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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won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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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won
작품등록일 :
2020.05.11 19:50
최근연재일 :
2020.06.0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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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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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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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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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6)

DUMMY

그렇게 차승민은 국회 본회의가 끝나기를 기다렸고 이후 자유정의당 소속의 의원들은 따로 모여서 당 회의를 가졌다. 국회 본회의에서 논의된 안건 등을 정리하여 당 차원의 대책을 논하는 자리였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차승민은 가장 먼저 손을 들었다. 이에 당 회의의 사회를 맡은 나은민은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이런 자리마다 허황된 소리를 하여 시간낭비를 하게 하는 존재가 그였기 때문이었다.

“네. 차승민 의원님. 말씀하시지요.”

“감사합니다. 제가 최근에 들은 것이 있습니다. 의혹이 가득한 사건인데 이에 대해 당 차원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여 이렇게 건의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건이 무엇입니까?”

“아이돌 김재훈 군의 자살 사건입니다.”

“!”

차승민의 발언에 노회한 한희수나 나은민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그러나 방태수는 눈에 띄게 어깨를 움찔하였고 김다니엘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김재훈 군 자살? 아아. 저도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그 마약 유통 사실이 드러나자 비관하여 분신자살을 했다는 아이돌 말씀하시는 것이군요. 그런데 그 사건은 이미 다 종결되었습니다.”

“종결이 된 것 자체가 미심쩍은 부분이 있습니다. 일단 그는 평소 행실이 바른 연예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작년에는 봉사활동도 자주 다녔고 팬서비스도 매우 좋았다고 합니다. 그런 사람이 마약을 유통한다? 이건 말이 되지 않습니다.”

“봉사활동은 누구나 갈 수 있는 것이고 팬서비스에 대한 것은 팬마다 말하는 것이 천차만별입니다. 그리 신뢰할 만한 말은 되지 못합니다. 그리고 제가 알기로 최근에 그가 자살한 후 동료 아이돌 멤버들은 그가 악플로 인해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최근의 사실, 그리고 가까운 곳에 있었던 이들의 말이 더 신뢰성이 있지 않겠습니까?”

나은민은 침착하게 차승민의 말에 반박하였다. 그러나 차승민은 전혀 물러서지 않았다.

“말씀하신 것은 일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울증이 있었다면 마약을 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그런데 마약 유통? 이것은 제가 알기로 그리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마약은 국내에서 만들 수 없으므로 외국의 마약 생산 조직과 접선을 하여 들여야 하는 것인데 이는 일개 개인이 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못할 것도 없지. 내가 알기로 그 녀석은 유흥 클럽에 자주 다녔다고 하는데 그곳은 외국인도 많이 다니지 않나. 거기서 사귄 놈을 통해서 유통하는 것은 어려울 것도 없어.”

차승민의 말에 이번에는 방태수가 그것도 모르냐는 식으로 반박을 했다. 그리고 그 말에 한희수와 나은민의 눈빛은 흔들렸다. 그가 괜한 단서를 주었다고 보았기 때문이었다. 이에 한희수는 손을 뻗어 방태수의 허벅지를 꼬집었고 그는 자신이 뭔가 실수를 했다고 보고 바로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그 이상을 감지하지 못한 차승민은 다른 쪽으로 말을 이어갔다.

“그것도 이상하지만 수사 방식도 쉽게 납득이 가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죽었는데 너무 빠르게 종결을 한 느낌이지요. 제가 알기로 사망 사건을 사흘도 되지 않아 종결한 사례는 거의 없습니다.”

“정황이 워낙 확실하여서 그랬다고 들었습니다. 유서도 있었고...”

“자필도 아니고 워드프로세서로 쓴 유서 말입니까? 그것은 그 누구라도 쓸 수 있는 것이 아닙니까.”

