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影野輯錄

주유강호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마눌밭
작품등록일 :
2012.11.15 06:53
최근연재일 :
2013.01.1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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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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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0.05.11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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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주유강호-귀주편[제10화][完]

DUMMY

루주와의 대전에서 그나마 형편이 나은 쪽은 세 장로였다. 오랜 세월 함께 해온 덕에 그들의 합공은 물 흐르듯이 이어졌고, 막대한 공력의 차이를 수적우세로 버텨냈다. 반면 취금과 종지행은 지극히 곤란한 지경에 빠져 있었다. 다른 이들과 협공이 될 리 없는 데다가, 두 사람의 목숨이 경각에 달한 지경에도 틈만 보이면 상대방을 해하려고 했다.


아직 이렇다 할 치명상을 입지는 않은 것은 단지 루주인 곽 근창의 상태에 기인한 것이었다. 극의의 성취를 이룬 대라신공이었으나, 주화입마로 인해 정상적인 사고는 여전히 불가능 했다. 루주는 상대를 해할 마음이 없는지, 그저 본능에 따라 대라신공에 바탕을 둔 자신의 절학을 마치 연무라도 하는 것처럼 차근차근 펼쳐 보이는 중이었다.


현재 루주의 분위기는 방금 전까지 사람의 머리를 들고 서하루를 발칵 뒤집어 놓은 광인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엄숙한 기도를 풍기고 있었다.


정종무학의 정수(精髓)인 대라신공의 발현은 루주의 상태와 맞물려 그의 기괴함을 더해갔다. 그에 비례하여 루주를 상대하는 다섯 명 모두 그 한계에 다가가고 있었다.


갑자기 루주의 신형이 꺼지며 다섯의 시선에서 사라졌다.?순간 목표를 잃은 공력의 격랑은 서로를 향해 거칠게 쏟아 졌다. 세 장로는 재빨리 공력을 거두어 그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려 했다. 그와는 반대로 취금과 종지행은 생각이 일치했다. 두 사람은 기다렸다는 듯 서로를 향해 치명적인 공격을 연거푸 퍼부었다.


취금의 장이 그려내는 그림자는 마치 온 방안을 나비가 노닐고 있는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현란하게 움직였다. 이에 종지행의 상청검은 가을의 공기를 가르는 서릿발과 같은 기세로 나비의 잔영들을 하나하나 파해 해 나갔다.


세 장로는 시야에서 사라진 루주의 행적을 좇았다. 헛하며 숨을 들이키는 찰라 머리 위의 사각에서 거대한 공력의 파도가 세 사람을 쓸어갔다. 집무실의 상황이 다시 재현되었다. 다만, 루주가 천정에 거꾸로 매달려 있다는 것만이 차이였다. 역시 그 때와 마찬가지로 상 장로가 앞장섰다. 그의 눈은 압박해 오는 루주와 정신 없이 공방을 펼치는 두 남녀를 번갈아 좇았다. 그들의 작태에 노기가 머리끝까지 차 올랐다. 욕지거리를 날리려 했으나, 루주의 엄청난 공력 앞에서 목소리는 그의 성대를 울리지 못했다. 오히려 면면히 이어져야 할 기의 흐름에 파탄만 드러내어, 세 장로를 위험에 빠지게 하였다.



'우지끈'

상 장로와 다른 두 장로의 발이 바닥을 뚫고 무릎까지 빠져 들었다. 이 소리에 정신을 차린 두 남녀는 목표를 루주로 바꾸었다. 취금의 채대가 공간을 갈랐다. 그 틈을 타고 종지행이 파고 들었다. 채대 끝의 소도(小刀)가 루주의 머리에 있는 요혈들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루주에 있어서 소도는 파리 정도의 위력밖에 없었지만, 성가신 방해물임에는 분명했다. 그나마 효과가 있었는지, 종지행은 루주에 지근거리까지 접근하여 회심의 일격을 날릴 수 있었다.


세 장로를 궁지에 몰던 루주의 쌍장 중 하나가 종지행의 검을 잡아갔다. 거대한 무형(無形)의 막에 가로 막혀 멈춰선 검은, 그대로 루주의 호구로 빨려 들어가 우그러져 버렸다. 종지행의 표정도 검과 비슷한 상태가 되었다. 검사에게 있어 검은 분신과 같다.


그런 검을 루주는 고철 덩어리로 만들었다. 종지행은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지키려, 루주의 손아귀에서 검을 빼내기 위해 공력을 집중했다. 그러나 호구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은 채, 물러설 수 밖에 없었다. 루주는 관심이 없어진 장난감처럼 바닥으로 팽개쳤다. 검이라 불렸던 물체는 바닥을 한번 친 후 힘없이 굴러 종지행의 발 아래에 닿았다.


