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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얼 님의 서재입니다.

어벤저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업경대
작품등록일 :
2020.03.08 09:09
최근연재일 :
2020.07.22 15:09
연재수 :
11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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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74
추천수 :
980
글자수 :
596,627

작성
20.04.11 12:16
조회
425
추천
9
글자
11쪽

35.후게자 보호의뢰.

DUMMY

“여보세요?”

-장인봅니다. 통화괜찮으십니까?

“말씀하십쇼.”

-의뢰를 하려고 하는데 받아주실 수 있는지?

“허-, 그쪽에도 사람들이 많이 있으면서, 무슨 일로 그러십니까?”

-조금의 실수도 있어선 안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얘기해보시지요.”


대외비라고 전제한 장인보는 자신들의 추정을 얘기했다.


얘기를 듣고 난 강호는 어이가 없었다.

“그러니까 나더러 북한의 후계자인 김남정을 지켜달라는 말씀입니까?”

-지금 같은 상황에서 김남정이 죽고 김남일이 정권을 잡으면 북한은 중국의 속국으로 전락하고 말거라는 예상입니다.

설마 그렇게 까지야?

-그게 아닙니다. 북한사람들 대부분은 이미 명령권자에 대한 맹신적인 굴종으로 길들여져 있기에 잘못됐다는 것을 알든 모르든 반발할 줄도 모릅니다. 그들은 누가 정권을 잡든 식량배급만 잘되면 아무 문제도 없다고 생각하는 길들인 가축들과 진배없습니다. 만약 중국군의 무력지원을 받을 수밖에 없는 김남일이 정권을 잡게 된다면 그놈들의 허수아비가 되는건 시간문젭니다. 그러니 중국이 지금 이런 계획을 세우고있는 거지요.


하기야 허기를 메우려고 물로 배를 채워 본적도 있었으니 자신도 잘 안다. 배고픈 자에게 식량이 얼마나 무서운 무기인지 잘 알고도 남음이 있다.

어쨌든 중국놈들이 나라 하나를 쌀 포대 몇자루로 집어먹으려고 작정한 모양이군.


어쨌든 굶주림과 질병으로 허무하게 어머니를 잃을 동안 도움이라곤 단 한 번도 받아 본적 없는 정부의 일을 돕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건 아니지만, 북한이 중국으로 넘어간다? 그건 또 싫다는 생각이 들었다. 별로 좋은 기억이 남아있는건 아니었지만 군 시절에 받은 정신교육 때문일지도 모르겠네. 하긴 그것도 일종의 세뇌교육이지.


“흠-, 김남정은 지금 어디에 있는 겁니까?”

-지금은 스위스에 있지만 조만간 싱가폴로 떠난다고 합니다.

“중국이 일을 벌일 장소가 될 만한 곳은 어디라고 생각하고 있습니까?”

-싱가폴의 마리나베이 카지노나 마카오의 카지노가 될겁니다.

“그렇게 추정하는 근거가 있습니까?”

-원체 도박을 좋아하는 놈이라 카지노를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거기다 대성총국의 기업들이 두 군데 다 있기에 마음대로 돈을 끌어다 쓸 수가 있다는 이점이 있지요.

“싱가폴을 먼저 간다는 말이지요?”


가을을 떠올린 강호의 입이 열렸다.

“의논을 해보고 잠시 후 연락드리지요.”

-기다리겠습니다.


강호의 연락을 받은 모두가 모여들었다.

장인보가 대외비라 했지만 개의치 않았다.

“내가 생각할 땐 CIA의 도움이 필요한 일인데 이게 어떻게 보면 돈이 될만한 정보의 가치가 있는 일인 것 같거든? 그러니까, 마이크 네가 CIA에 정보를 살지 접촉해봐.”

“무슨 일인데?

“잘 듣고 판단해봐, 중국이 북한의 권력자를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놈으로 세울 계획을 갖고 북한의 후계구도에 개입을 하려하는 중이고... 만약 중국의 압맛대로 정권이 바뀌게 된다면 미국과 중국은.... 그렇게 될 것 같다는 추정이야.”

“그런데 도움이 필요하다는건 또 뭐야?”

“호위총국요원 20명이 경호하는 틈을 뚫고 암살을 하겠다는 건 저격으로는 힘든 얘기야. 그래서 생각해본게 확실하게 죽일 생각을 가진 중국 놈들이라면 몇 명이 됐건 확실하게 몰살시킬 타격대를 동원하지 않을까 하는 거지.”

“그럼 뭐야? 카지노 안에서 깡패새끼들처럼 패싸움이라도 하겠다는 건가?”