“다른 정황도 있으니까 수사기관이 그리 하지 않았을까요. 차승민 의원님. 이것은 잘 처리된 일에 괜한 부스럼을 일으키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수사기관이 어련히 잘한 일을 우리가 나서서 들쑤시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지요. 명분도 없습니다. 그러니 이 이야기는 그만 하시지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나은민의 권고에 차승민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자 한희수가 손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자유정의당의 실질적인 지배자라고 할 수 있는 그가 나서자 모두는 신경을 집중시키며 그를 보았다. 차승민의 말에 하품까지 하던 모습들과는 완전히 다른 광경이었다.

“허허. 차승민 의원의 말도 이해는 가는군. 내 초선 때가 생각나는 순수한 모습이야. 하지만 이곳은 백 명이 훌쩍 넘는 국회의원들이 모인 자리이네. 다들 공사다망한 사람들이지. 이들이 자네 한 사람의 말만 다 듣고 있을 수는 없으니 따로 자리를 마련하지 그런가. 자네처럼 순수한 열정이 불타는 소장파 의원들끼리 모여서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 하네.”

“으음... 알겠습니다. 그리 하지요.”

한희수의 말에 차승민은 더 말하고 싶은 것을 참으며 자리에 앉았다. 이에 나은민은 씨익 웃으면서 다음 안건으로 넘어갔고 당 회의는 1시간 정도 이어진 후 종료되었다. 그러자 나은민은 차승민에게 향후 스케줄을 물어본 후 이 사건에 대해 논의할 것이니 관심 있는 의원들은 내일 오후 5시에 다시 이곳으로 모여 달라고 공지를 하였다.

이에 차승민은 소기의 성과는 거두었다고 보고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사무실로 향하였다. 그런 차승민의 옆에 따라붙으면서 김다니엘이 말하였다.

“의원님. 방태수 의원이 뭔가 수상한 징조를 보였습니다.”

“방 의원님이? 그게 뭐였지?”

“의원님이 처음 이 안건을 말했을 때 묘한 불안감을 표출했습니다. 그리고 마약을 유흥 클럽에서 입수하여 유통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지요. 그 말은... 김재훈 사건이 터지기 전에 나왔던 기사 내용과 일치합니다.

그리고 방금 떠오른 것인데... 방태수 의원의 아들 방용진이 강남의 유흥 클럽인 ‘스타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뭐라고? 호오~ 이거 아귀가 딱딱 맞고 있군. 그렇다면 실제로 마약을 유통한 클럽은 스타넥일 수도 있겠군. 몸통은 방용진이 되는 것이고.”

“그렇습니다. 어쩌면 진짜 몸통은 방태수... 더 나아가서 한희수 당 대표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 나은민이 의원님의 말을 묵살시키려고 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 나온 것일 겁니다.”

김다니엘은 통찰력이 깊은 듯 상당히 많은 것을 알아채면서 진언하였다. 그런 수석보좌관을 차승민은 든든하다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다음날 차승민은 당 회의실로 다시 향하였다. 이곳에 모일 자유정의당의 소장파 의원들과 중지를 모아서 이 사건에 대한 재수사 방법을 논의하기 위함이었다. 그렇게 가장 먼저 도착한 그는 자리에 앉아서 다른 의원들이 와주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5시가 되고 6시가 될 때까지도 그곳에는 아무도 오지 않았다. 이에 애써 웃음을 잃지 않고 있던 차승민의 입가에서도 미소가 사라졌고 김다니엘은 안쓰러운 얼굴을 하며 다가와서 말하였다.

“의원님. 이제 그만 돌아가시지요. 아무도 오지 않을 듯 합니다.”

“후우~ 예상을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군. 이 당에 생각이 깨인 인물이 최소 다섯 명 정도는 있을 거라고 보았는데 말이야.”

“저도 한희수 대표 세력은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시원’ 세력은 올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입니다.”

김다니엘은 한심한 소속 정당의 작태에 이를 바득 갈면서도 차승민의 마음을 생각하며 내색하지 않고 그를 모셨다.

그렇게 차승민 일행이 쓸쓸히 돌아갈 사이에 당 대표실에서는 두 무리의 만남이 일어나고 있었다. 바로 한희수 세력과 이시원 세력의 만남이었다.

