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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의 이야기를 적어가는 곳.

저승사자 소녀는 나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준다.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로맨스

어린꿈
작품등록일 :
2020.05.15 23:11
최근연재일 :
2020.06.20 18:06
연재수 :
4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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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추천수 :
48
글자수 :
171,176

작성
20.06.2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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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44 # 당신에게는 닿나요?

하루하루는 힘없이 흘러가지만.




DUMMY

승아의 손을 잡고 카페 안으로 들어간다. 사람이 많지 않아 커피 향기는 순식간에 퍼지고 커피 머신이 돌아가는 소리는 귓가에 거슬리지 않게 쓰다듬었다.


"주문하시겠어요?"


"뭐 마시고 싶어?"


"전 아이스초코...? 저거 마시고 싶어요."


"아이스초코 2잔 주세요."


"5천원입니다."


나는 카드를 꺼내 점원에게 건네주었다. 이윽고 영수증과 내 카드를 다시 돌려받고 기다린다. 곧바로 나오는 아이스초코를 받고 빈자리를 찾아 앉았다. 빨대를 빨아 한 모금 마시던 승아는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맛있어?"


"달콤해요~"


"그래. 많이 마셔라."


2천 5백원 짜리 음료지만 맛있게 잘 마시는 승아의 모습이 순진하다고 느껴진다. 나는 등받이에 기대어서 아이스초코를 마시기 시작한다. 달콤하면서 어딘가 쓴 맛이 입안에 퍼지면서 동시에 잠에서 깨기 시작한다.


창 밖을 바라보니 햇빛이 창문을 관통해 탁자에 비친다. 탁자에 반사된 햇빛이 눈썹을 찌푸리게 했지만 시선을 다른데로 돌려 눈에 비치는 햇빛을 피했다. 승아는 행복한 표정으로 빨대를 쪽쪽 빤다.


아직 조금 남은 아이스초코를 탁자에 내려놓고 하품을 길게 내뱉는다. 무엇보다 실감이 나지 않는 현실 때문에 묘하게 긴장되었다. 그런 내 표정을 읽었는지 승아는 마시다 말고서 나한테 말을 건넸다.


"아직도 죽음이 두려우세요?"


"...안 두렵다면 거짓말이겠지."


애초에 죽음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경험할 수 있는 거니까. 다른 사람에게 물어봐도 되돌아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승아는 어쩔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나를 쳐다봤다.


"죽는다는 건 당연히 두려울 거예요. 하지만... 저는 당신의 저승사자예요. 저는 당신의 영혼을... 끝까지 데리고 갈 거예요."


승아도 마시던 아이스초코를 내려놓으며 말을 이었다. 달콤한 초코향이 풍겨온다.


"그 누구한테도 안 줄거고... 당신의 영혼은 제 거니까요."


저 말의 해석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 나는 긍정적으로 해석하겠다.


"아, 궁금한 게 있었는데."


"뭔데요?"


"만약 내가 죽고 영혼을 회수하면, 나는 어떻게 돼?"


"이승의 인간이 죽으면이라..."


승아는 목이 마른지 아이스초코를 한 모금 마시고서 말을 다시 이었다.


"그런 쪽으로 관심이 생겼나봐요?"


"그런 것 같아. 빨리 이야기 해봐."


"알겠어요. 알겠으니까 진정해요. 이야기 해줄테니까요."


...왠지 전래동화 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다.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간다고 생각하세요?"


"종교적인 거냐?"


"그런 거 말고요. 그냥... 순수하게 생각만으로요."


"편안한 잠을 잔다고 생각해."


승아는 놀리는 듯이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편안한 잠... 그것도 맞다고 할 수는 있어요."


"왜 그런 표정을 짓냐?"


"그야 저승계에서는 다르니까요."


나는 아이스초코를 내려놓고 귀를 기울였다.


"저승사자는 이승의 인간... 즉, 승권 씨죠. 승권 씨의 영혼을 회수해요."


"응. 거기까진 말했었잖아."


"그래요?"


"했었어."


"...그랬었나?"


"어쨌든 마저 이야기해."


"당신이 끊었잖아요!"


"아, 빨리. 듣고 집에 가서 쉬자. 여기서 더 늦으면 영훈이한테 한 소리 들어."


실제로는 언제오냐 이 새끼... 라고 욕하고 있을 것 같다. 귀가 간지럽다.


"흠. 흠. 어쨌든 영혼을 회수하게 되면 이승의 인간은 기억이 사라지게 돼요."


예전에 승아의 오빠가 말해줬던 것이 기억난다. 저승사자나 저승으로 넘어온 영혼들은 이승 시절의 기억을 잃게 된다고. 이승의 영혼들이 저승사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 승아가 그 경우에 해당된다, 라는 말을 들었다.


