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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님의 서재입니다.

비련의 시나리오 온라인:Slow fant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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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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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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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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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 걸음(2)

DUMMY

사박, 거리면서 발치에 밟히는 다 썩어빠진 나뭇잎인지, 뭔지 모를 것들을 밟으며 길을 나아갔다.


지면은 그리 굴곡이 심하지 않았다. 어둠숲은 깨나 넓은 지형이었고. 그 안에 산이나 계곡, 호수나 강줄기 따위가 있었다. 심부로 향하는, 제냐가 고른 루트에 그런 것들이 없었을 뿐이고. 어둠숲의 최심부에 들어서도 마찬가지였다.


빼곡한 나무들이 사방을 가로막고 있었다. 폐소공포증 따위가 있는 사람이라면 어둠숲에 들어와 캠핑을 하다가 발작을 일으킬 지도 몰랐다. 그만큼 빽빽하게 자리를 잡고 사람의 갈 길을 방해하는 원시림이었다. 동물들이 지나다니는 길도 있었고. 몬스터들이 터놓은 길들 역시 있기는 했지만.


그런 길을 대놓고 이용하다가 몬스터들을 깨워서 소란이 나는 것 역시 바람직한 일이 아니었다. 어쨌든 어둠숲 내부에서 제냐는 소수자이다. 플레이어와 마물이 각각 진영을 나눠 싸우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면. 제냐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서 사냥을 감행하고 있는 셈이었다.


물론 그렇게 이원론적이지는 않다. 아마 어마어마하게 많은 토벌군이 어둠숲 내부에 들어온다면. 모든 몬스터들이 각기의 분쟁은 접어두고 일단 최우선 공격 대상으로 설정이 된 인류 캐릭터들을 향해 달려들겠지만. 소규모 인원이나 혼자서 숨어든다고 하면.


몬스터들은 그들 간에도 알력 다툼이 있었고 계속해서 싸우는 종들이었으니. 그 사이를 잘 비집고 가면 어부지리를 얻을 때도 많이 있었다.


어둠숲 내부를 거니는 게 제냐 혼자만은 아니었다. 아마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플레이어들이 있으리라. 예전에 레벨링을 위해서 어둠숲을 헤맬 때도 플레이어들을 몇 번 만났고. 암살자를 만나기도 했었기에. 썩 좋은 기억만은 아니지만.


어쨌든 중수급 이상이라면 충분히 생존 가능한 구역이었고. 아마 고수급 이상의 플레이어라면 최심부에 들어와서도 탐험, 탐색 따위를 할 수 있으리라.


본격적인 보스몹 레이드를 원한다면 물론 레벨이 한참 높아야 하리라. 100레벨 정도로는 안되고. 아마 100레벨 중후반대나, 200레벨 정도는 되어야 할 것이었다. 소규모나 혼자서 탐색을 한다고 했을 때 말이다.


제냐는 레벨 자체가 그리 높지 않았으나 실제적인 전투력은 한참 위였다.


비스트 슬레이어는, 이미 빼들은 뒤다. 심부로 들어오면서부터였다.


버석.


하고 발밑에 깔려 있던 썩은 나뭇가지가 부서졌다.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다 보면. 이런 자연 환경들에 늘 감탄을 하게 된다. 현실에서 산행을 하고 있는 것이나 크게 다를 바가 없는 감각적 경험이었다.


감각이 진실도 아니었고, 진리도 아니었지만. 뭐 적당히 대리만족이라고 생각을 한다면 그리 나쁘지 않으리라.


현실에서 이곳저곳을 여행하는 것도 머리가 아프고 복잡한 현대인들에게, 썩 쓸만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었다.


물론 중독의 수준만큼 빠져서 이것만 붙들고 있다가는 문제가 되겠지만. 그리고 사실을 언급하자면, 제냐 자체도 슬슬 조금 과한 시간을 게임에 투자하고 있기는 했지만.