“제가 어제 듣고 생각한 것은 차승민 의원의 말이 아주 허황된 것은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이 나라 국가기관이 제 역할을 못한다면 그것을 바로잡아주는 것이 국회의 존재가치가 아니겠습니까. 의혹이 있는 상태로 종결이 되었다면 재수사를 요구하는 것이 맞을 겁니다.”

“허허. 이거 시원이 자네도 아주 정치꾼이 다 되었구만.”

“네? 하하. 무슨 말씀이신지?”

30대 후반의 젊은 국회의원 이시원은 한희수의 말에 씨익 웃으면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에 한희수는 노회한 늙은 여우같은 얼굴로 말을 이어갔다.

“자네를 처음 보았을 때가 생각나는군. 이민상 전직대통령 님... 나에게는 국회의원 선배님이기도 하셨지. 그 분께서 집으로 초대하셔서 갔을 때 자네는 10살 정도 되었었나. 꽤 귀엽고 똘망똘망하게 생겼다고 생각했었지.”

“갑자기 지난 얘기는 왜...”

“그 후 관심을 가지고 이민상 선배님에게 자네의 근황을 자주 물었었네. 그리고 좀 의외의 말을 들었지. 애가 머리는 좋은 것 같은데 공부를 그리 잘하지는 못한다는 것이었지. 딸 셋은 모두 명문대를 갈 정도로 훌륭한데 후계자가 되어야 할 아들 하나는 그렇지 못하다고 고민이 많으셨어.

그 때 내가 이렇게 말씀을 드렸지. 공부가 전부는 아니라고. 아마 다른 쪽으로 비상한 데가 있을 것이고 설령 부족한 데가 있더라도 내가 다 채워주겠노라고 말이야.”

한희수의 말에 뒤에 서있던 나은민은 웃음을 겨우 참는 척 하였다. 학력은 이시원에게 가장 큰 콤플렉스에 속했다. 그가 나온 대학은 현 국회의원들 중에서 뒤에서 두 번째로 안 좋은 편이었다. 첫 번째는 조폭 출신인 방태수였다.

그리고 이런 콤플렉스에 이골이 난 듯 이시원은 그리 흔들리지 않으면서 말을 이어갔다.

“네. 제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서 국회의원이 된 데에는 한희수 대표님의 서포트가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지금까지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사람아. 왜 편한 길을 가려고 하지 않나. 그냥 가만히 내가 하라는 대로 따라오기만 하면 대통령까지 무혈입성을 할 수 있지 않겠나. 지금의 대통령처럼 말이야.”

“지금의 대통령처럼... 당신의 꼭두각시가 되어서 살라는 말입니까?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저는 제게 필요한 것을 스스로 가지기를 원하고, 누군가의 꼭두각시가 되어서 살아가는 것은 죽는 것보다도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젊은 이시원은 한희수의 노회한 눈빛을 받아치면서 물러서지 않았다. 그런 상대를 지그시 바라본 한희수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하였다.

“자네가 대통령이 되려면 앞으로 10년 정도는 필요할 텐데 그 때까지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을까. 나 58년생이야. 그 때 즈음에는 은퇴를 하게 될 거야. 그럼 자네는 허수아비가 아니라 진정한 대통령으로서 살아갈 수도 있겠지.”

“그것은 모르는 일이지요. 지금은 백 세 시대가 아닙니까. 또한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한희수 대표님의 노욕이 사라질 것 같지도 않고 말이지요. 후후.”

이시원은 한희수의 말에 한 마디도 지지 않으며 답하였다. 이것에 한희수는 확실히 어릴 때 그를 보았던 자신의 안목이 틀리지 않았음을 느꼈다.

“허허. 그것도 그렇군. 그래서... 이번 사건을 들쑤셔서 나와 대적을 해보겠다는 건가? 우리 자유정의당 소속 국회의원 180명 중에서 자네 세력은 50명을 조금 넘길 수준일 텐데... 그 정도로 나를 이길 수 있다고 보는 건가?”

