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影野輯錄

주유강호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마눌밭
작품등록일 :
2012.11.15 06:53
최근연재일 :
2013.01.13 14:24
연재수 :
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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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94,577

작성
11.05.10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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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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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글자
12쪽

주유강호-사천편[제9화]

DUMMY

가주 당청의 뒤에 있던 장로 당의는 그대로 주저 앉았다.

"아...... 아니 가주 이, 이게......"

"소란 떨지 마세요, 저도 보고 있습니다."

"이게 보통 일입니까? 수백 년에 걸쳐 쌓아온 당문의 위업이 이렇게 폐허가 되었지 않습니까!"

"흠."

당청은 대꾸하지 않고 침음성만 흘리고 있었다.

"어찌, 어찌 이런 일이......"

평소에 말이 많던 당의도 이번 일만은 그 충격이 너무나도 컸는지 같은 말만 반복하고 있었다.


"하아~"

누구의 입에서라도 할 것 없이 비슷한 장탄식이 튀어 나왔다. 당문은 근자에 들어 정백련 내에서의 입지를 크게 늘려, 조만간 오대세가의 수장 자리를 넘볼 정도로 성세를 구가하고 있었다. 항상 그들의 앞에서 비릿한 조소를 날리던 남궁세가를 엎을 날이 코 앞이었는데, 그만 이런 대참사가 벌어진 것이다.

"어째서 이지경이 될 때까지 제대로 된 통보하나 없었단 말이냐!"

당청의 호통에, 뒤에 시립해 있던 홍안의 청년이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그게 영매(英妹)가 모두 물러가고, 무슨 일이 벌어지든 절대 방해 말라고 하는 바람에......"

"너는 여기가 어딘질 모른다는 말이냐, 오라비가 되어서 어린 계집애 하나 간수하지 못하고 뭘 하고 있던 게야!"

"하지만, 숙부님, 영매는 이곳의 전권을 쥔 신농거주가 아닙니까? 아무리 저라도 그녀의 말을 거부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에잉, 쯧쯧."


틀린 말이 아니었다. 위계질서가 확실한 당문에서 비록 나이가 많기는 하나, 일개 제자가 장로급 인사의 명령을 거부할 수는 없었다. 잠시 가주의 신분을 잊고 아비의 초조함에 이 유약한 조카에게 화풀이를 한 꼴이었다.


당표라는 이 청년은 한쪽에서 넋을 놓고 서 있는 당의의 아들이었다. 올곧고 성실하기는 했지만, 무인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유약함이 문제였다. 슬하에 당숙영 하나만을 둔 가주는 이 청년을 차기 가주로 점 찍어 두기는 했으나, 딸의 뛰어남이 너무나 지나쳐 장로들 중에는 숙영을 염두에 두고 있는 자들도 있었다. 아직 숙영이 어려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지만, 차후 가주의 후계구도가 문제가 되면 자칫 내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그런 당문 내의 분위기 때문일까, 숙영에게 신농거주라는 유례없이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을 때에도 그 말 많던 장로들은 반대는커녕 은근히 바라는 분위기를 풍겼다. 단지 당의만이 나이를 생각해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우려 섞인 논평을 후일 내놨을 뿐이었다.


두가 침묵을 지키고 있을 때, 당문의 제자 하나가 달려와 당청 앞에 부복했다.

"가주, 신농거주 행방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역시, 영매는......"

"표야, 어디서 그런 망발을 입에 올리는 게냐!"

당의가 짐짓 화가 난 듯, 아들의 경망스러움을 탓했다. 주의를 받은 당표는 바로 당청에게 자신의 실언을 사과했다. 당청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고는 보고를 계속할 것을 제자에게 명했다.


