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듀얼won 님의 서재입니다.

일인지하만인지상

웹소설 > 작가연재 > 일반소설, 드라마

듀얼won
작품등록일 :
2020.05.11 19:50
최근연재일 :
2020.06.05 10:10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5,878
추천수 :
86
글자수 :
176,396

작성
20.05.14 10:10
조회
221
추천
3
글자
14쪽

기연 (3)

DUMMY

“그것이 얼마나 철없는 생각인지 알았지요. 앞으로 그런 허황된 꿈은 꾸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 더럽고 냉혹한 정치판에 있다가 이런 평화로운 곳에 오니 그런 생각은 더 짙어졌고 말입니다. 아무래도 저는 세상을 바꿀 그릇은 되지 않는 듯하니 이런 곳에 와서 안빈낙도를 하며 사는 것이 어울릴 것 같군요.”

“그런...”

차승민의 지쳤다는 표정에 갈선은 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무언가를 말하려다가 그만두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말없이 설거지만 하였고 그것이 끝난 후 갈선은 김삿갓이 있는 방으로 향하였다.

“스승님. 갈선입니다. 잠시 뵈어도 되겠습니까?”

“음? 그래. 들어오거라.”

김삿갓의 허락에 갈선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진지한 눈빛을 하며 무릎을 꿇었다. 그 모습에 김삿갓은 빙긋 웃으며 물었다.

“네가 이런 눈빛을 할 때는 항상 무언가를 원할 때였지. 그래. 내가 무엇을 해주면 좋겠느냐?”

“스승님. 세상에는 인연이란 것이 있습니다. 스승님도 그렇게 생각하시지요?”

“그렇지. 그리고 그 인연처럼 소중한 것이 없고 말이다. 그런데 그것은 왜 말하는 것이냐?”

“오늘 우리 사원을 찾아오신 분은 이 나라에서 국회의원을 맡고 계신 차승민 님입니다. 이 분은 다른 정치인과 달리 맑은 마음으로 세상을 구하고 바꾸려 하시는 분이지요. 이런 분이 우연히 우리 사원에 온 것은 저는 대단한 인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저는 우리 시오데란드 교가 이 분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갈선은 굳건한 눈빛을 하며 말하였다. 이것에 김삿갓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돕는다고? 정치인을? 어떻게 말이냐? 우리 교단의 사람은 고작 넷인데...”

“수는 넷이지만 우리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에게는 ‘봉신대’가 있지 않습니까. 이것의 힘이라면 분명 저분께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어허! 이놈이 위험한 소리를 하고 있구나!”

후덕한 눈빛으로 갈선의 말을 들어주던 김삿갓은 봉신대란 단어가 나오자 갑자기 지엄한 눈빛으로 돌변하며 일갈을 했다. 이에 갈선이 말을 멈추자 김삿갓은 말을 이어갔다.

“우리 시오데란드 교의 존재 이유는 진리의 추구에 있다. 세상을 구하려 하는 것은 우리의 역할이 아니야. 설령 우리의 역할이라고 하더라도 진리의 추구를 한 후의 이야기이다. 우리는 봉신대를 잘 관리하면서 세상을 탐구하고 이 세상이 왜 이렇게 돌아가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세상을 탐구하고 진리를 알아내려면 세상에 뛰어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산골에 틀어박혀서 무슨 진리를 추구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까지 이래왔기에 수백 년의 시간이 흐를 동안 알아낸 것이 고작 이 정도 밖에 안 되는 것 아닙니까.”

“닥치거라. 네가 평소 마을에 자주 나가서 세상의 문물에 관심이 많은 것은 알고 있었다. 혈기왕성한 아이를 너무 사원에 가둬두는 것이 안쓰러워 내가 그냥 넘어갔었지만 이건 정도를 넘어섰구나. 당분간 마을로 나가는 것을 금하니 사원에 남아서 참선과 자기 수양에 힘쓰도록 하거라. 더 이상의 항변은 불허할 것이다.”

“으으... 알겠습니다.”

그간 김삿갓에게 맞서는 일이 없었던 갈선은 스승의 이 말에 더는 토를 달지 않으며 고개를 숙이고 방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는 구름이 낀 하늘을 바라보며 길게 한숨을 쉬었다.

갈선이 스승과 논쟁을 할 무렵 차승민은 사원 내에 없었다. 그는 오랜만에 숲의 공기를 쐴 겸 사원을 나와 숲 속을 거닐고 있었다. 인간의 손길이 거의 묻지 않은 듯 숲은 깨끗한 공기로 가득했고 산새들의 지저귐은 도시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게 느껴졌다.