...나도 기억을 잃게 되는 건가. 승아와 함께 했던 시간. 윤혜에 대한 것들. 내가 살아온 기억들을, 전부 여기에 남겨놓고 떠나야하는 거구나. 승아는 내 표정이 변하는 것을 봤지만 말을 끊지 않았다.


"영혼을 거두고... 저승으로 데려가요. 그게 끝이에요."


"끝이라고?"


꽤나 허무한데.


"네."


"별 다른 건 없고?"


"네. 어차피 거둔 영혼한테 이승의 기억도 없는데 뭘 바라요."


"...그렇구나. 그러면 네가 거둔 영혼은, 그러니까 나는 어떻게 되는 거지?"


"저승을 떠도는 이름없는 영혼이 되거나... 아니면은 저승사자가 돼요."


저번에 승아가 외쳤었던 말이 무의식적으로 머릿속에서 재생되었다. 자기가 하고 싶어서 저승사자가 된 줄 알아요, 라고 말했던 승아의 모습을. 왜 그렇게 말했냐고 물어보고 싶지는 않았다. 자신의 기억이 없는 체로 떠돌이 영혼이 되는 걸 선택하던가, 아니면은 저승사자가 되어 다른 영혼들을 인도한다는 걸 선택해야만 했을 것이다.


만약, 영혼이 된 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어때요? 궁금증 해소는 됐어요?"


"그나마 해결 됐어."


남은 아이스초코를 마신다. 아이스초코에 들어있던 얼음이 녹아 달콤한 초코맛은 약간 물러졌다. 승아는 다 마셨는지 나를 기다리고 있다. 빨리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돌아갈까?"


"그러죠."


나는 먹거리가 담긴 봉투를 다시 들었고, 승아는 음료수 2병을 들어 카페에서 나온다. 신호등을 검사하고 있는 수리원 아저씨들 모습이 보였다. 고장난 거였나? 그런 기분이 들긴 했었지만.


"저 사람들 뭐하는 거예요?"


승아는 자그마한 검지손가락으로 수리원 아저씨들을 가리킨다.


"아, 저 사람들은 고장난 기계를 고치는 사람들이야."


"대단한 분들이네요."


승아가 처음으로 인간에 대해 좋게 말했다! 승아가 생각을 바꿔가지고 다행이다.


"조금 돌아가자. 수리중이니까 건너지도 못 할텐데."


"네~에~"


"빨리..."


그림자가 진다. 처음엔 햇빛이 가려진 줄 알고 하늘을 올려다봤지만 멀쩡히, 화창하게 내리쬐고 있는 걸 알고 정면을 바라봤다. 육중한 트럭이 덥쳐온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 한, 갑작스러운 상황에 나는 외쳤다.


"떨어져!"


"꺄악!?"


이윽고 온 몸에 충격이 와닿는 것고 동시에 나는 아무것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았다.






* * * * * * * & * * * * * * * & * * * * * * * *














넘어지면서의 충격은 이미 사라진 기분이었다. 아니, 그런 아픔은 느껴지지도 않았다. 그런 아픔보다는 눈 앞에 있는 현실이 차가웠기에, 전신이 얼어붙은 걸지도 모른다.


"승권... 님...?"


피웅덩이 속에서, 힘없이 엎어져있는 그의 몸을 향해 손을 뻗는다. 무의미한 행동인 것을 알고 있는데.


"...이거였군."


"웃기지 말아요... 이런 우연의 경우 따위..."


피식, 하고 나를 비웃었다.


"우연? 정말로 이게 우연이라고 생각해?"


공중에서 승권이의 모습을 비웃기라도 하듯 다리를 꼬며 말하는 나의 오빠 모습에 나는 이를 갈았다. 하지만 뭐라 말하기도 전에 오빠가 먼저 말을 이었다.


"이것은 정해져있던 저 인간의 운명이야. 누구도 그 운명을 바꿀 수 없는 실이, 이제 막 끊어졌을 뿐이야."


"하지만... 그 영상에선 이걸로는 죽지 않잖아요...! 지금이라도 살릴 수는...!"


"아니. 살린다고 해도 나중에 죽어."


근처에서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119를 부르라는 사람이 있고 승권이의 상태를 보러가는 사람도 있었다.


"쓸데없는 짓을..."


"시끄러워요..."


오빠는 점점 멀어져가고 쓰러진 승권이의 모습을 보러갔다. 제발... 제발... 죽지 말라고... 죽지 말아달라고...


"승권 님... 제발..."


"빨리! 빨리 119 불러주세요!"


피웅덩이 위로 무릎을 꿇고 나는 승권이의 어깨를 흔들고... 그의 이름을 부르고 또다시 어깨를 흔들었지만 꼼짝하지 않는다. 어디선가 들어본 사이렌 소리가 들려오면서 나의 시야는 눈물로 인해 흐릿해져만 갔다.