“어설프게 총질해서 김남정이 북한으로 살아 돌아가기라도 한다면 중국과 북한의 밀월은 당분간 끝장난다고 봐도 될 거야, 그러니 잘못해서 놓치는 것 보다는 어떻게 보면 가장확실한 방법중에 하나지. 그런 패싸움에 우리가 끼어들게 되면 우리도 만약을 위해 탈출로가 필요하지 않겠어? 그래서 그 도움을 CIA에게 받자는 거지.”

“아-아. 무슨 얘긴지 알아들었어. 만약 북한이 중국화가 된다면 그럼 미국은.. 북한이라는 일종의 완충지대가 사라져버리고 중국군과 곧바로 얼굴을 맞대는 꼴이 될테니 선택의 여지가 없겠군.”

“바로, 그거야. 지금 새로 임명된 MENA지부장은 어떤 인간이지?”

“정보국장라인이야.”

“잘됐군, 시간 없어 연락해봐.”

전화기를 꺼낸 마이크가 거리낌 없이 번호를 눌렀다.


긴 얘기 끝에 마이크가 수화기를 가리며 입술만 움직여 표시를 했다.

‘500만이래.’

“좋아. 구출작전을 우리가 맡는 것 까지 해서 얘기를 마무리 지도록해.”


가을이 뭔가 생각하는 듯 이마를 찌푸렸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마리나베이 카지노 비밀금고에 들어있다는 김씨의 돈.”

“카지노금고에 돈이 들어있다고?”

“응, 적지 않은 금액이 들어있다고 그렇게 들었어. 큰 부자들은 그렇게 카지노에 돈을 선 입금 시켜놓고 필요할 때마다 은행처럼 꺼내 쓴다는 얘기도.”

“허, 그런게 다 있단 말야?”

“외삼촌에게 직접들은 얘기니 확실하겠지.”


프랭크의 부러워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하하, 정말 개자식이로군. 부하들이 뼈 빠지게 벌어들인 돈을 그런 식으로 탕진한단 말이지?

“그게, 절대 권력자가 가진 힘 아니겠냐? 하지만, 부러워 할거 하나도 없다. 그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형제간에 골육상잔을 벌이고 있다는 걸 그새 잊은 모양이지?”

“......”


통화를 끝낸 마이크가 강호를 보며 물었다.

“이제 어떻게 하면 되지?”

“잠시만 기다려.”


장인보에게 전화를 건 강호가 의뢰를 수락한다는 메시지와 계좌번호를 남겼다.

“이제 우리도 싱가폴로 출장을 가야지!


마이크가 허탈한 듯 심통 맞은 목소리로 말을 뱉어냈다.

“하아-, 이렇게 되면 포로로 잡혀있는 미군문제는 해결할 겨를이 없겠군.”


강호가 단단하게 대꾸했다.

“안타까워 할것 없다. 싱가폴에서 일이 터지면 의외로 해결책이 생길지도 모르지.”

“어떻게?”

“김남정이 살아 돌아가면 중국의 의도가 무산되는 거고, 그렇게 되면 중국은 다른 곳에서 활로를 찾으려 할수도 있으니까.”

“잘 이해가 안 되는데?”

“가자, 공항으로 가면서 천천히 얘기해 보자고.”


퍼스트 클래스에 올라탄 일행은 강호의 주장을 들었다.

“중국이나 미국이나 어차피 전면전은 못해. 그건 보유하고 있는 미사일의 숫자가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냐. 미국은 단 한번도 본토에 공격을 받아본 적이 없다는걸 알고 있겠지? 만약 중국의 탄도탄이 미국으로 날아든다면? 그게 무서워서라도 절대로 전면전은 벌이질 못해. 지켜야 할게 많기 때문이지, 만약에 중국이 잡혀있는 미군을 막가자는 식으로 다 죽인다면 경위야 어떻든 간에 국민의 눈을 의식할수 밖에 없는 미국도 참고만 있지는 못할 것이고 그때부터는 지루한 축차소모전만이 계속 될거야, 그렇게 되면 중국도 어차피 버티질 못해 한계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지. 그 이유는 너도 알다시피 미국은 이차세계대전을 이겨낼 정도의 체력을 이미 가지고 있었던 거고 중국은 아직 그 정도까지 국력을 키우지 못했다는 차이로 보면 될거야. 그런 취약점을 중국 스스로도 잘 알고 있을테니까, 문제는 스프레틀리나 센카쿠문제로 안그래도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판에 북한문제까지 불거지면 도화선에 불을 붙이는 결과가 될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되기 전에 중국은 미군의 목숨을 놓고 미국에 협상을 걸기가 쉬울거야. 그러니 아직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거라는 게 내 생각이야.”

