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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님의 서재입니다.

비련의 시나리오 온라인:Slow fant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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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
작품등록일 :
2023.03.1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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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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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72. 방해

DUMMY

“만일 그 희박한 가능성의 가정이··· 사실이라고 했을 때. 일어날 일에 대해서는 염두에 두신 거겠지요.”


제롬왈드는 여전히 존댓말을 하고 있었지만 표정이나 말투는 날카로웠고, 경직되었다. 그만큼 필립이 꺼낸 이야기가 상도常度를 넘는 안건이었기에 말이다. 가능은 하다, 그래.


대공이 벨베르 공국에 대하여 선전 포고나 다름없는 짓거리를 했을 수도 있다. 물리적인 가능성만을 따지자면 합당한 의심이었다.


그러나 대공大公은 왕실 바로 아래에 위치한 권위자였다. 일인지하 만인지상까지는 아니더라고 하더라도. 그 엇비슷한 지위를 갖고 있는 인물이었다. 물론 명목상의 직책과 실제적 권력이 언제나 동일한 것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대공을 하대할 수 있는 인물은 국왕 외에 달리 없었다.


그만큼 산슈카에 있어서 중요한 인물이었고, 공적인 입장을 표할 수 있는 인물이다. 산슈카와 벨베르간의 전면전이 그 다음 상황이 될 확률이 높았다. 그 희박한 가능성의 의심이 사실이라고 했을 때.


필립은 월권을 해서, 타국의 사절단에게 내부적 추리를 흘린 것은 아니었다. 그 나름대로 생각은 있었다. 산슈카 측의 반응을 보고자 한 것이다.


산슈카 쪽에 미치광이 세력가가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는 게 벨베르 쪽의 입장인데. 그렇다면 그 세력가와 결탁한 인물이 누구인가, 가 또 중요해진다.

벨베르 공국 측에서도 알고 있듯 벨케임 국왕은 평화를 사랑하는 자였다. 그 인물이 무조건적인 호의와 후의만을 가진 양반이라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아무런 명분도 없이 침략 전쟁을 시작할만한 작자는 아니라는 정도로는 알고 있었다. 공국 측에서도.


대공의 독단적인 행동일까. 그럴 수 있을까.

아니라면, 대공과 동조하는 자들이 산슈카 내부에도 있는 것인가. 그들과 왕실은 전부 무관한가?


필립은 대담하게 ‘적’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서 선을 그어본 것이다. 그 선을 넘어오는 이가 과연 누구일까, 하고서.

가장 먼저 가깝게 알 수 있는 작자는 당장 만나러 온 산슈카의 사절단 측이었다. 사절단에 포함된 이들은 산슈카 내부에서 어떤 정치적 입장을 갖고 있는가. 왕실의 의지를 대변한다지만, 사절단은 사람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사람은 복잡한 이해관계를 늘 갖고 있는 생물이었고.


저마다의 입장이라는 게 있는 법이다. 벨베르 공국을 적대시하는 미치광이 세력이 산슈카 내부에, ‘일부’ 있다고 한다면. 정확히 그 부분만을 도려내기 위해서 벨베르 군부의 총력總力이 투입될 테였다.


공국은 그런 각오다. 벨베르를 건드리는 이들을 가만 놔둘 수는 없었다. 그래서도 안되었고. 이 나라가 나라로서 기능하기 위해서 군부는 언제나 강력한 결단력을 갖고, 적군을 향해 나아가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늘, ‘누가’ 적인지 정확하게 판별하는 일이었다. 멍청한 오해로 엉뚱한 곳에 포탄을 날렸다가 확전擴戰의 죄를 저지를 수 없지 않은가.


산슈카나 벨베르의 평화만이 아니라, 필리아 대륙의 평화와 질서 역시 구성원들에게 중요한 법이었다.

산슈카나 벨베르만의 안위를 걱정하다가, 전체를 그르치게 되면 결국 도루묵인 상황이다. 더 큰 세계에 포함된 작은 구성원들이, 전체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법이었다.


필립은 나름대로 속내를 떠보려고, 칼과 같이 예리한 말을 던진 셈이다. 도박수였고. 제롬왈드는 따로 외부 임무를 맡는 외교관으로서, 어느 정도 능력을 갖춘 인물이었다. 크게 당황하지 않고 말을 이어나가는 것만 해도 그렇다.


“물론이오.”