“하하. 한희수 대표님은 이길 상황이 확실할 때 전쟁을 하는 타입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다릅니다. 전쟁을 통해서 이길 상황을 만듭니다. 이번 사건... 제가 알기로 방태수 의원 아들이 운영하는 스타넥 클럽과 관련이 있을 겁니다. 또한 그 클럽은 단순히 마약만 다루는 것이 아닌 판도라의 상자와 같은 곳이지요. 이것을 제대로 들쑤셔서 세상에 공개한다면... 아마 방태수 의원은 확실히 나가리 될 것이고 그를 왼팔로 쓰셨던 한희수 대표님께도 상당한 타격이 오게 될 겁니다. 휘하의 국회의원 상당수가 갈아타기를 시전할 수도 있겠지요.”

이시원은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눈빛을 하면서 말하였다. 이것에 나은민은 등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그러나 한희수는 이를 전혀 내색하지 않으며 미소를 짓고 물었다.

“후후. 어릴 때 머리가 좋겠다 싶더라니 그것이 상상력이었군. 뭐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해보게나. 그런데 말이야. 우리 같은 정치인들은 협상이란 것을 할 줄 아는 법이지. 전쟁이란 것은 그리 좋은 게 아니거든. 우리가 서로 내전을 벌여서 상처를 입는다면 그 득을 보는 것은 제3자가 되는 법이야. 비록 민주당이 무능하고 골골거린다고 하지만 그런 이득까지 놓치지는 않겠지.

그리고 정치 9단이라 불렸던 이민상 전직대통령 님의 아들이라면 그렇게 머리가 나쁘지는 않을 것이고 말이야. 사실 정말로 전쟁을 원했다면 지금 이 시간에 차승민이 아닌 나를 만나러 오지도 않았겠지. 그래. 나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하하. 역시 대표님이시군요. 제가 바라는 것은 약소합니다. 다음 총선 때... 비례대표 자리를 제 세력에게 10석 더 주시면 됩니다.”

“10석! 이시원 후배님. 너무 욕심이 과하군요.”

상대의 요구에 나은민은 눈을 부릅뜨며 한 마디를 하였다. 이것에 이시원은 들은 척도 하지 않으며 한희수만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한희수는 팔짱을 끼며 생각을 한 후 이시원을 보며 말하였다.

“내가 보기에도 10석은 너무 과한데... 5석이 어떻겠나? 그 정도라면 내가 내부의 불만을 무마시킬 수 있을 듯 한데...”

“5석으로는 부족하지요. 그럼 이렇게 하지요. 8석. 어떻습니까?”

“8석이라... 훗. 이거 장사 기질까지 아버지를 쏙 빼닮았구만. 알았네. 그리 하지. 나 같은 사람에게 각서 같은 것은 필요 없다는 것 알고 있겠지?”

“네. 이런 것으로 사기를 치실 분은 아니지요. 그럼 믿고 가겠습니다.”

이시원은 원하는 것을 쟁취하자 씨익 웃으면서 일어나 인사를 하고 대표실을 나갔다. 그런 이시원을 보며 나은민은 이를 바득 갈았다.

“3류 대학을 나온 멍청이 따위가 욕심이 많기도 하군요. 대표님. 비례대표 8석은 너무 손실이 큽니다.”

“허허. 대학은 전혀 중요한 것이 아니야. 중요한 것은 핏줄이지. 이시원 저 녀석은... 전직 대통령의 아들이고, 또한 아버지의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았어. 이것 참 재미가 있어. 지금 대통령은 아버지의 유전자를 거의 받지 못한 바보인데 말이야. 하나는 호랑이 밑에서 태어난 고양이이고, 하나는 용 밑에서 태어난 용이로군.”

“그 정도입니까. 그렇다면 당장 이시원 세력을 일망타진하기 위한 묘수를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묻어버리겠습니다.”

나은민은 전의를 불태우며 말하였다. 이에 한희수는 손을 들어 그를 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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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기연 (2) 20.05.13 238 5 14쪽
8 기연 (1) 20.05.13 303 6 14쪽
7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7) 20.05.12 276 5 15쪽
»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6) 20.05.12 289 4 15쪽
5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5) 20.05.11 316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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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3) 20.05.11 379 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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