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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얼 님의 서재입니다.

어벤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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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경대
작품등록일 :
2020.03.08 09:09
최근연재일 :
2020.07.22 15:09
연재수 :
119 회
조회수 :
38,873
추천수 :
980
글자수 :
596,627

작성
20.04.1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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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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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글자
11쪽

41.곤경에 빠진 김남정(3).

DUMMY

-흥, 이젠 명령질까지 하는 거야?

“사공이 많으면 배는 산으로 올라간다. 작전 중엔 무슨 일이 있어도 내 명령대로 따라 줘야해.”

-..알았어. 무서우니까 그렇게 정색하고 말하지마.


풍뎅이가 날아오르자 비로소 혼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하, 이거 참. 그럼 내가 풍뎅이한테 기대는 마음이 그만큼 컸단 얘긴가?

하긴 그동안 자신이 가는 곳엔 언제나 풍뎅이가 같이 있었으니..


잠시후 돌아온 풍뎅이에게서 건물의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

-어떻게 된 건물이 실용성이라곤 하나도 없이 완전히 미로처럼 지어놨어, 앞장서서 갈테니까 뒤따라 와.


각층의 계단 입구마다 두 명씩의 경비병이 서서 경계를 하고 있었다.

계단문이 열려있는 상태였기에 죽이지 않고도 내려갈 수 있다는 것이 차라리 다행이라 생각되었다.

“이 건물은 엘리베이터도 없는 거야?”

-신원확인 장치가 설치돼있어서 사용할 수가 없어.

“흥, 귀찮게 별걸 다 해놨군.”

-그들은 지하 4층 위성관제센터에 모여 있어. 다 죽여야겠지?

“그럴 수밖에 없어, 북쪽에도 남쪽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놈들이 아냐.”

-알고는 있지만, 사람이 죽는 모습을 본다는게 그리 좋지 않아서 그러는거지.

“어쩌겠어, 나라가 남북으로 갈리다 보니 별꼴을 다 겪는 거지 뭐.”

-이런 와중에도 권력을 차지하겠다고 중국을 끌어들이는 놈들까지 있다는거에 화가 나는거야. 그놈들은 책상에 앉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 정말 화가나.

“풍뎅이, 이놈들이 죽는 장면을 녹화를 해서 북한에 넘겨줘야 할 것 같은데.”

-왜?

“또다시 반란이 일어나면 곤란하잖아. 부탁할 때마다 내가 여길 오기도 그렇고 자료를 차라리 교육용으로 써먹으라고 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어때?”

-녹화하는거야 어려운 일이 아니긴 한데..

“뭘 걱정하는지 알 것 같은데 내 모습이 안 나오게 하면 되지 않을까?”

-알았어, 편집만 해도 되는 일이긴 하니까.


잠겨있는 문 앞에서 난감한 얼굴이 된 강호가 물었다.

“이문 열 수 있지?”

-와치가 얼마든지 열 수 있어 잠깐만 기다려


은폐스위치를 끄고 글록을 꺼내든 강호는 서슴없이 열린 문을 통과해 관제센터로 들어갔다.


갑자기 들어선 강호를 보고 어리둥절한 눈이 사방에서 달려들었다.

“넌 뭐이야! 누가 맘대로 널 들여보낸 거이가?”

“좋아, 아무래도 죽어야하는 이유정도는 얘길 해 줘야겠지? 중국 놈들만 끌어들이지 않고 그냥 너희끼리 싸웠다면 내가 나설 이유가 없었겠지만, 그게 왜 잘못인지는 저승에 가는 동안 천천히 생각해 보도록.”


퍽! 퍽!

총을 꺼내려는 경비병을 본 강호의 총이 가차없이 불을 뿜었다.

이마에 구멍이 뚫린 경비병이 뒤로 반듯하게 넘어가고 어깨에 왕별을 단 장군이 테이블 밑에 설치된 비상스위치에 손을 뻗는 것이 보이자 거침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미처 풍뎅이가 경고하기도 전에 일어난 맹수 같은 반응이다.


“어? 왕별이면 차수잖아? 그럼 저자가 이영길 총참모장? 허,, 스스로 명을 재촉했군.”

살아남은 자들의 긴장한 모습을 보고 갈등을 일으키던 강호는 어차피 중국에 나라를 팔아먹으려는 민족반역자라는 생각이 들자 마음을 모질게 먹고 방아쇠를 당겼다.


퍼퍼퍼퍽!

순식간에 테이블에서 긴장을 풀지 못하고 앉아있던 대장과 상장 중장 소장 등 10개가 넘는 지상의 별이 하늘의 별로 되돌아갔다.


