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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의꿈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완결

행복이론
작품등록일 :
2020.02.08 17:15
최근연재일 :
2020.02.28 17:28
연재수 :
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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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21,045

작성
20.02.20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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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5화-힘들어할 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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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샤롯이 김시호와 함께 기절한 김 용을 끌고 사라진 뒤

나는 정신이 멍해지기 시작했다.

"스승님...김 용이..."

"알고있다..."

스승님께서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앉아계셨다.

"김 용이 속수무책으로 당하지는..정말..몰랐다."

나 또한 그랬다.

김 용이 샤롯에게 그리 쉽게 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생각이 순식간에 산산조각 나버렸다.

"내가...김시호를 조금만 더 일찍 끝냈어도..."

이 모든 것이 내 탓으로 느껴져버렸다.

이런 무능력한 내가 너무나도 분했다.

"민우야..너가 절망할 필요가 없다.."

스승님께서는 이런 무능력한 나를 향해 묵묵히 말씀을 이어가셨다.

"너가 몇단계 더 성장하고, 그 올곧은 마음가짐이 결국 초대 초월자 '김시호'에게 심한 외상을 입히는데 성공한 거다..너 자신을 탓하지 말거라. 넌 정말 100퍼센트 그 이상의 할 일을 해줬단다.."

스승님의 말씀을 듣고 조금은 죄책감이 덜해졌지만..

지금 만신창이인 이 몸을 보고 상실감은 끝내 사라지지 않았다.

"스승님...그렇지만..몸이..완전히 안움직입.."

"알고있다. 말을 너무 많이 하지 말거라."

혈문개방의 극악무도한 대가를 절실히 깨달았다.

'이래서..정말 급박할때 말고는 쓰지 않는 것이 최선이구나...'

스승님께서 입을 여셨다.

"지금 집에 돌아가 봤자,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스승님께서 큰 고민을 하신뒤 말씀하셨다.

"일단 여기서 너의 몸이 움직일 수 있을때, 그때에 맟춰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자꾸나.

나의 계획은 이렇다. 몸이 모두 회복되었을때, 너와 내가 같이 지역을 떠돌면서 '초월자'놈들을 최대한 죽이면서 너를 성장시키고자 한다."

"스승님...김 용은..."

스승님께서는 단호하게 말씀하셨다.

"지금 너가 혈문개방2초식을 썼을때, 샤롯에게 어느정도의 피해를 줬느냐."

"손끝하나도..건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지금의 6배에 가깝게 성장해도 샤롯에게 상처 하나도 못낸다는 뜻아니냐. 그런 상태로 김 용을 구할 수 있겠느냐."

나는 순간 어리석은 판단을 한것에 대해 후회했다.

"민우, 너의 마음은 나 또한 잘 알고있다. 그렇지만, 항상 감정적으로 판단해서는 일을 그르치게 될 것이다."

"죄송합니다..명심하겠습니다."

스승님 말씀이 맞다. 나는 늘 감정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여 늘 매사에 손해를 보는 일이 많았다.

눈앞에 있는 감정에 휩싸이는 것이 아닌 더 몇 수 앞을 내다 보는 행동을 해야 하는 것이 현명한 것이겠지.

지금 힘들어할 틈도, 시간조차도 내게는 없었다. 내 몸이 회복대는대로 출발할 채비를 해야 겠다고 결심했다.

나는 스승님의 말씀을 새기고 나는 그자리에서 금새 곯아떨어져 버렸다.

눈 앞에 있는 초승달의 빛이 어스름히 내 처량한 모습을 비춰주고 있었다.

그렇게 곯아 떨어지고 다음날 아침이 되었다.

참새들의 짹짹소리와 함께 서서히 눈이 떠졌다.

"일어났느냐?"

스승님께서는 내가 눈뜬 모습을 보시고는 말을 건네셨다.

"네.그렇습니다."

"몸은 좀 어떠냐? 아직 움직일 수 없느냐?"

몸을 억지로 일으켜보려고 하였다.