"아직 정확한 파악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만, 피해 내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남사가 전파되어 상당부분이 땅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안에 있던 두 개의 단로, 금양정과 태청로 역시 전파, 내용물과 함께 전부 유실된 것으로 보입니다. 동사의 경우 양독물 전부가 폐사 했고, 주부망의 사체 일부가 발견되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홍하무의 발동으로 동사 내 모든 독성물질이 중화되고 있습니다. 서둘러 이송작업을 하고는 있습니다만, 피해는 이미 반수 이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다행히 서사의 피해는 전무합니다. 북사는 극독의 임상실험에 쓰인 실험체들이 몰살을 당했습니다. 또한 거주의 옆에서 보필하던 하인 셋의 주검이 확인 되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최근까지 다양한 실험에 이용되던 '주천강'이라는 실험체의 행방이 묘연합니다. 거주와 함께 아직 그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당문 유사이래 심대한 물적 피해를 입었다. 극독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보급에 치명적인 지장을 초래함은 물론, 자파의 심처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 사실이 당문의 자존심과 위상을 산산조각 내어 버렸다. 만약 이 사실이 강호에 알려지기라도 한다면 당문은 오랜 기간 회복불능의 상처를 입고 봉문(封門)에 필적하는 사태를 초래할 지도 몰랐다. 더 큰 문제는 실로 중요한 이 사태의 원인을 전혀 짐작도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보고에 의하면 외부에서의 침입흔적은 없었다. 거(居)를 둘러싸고 있는 절진을 뚫을 수 있는 자들이 없다고 장담 할 수 는 없었다. 게다가 그 흔적 조차 남기지 않을 정도의 고수라면 다섯 손가락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그 정도의 거물이라면 그의 움직임이 당문의 첩보망에 포착되지 않을 리도 없다. 그렇다면 믿고 싶지는 않지만 사태의 시작은 내부라는 이야기가 된다. 당청은 거기서 생각을 멈추어야 했다. 피해상황 보고가 끝나고 모두들 가주의 입을 주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감았던 눈을 떴다. 당의는 여전히 반쯤 넋이 나가 무너진 남사를 바라보고 있었고, 당표는 근심스런 얼굴로 자신을 뚫어져라 주시하고 있었다.

"표야!"

"예, 가주"

"이 곳 신농거의 수습을 맡아줘야겠다."

"알겠습니다, 영매의 행방을 찾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아니, 수색은 나중이다. 우선은 신농거의 피해 복구가 우선이다. 서사는 안전하다고는 하나 언제 사고가 터질지 모르니 그곳에 집중해야 할 게야. 그 다음 기회를 봐서 영아의 행방을 찾도록 해라."

"하지만, 숙부님."

"그것이 우리 당문을 위한 것이다."

당표는 당장이라도 당숙영의 행을 찾아 나서고 싶었지만, 가주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었다. 주먹을 쥐고 포권을 쥐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리고, 형님은 웅묘파의 장문을 불러와 주셨으면 합니다."

당문의 장로들은 각자 휘하에 군소 방파를 직속으로 거느리고 있었다. 그곳에서 나오는 수익금과 인적자원은 각자의 문파내 세력 형성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하여 가주라 하여도 사전 승인 없이 함부로 다른 소속의 사람들을 부리는 것은 암묵적인 금기로 되어 있었다. 천강이 소속되어 있는 웅묘파는 당문 삼장로인 당의 직속이었으므로, 당청은 당의의 동의를 구하고 있었다. 두 사람이 각자의 임무를 받고 사람들을 거느리고 자리를 뜨자 당청은 남은 제자들을 모두 물리고 홀로 자신의 집무실로 돌아갔다. 신농거의 중정은 맑은 날씨와는 상관없이 짓눌릴 것만 같은 음습함으로 가득 찼다.


의자에 잠시 몸을 맡겼던 당청은 앞에 있는 널따란 탁자에 자신의 암기주머니를 풀어놓았다. 탁자 위에 유지와 사슴가죽을 차례로 펼쳐, 그 위에 주머니 안에 있던 암기를 모조리 털어 내었다. 철정, 질려, 비도등이 챙그랑 소리를 내며 가죽위로 떨어졌다. 각각의 암기에 발려있는 극독은 함부로 손을 대었다가는 즉사에 이를 만큼 치명적인 것들뿐이었다.


강호인들 특히 정파를 표방하는 자들은 암기를 사용하더라도 독을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하다가도 자신의 무공이 점점 발전할 수록 독을 자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당문은 달랐다. 그들의 성명절기 대부분은 독과 암기를 기반으로 하는 것들이었다. 둘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될 정도의 반열에 오른 고수들이라고 할지라도, 자신의 정체성을 포기하지 않았고, 오히려 더욱 강력하고 은밀한 독으로 무장하였다.


당청은 질 좋은 녹피장갑을 끼고 기다란 은제 젓가락으로 암기하나를 집어 들었다. 탁자 한 켠에는 순백의 자기그릇이 있었고, 그 안에는 투명한 액체가 가득 담겨 있었다. 독을 세척할 때 쓰는 액체로 암기를 담갔다가 빼는 것만으로 대부분의 독성을 제거할 수 있었다. 독에 절은 금속성의 암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예리함이 무뎌지고 부식되어 운용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허다했다. 신기거에서는 금속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여 과거에 비해 강도나 내구도 등이 비할 바 없이 개선되었으나 완전하지는 않아, 달포 정도가 예리함을 유지하는 한계였다. 암기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경험이 풍부한 고수라면 어떻게든 그 차이를 극복할 수 있었지만 불리한 것은 사실이었다.