방음덕분에 아직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한 것을 안 강호는 관제센터의 장비를 보며 침을 삼켰다.

-왜? 부시고 싶어?

“마음 같아선 그러고 싶은데.. 김남정이 중국과 마찰을 빚게 된다면 아무래도 놔둬야겠지?”

-내생각도 그래, 하지만 나중에라도 이곳의 좌표를 아는 이상 언제든 부실 수 있으니까, 지금은 그냥 놔두는게 어때?

“그래? 그럼 됐다, 이만 돌아가자.”

-호호호, 맹수의 자비심인건가?



돌아온 강호의 말을 들은 김남정은 곧바로 보위사령부를 동원해 국방위원회를 접수시키고 자신의 측근을 총참모장으로 임명해 자리에 앉혔다.


아직 상황을 모르고 있는 덕천의 11군단 일명 폭풍군단의 군단장인 상장 김경섭은 중국에서 넘어온 특경대인 백랑부대원들과 항공육전대 대원들을 이십대의 AN-2기에 실어놓고 가슴을 졸이며 총참모장의 명령만 기다리고 있었다.


쐐액! 쐐액! 쐐애액!

별똥별처럼 꼬리에 붉은 불꽃을 매단 수십발의 로켓이 정확하게 백랑대가 타고 출동대기중이던 12기의 AN-2기에 내리꽂혀 사방을 대낮처럼 환하게 밝혔다.


콰콰콰쾅‼ 콰르르 콰쾅!

느닷없이 쏟아져 내린 로켓의 폭발풍에 휘말려 나가떨어진 폭풍군단 사령관 김경섭은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온몸에 피를 철철흘리며 눈앞에 벌어진 황당한 사태에 망연자실해 있었다.

“뭐, 뭐야? 이거이... 다.. 죽은거네?”


목 빠지게 기다리던 총참모장 이영길의 명령대신 찾아온 것은 한영수 보위사령관이 직접 이끌고 온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운 국경경비여단병력이었다.


스피커를 통한 한영수의 새된 목소리가 날카롭게 들려왔다.

“김경섭이! 지금 로켓부대의 모든 미사일이 이곳의 좌표를 입력하고 명령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그러니 쓸데없이 무모한 반항하지 말고 항복하라!”


불타오르는 AN-2기를 망연하게 바라보며 맞서 싸울 엄두도 내지 못한 김경섭이 한숨을 내 쉬었다.

“하-아, 이게 어케 된거네? 다 틀렸구만 기래. 기럼.. 김남일이 편이 모두 다 죽었단 말이겠지.”


평양으로 압송돼온 김경섭과 살아남은 백랑대원들은 그날 저녁 재판도 없이 처형장의 이슬로 사라졌고 중국과 조금이라도 연결이 있었던 군부의 요인들은 일말의 사정도 없이 숙청되었다.


중국 중앙군사위원회는 조선 중앙방송을 통해 들려오는 김남정의 군부를 장악해 나가는 발 빠른 행보에 속이 들끓었지만 그 어떤 내색도 할 수가 없었다.


조선중앙방송은 아나운서가 떨리는 목소리로 계속해서 똑같은 방송을 내보내고 있었다.

〖위대한 조국의 지도자 김남정 동지께서는 외래의 사주를 받아 반란을 책동한 간악奸惡한 반역의 무리를 물리치고 덕천을 해방시키셨다! 또한 반란을 주도한 이영길 총참모장과 반란세력에 동조한 인민군지휘부를 처형하시며 안타까운 눈물을 흘리셨다. 더 이상 반체제 반란에 동조해 아까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모든 인민은 굳건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 더 이상 악의 무리에 동조하는 세력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못 박으시었다!〗


.


마오쩌뚱의 말처럼 모든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

이제 자신들과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던 군부의 요인들이 모두제거 되었으니 이빨을 드러낸 김남정에게 덤벼들 간 큰 인간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중국인민해방군 정치공작부주임 묘화 상장은 오랜 시간 MSS와 합작으로 공들여 추진해온 공작이 수포로 돌아가자 이를 갈았다.

실패했다는 것이 문제일뿐 들어간 비용쯤은 얼마가 들어갔던 문제도 아니다. 자신들이 북한을 이용하려 한 것은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을 견제하려는 때문이었다.

미국은 대한민국을 영구기지화 하면서 자신의 조국인 중국과 러시아를 향해 미사일을 겨냥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각자가 보는 방향에 따라 정보를 받아들이는 시각의 차이가 있는 법이다.