그러자, 아니나 다를까 내 몸의 모든 뼈에 극심한 고통이 전해지면서 다시 나를 주저 앉게 만들었다.

"크으으윽!!"

"음...아직인가 보구나. 서두르지 말거라. 괜시리 무리하게 움직였다가는 오히려 더 큰 낭패를 볼 것이다."

"네..스승님."

"음...좋다. 그러면 민우 네가 평소에 내게 궁금했던 것들을 물어보거라. 어떤 것이든 다 대답해주겠다."

"감사합니다."

라는 말과 동시에 스승님께 질문을 시작했다.

" 김시호,강만,샤롯이 어떤 무공을 주로 사용하는지 알려주시겠습니까?"

스승님은 웃으시면서 "너가 그 질문을 제일 먼저 할줄 알았다."라는 말씀과 함께

내게 대답해 주셨다.

"김시호는 주먹 하나하나에 모든 힘을 불어넣는 권격권의 달인이다.

상대적으로 속도는 뒤쳐질지라도..보통 '초월자'보다야 빠른 속도를 가지고 있다.

진심으로 화가 났을때는 사악한 '마공'을 펼치기도 한다. 이 '마공'은 스치기라도 하는 순간, 목숨을 앗아가는 무서운 무공이니 조심하거라."

김시호에 대한 이야기가 끝나고 스승님께서는 이제 샤롯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샤롯.

나이는 112세로 추정되어지며, 금발의 머리와 푸른 눈동자를 가진 사내이다.

그렇지만, 성격이 흉폭하고 수많은 강한 '초월자'들과 '일반인' 구분없이 수만명을 학살한 장본인이다.

자신의 길을 방해하는 사람 모두를 가차없이 죽이는 잔인한 성격을 가지고 있기에 '강 만'이랑도 평소에 잘 통했다고 한다.

사용하는 무공 형태는 '동력제어', 즉 사람의 움직임과 동작에 대해 마음대로 변형, 조종할 수 있다. 상대방의 움직임 또한 멈출 수 있는데, 단 '1초'동안 움직임을 멈추게 할 수 있다고 한다. 사람에게 가하는 기압 또한 조절할 수 있는데, 최대 6기압까지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다. 보통 '초월자'들은 2기압에서 모두 몸이 버티지 못하고 터져서 죽어버린다.

샤롯의 1초 정지 스킬은 아직까지도 파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단, 샤롯의 나머지 무공들을 파훼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한가지 있는데, 두가지 조건이 따른다.

첫번재는 샤롯이 가하는 스킬들을 모두 견뎌낼 만한 매우 강한 내공을 지녀야 하고

두번재는 그 중압감을 극복하면서 자신의 신체에 스스로 상처를 내야 샤롯의 제어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이 공략을 파훼하지 못해 샤롯을 만난 모든 초월자들이 몸이 터져 죽어버리고 말았다.

민우..그런데..네 녀석은 다르다. 샤롯의 기압변형을 버텨내 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정말 죽을것만 같은 압박감이 온몸을 짓누르는 그 느낌은 아직도

상상만해도 몸서리 칠것만 같았다.

마지막으로 '강 만.' 어릴때부터 잔인하고 자비없는 천성을 가진 자였다고 한다.

죄없는 '일반인'들을 무릎꿇게 해놓고, 살려달라고 애걸하는 모습을 감상하다가 끝내 잔인하게 죽여버리는걸 즐기는 미치광이 중에 미치광이였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나는 이를 빠득빠득 갈수 밖에 없었다.

초대 '초월자'중에서 가장 극악무도하고 잔인하며 가장 강한 악인중에 악인.

순수악이라는 표현이 걸맞는 자였다.

살육을 위해 태어난 강 만.

성격과 똑같이 쓰는 무공 또한 극악무도 한데,죽은 초월자들의 힘을 빼앗아 흡수하는 '흡력공'과 자신이 죽인 초월자들을 꼭두각시로 부릴수있는 '강령술'이 주를 이루는데..