* * * * * * * * * * *








인간은 허무하게 죽고 허무하게 사라져간다. 그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나는 한 인간을 사랑했다.


"빨리 응급실로 옮겨요!"


"응급환자! 멘탈 체인저 환자!"


"나와주세요!!! 응급환자입니다!!!"


침대 바퀴소리의 특유의 시끄러움은 신경에 거슬리지도 않았다. 그저 옆에서 따라가주면서 승권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 뿐이었다.


"여기서 기다려주세요! 수술실로 들어갑니다!"


수술실의 문이 한 번 열리고선 곧 굳게 닫혔다. 수술중이라는 전등에서 빨간빛이 새어나오고 나는 힘없이 근처에 벽을 기대어 주저앉고 말았다.






* * * * * * * * * * * * *







피곤한 눈가와 희미한 청각 너머로 무거운 발소리가 들려온다. 하지만 그런 것에 신경쓰지 않은 채 다시 고개를 숙여 더이상 나오지도 않을 눈물을 짜내고 있다. 저승사자가 되고 나서 느껴보지도 못 한 감정과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에 대한 생각이 가득찼다. 희미한 청각 너머로 들리던 발소리는 어느새 내 옆까지 와있었고, 이내 의자 쿠션이 살짝 흔들리는 느낌이 들었다.


"...승권이는?"


목소리. 같이 지낸 날은 그렇게 많다고는 하지 못 하지만 목소리만큼은 승권이와 비슷할 정도로 많이 들었다. 진영훈. 그였다.


"아직 수술실..."


"...그래."


빛이라고는 천장에 달린 전등 여러개가 다인 복도에서 나는 고개를 떨구었다.


"상태는... 말이 아니겠네. 소식 다 들었어. 트럭에 작살났다고."


"...아무 말도 하기 싫어요."


"...미안."


하아, 자그마한 한숨을 내쉬는 영훈이의 소리가 들려온다. 하지만 이젠 아무것도 안 들려온다. 자그마한 실의 후회가 서서히 옭아매어진다. 더 좋아한다고 말할걸. 더 좋아할 수 있는 행동을 할 걸.


이윽고 수술실이라는 전등빛이 꺼지고 열리지 않을 것만 같았던 문이 열린다. 바퀴 달리 침대 위로 승권이의 모습과 간호사 여럿이서 침대를 옮기는 모습이 보였다.


"아... 전영훈 님 맞으십니까?"


담당 의사가 걸어왔다. 하지만 신경 쓰지도 않은 채 승권이가 실려있는 침대에 다가섰다.


"환자 병실로 옮기고 나서 봐주시겠어요? 옮겨야 되어서요."


"...아, 죄송합니다."


침대는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내며 움직인다. 한숨을 내쉬고 다시 힘없이 의자에 앉아버린다.


"이 애도 충격이 커서... 제가 대신 사과드릴게요."


의사 선생님은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혹시 보호자분 이신가요?"


"보호자는... 아니고 승권이 친구입니다. 저 애는 여자친구 되는 애고요."


"혹시 환자 분 보호자 전화번호를 알고 계십니까?"


"아니요. 며칠 전에 승권이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친척 분이랑도 연락도 안 닿습니다."


"...흠. 알겠습니다. 일단 환자 분의 상태가 많이 안 좋습니다. 승용차가 아니라 하필 트럭에 부딪혀서... 온 몸의 뼈가 금이 가고 부서지고, 심지어 갈비뼈조각이 폐 표면에 박혀 폐출혈 증상도 있었습니다."


들으면 들을수록 안 좋은 생각과 사고를 당했던 그 순간이 생각이 나서 나는 귀를 두 손으로 막은 채로 내 무릎에 얼굴을 박았다. 영훈이와 의사 선생님의 목소리는 얇은 손에 의해 묻혔지만, 시간은 참혹하게 천천히 흘러갔다. 이런 순간만큼은 좀 빨리 가줬으면 좋겠는데...


영훈이는 이야기를 다 들었는지 내 옆에 앉아 내 팔을 툭툭 건드렸다. 듣기 싫은 소리. 생각하고 싶지 않은 기억. 모든 걸 덮고 시간만 보내고 싶다.


"야, 승아야. 너도 들어야 돼. 알잖아."


나는 고개를 저었다. 긴 머리카락이 같이 흔들린다.


"...승권이 상태가 많이 안 좋아. 제일 심각한 게 하필 뼈조각이 폐에 긁혀서..."


"듣고 싶지 않아요!"


나는 소리쳤다. 아무도 없는 복도에서 내 목소리가 울린다. 깜짝 놀란 영훈이는 말을 멈췄고 나는 참았었던 눈물을 흘렸다.


"어째서!! 왜 승권 님이 당해야 한 거냐고요...! 이게 정해진 운명이라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아요!!!"