차승민은 그런 기분 좋은 느낌에 절로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걸어갔다. 바로 그 때 그의 귓가에 사람의 소리가 들려왔다. 뭔가 불순물이 들어간 것 같은 느낌에 차승민은 눈을 떠서 그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걸어갔고 곧 그의 눈앞에 10대 중후반의 청년이 무언가를 중얼거리는 모습이 보였다.

이에 차승민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를 관찰하였고 곧 그 청년의 앞에 놓인 3개의 종이 인형이 갑자기 혼이 들어가기라도 한 듯 몸을 일으키는 모습이 보였다. 사람만큼이나 큰 종이 인형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춤을 추었고 마치 서커스를 본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차승민은 저도 모르게 박수를 쳤다.

“응? 누구냐!”

그 소리에 청년은 눈을 부릅뜨며 차승민을 보았고 3개의 종이 인형들은 무술의 자세를 취하면서 차승민에게 달려들었다. 그 모습에 위협을 느낀 차승민은 기겁을 하며 뒷걸음질을 치다가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졌고 청년은 손을 들어 종이 인형들을 정지시켰다. 그리고는 그에게 다가와서 손을 내밀었다.

“비류에게 들었습니다. 오늘 오신 손님이시군요?”

“네? 아. 네. 맞습니다. 당신은 그럼 시오데란드 교의 둘째 제자인 이수재 님이시겠군요. 반갑습니다. 하하.”

차승민은 자기보다 한참 어려 보이는 이수재에게도 극존칭을 쓰며 대해주었다. 그것에 이수재는 잠시 멈칫 하였다가 기분 좋은 표정을 짓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이수재를 보며 함께 미소를 지어주며 차승민은 종이 인형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신기하다는 얼굴을 하며 그것을 만졌다.

“그런데 이 마술은 어떻게 한 것입니까? 마치 인형들이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였는데 말입니다. 무슨 장치 같은 것은 없어 보이는데...”

“네? 하하. 그것은 마술이 아닙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도술이라고 할 수 있지요.”

“도술이요? 영화 속 도사들이 쓰는 그런 비술 말씀하시는 겁니까?”

“네. 맞습니다.”

이수재는 차승민이 물음에 태연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차승민은 이수재가 장난을 치는 거라고 생각하며 종이 인형을 샅샅이 살폈다. 뭔가 기계의 흔적을 찾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그런 것은 전혀 나오지 않았고 이수재는 씨익 웃으며 다른 두 종이 인형들을 움직여 서로 싸우게 하였다. 그 움직임은 매우 현란하였고 복잡했다. 그것은 최첨단 로봇으로도 구현할 수 없는 동작이었다.

그 모습에 차승민은 흠칫 놀라면서 이수재의 말이 농담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설마 정말로... 도술 같은 것이 존재하는 것입니까?”

“네. 물론 이 정도 수준까지 쓸 수 있는 사람은 아마도 저밖에 없겠지만 말입니다. 하핫. 이런 것도 보여드릴까요?”

이수재는 우쭐한 얼굴로 양손을 펴서 눈을 감고 주문을 외웠다. 그러자 바닥에 떨어져 있던 돌멩이들이 꿈틀거리면서 허공으로 떠올랐고 이수재의 손짓에 따라 이리저리 날아다녔다. 무협지에 나오는 ‘허공섭물’의 모습이었다.

“히익! 대, 대단하군요. 하하.”

초능력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이 모습에 차승민은 감탄을 하며 연신 박수를 쳤고 이수재는 신이 나서 다른 것들을 더 보여주다가 그만 기력이 바닥나고 말았다. 이에 그는 어지럼증을 느끼면서 비틀거렸고 차승민은 얼른 다가가서 그를 부축해주었다.

“괜찮으십니까?”

“헤헤. 이거 신이 나서 좀 오버를 했군요. 날도 어둑해졌는데 이제 그만 사원으로 돌아가 봐야겠습니다. 같이 가시겠습니까?”

“네. 그래야겠네요. 아무튼 덕분에 오늘 재미있는 구경을 했습니다.”

차승민은 기연으로 인해 놀라운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며 이수재와 함께 사원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사원 입구에서 둘을 기다리고 있던 비류는 반가운 표정을 하며 쪼르르 달려왔다.

“오늘도 도술 연마를 하고 오셨습니까?”

“어. 그런데 왜 나와 있어?”

“그게... 교주님과 갈선 님이 약간 다투셔서 분위기가 영 좋지 않습니다.”