어쨌든 당장의 감각은 경이롭다.


아우우우우.


어디선가 멀리에서,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늑대 비슷한 몬스터가 우는 소리처럼 느껴졌다.


제냐가 잡으러 가는 것은 정해진 개체는 아니다. 최심부의 보스 몹 스팟Spot 여러 곳을 돌고. 개중에서 생존해 있는 놈이 있다면 잡으려고 했다.


아마 산슈카에 존재하는 탑급 플레이어 파티나. 혹은 필리아 대륙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플레이어들이 와서 토벌을 가끔 할 테였다.


그 정도만 되어도 비련시 온라인 전체에서 한 줌에 들 정도의 레벨과 강력함이기는 할텐데. 워낙 플레이어들이 많다보니. 그리고 리젠률 역시 아주 낮은 수준이다보니. 보스몹들을 보려면 약간의 운이 필요했다.


거기다 비련시 온라인의 몬스터들은. 실제의 세상과 거의 비슷한 모습을 구현해놓은 것이라서. 자연사라거나, 사고사 따위의 개념도 있었다. 거기에 다른 몬스터들과 싸우다가, 상처를 입거나 죽는 일도 종종 있었고. 플레이어가 아무도 잡지 않았는데 몬스터가 죽어 사라지는 경우다.


그런 경우가 마냥 나쁜 것만도 또 아니었다.


어쨌든 몬스터들도 종족치라는 게 있기는 했지만. 경험치를 흡수하기는 했다. 그래서 많은 플레이어들이 한 보스 몬스터에게 도전을 했다가. 레이드 시도를 여러 번 실패해버리면. 그 플레이어들을 잡아 죽이고 전투에서 이긴 경험이. 그대로 몬스터에게 흡수가 되어 점점 강해지는 경우가 있었다.


이는 몬스터 VS 플레이어의 구도가 아니라. 몬스터와 몬스터 사이의 구도에서도 동일하게 적용이 되는 것이라.

이 세계에서는 간혹, 지리적 요소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강대한 몬스터가 튀어나올 가능성 역시 존재를 했다.


다른 몬스터들을 잡아먹고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강력함을 가진 녀석들. 몬스터들의 생태계도 어느 정도 평균적인 강함으로 분포가 되어 있었으므로. 주변에 있는 몇 놈들과의 경쟁에서 이긴 개체는. 운이 좋다면 자신이 서식하는 지역 내에서 압도적인 강함을 보유하기도 한다.

그런 놈들은 이제 끊임없이, 주위의 강력한 몬스터들을 제 아래로 보고 집어 삼키면서 오를 수 있는 최대한의 레벨에 오르게도 된다.


우연에 의해서 발생하는 경우였지만. 가끔 목격되는 경우이다. 거기에 ‘종족치’라는 게 있어서. 각 몬스터들이 갖고 있는 종족적인 한계값 따위가 있기는 했는데. 그러한 한계 역시 까다로운 몇 가지 요소들을 만족하면 깨지는 때가 있어 ‘절대’라는 말은 사용하기가 어려웠다.


이론적으로 콘란드 대륙에서, 용보다도 강력한 오크Ork역시 존재할 수 있었다.


물론 그런 오크가 나오기까지 어마어마하게 많은 희생양들이 필요하게 되겠지만.


지금 제냐가 걷고 있는 어둠숲 최심부 역시 사실은 마찬가지였다. 다른 몹들과 멀리 떨어져서 살아가는 보스 몹들이다. 강력한 개체들이라고 해도. 소수의 다른 경쟁자들이 주변에 존재했다. 만약 몬스터들간에 싸움이 벌어지고 어떤 놈이 살아남았다면. 그리고 싸움에서의 상처 역시 다 회복을 해냈다면.


뜬금없이, 제냐의 레벨로도 감당하기가 어려운 수준의 괴물이 나타날 수도 있으리라.