분노와 굴욕, 당황 등의 다양한 감정이 종지행을 강타했다. 거기에 이유를 알 수 없는 루주에 대한 강한 집착이 더해져, 그 역시 발광 직전까지 몰렸다. 그래도 명문의 힘은 무시할 수 없는지 눈만은 차갑게 냉정을 유지하고 있었다. 더 이상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존재 앞에서 그는 모든 공력을 손바닥에 집중했다. 취금의 소도는 여전히 루주의 주위를 돌며 요혈(要穴)을 노리고 있었고, 세 장로는 낭패한 기색으로 자신의 남은 공력 한 방울까지 쥐어짜내며 대항하고 있었다. 종지행의 검을 고철로 만든 루주의 손은 그저 허공으로 향한 채 그를 유혹하고 있었다.


종지행은 몸을 굽혀 자신의 발 앞에 있던 검(?)을 주워 들었다. 그나마 형태를 유지하고 있던 검병(劍柄)을 손에 쥐고 공력을 주입했다. 엉망으로 구부러져 있던 검신(劍身)이 갑자기 살아나기라도 한 것처럼, 순식간에 직선을 되 찾았다. 그렇게 유지하나 싶더니 활처럼 크게 휘어졌다.


거의 원을 이루려는 순간 '챙'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검은 잘게 조각 나 사방으로 퍼졌다.


그 기세가 엄청나 많은 수의 파편이 벽과 천정 가구 등에 박혔다. 당연히 방안에 있던 중인들에게도 피해가 고스란히 떠 넘겨졌다. 취금은 천강을 보호하기 위해 재빨리 그의 앞으로 날아갔다. 세 장로는 검의 파편이 날아오는 것을 느꼈으나 루주와의 대치로 인해 그대로 몸으로 막을 수 밖에 없었다. 파편이 옷을 뚫는 순간 세 장로의 본능이 이성의 명령을 무시했다. 세 사람은 동시에 공력을 급격히 높였다. 내공 대결에서 갑자기 자신의 한계를 넘어 수위를 높이면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자신에게 돌아온다. 하물며, 상대가 강력하고 끊임없이 샘솟는 내공의 소유자라면 그 피해는 상상의 범주를 넘을 것이다. 그 때문인지 검의 파편은 피륙을 파고드는 데에 만족하는 대신, 내공의 파탄을 보인 그들은 곧 이어질 루주의 반격을 루주의 반격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보아야만 했다.


찰나의 순간이 영겁의 세월만큼 길게 느껴졌다. 동귀어진이라도 하려는 마음으로 세 사람은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내어 자신들의 모든 공력을 루주에게 쏟아내었다. 세 사람은 갑자기 가슴이 시원해 짐을 느꼈다. 무섭게 짓누르던 압박이 씻은 듯이 사라졌다. 대신 그들의 눈에는 피를 뿌리며 날아가는 루주의 신형이 투영되었다.

루주는 검의 파편과 세 장로의 내공을 그대로 몸으로 받은 채 날아갔다. 화수분과 같던 그의 내공이 순식간에 사라진 것이다. 사람들이 바라마 지 않던, 주화입마로 인한 루주의 몰락이 겨우 효과를 나타낸 것이었다.



그는 끈 떨어진 연처럼 방 한쪽으로 날아갔다. 공교롭게도 그곳에는 천강과 취금이 자리잡고 있었다. 취금은 재빨리 천강을 빼내어 피하려고 했지만, 루주의 상태가 너무 불시에 이루어졌고, 세 장로의 잠력은 상상을 뛰어넘었다. 결국 자신만 겨우 피하였을 뿐, 천강과 루주는 한 덩이가 되어 굴렀다. 취금이 비명을 지르며 천강을 향해 뛰어들려고 하는 순간, 그보다 더 빠른 움직임을 보인 자가 있었다. 종지행이었다.


그는 눈에 가시 같던 루주와 천강을 일거에 없앨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치려 하지 않았다. 취금은 몸을 날린 상태에서 채대를 다시 뻗었다. 곧 채대 끝의 소도는 종지행의 뒷덜미를 관통해 버리려 했다. 소도 날이 막 그의 살갗에 닿으려 할 때, 무언가 보이지 않는 것에 의해 튕겨진 소도는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취금은 재빨리 채대를 되돌렸다. 그리고 눈앞의 상황을 주시했다.


제일 먼저 눈에 뜨인 것은 허공에 떠 있는 종지행의 발이었다. 능공허도의 신공을 발휘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간헐적으로 떨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선을 계속 올려 목덜미에 다다랐을 때, 다리의 떨림을 이해할 수 있었다. 어느 샌가 정신을 차린 루주가 자신을 향해 무서운 속도로 돌진하고 있는 종지행의 목을 잡아 챈 것이다. 잠시 후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가 들리며 종지행의 옷은 붉게 물들었다.



둔중한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의 신형이 힘 없이 무너졌다. 그 때 붉게 물든 종지행의 손이 루주의 가슴에서 떨어졌다. 루주의 가슴에서는 분수를 이룬 선혈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루주가 종지행의 목을 졸랐을 때, 그의 손은 루주의 심장을 파고 들었던 것이다. 허무한 죽음이었다. 비록 대라신공의 극의를 달성하긴 했지만, 이지를 상실한 자의 한계는 어쩔 수 없었다. 그 덕에 종지행은 자신의 목숨 값으로 원하던 루주를 해치울 수 있었다.