참았던 감정이 폭발해 얼굴을 들었다. 눈물로 엉망진창이 된 얼굴을 신경쓰지 않고 영훈이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그렇게 착한 분이 왜 먼저 죽어야만 해요?! 그렇게 착한 분이 정해진 운명에 죽어야만 해야 돼요!?"


"...나한테 물어봤자 어떻게 아냐."


"아무것도... 이해가 되지 않다구요..."


감정을 추스리고 눈물만 흘린다. 서글픈 눈물을 소매로 닦아내보지만 계속해서 나오는 눈물로 인해 고개를 돌렸다.


"환자 분 병실에 배치되었어요."


"아, 감사합니다."


그는 조심스럽게 나에게 말을 걸었다.


"승권이 보러 가자."






* * * * * * * * * * * *







침대에 누워있는 승권이의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다른 게 있다면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채로 있다는 걸까. 나는 조심스레 그가 누워있는 침대 옆에 서서 그를 바라보았다. 눈을 지그시 감고 숨을 쉬면서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않았다.


왠지 모를 울컥함이 솟았다. 손이 떨리는 게 보일까봐 괜히 힘을 주어 주먹을 쥐었다.


"...일어나 주세요. 승권 님..."


내 자그마한 말은 승권이의 숨소리에 의해 묻혀버린다. 일정한 박자에 맞춰 숨을 쉬는 승권이의 의식없는 몸만 바라봤다. 평소의 그라면 내 장난에 시끄럽다며 투덜거리면 깨던 그일텐데. 저기 누워있는 사람이 승권이가 아닌 다른 사람인 것 같이 느껴진다.


나는 손을 뻗어 힘이 없어 축 늘어진 승권이의 손을 잡았다. 예전과는 달리 차가운 감각이 손을 감싼다. 하지만 아직 죽지 않았다는 듯 손목에서 대정맥이 뛰는 게 느껴져온다.


"...아직까지 잠만 자고 있을 거예요? 일어나서 뭐라도 해야죠. 게으른 인간아."


일부러 험한 말을 하고.


"정말로 잠이 두꺼운 인간이네요. 당신은..."


또 그를 헐뜯는 말을 해봐도.


"당신을... 좋아하는 한낱 저승사자인데..."


그에게 다시 한 번 더 진실된 마음을 전해봐도.


"...너무해요... 꼭 이상할 때만 무리하고... 몸을 다치고..."


그에게 몇 번이나 투정을 부려봐도.


"제발... 일어나봐요..."


눈을 뜨지 않는 그에게 눈물 범벅이 된 얼굴로 봐도.


그는 내 말이 들리지 않는 것처럼 고요히 숨만 쉬고 있다.




하루하루에 의미가 담겨 달이 넘어가기를 빕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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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 소녀는 나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준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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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46 # 구원 (完) 20.06.20 33 1 16쪽
45 45 # 마지막 기회 20.06.20 13 0 7쪽
» 44 # 당신에게는 닿나요? 20.06.20 15 0 14쪽
43 43 # 일상 20.06.20 14 0 9쪽
42 42 # 받아들인 사실 20.06.20 13 0 7쪽
41 41 # 현실 20.06.20 12 0 9쪽
40 40 # 필연 20.06.20 12 0 8쪽
39 39 # 숨기고 있는 것 - 2 20.06.20 20 0 8쪽
38 38 # 숨기고 있는 것 20.06.20 12 0 7쪽
37 37 # 언젠간 20.06.20 11 0 7쪽
36 36 # 작은 모래알갱이 20.06.20 16 0 7쪽
35 35 # 후회 20.06.20 18 0 7쪽
34 34 # 예고 20.06.19 19 0 8쪽
33 33 # 환기 +1 20.06.19 15 1 8쪽
32 32 # 빈자리 20.06.19 26 0 7쪽
31 31 # 제자리로 +1 20.06.19 23 1 9쪽
30 30 # 정보 20.06.17 50 0 9쪽
29 29 # 원하지 않던 제자리 20.06.16 20 0 9쪽
28 28 # 죄와 벌 20.06.16 16 0 8쪽
27 27 # 진실 20.06.16 19 0 9쪽
26 26 # 재회 20.06.16 17 0 7쪽
25 25 # 휴식 20.06.15 15 0 7쪽
24 24 # 진심 20.06.14 13 0 7쪽
23 23 # 방황 20.06.14 34 0 7쪽
22 22 # 도주 20.06.13 15 0 8쪽
21 21 # 현실 20.06.13 33 0 8쪽
20 20 # 연심 20.06.12 32 0 8쪽
19 19 # 뒤쫓는 추적 20.06.12 61 0 8쪽
18 18 # 반사되는 분위기 20.06.12 30 0 7쪽
17 17 # 추적 20.06.12 16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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