어둠숲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보스 몹들은 보통 적정 사냥 레벨이, 100 언저리였다. 프린스 오브 고블린같은 놈들이다. 그리고 지금 제냐가 다가가는 특수한 구역. 최심부로 들어가면 100대 중반 정도가 적정 레벨이 되고. 물론 이 때의 ‘적정 레벨’은 균형을 갖춘 파티 플레이어들을 기준으로 한다.


레벨 140-160정도 되는 전투 클래스의 플레이어들 몇 명이서. 전위의 탱커Tanker와 후위의 데미지 딜러Damage dealer가 고루 갖춰져 있을 때. 그리고 개중에 유틸Util(ity) 스킬 따위를 사용하는 지원직들도 충분하게 있을 때, 의 이야기였다. 플레이어들의 전투력이 레벨보다 조금 더 높다면 한 자리 수의 인원들로 충분할 테였고. 고수급 중에서도 레벨만 올린, 컨트롤 실력이 미숙한 부류라면 열 명이 넘는 인원이 와야 할 테였다.


제냐를 비롯해 헌터즈 길드원들은 실제 레벨에 비해서 전투력이 아득히 높은 편이었다. 덕분에 제냐가 마음 놓고 최심부로 들어가는 중이었고.


바스락.


썩어빠진. 형체를 잘 알 수도 없는 나무의 잔해니, 흙이니. 하는 것들로 뒤덮인 바닥을 밟아가며 제냐는 몬스터를 찾아 나섰다.


어둠숲의 대략적인 지도 역시 인벤토리에 있기는 했다. 산슈카 전도와, 주요 지형들에 대한 지도는 헌터즈 길드원들이 모두 공유하는 바였다. 대도시에서 간편하게 살 수도 있었고. 플레이어들은 게임을 정복하기 위해서 적극적이며, 협조적이게 마련이었다.


만일 이곳이 정말 판타지 월드이고. 그럴 리는 없겠지만 현실이라고 한다면.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플레이어들간의 처절한 암투가 있을지 모르고. 사기나 뒤통수 치기가 성행할 지 몰랐지만.

여긴 단순한 게임 속 세상일 뿐이었다.

물론 어딜가나 그렇듯이. 이 속에도 사기를 비롯해서 여러가지 유형의 범죄들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넘쳐나는 수준은 아니었고. 나름대로 법 제도와 형벌 제도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을 구속하는 억지력이 상당했다.


손에 쥐고 있는 비스트 슬레이어의 무게감은 묵직했다. 딱 좋은 정도의 무게감이다.


한 발, 한 발 내딛을 때마다.


현실에서는 도통 갈 일이 없는 원시림의 경치와 지형을 느낄 수 있었다. 벌레들이 우는 소리. 새들이 우는 소리 역시 어딘지 음침하게 느껴진다. 밤의 숲을 걷는 것같은 느낌마저 있지만. 콘란드 대륙 내의 현재 시간은 낮이다. 그리고, 자신이 감각할 수 있는 일정 범위 내는 마치 불을 켠 듯 환하다. 일정 거리를 넘어가면, 시야가 무슨 기이한 힘으로 차단이 된 것처럼 검어지는 것이다.


게임적인 연출이라고 할 수도 있었고. 이 곳에만 존재하는 마법적인 힘이 작용하는 것이라 할 수도 있으리라.


캐릭터가 ‘검’ 등 장구류의 무게를 느끼는 일상적인 감각은 물리 스탯이 아무리 높이 올라가도 크게 변하지 않는다.

다만 물리 스탯을 골고루 올리지 않고. ‘근력’만을 비대하게 높이고. 순발력이나 지구력, 등 다른 스탯을 높이지 않는다면 협응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면 일상적인 상황에서 물건을 집어 들다가 부숴버리는, 웃기지도 않는 일이 벌어질 수 있었다.


