바로 갚겠습니다.”

“천억?”

“네.”

“······.”


예상과 다른 반응이었다.

본래는 조건없이 잘 빌려 주시는 분이었다.

어려울 때 도와야 한다면서 사람 좋은 경영인이었다.


“회장님.”

“아, 잠시만······.”


왜 뜸을 들이지?

뭔가 달라진 느낌이었다.


“······은행에서 대출하면 되지 않나?”

“아, 얼마 안되는 금액인데 대출하려니까 좀 그래서요.”

“그래?”

“이자는?”

“은행이자 두 배를 쳐들리겠습니다.”

“흐음.”

“부동산도 많은데. 그걸 팔면 될 걸.”

“예? ······아 그, 그건.”


헐값에 팔 수 없어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부도가 날 지경이었지만 욕심은 버리지 못하는 정태호였다.


“회장님, 세 달 후면 갚을 수 있습니다.”

“흐음. 나도 요새 좀 힘들어. 그래도 도와달라는데······ 시간되면 아침이나 같이 하지. 호텔로 와.”

“네. 알겠습니다.”

“아, 한부건설이 땅이 많지?”

“네? 그, 그건······. 그렇습니다.”



정태호는 바보가 아니었다.

황거산 회장의 마지막 말이 의미하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꽤나 피곤한 아침식사 자리가 될 것 같은 기분이었다.


“내일 보세.”


황거산은 전화를 끊었다.

돈?

빌려 줄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은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태도가 살짝 괘씸했다.

젊을 때는 이러지 않았다.

틈이 보이면 바로 치고 들어갔다.

나이가 들면서 생각을 바꿨다.

서로 돕고 사는게 좋다고.

너무 아귀처럼 제 욕심난 차렸다고 반성했다.

어리석었다.

하등 쓸모없는 명예와 평판 때문에 손해를 보고 있었다.

그걸 바로 잡아 준 게 재신이었다.


‘녀석······. 복덩이인가?’


아니다.

아직 이렇게 섣불리 판단해선 될 게 아니었다.

좀 더 오랫동안 지켜봐야지.


미도그룹 회장 도판수와도 통화를 마쳤다.

내일 아침 태산호텔에서 만나기로 했다.

오랜만에 꽤 재밋는 협상을 하게 되었다.

황거산의 심장이 살짝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


다음날.


허를 찔린 다른 후보자들의 지지자들도 교문으로 몰려왔다.

하지만 이미 교문엔 황재신을 지지하는 선거운동원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호기롭게 교문에서 유세를 하려던 후보들은 어깨를 축 늘어트린채 교실로 돌아가야 했다.


교문에 이렇게 사람이 많은 이유는 어제 저녁 때문이었다.

목단에 갔다는 소식을 들은 학생들이 너도나도 선거 운동원을 하겠다고 지원했다.


돈의 힘이란 크다.


재신이 절대 말하지 말라고 했지만 그런 일은 늘 소문이 바로 나게 마련이었다.

재신도 모르지 않았다.

사실 노리기도 했고.

대한민국 최고의 요리집 ‘흑단’을 맛본 녀석들은 눈이 돌았다.

어제 연습할 때는 불평, 불만이 가득했지만 목단을 경험한 그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선거운동을 했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으로 재신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다.


교문을 들어서는 재신의 사촌 형 황재민은 기분이 팍 상했다.

학교 정문이 마치 황재민 콘서트 장 분위기였다.

신나게 춤추는 바람인형.

열정적인 율동으로 흥을 돋우는 아이들.

그리고 그 한가운데서 등교하는 아이들과 일일이 악수하는 황재신.

질투에 눈이먼 재민이 보기에도 오늘 녀석은 최고의 인기스타였다.


“야, 인기 많다고 학생회장 되냐? 걱정마.”


황재민의 시다바리 한무식이 말했다.


“어유이 무식한 놈아. 인기가 표야 표.”

“어, 그래? 허허.”


멋쩍게 웃었다.

황재민은 미간을 잔뜩 좁힌 채 학교로 들어갔다.

이를 놓치지 않는 황재신이었다.


“형! 재민이 형.”


재신은 재민의 이름을 부를때마다 즐거웠다.

꼭 ‘잼민아!’라며 약올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왜?”

“기호 3번 황재신 잘 부탁드립니다.”


너스레를 떨었다.


“형, 어때 나는 될 것 같지 않아?”


‘나는’이란 말이 재민의 심기를 거슬렀다.

작년에 꼴등으로 떨어진 자신을 돌려깐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실이 그랬다.


얼굴에 언짢은 기색이 가득한 황재민이 충고했다.


“야, 황재신 적당이 해라. 적당히.”

“뭘?”

“선거운동. 너무 요란스러운 거 아니야?”

“좋잖아! 활기차고.”

“그건 네 생각이고. 3학년들 공부하는데 방해되니까 적당히 해.”