흡력공을 통해 자기가 죽인 '초월자'들의 무공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점 때문에

지금까지 강 만을 이긴 '초월자'를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그렇게 강 만을 부르는 명칭은 '유아독존 천하재패 광인.'이라고 지금까지 불리게 된다.

그리고 스승님은 절망에 가득찬 표정으로 말씀하셨다.

"김 용이 만약 강 만의 말에 끝내 설득되지 않는다면...죽여서.."

스승님께서는 고개를 떨구시고 더이상 말을 잇지 못하셨다.

'죽여서..그 힘을 흡수하고, 죽은 김용의 몸을 꼭두각시로 부리겠군...'

말 그대로 절망적이었다.

이래서 스승님께서 초대 '초월자'들에 대해서 관심을 끄라는 말씀이..이 뜻이였던 것이었다.

그들은 극악무도한 힘과 무공들을 가진자들이기 때문에...

그동안 그 누구도 그들의 단독적인 행동을 말리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말리지 못한 것이었다.

나는 스승님께 강 만에 대해 좀 더 여쭈어 보았다.

"조금 무례한 말씀이지만..강 만이 그렇다면...그때 왜 스승님을 습격하고도 죽이지 않았던 것입니까..?"

"그 때 내게는 불행인지..다행인지..강 만이 나를 습격했을때 내 모습을 훑더니 혀를 한번 차고, "그 힘, 다 어디가셨수?"라고 내게 말하였다. 그래서 나는 "없다. 모두 잃어버렸다."라는 대답을 했고, 그때 강 만이 "하하. 잃어버린게 아니라 '제자'한테 줬겠지."라는 말과 동시에 나는 그대로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었단다.."

"그렇군요...."

'스승님은 힘도 모두 잃었고..한때 같이 활동했던 옛 정이 남아 있었기 때문인가..'

라는 생각을 잠시동안 하게 되었다.

그리고 곧 이어 스승님께 말씀드렸다.

"스승님, 걱정 마십시오. 스승님이 주신 이 힘으로..흉흉한 세상을 바로 잡겠습니다."

"허허. 고맙구나."

그렇게 스승님의 과거얘기를 듣고 나니...마음이 조금은 평온해졌다.

이번 사건은 나에게 여러가지 시사점이 있었다.

감정에 앞서다 보면 일을 그르친다는 점.

세상에는 나보다 아득히 강한 자들이 존재한다는 점.

결국 '샤롯, 김시호, 강 만'이라는 자는 내가 최종적으로 쓰러뜨려야 하는 상대라는 점.

이러한 점들을 마음 깊이 새기기로 결심하였다.

얼마 안 있어 스승님께서 나에게 이런 얘기를 꺼내셨다.

"너희 부모님은 어떤 사람이시더냐?"

"모릅니다. 태어날때에 고아원에서 태어나 그분들의 얼굴,성함,생사여부 또한 전혀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고아원에서 태어났다고 그분들을 원망하진 않습니다. 그래도 저를 잉태하셨기 때문이죠."

"기특하구나...음..내 생각에는.."

스승님은 뜸을 들이시더니 이런 말씀을 하셨다.

"너의 부모들 또한 '초월자'라고 나는 확신하고 있다.

내가 처음 골목길에서 너를 만났을때..

그때 너의 내공이 이미 '초월자'의 몸이 되기에 충분히 다져져 있었단다."

스승님 말씀에 따르면 내공은 유감스럽게도 '선천성'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한다.

태어날때 '일반인'사이에서 태어난 자들은 '내공'이 그리 크지 못하고 노력해도 강해질 수 있는 한계가 정해져 있어서,미친듯이 노력해도 '초월자'가 간신히 극소수의 사람만될 수도 있는 정도 라고 한다.

그런데, 스승님께서는 내 몸은 '초월자'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몸이라고 말씀하시더니

결국 내 부모님은 '초월자'에 해당할 확률이 매우 높다고 논하신다.

나는 이 사실을 듣고 뭔가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다.

'내가 얼굴도 모르는 부모님이...초월자..?'