필립의 말은 단호했다. 그럴 수 없을 정도로 말이다. 제롬왈드는 그 흔들림 없는 태도의 견지에서. 곧 벨베르 군부의 마음가짐을 보았다. 필립 혼자만의 억측이 아니라 적어도 공국 군부의 지휘권자들이 대개 공유하는 추리라는 말이다. 저런 표정은.


필립이 제롬왈드, 자신에게 대공에 관해 이야기를 꺼낸 건 독단적인 행동이었을 수 있으나. 대공을 의심하는 것 자체는 군부의 뜻이라는 것.


사람은 아무리 연기를 잘하고 철혈의 심장을 가진 이라고 하더라도. 미약한 반응을 숨기기가 힘들다. 제롬왈드는 오랜 기간 사람과 만나고 교류해본 바로, 그런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산슈카와 벨베르와의 전면적인··· 충돌 말씀이시지요.”


필립은 굳이 더 말하지 않고 고개만 끄덕거렸다.

제롬왈드는 생각이 더욱 복잡해진다.


이렇게까지 단호하다고 한다면. 단지 필립이 자신이나, 산슈카 국 전체를 적대시하여 꺼낸 게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애초에 산슈카 국 전부가 의심스러웠다면 속내를 꺼내지도 않았을 터.

알고 싶은 모양이었다.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적인지.


대공의 관해서 제롬왈드가 단언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남이지 않은가. 그리고 그것도, 제대로 앉아 이야기해 본 적도 없는 생판 남이었다. 대공은.

원래 산슈카의 대공大公직은 대문관의 자리를 겸하고 있으니. 본디는 행정관들의 궁이라 불리는 사자궁에 거하며 제롬왈드와 같은 외교관이니, 하는 여러 종류의 사무관들을 돌보아야 했을 텐데.


제롬왈드가 본 건 대공으로부터 파견된 여러 명의 행정 관리들 뿐이었다. 산슈카 내에서 어떻게 그만한 인재들을 그러모았는 지 알 수는 없지만. 왕실의 인재들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이들이 대공의 아래에 많이 있었다.


대공의 대리로 온 자들이었기에 마냥 편하게 대할 수도 없지만. 연배로 보나 직위 상의 연차로 보나 그다지 높진 않은 이들이라 또 상관처럼 대접을 하기도 뭣한 자들이었다. 대공가의 관리들은.


행정궁에는 예로부터, 대공가의 식솔들과 왕실의 관리들이 함께 동업을 하는 체계가 잘 이루어져 있었다. 철저하게 일만을 나누어서 하는 분업화 체계였는데. 인간적인 교분이나, 어떤 정상적인 방식의 조직도가 아니었기에. 그들이 일하는 솜씨가 별로였더라면 진즉에 사달이 났어도 났을 구조였다.


그러나 말을 하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일에 있어서는 왕실의 관리들과 대공가의 관리들이 죽이 잘 맞았었다.


그들은 지나치게 월권 행위를 하지도 않았고. 철저하게 대문관이 보아야 할 정도의 업무량만을 가지고, 도리어 소극적으로 굴며 왕실에서 제 주제를 파악하는 데 성공했다.

머리가 좋은 이들은 그렇게 구는 법이었다. 타인의 권한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자신이 할 바를 해낸다. 어디를 가던, 타인의 영역을 함부로 건드리는 이는 그다지 좋은 꼴을 못보는 법이었다. 완벽하게 다른 이를 감싸안을 능력이나 의지가 없다고 한다면.


머리가 좋은 놈들과는 일하기가 편했다. 행정궁의 관료들이 생각하는 바였다. 제롬왈드 또한 사실 비슷한 입장이었고.


하지만 꿍꿍이속이 시커멓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겉으로는 박자를 잘 맞춰서 함께 걷는다고 하더라도. 뒤쪽의 손에 옆구리를 찌를 칼을 숨기고 있다고 한다면. 무엇을 믿고 같이 걸을 수 있겠는가.


제롬왈드는 자신의 머릿속에 있었던 주변 인간관계, 사회적 조직 내의 그림을 전부 바꿔야했다.

문제 없다고 생각했던 부류를 최악의 적으로 두어야 할 지도 몰랐고. 그에 맞추어 다른, 믿을만한 자들과의 협력도 다시금 생각해내야 했다.


필립의 말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말이다. ‘대공’이 산슈카와 벨베르를 비롯해 필리아에 재앙을 불러 올 미치광이라면.


“말했듯, 벨베르는 산슈카를 적대하지 않소.”

“······.”