“이 정도 소음도 못 참으면 공부는 어떻게 해? 집중력 완전 개쓰레기 아냐? 설마, ······형이 거슬려서 그러는 건 아니지?”

“뭐?”


저 말은 황재민의 집중력이 쓰레기 아니냐고 묻는 것과 같다.

돌려까기.


“야, 근데 너 말이 짧다.”

“왜 그래 형. 형이랑 나랑 사촌 아니야? 지난 번 일도 있고 해서 ······더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그런 건데 별로야? 그럼 극존칭 해드릴까······요? 형님?”


재신은 말에 황재민은 주먹을 부르르 떨었지만 참았다.

한 번 더 때리면 진짜 할아버지 눈밖에 난다.


‘한 살이라도 더 먹은 내가 참아야지.’


분노를 삭혔다.


재신은 몸을 떠는 황재민을 보며 속으로 조소했다.


‘새끼, 생각보다 잘 참네.’


이럴 때 한 번 더 맞으면 좋은데.

그럼 할아버지한테 점수 좀 딸 수 있는데.

한 번 더 약 올려 줄까?

아니야.

오늘만 날인 건 아니니까.


“형님. 그럼 들어가셔서 열심히 공부하세요. 좋은 대학 가셔야 하지 않습니까?”

“어후, 이 자식이.”


부들거리는 황재민.

이전 생에는 함부로 하지 못했던 황재민인데.

살만큼 살았기 때문일까?

고등학생 황재민 따위는 조금도 무섭지 않았다.

지난 생에는 사촌 형이라는 권위에 눌려있었는데 지금은 그냥 우스워 보이기만 했다.

자신의 우위를 확인한 재신의 입꼬리가 슬쩍 올라갔다.


‘잼민이 같은 새끼.’


“야, 인기 많다고 당선되는 거 아니야. 조심해. 그리고 너무 설쳐서 할아버지 이름 먹칠하지 말고.”

“응. 조심해야지. 작년에 할아버지 개쪽 팔았잖아.”

“뭐? 이, 자식이······. 아니다.”


황재민 한숨을 푹 쉰 다음 말없이 교실로 획 들어가 버렸다.


교실로 들어간 황재민은 자신의 자리에 앉아있는 녀석의 뒷통수를 후려쳤다.


-퍽


“야, 준비 다 됐냐? 다했냐?”

“아, 다해갑니다.”

“빨리 빨리 해 새끼야.”


1학년에 있는 수학 천재에게 자신의 수학과외를 시켰다.

황재신 때문이었다.

녀석이 전교 1등을 노리고 있다는 할아버지의 말에 알수 없는 두려움을 느꼈다.

그래서 1학년 중에 수학 천재라는 이혁을 불렀다.

뒤가 없는 놈이라 함부로 막 굴려도 된다.

돈 줄 필요도 없다.

가진 거 없고 빽도 없는 놈 굴리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제 매일 아침 일찍 나와서 과외해. 준비 철저히 해야하는 거 알지?”

“선, 선배님. 죄송한데 아침에 일이 있어서 저녁에 하면 안 됩니까?”

“뭐? 저녁에?”

“왜?”

“아침에 제가 도와줘야 할 친구가 있어서요.”

“아주 죽마고우구나. 그 병신 놈?”

“그, 그 친구가 저 보다 수학을 더 잘 합니다.”

“됐고, 아침에 해. 내가 너 병신한테서 해방시켜주는 거야.”

“······선배님.”


경일고등학교 1학년 이혁은 눈앞이 캄캄했다.

도움이 필요한데······

가진 것도 배경도 없는 자신과 친구.

누구도 도움의 손을 내밀지 않을 것이다.

외딴 섬에 고립된 기분이었다.

‘하긴 그래서 황재민이 자신을 이렇게 대했지.’


이혁은 거절할 수 없었다.

몸부림칠수록 더 끈적한 어둠으로 빠져드는 걸 알기 때문이었다.


***


해가 뜨지 않은 이른 아침.

재신은 교문 앞에서 좌우를 두리번 거렸다.

찾는 사람이 있었다.


“도대체 언제 오는 거야?”


전설적인 개미 투자자 이혁.

그는 백만 원을 종잣돈으로 투자를 시작해 수천억의 돈을 만들었다.

지금 그는 경일고등학교 1학년이다.

이름도 알고 학년도 알고 심지어 얼굴도 안다.

그래서 직접 찾아가면 되지만 재신은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하고 싶었다.

왕따와 학교폭력 경험 때문에 매우 내성적이고 경계심이 많은 성격이었다.

대뜸 찾아가서 친하게 지내자고 의심을 살 수 있었다.

그래서 재신은 학교 앞에서 이혁을 기다리고 있었다.

등교 할 때 선거 유세를 빙자해 안면을 트고 친하게 지낼 계획이었다.