“뭐? 해가 서쪽에서 뜰 일이네. 스승님이야 가끔 괴팍할 때가 있다지만 사형은 언제나 스승님을 잘 따라왔었는데 말이지. 무슨 일로 싸운 건데?”

“정확하게 들은 것은 아닌데 갈선 님께서 이 세상을 위해 우리 교단이 나설 때가 되었다고 주장하였던 것 같습니다. 교주님은 그것에 반발하셨고요.”

“음? 하핫. 사형다운 일이군. 그분은 워낙 진지하고 세상에 관심이 많아서 말이야. 나는 도술 연마 외에는 관심이라고는 없는데... 아무튼 차승민 님. 저는 가보겠습니다. 좋은 밤 되십시오.”

이수재는 차승민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자기 방으로 가버렸다. 비류도 그런 이수재를 따라갔고 홀로 남은 차승민은 갈선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얼마 걷지 않아 그는 갈선을 찾을 수 있었다. 그가 방 밖에서 밤하늘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하. 날이 아직 추운데 왜 나와 계십니까?”

“응? 차 의원님. 사원 내에 안 계신 것 같은데 숲에 가셨던 겁니까?”

“헉. 저를 찾으셨습니까. 이거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깨끗한 숲 공기 좀 마시고 싶어서 그만... 그런데 숲에서 재미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갈선 님의 사제라는 이수재 님이 도술이란 것을 쓰던데 정말 신기하더군요. 무협지 같은 것에서나 보던 것이 세상에 실존할 줄이야... 혹시 갈선 님도 그런 것을 쓰실 수 있으십니까?”

새로운 것을 경험한 차승민은 어린 아이 같은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이에 갈선은 어깨를 으쓱하면서 답하였다.

“수재 녀석은 도술에 있어서는 천재 중의 천재입니다. 그것에 있어서는 제가 감히 비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도술이라면 그저 빙의술 정도입니다. 물론 빙의술은 수재 녀석이 따라할 수 없긴 합니다만...”

“빙의술이요? 그 귀신 같은 것을 몸에 받아들이는 것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 말은... 귀신 같은 것이 정말로 존재하는 것입니까?”

역시 책이나 드라마 같은 것에서만 보았던 개념에 차승민은 크게 놀란 얼굴을 하며 물었다. 이에 갈선은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을 해주었다.

“귀신이라기보다는 ‘령’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겁니다. 세상 만물에는 령이란 것이 깃들여 있습니다. 그렇기에 동물이나 식물 같은 생명체들이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귀신이라 부르는 것도 령의 한 종류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와우. 좀 무섭군요. 그럼 혹시 제 주변에도 인간의 령이 돌아다니고 있나요?”

차승민은 귀신이 실존한다는 것에 기겁을 하며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이에 갈선은 실소를 터트리며 고개를 저었다.

“하하. 아닙니다. 대부분의 령은 육신이 죽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사라지게 됩니다. 본체가 없는 령은 뿌리 없는 식물과도 같아서 오래 버틸 수가 없지요. 길어야 1년? 간혹 령이 뭔가 큰 충격을 받고 죽게 되었을 때 령의 흔적이 그 시공간에 강하게 남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아마 귀신 목격담은 그런 케이스일 겁니다. 그러나 그것은 더 이상 의지가 있는 상태가 아니라서 무언가에 해를 주지는 못합니다.”

“그렇다면 말씀하신 빙의술은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 육신 없는 령이 곧 사라진다고 하셨는데...”

“아무래도 시범을 보여드리는 편이 낫겠군요. 이런 식입니다.”

갈선은 뭐라 설명을 하려다가 말이 길어질 것이라고 보고 손을 뻗어 나무에 대었다. 그러면서 눈을 감고 무언가를 중얼거렀고 그러자 그의 어깨에서 나뭇잎이 몇 장 피어올랐다.

“와우! 이런 일이...”

사람의 몸에서 나뭇잎이 자라자 차승민은 다시 한 번 기겁을 하면서 과한 리액션을 보였고 그것이 마음에 든 듯 갈선은 눈을 뜨며 나무에서 손을 떼었다. 그러자 그의 어깨에 있던 나뭇잎들은 힘없이 떨어져 내렸다.

“대충 이런 식입니다. 생명체에 붙어 있는 령과 교감을 하여 그 능력을 빌려 쓰는 것. 그것이 제 빙의술입니다. 물론 이야기가 통하는 령이어야 가능하다는 페널티가 있기는 합니다만...”

“대단하십니다. 이 시오데란드 교는 제 고정관념을 깨주는 놀라운 곳이군요. 정말 엄청난 집단입니다.”