이번에는 제롬왈드가 가만히 있다.


“그러나 벨베르의 적을 용서하지도 않소.” “······.”


로말린은 옆에서 군소리 없이 듣고 있다. 그래서 저 자의 결론은 무엇일까, 기다리는 중이었다. 그에게 있어서 이건 지나가는 퀘스트 씬의 장면일 뿐이었고. 그가 움직일 액션 씬 사이의 로딩Loading 화면에 불과했다.


“산슈카의 왕실과, ‘흉수’가 어떠한 관계도 없음을 확인한다면 문제 없는 일이오.

······.

귀국의 입장에서도. 만일 왕권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일이 아니오? 아무런 언질도 없이 인접한 타국에 적대적 행위를 저지르는 자가 대공이라면 말이오.


산슈카 측의 현명한 결단을 기다리고 있는 바이며. 벨베르는 언제든 그 현명함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소.”


필립은 ‘돕겠다’라고 표현을 했지만. 산슈카가 제 때 움직이지 않으면 벨베르가 먼저 움직일 수도 있다, 라고 들렸다. 제롬왈드에게는 마치 말이다.


정확히 그렇게 말한 바는 아니었지만. 필립으로서도 그런 생각이었다. 압박감을 주려는 셈이다. 그만큼 심각한 문제였으니. 벨베르도 산슈카 전체와 적대시되는 것보다는. 그저 미치광이 공작 하나와 적이 되는 게 훨씬 나은 일이었다.


산슈카에서 흔쾌히 허락해주긴 희박한 가능성이기는 하지만.

만일 흉수가 대공이며. 대공가를 함락시키고 범인을 단죄하는 데 힘이 필요하다면. 벨베르의 군부는 상당한 병력을 산슈카에 원군으로 보내 줄 용의도 있었다. 어디까지나 국왕이 허락한다는 전제 하에 말이다.


그리고 최악의 경우도 있기는 하다.


산슈카의 국왕이, 벨베르에 전혀 협조하지 않고 이미 드러난 흉수를 감출 경우.

그건 우선, 대공에 대한 혐의가 풀린 이후의 일일 테였다. 사신단이 알사드슈트로 향한 것을 알고 있었다. 알리바이가 없다는 것만으로 사람을 범인으로 몰아가는 건 성급한 일이기는 했지만. 그만큼 벨베르로서도 몸이 달아 있었다.


당장 전쟁을 일으키지 않는 게 용할 정도로.


그리고 그 점이 알사드 대공의 예상을 벗어난 부분이기도 했다. 이슈칼도 벨베르도, 의외로 침착했다.


대공은 그래서 전란의 불씨에 불을 붙일 화염이, 더욱 큰 것으로 필요하다고 여겼다. 개전을 알릴 불꽃은 화려하고 클수록 좋지 않은가, 하면서 말이다.


알사드 령에서의 일이었고. 이곳에서는 상관이 전혀 없는 일이었으나.


꺄악-.


들릴 것이 아닌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회담장은 대로변에 위치한 목조 저택이었다. 저택보다는 회관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기는 하겠다. 5층짜리로 지어진 건물이었고, 택지 역시 제법 넓다. 한 자리를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주로 북부 산슈카에서 손님이 오면 모시는 장소이기는 했다.


산슈카로부터 사절단이 온 것이 아주 오랜만의 일이기는 했지만. 회담장으로서는 예측할 수 있는 자리라는 말이다.


그러나 그만큼, 경비가 잘 갖추어진 도시이며 거리이기도 했다. 규모가 별로 크지 않은 도시였음에도 경비 인력들의 수가 상당했고.


치안 병력들의 질도 좋은 편이었다. 더욱이 지금은 실제 회담이 이루어지는 중이 아니던가. 경비 인력이 아니라, 군부의 인력들 역시 차출되어 도시를 지키고 있었다.


회담이 이루어지는 건물 바깥에만 십 수 명이 도열해 있었고. 층마다 곱절의 수가 대기하고 있었다.


개중에는 엘리트 병력, 기력술사와 초상술사도 있었는데.


이만한 이벤트Event가 벌어지고 있는 거리에서 비명 소리가 날 리가 없잖은가. 누가 감히 벨베르의 군대가 모여있는 곳에서 강력 범죄 따위를 저지른다는 말인가.


그러나 찢어지는 듯한, 여성의 비명은 확실히 급작스럽게 사고를 당한 이의 그것이었다.