"더 할 얘기가 남았나요?"

비난과 피로가 섞인 물음이었다. 세 장로는 자신들의 추태를 감추기 위해 취금과 천강을 없애고 싶었지만, 내상과 외상으로 만신창이가 된 그들로서는 그녀를 막을 수 없었다.

"이곳의 일은 잊게나, 그것이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전부라네."

가쁜 숨을 내쉬며 말을 잇는 곡 자백으로서는 입을 다물어 준다면 그녀와 천강의 신변을 보장해 주겠다는 조건으로 자신들의 목숨을 담보 받으려 했다. 기실 취금의 경우도 함부로 이들을 죽였다가는 청성파 전체를 적으로 돌리게 되었다. 심정적으로는 치밀어 오르는 무언가를 억누르기 힘들었지만, 다행이라는 생각 또한 지울 수 없었다. 게다가 자신은 손불여와의 관계도 있지 않은가. 천강을 생각하면 그나마 이렇게 억지춘향 격의 제안도 감지덕지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녀 자신과 함께 가 아닌 천강은 청성에 있어서 없는 것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었다. 취금은 묵묵히 천강을 들쳐 메었다. 그리고 세 사람을 한번씩 쏘아보고는 재빨리 서하루를 떠났다. 꿈이 길어서 좋을 것은 없었다.



천강의 시야에는 푸른 하늘이 보였다. 기분 좋은 강바람이 그의 얼굴을 스쳐 지나갔다. 천강은 고개를 돌려 주위를 살폈다. 무성한 갈대를 배경으로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는 취금의 얼굴을 발견했다.

"끝난 거니?"

"대단해, 그 난리 통에 팔자 좋게 잠이나 자다니!"

"잔 거냐, 기절한 거지."

"같아, 어차피 그 감당은 내가 다 했잖아."

"미안하다."

"에휴. 그나저나 몸은 좀 괜찮아?"

"음. 그런데 뭐가 어떻게 된 일이냐?"

취금은 천강의 물음에 잠시 뜸을 들였다.

"우선은 대형이 누명을 벗게 되었다는 것과, 사건의 당사자인 루주와 종지행이 죽었다는 것만 알아둬. 더 자세한 것은 나도 알 길이 없으니까 말야."

"이대로 끝날 것 같지는 않다. 우선 너의 정체조차도 의심스러우니 말야."

취금은 샐쭉한 표정을 지어 보이다가, 곧 웃음을 지었다.

"간다. 당분간 위험은 없을 거야."

"어딜 가는......"

말이 채 끝나기 전에 취금의 신형은 한 점으로 변해 시야에서 사라졌다.


강가에 혼자 남겨진 천강은 정신을 차리고 원래 계획대로 사천으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몸을 일으켰다. 그녀는 마지막까지 그에게 배려를 잊지 않았다. 천강은 새벽에 떠날 때와 마찬가지로 깨끗한 의복을 몸에 두르고 있었다.


반나절 동안 너무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 당분간은 어떤 일에도 놀라지 않을 것 같았다. 천강은 대모진에서 배에 오르며 멀리 보이는 서하루의 높이 솟은 누각을 바라보았다. 평화롭고 화려한 그곳이 살인과 음모로 점철된 복마전으로 변한 것이다. 또한 그 누각에서 시작되는 자신을 향한 감시의 눈길이 언제까지고 계속될 것 같은 느낌에 몸서리를 쳤다. 사천은 결코 자신에게 안식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것 또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폭풍의 그림자는 겨우 존재만 드러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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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6

  • 작성자
    Personacon 동방존자
    작성일
    10.05.11 23:56
    No. 1

    오늘도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참, 저도 2년 전부터 글을 하나 올리는데, 일반적으로 독자분들이 쪽지 받는 걸 별로 안좋아 하시는 것 같더군요..
    제가 안 좋아한다는 게 아니구요(진짜요).. ^^
    혹시나 싶어 참고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럼, 건필하십시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웅곰
    작성일
    10.05.12 00:32
    No. 2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대충들이대
    작성일
    10.05.12 00:56
    No. 3

    건필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이수벽
    작성일
    10.05.12 11:51
    No. 4

    지옥 같은 곳에서 감당할 수 없을 때는 그저 기절해 있는 것이 좋을지 몰라. 말 맛 따라 나도 늘어지게 잠자고 아니 눈 감고 귀 막고 있고 싶어.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돌그릇
    작성일
    10.05.12 15:37
    No. 5

    올려 주신 작품
    즐감 즐독
    건강조심

    건필 연참하여 주시기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다훈
    작성일
    10.05.18 12:38
    No. 6

    운 좋은 주인공........
    저 와중에도 쉬다니.......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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