자신의 조국은 오랜 내전에 시달리다 일본의 침략을 맞아 2차 세계대전을 겪었고 이제야 대국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기지개를 켜고 있는 중이다.

그런 조국의 발전상을 언제부턴가 미국이 못마땅한 눈으로 흘겨보고 있었다.


지금 댜오위다오 분쟁이 그 본보기였다. 일본의 뒤에서 미국이 아니지.. 정확히 표현하자면 미국정부의 뒤에서 암암리에 정부를 조종하고 있는 섀도우 거버먼트 조직 중 일부인 MIC(military-industrial complex군산복합체)가 분쟁을 부추기고있는 모습이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들 중 스스로 패밀리라고 지칭하는 가장 큰 규모인 transnational corporation coalition즉 초국적 기업연합의 움직임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있었지만 국안부장인 화평준이 국내에 침투한 MIC의 그림자나마 꼬리를 잡았다는 연락을 해왔고 확인해보기 위해 MSS로 가는 길인 것이다.


조국이 미국과 일본의 연합에 머리를 숙이는 순간 다시 쳐들기 어렵다는 절박감이 이대로는 그냥 넘어가지는 못한다는 생각에 중군위에서는 언제고 미국과 벌어질수 있는 전쟁에 대해 가상작전을 수립하고 연일 검토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핵을 이용한 본토끼리의 전쟁은 절대 안된다. 그런 이유로 북조선과 남한을 이용한 대리전을 통해 대 중화인민공화국의 힘을 미국에 보여주려던 것인데 모든 공작이 시작단계부터 어긋나 버린 것이다.


묘화는 집무실을 나와 MSS로 갈 것을 운전병에게 지시하고 눈을 감았다.

어디서부터 잘못돼가고 있는 것일까? 모든 계획이 조금씩 어긋나고 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수있었다.


눈을 감고 생각에 몰두해 있는 사이에 저절로 혼잣말이 흘러나왔다.

“어디에서부터 파탄이 난 것일까?”

누군가 공작에 개입을 한 것은 틀림없는데, 그림자처럼 숨어있어 실체를 파악해낼수가 없었다.


중앙군사위원회 총 정치부의 핵심은 인민해방군군사법원과 중국인민해방군 군사검찰부다.

군부 핵심중에서 MSS와 가장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곳이 바로 정치공작부인 것이다.

그렇기에 상황을 알아보고자 찾아가고 있는 길이었다.


하지만 중국서부전구의 76집단군내 타지키스탄 파견대가 몰살했다는 것을 묘화는 미처 모르고 있었다.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챈 MSS가 그 사건에 매달려 정신이 없다는 사실 또한.


서부전구사령관 고진대장은 치미는 울화를 참지 못하고 고혈압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가료 중이었다.

그까짓 200명의 목숨은 별게 아니다. 문제는 자그마치 200t이 넘는 금괴가 감쪽같이 땅속에 묻혀버리고 말았다는 사실이 그를 쓰러지게 만든 것이다.

이 사실이 상임위나 중앙군사위원회에 알려지면 자신의 목숨은 끝장이라는걸 알기에 사력을 다해 틀어막고 있었다.


“흐흐, 금괴를 이용해 확실한 세력을 구축해 간쑤와 칭하이, 윈난성을 있는 서부지역을 차지하고 제왕처럼 군림하려던 계획이 완전히 틀어져버리고 말았구나. 이일이 드러나는 건 시간문제일 뿐이니 어떻게든 다시 금을 찾아 독립을 선포해야한다. 그래야 내가 살아남을수 있을 테니까. 매몰된 금괴를 다시파낼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미 금괴가 강호의 손에 한 톨도 빠짐없이 들어갔다는 것을 모르는 고진의 헛된 바램이었다.



묘화는 자신과 마주앉은 MSS부장 화평준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이해할수 없는 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지금 부장이 한말이 무슨 뜻인지 알고나 한말이오? 잘못하면 인민해방군 전체를 모욕하는 위험한 발언이 된다는 것을 모르시지는 않을 테고.. 그래도 서부전구사령관이 반역행위를 했다고 주장할 겁니까?”


화평준이 그런 묘화를 쳐다보며 무덤덤한 얼굴로 대꾸했다.

“지금까지 우리가 현장을 직접 조사한 바로는 그렇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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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49.스코보로디노의 풍운(2) +2 20.04.25 362 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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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8.포로구출. 20.04.14 392 10 11쪽
37 37.카지노 전투(2). 20.04.13 402 9 12쪽
36 36.카지노 전투(1). 20.04.12 416 1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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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3.포로 구출작전(3). 20.04.09 434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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