필립과 제롬왈드, 그리고 그 근처에 있는 병력들과 기사, 초상술사도 인상을 찡그렸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에 대한 반응이었다.


쨍-그랑-


하고,


유리창이 갑자기 깨어졌다. 사내들이 단출하게 텅 빈 방에서 회담실의 출입구를 바라보던 때의 일이었다. 길다란 유리창은 출입구와는 다른 면의 벽에 있었고, 뒤를 돌아본 인물들은 갑작스러운 소리와 유리의 파편에 다시금 고개를 돌려야 했다. 로말린의 시선에서는 정면이 창문이었고.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야 출입구였다.


갑작스럽게 나무 창틀 사이에 있는 유리가 깨졌다. 무언가 확, 하고 빛이 들어왔다고 보았다. 로말린은 찰나의 순간에 말이다.


제시가 옆에서 몸을 움츠렸다. 겁에 질린 건 아니었다. 자연스러운 반응이었다. 몸에 힘을 주면서, 튀어나가기 위한 준비를 하는 셈이다. 말했듯 산슈카의 사절단 일행 중에서, 기사인 파트밴 경을 제외하면 제시의 대인 전투력이 가장 높다. 근접한 상황에서.


“IV."


라고 제시가 중얼거렸다. 약어로 인벤토리를 사용하는 중이다. 회담장 내에 들어올 때 인벤토리에 넣어두었던 숏소드를 꺼내는 행위였다. 그녀는 의자를 조금 뒤로 밀었고, 생겨난 공간으로 테이블 아래에서 검을 만들었다.


그 행위가 다른 이들에게 큰 위협이 되지는 않았다. 벨베르 측의 병사들도, 파트밴 경이나 케이시 경도 모두 바깥에서의 적을 경계하고 있었다.


로말린은 ‘빛’을 보았기 때문에. 초상술의 일종이라고 생각을 했다. 바깥에서 누가 쏜 모양이다. 그러나 그러기 전에 경계를 서고 있던 인물들에게 걸렸을 텐데. 이토록 쉽게 저격을 당할 수 있다면 회담장으로서의 의미가 없다. 근처에 반드시 감지술을 사용하고 있는 초상술사가 있었으리라.


상대가 그 감지술을 뚫고 들어왔거나, 혹은 이미 들어와 있었던 모양이다.


쨍- 그랑!


하고, 다시 한 번 옆에 있는 창문이 깨어져나갔다.


푸른 빛줄기를 로말린은 보았다. 그가 벌떡, 의자를 밀며 일어났고.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제롬왈드를 비롯해 행정관 셋은 자연스럽게 파트밴 경의 뒤로 숨었다. 케이시와 파트밴이 앞으로 나서며, 유리창과 출입문 쪽으로 몸을 움직였다. 뒤로 행정관들을 보호하며 말이다.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로말린과 제시 역시 역할을 해야 했다. 벨베르 쪽의 군병들도 주변을 살핀다. 필립이 외쳤고


”뭐야, 어떻게 된-“


그 와중에 벌컥, 하고 동시에 출입문이 부서지듯 열리며 인형 하나가 뛰쳐 들어왔다.


”막아.“


로말린이 외치면서, 자신 역시 외투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오브Orb를 꺼내들었다. 주먹만한 크기의 흑색구였다. 그것이 빛났고, 아티피서로서 능력을 발휘하려 했다.


제시는 파트밴보다도 먼저 날아드는 인형에 반응해서, 마주 달렸다. 회담장의 테이블을 턱, 하니 밟고서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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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 308. 박제가 될 뻔한 천재를 아시오 24.05.11 9 1 23쪽
308 307. 파고 들기 24.05.10 8 1 21쪽
307 306. 제 몸 살라먹기 24.05.10 7 1 12쪽
306 305. 늑대의 뱃속에서 24.05.10 6 1 13쪽
305 304. 뇌검雷劍 24.05.09 8 1 24쪽
304 303. 검은색. 금청색. 24.05.08 9 1 23쪽
303 302. 앞니와 검날 24.05.05 16 1 20쪽
302 301. 눈알 24.05.05 10 1 15쪽
301 300. 나무 위의 사색 24.05.04 13 1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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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 298. 걸음 24.05.04 8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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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 296. 제냐의 경우 24.05.02 12 1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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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 294. 이슈칼의 경우(2) 24.05.02 8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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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 292. 벨케임의 고뇌(2) 24.05.01 12 1 22쪽
292 291. 벨케임의 고뇌 24.05.01 9 1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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