예기치 못한 스승님의 말씀에 한동안 멍해지기 시작했다.

"사실이 아닐수도 있다. 노인네의 궤변이니 그냥 흘려듣거라. 허허."

"네.."

"또 궁금한 것이 있으면 말해보거라."

"또, 번복드리는 것 같지만..십대성은..구체적으로..얼마나 강한자들인가요."

그 말을 듣고 스승님께서는 깊은 고민 끝에 말씀하셨다.

"전라도 '청운사'라는 절에 주지스님이 계셨는데...

지금은 세상을 뜨셨지만, 이 주지스님의 맹활약으로 '십대성' 10명을 모조리 부적에 봉인했다고 하는구나....

그 스님이 평하시길, '비록 내 팔 한쪽과 눈 한쪽을 잃어 이 극악무도한 악인들을 부적에 봉인하는데 성공했다만..터무니 없이 강한 자들이 습격하여 이 10명의 무리들의 봉인을 풀어버린다면...누가 다시 이들을 막을 수 있으리오....'이라는 유언을 남기시고 숨을 거뒀다.

즉, 초대 '초월자'들 만큼은 아닐지라도 그 각각의 힘과 무공은 압도적으로 강하니라."

나는 스승님께 말씀드렸다.

"그래도 초대'초월자'보다 약하면 해볼만 할 것입니다. 걱정마십시오.."

"녀석....하하하! 그래.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한다."

어느새 나와 스승님이 쉼없이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다시 해가 저물고 달이 은은한 빛을 내기 시작했다.

스승님께서는 달이 밝은 것을 보시고는 말씀하셨다.

"내일 쯤이면 몸이 회복될거 같으니 일단 잠을 자자꾸나.."

"네. 스승님. 안녕히 주무세요."

그렇게 내일을 기약하며 두 사람은 서서히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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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천하제일의꿈 완결공지입니다. 20.02.28 96 0 -
28 27화-신세대의 도래(完) 20.02.28 163 2 9쪽
27 26화-결전! 초대초월자&십대성(2) 20.02.28 105 2 10쪽
26 25화-결전! 초대초월자&십대성 20.02.26 97 2 9쪽
25 24화-십대성의 부활&환골탈태 20.02.25 113 2 9쪽
24 23화-더욱 강해지는법&혈인수련 20.02.24 121 1 9쪽
23 22화-위험한 저주술 20.02.24 115 2 9쪽
22 21화-여러가지 고뇌들&관람 20.02.23 116 2 9쪽
21 20화-예상치 못한 난관 20.02.22 118 2 11쪽
20 19화-승부가 시작되다 20.02.22 115 1 9쪽
19 18화-대련장 20.02.21 118 1 10쪽
18 17화-더욱 더 빠르게 20.02.20 121 2 14쪽
17 16화-방랑이 시작되다 20.02.20 124 2 10쪽
» 15화-힘들어할 틈도 없다 20.02.20 125 2 12쪽
15 14화-초대초월자 샤롯 20.02.19 129 2 9쪽
14 13화-초대초월자 김시호 20.02.19 133 2 9쪽
13 12화-월하천록&일하천록 20.02.18 145 1 10쪽
12 11화-검을 다루다 20.02.17 147 1 11쪽
11 10화-스승님을 위하여&신선곡(2) 20.02.16 151 1 10쪽
10 9화-스승님을 위하여&신선곡 20.02.15 159 1 10쪽
9 8화-계략 20.02.14 170 1 10쪽
8 7화-스승님과의 결전 20.02.14 184 1 9쪽
7 6화-태초의 과거 20.02.13 214 2 10쪽
6 5화-스스로 해내다 20.02.12 230 2 12쪽
5 4화-혈약을 맺다 20.02.11 280 2 9쪽
4 3화-압도당하다 20.02.10 351 2 8쪽
3 2화-부딪히다 20.02.09 450 4 8쪽
2 1화-발휘하다 20.02.08 779 6 10쪽
1 프롤로그-초월하다 +1 20.02.08 1,471 7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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