차승민은 흥분한 얼굴로 엄지 척을 해가면서 찬사를 보냈다. 그런 차승민의 반응에 갈선은 이날 스승인 김삿갓과 했던 논쟁을 다시 떠올렸다. 이에 그는 잠시 주저하였다가 차승민을 보며 입을 열었다.

“차 의원님. 우리 시오데란드 교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 궁금하십니까?”

“네? 물론입니다. 처음에는 사이비 종교가 아닐까 걱정했었는데 지금은 정말 관심이 가는군요. 그런데 제게 알려주셔도 되는 것입니까?”

“안 될 것도 없지요. 부정한 짓을 하는 집단도 아니니 말입니다. 우리 시오데란드 교의 존재 이유는... 봉신대라는 것에 있습니다. 우리 교단의 중앙 건물에 설치된 제단을 말하는 것인데 이 봉신대를 지키는 것이 우리 교단의 가장 큰 임무입니다.”

“봉신대요? 그게 뭐죠?”

처음 듣는 단어에 차승민은 호기심을 불태우며 물었고 갈선은 잠시 갈등하였다가 곧 마음을 정하고 있는 그대로 알려주었다.

“봉신대... 그것은 언제부터 존재하였는지 알 수 없는 매우 신비한 존재입니다. 우리 시오데란드 교도 최소 6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봉신대는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이곳에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을 말씀드린다면 봉신대는 인류의 역사에 존재했던 특별한 영웅들의 령을 가둬두는 장치입니다. 제가 아까 령은 육신을 잃으면 곧 소멸된다고 하였는데 이 봉신대 속에서는 령이 소멸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 단 의식을 잃은 채로 말이죠.”

“네? 정말입니까? 그럼 저 안에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같은 영웅들의 령이 있는 것입니까?”

이날 신기한 것들을 워낙 많이 본 차승민은 갈선의 이런 허황되어 보이는 말을 그대로 믿으며 반응하였다. 상대가 이렇게 리액션을 쳐주자 갈선은 더욱 힘을 받아 말을 이어갔다.

“정확히 무슨 령이 들어가 있는 지는 저는 알 수 없습니다. 우리 교단의 기록들을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백 년의 역사를 가진 교단답게 기록들은 꽤 있기는 한데 그 내용을 종합해보면 간단한 결론만이 나옵니다. 그 몇 안 되는 결론은 이렇습니다. 첫째로 봉신대는 이 세계를 지키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이 봉신대의 존재를 절대 개방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일인지하만인지상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0 교체 (3) 20.06.05 59 1 11쪽
29 교체 (2) 20.06.04 52 2 12쪽
28 교체 (1) 20.06.03 57 0 12쪽
27 남의 힘 가지기 (14) +1 20.06.02 72 1 12쪽
26 남의 힘 가지기 (13) +1 20.06.01 75 1 12쪽
25 남의 힘 가지기 (12) 20.05.29 74 0 11쪽
24 남의 힘 가지기 (11) 20.05.28 76 0 12쪽
23 남의 힘 가지기 (10) 20.05.27 73 0 12쪽
22 남의 힘 가지기 (9) 20.05.26 82 0 12쪽
21 남의 힘 가지기 (8) 20.05.25 81 0 12쪽
20 남의 힘 가지기 (7) 20.05.22 89 0 12쪽
19 남의 힘 가지기 (6) 20.05.21 91 0 12쪽
18 남의 힘 가지기 (5) 20.05.20 92 0 11쪽
17 남의 힘 가지기 (4) 20.05.19 98 0 12쪽
16 남의 힘 가지기 (3) +1 20.05.18 117 2 12쪽
15 남의 힘 가지기 (2) 20.05.16 115 1 15쪽
14 남의 힘 가지기 (1) 20.05.16 147 4 14쪽
13 기연 (6) +1 20.05.15 158 3 14쪽
12 기연 (5) 20.05.15 174 3 14쪽
11 기연 (4) 20.05.14 192 3 15쪽
» 기연 (3) 20.05.14 221 3 14쪽
9 기연 (2) 20.05.13 238 5 14쪽
8 기연 (1) 20.05.13 303 6 14쪽
7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7) 20.05.12 276 5 15쪽
6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6) 20.05.12 289 4 15쪽
5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5) 20.05.11 316 5 14쪽
4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4) 20.05.11 331 6 14쪽
3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3) 20.05.11 379 6 14쪽
2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2) 20.05.11 537 6 14쪽
1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1) 20.05.11 1,014 19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