세척액이 잠시 흐려지더니 원래의 투명도를 회복했다. 더 이상 투명해지지 않으면 교환해야 한다. 모든 암기를 담갔다 뺄 때까지도 계속 상태를 유지했으므로 아직 교환할 필요는 없었다. 탁자 위에 아무렇게나 놓은 암기를 다시 은 젓가락을 이용해 맑은 물이 담긴 대야에 담갔다. 세척액과 반응하여 옅은 홍색으로 변했다. 눈치 빠른 시비가 어느새 물병과 빈 통을 들고 들어왔다. 대야에 담겨있던 물을 빈통에 붓고 맑은 물로 채웠다. 암기를 씻고 물을 교환하는 작업을 몇 번 반복하자 물은 더 이상 변하지 않았다. 당청은 그것들을 깨끗한 무명천 위에 가지런히 놓았다. 시비는 물병과 물통을 챙겨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왔다.


이번에는 깨끗한 목화 솜을 들고 있었다. 당청은 그것을 받아 적당량을 떼어 은 젓가락에 만 후, 암기를 가볍게 두드렸다. 암기에 남은 물기는 솜에 완전히 스며들었다. 그는 광택을 회복한 암기를 바라보며 신기거의 사고 현장에서 중단했던 상념을 이어갔다. 당문이 입은 피해는 엄청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나마 신농거에서 입은 직접적인 피해는 복구에 시간과 경비가 엄청나게 소요되겠지만, 현재 당문의 저력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일의 전모를 파악하는 데 총력을 집중해야 한다. 만약 대외 유력 세력이 얽혀 있는 것이 밝혀 진다면 그에 따라 이 혈채(血債)의 변제를 요구해야 하며, 대응책 마련도 동시에 이루어 져야 했다. 기밀 유지는 필수 사항이다. 이를 위해 실종된 숙영과 주천강이라는 자의 수색은 시급하고 중대한 일이었다. 그런 중차대한 일을 당표에게 맡길 수는 없었다. 당청은 자신이 직접 사람들을 이끌고 나갈 생각이었다.


차기 가주의 물망에 오를 정도로 딸아이의 능력은 비범하다. 쉽게 죽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어딘가에서 자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문제는 주천강이었다. 웅묘파의 고용인이라고는 하나 그것으로는 부족했다. 청성의 서하루주와 화산파 장문의 적전제자 피살에 직접 관련될 정도의 인물이다. 그자의 배후를 제대로 파헤쳐 볼 필요가 있다. 그를 둘러싸고 구대문파 중 두 문파와 당문, 그리고 해남파까지 연루되어있다. 그리고 갑자기 등장한 청성의 대라신공. 우연으로 치부하기에는 파급력이 너무나 컸다. 당문의 가주인 자신 조차 알 수 없는 곳에서 모종의 음모가 차츰차츰 진행되고 있음이 확실했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예의 시비가 차를 내왔다. 향긋한 내음과 온기가 싸늘하게 식은 그의 속을 달래준다. 시비는 가볍게 무릎을 굽히고 뒷걸음질로 총총히 문을 열고 나갔다. 당청은 다시 한 모금을 머금었다. 웅묘파 장문과의 면담에서 얻는 정보는 극히 한정적일 것이다. 그가 이 한판의 거대한 놀음앞에서 어느 정도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했다. 차는 어느새 바닥을 드러냈다. 찻잔을 탁자에 내리자 조용히 문이 열리고 시비의 모습이 나타났다. 그녀는 새로 우린 차를 들고 있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삽화에 천지입니다
다시 연재를 시작하면서 그냥 자연으로가서 새로운 마음으로
해볼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기나긴 연중에도 불구하고 이렇게잊지않고 찾아주시고 덧글과 추천 선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삽화가 완성된 후 연재를 하다보니 주간연재 밖에 되지 못합니다
그래도 최대한 연중하지 않고 꾸준히 강호를 여행해 볼 생각입니다
그럼 건강들 하시고 편한시간들 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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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1 SpilGun
    작성일
    11.05.11 01:53
    No. 1

    다음에 어떻게 될 지 흥미진진 합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luckyboy
    작성일
    11.05.11 22:54
    No. 2

    정말그림까지곁드려 연재가되니너무좋습니다 건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단무용
    작성일
    11.05.12 13:00
    No. 3

    정주행 하느라
    댓글을 달지 못했음을 사과드립니다
    삽화가 글의 내용을 더욱 쏙쏙
    들어오게 하는군요
    잘보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이번편만 선작 -- 요정도는 눌러주는 센스가 있는
    독자들 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무우지게
    작성일
    11.05.28 12:26
    No. 4

    잘 읽었습니다. 그림이 컷마다 톡톡,매력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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