“그럴까?”

“내 생각이 맞는지 틀리는지 지나보면 알게 되겠지. 지금은 김남정을 구하는게 우선이란 것만 알아둬.”

“네 판단이 맞았으면 좋겠다.”

“하하, 그거야 틀려도 어쩔 수없는 일 아닌가?”

“하기야.. 어찌돼든 우리 잘못은 아니니까..”

“이제 쓸데없는 생각 접어두고 도착할 때까지 편안하게 잠이나 자둬.”


싱가포르의 바닷가 도로를 지나며 느낀 것은 깨끗하다는 것이었다.

강호는 눈에 들어오는 모든 광경을 쳐다보며 어디가 저격을 하기에 좋은 곳인지 자신이라면 어디를 선택할 것인지 조심해야 할 곳처럼 보이는 장소를 습관적으로 일일이 머릿속에 입력하고 있었다.


카지노가 공격 장소라는 말을 듣긴 했지만 만약을 위해 김남정이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뒤를 따라야 할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마리나 베이 샌즈 리조트의 외관을 본 일행모두의 입에서 감탄이 흘러나왔다.


“허, 대단하군. 이런 곳의 스위트룸을 도박하러오는 놈을 위해 항상 비워놓는단 말이지?”

“그런데, 이걸 한국의 건설사가 지었다면서?”

“그렇다고 하더군. 근데 어디서 지었던 그게 무슨 상관이야, 어차피 누가 지어도 지을 걸.”

“거, 촌놈들처럼 그만 떠들고 들어가자.”


호텔 안의 한가운데 보트가 지나다닐 정도로 수로를 만들어 놓았다.

“이야, 정말이지 대단한 발상이네! 이런 호텔이 또 있나?”


호텔 컴바인에 여자둘이 지낼 룸과 남자 셋이 지낼 커다란 룸을 빌린 일행은 식당으로 내려갔다. 뭐든지 속이 든든해야 일을 팔 수 있는 법이다.


그릇들을 깨끗하게 비운 것을 확인한 강호가 입을 열었다.

“마이크는 이곳 지부에 얘기해서 우리가 쓸 무기를 조달해오고, 아! 우리가 사용할 차량도 필요하다는걸 잊지 말고. 프랭크와 로지는 은폐된 곳에서 저격을 할 수 있도록 장소를 미리 물색해놔. 가을인 김남정이 얼굴을 알고 있지? 목표가 나타나면 나한테 알려주고 이상한 놈들이 눈에 띄어도 마찬가지야. 난 그놈이 언제 이곳에 올지 다시 확인해볼 테니까. 맡은 일들을 정리하고 나면 카지노에서 만나기로 하자. 롸잇 나우.”

“오케이.”

자신있게 대답을 한 대원들이 지신들이 맡은 일을 처리하기 위해 뿔뿔이 흩어졌다.


강호는 자신이 싱가폴에 도착했음을 문자로 장인보에게 알렸다.

“김남정의 도착은?”

-아직 스위스, 출발하는 대로 통보 하겠다, 입금 완료 확인바람.


마이크에게 얘기해 게좌를 확인해본결과 10억이란 돈이 입금됐음을 알 수 있었다.

풍뎅이의 소리가 조그맣게 들려왔다.

-여기까지 온 김에 슬러트머신 땡겨 볼래?

“난, 한번도 해 본적이 없는데?”

-그냥 코인 집어넣고 핸들을 당기기만 하면 되는 거야.

“쓸데없는 짓이야.”

-힝- 나도 해본 적이 없어서 구경 좀 해보려던 건데.

“...좋아 딱 한번만 해본다.”

-호호, 그래, 알았어.


빈 기계를 찾아 돌아다니던 강호는 게임을 하던 사람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을 보고 선채로 SGD백달러지폐를 투입하고는 버튼을 눌렀다.

-배팅액수버튼을 누르고 해야 되는 거 같은데?

“그래? 알았어.”


다시 버튼 조작을 하고 커다란 버튼을 누르자 그림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림이 멈추고 제각각의 그림이 나타났다. 쉽게 꽝이란 얘기다.

“됐지?”


약이 올랐는지 새된 목소리가 들려왔다.

-잠깐만 기다려봐!


풍뎅이가 날아올라 기계에 붙는 것이 보이고 잠시 후 그림이 제멋대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어떻게 했는지 몰라도 풍뎅이의 장난이라는걸 알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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