그런데 보이지 않았다.

교문 앞에서 유세를 하면서 등교하는 학생들의 얼굴 전부를 확인했지만 보이지 않았다.

그럼 선거 유세를 시작하기 전보다 일찍 왔다는 결론.

재신은 일찍 왔다.

해가 뜨기 전.

시계를 확인했다.

쌀쌀하긴 했지만 괜찮았다.


“야! 황재신”


깜짝이야.


갑작스런 여자 목소리에 재신은 흠칫 놀랐다.

익숙한 목소리였다.


“놀랬잖아. 이 시간엔 왠일이야?”

“어, ······나 이 시간에 등교해.”

“뭐?”

“지금 시간이 5시 50분인데.”

“······응.”


재신이 의심스러운 얼굴로 민혜진을 보자 슬쩍 시선을 피했다.


“아직 쌀쌀하네.”

“맞아. 추우니까 들어가. 나중에 7시에 나오면 될 거야.”

“아니야. 후보님이 와 계신데 어떻게 쉬냐.”

“왜 그래? 너답지 않게.”

“나답지 않다니 무슨 소리야. 하루 일당이 백만 원인데 이정도는 해야지. 아 그리고······.”


갑자기 주저하며 얼굴이 붉어지는 민혜진이었다.


“왜?”

“그, 그게.”


주머니 속에 있는 손이 꼼지락 거린다.


“말해, 빨리.”

“야, 너······ 목 보호해야 되니까 이거 마셔.”


따뜻한 꿀물 음료수를 재신에게 건넸다.


“뭘 또 이런 걸 준비하고 그래. 하여튼 고마워. 그 혜진아······.”


재신의 머릿속에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자연스러운이란 말이 자막처럼 지나갔다.

약을 올리려는데.


“주웅느은다!!”


어금니를 꽉 깨문 민혜진이 재신을 노려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금 하면 네 대 맞을 것 같았다.

두 사람 사이에 어색한 침묵이 흐를 때였다.


“후보님, 나오셨습니까?”

“좋은 아침입니다.”


두 사람 뒤에 어느샌가 선거운동원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민혜진은 당황했다.


‘설마 다 본 건 아니겠지?’


얼굴이 활활 타오르기 시작하는 그녀.


“아, 나는 들어가 볼게.”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

이를 본 최충신이 재신에게 물었다.


“재 왜 저렇지? 갑자기 얼굴이 저렇게 붉게 변하는 건 갱년기 증상이라던데?”

“충신아, 혜진이 18살이다. 낭랑 18세.”

“아, 그렇네.”

“······야 근데 얘들은 왜 이렇게 일찍 나온거야? 아직 시작하려면 한참 남았는데.”


재신이 충신에게 물었다.


“아, 내가 너 일찍 나온다고 하니까 다들 일찍 나오겠다고 하던데.”


최충신이 대답했다.


‘아 새끼! 시키지도 않은 짓을 하고······’


부담스러웠다.

아침 일찍, 아침도 아닌 새벽부터 나온 선거 운동원들이 자신을 욕하는 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 했다.


“후보가 나오는데 선거운동원이 당연히 나와야 하는 거 아니야?”

“안 나와도 되는데······.”


문득 재신은 의심스러웠다.

충신을 구석으로 데려갔다.


“야, 협박했지?”

“아, 아니.”

“진짜?”

“응. 자발적으로 나온다고 했어. ······진짜야.”

“알았다.”


재신은 교문에 서 있는 선거 운동원들을 보았다.

다행히 불만 가득한 눈빛은 아니었다.


“밥은 먹었냐?”

“······.”


하긴 부모님들도 일어나지 않았을 시간.

재신은 두일이 아저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저씨, 샌드위치 좀 부탁할게요.”

“어디서 사올까요?”

“태산호텔 베이커리에 가면 있을거예요.”

“네? 너무 비싼 거 아닙니까?”


5성급 호텔 베이커리로 대한민국 최고의 빵집 중 하나다.

자발적으로 나와 도와주는데 맛있는 거 먹여야지.

재신은 녀석들을 진심으로 대하기로 마음 먹었다.

비록 시작은 어느 정도 협박이 있었지만.

돈이 진심이다.


“맛있는 거 먹여야죠.”

“네. 30분 안에 준비하겠습니다.”


재신의 통화를 들었는지 아이들의 눈동자가 어제보다 훨씬 더 반짝였다.

더 깊은 충성심도 보이는 듯했다.

이두일은 차를 몰고 5분 만에 태산호텔로 갔다.

베이커리로 뛰어가는데 굵은 목소리가 그를 불렀다.


“두일아!”


황거산 회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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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제15화 욕밖에 더 먹냐? +1 24.06.11 2,965 45 13쪽
14 제14화 화를 녹이는 얼굴 +2 24.06.10 3,122 4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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