소근육의 미세한 컨트롤을 담당하는 건 주로 순발력 스탯의 일이었다. 그리고 지구력은 HP에 영향을 많이 주고. 몸 이곳저곳 기관과 신체 부위의 강력함, 튼튼함을 키워주기도 했다. 방어력을 높인다고 해도 좋았다. 심폐 지구력 등 실제 체력과 관련된 것을 가장 많이 높여주는 스킬이기도 하다.


근력과 순발력이 아득하게 높고. 지구력이 낮다고 한다면 아마 HP가 극단적으로 낮아서. 순간적으로 힘을 낼 수는 있으나 지속적으로 힘을 발휘할 수 없게 되리라. 충분히 힘을 모아서 발휘하려고 하면, 근육이나 피부, 뼈 따위가 버티지 못하고 스스로의 몸을 부술 수도 있었고.


특이한 플레이를 하는 플레이어들 중에는 정신력 계열 스탯을 거의 올리지 않고, 물리 계열만 올린다던가. 반대로 물리 계열을 올리지 않고 정신력 계열만 올린다던가 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했는데. 그런 이들도 한 가지 계열을 올릴 때는 세 종류의 스탯을 모두 골고루 찍는 편이었다. 실험을 위해서 일정 스탯만 높여보는 경우는 있긴 하겠다만. 어쨌든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는 건 어려워지는 셈이었다.


순발력이 근력과 비슷하게 높다면, 고릴라보다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작고 가벼운 물건들의 무게감을 정밀하게 느끼고 완벽하게 다룰 수 있었다.

제냐는 근력이나 지구력보다는 순발력을 중시하는 타입이기도 하다. 어쨌건 순발력이 높아야, 제대로 본인의 컨트롤 실력이 나온다고 느끼는 편이기에 말이다.


직관적인 생각으로 순발력이 높으면 회피력이 높아질 것 같은 생각이 있고. 그건 어느 정도 사실이었다. 순간적인 스피드를 내고, 멈추고 하는 따위의 움직임. 그리고 반응 속도를 높여주는 건 분명 순발력 스탯의 영향이었으니까.


그리고 싸움이나 운동에 대해 감이 없는 사람도. 패시브 스킬들을 부지런이 갈고닦아 두면 반사적으로 전투 중에 움직일 수 있었으니. 순발력이 곧 전투 시 회피력으로 직결된다는 것도 얼추 맞는 이야기였다.


제냐는 솔로 플레이를 중시하는 편이었고. 지금은 파티 플레이를 하고 있지만. 어쨌든 자신보다 훨씬 거대한 몬스터나. 혹은 다수의 적들과 싸우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런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건, 다량의 HP나 근력 역시 분명 요구되기는 했으나. 순발력이 무엇보다도 요구되었다.


HP를 상대와 1대1로 계속해서 교환하다보면, 결국 그런 적들과 싸워서 이길 수 없기 때문에. 상대의 공격은 피하고 자신의 공격을 맞추는 공수교환이 계속 이루어져야 하기에.


그리고 무엇보다 전투에서 재미있는 점이 그 부분이기도 했다. 자신의 감각과 생각대로 캐릭터의 육신을 움직여서. 찰나의 찰나에 미묘한 행동 변화를 주고. 세밀하게 캐릭터를 컨트롤하는 그런 부분들.


찰나의 찰나인 순간이었고 정말. 원래 김서원의 감각이라면 제대로 느끼지도 못할만한 시간이겠지만. 전투 클래스의 플레이어들에게는 시스템이 일정 속도 이상부터 달인의 감각같은 패시브 스킬의 효과를 부여하기에. 그 감각 속에서 자신이 어떻게 캐릭터를 컨트롤하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시스템의 보정이나, 플레이어 개인이 익힌 여러 스킬들로 인해서 보정을 주는데도 불구하고 컨트롤이 미숙한 이들 역시 넘쳐나기는 했다만.


제냐는 스스로는 알지 못했지만. 제법 오래 게임을 플레이하다보니. 점점 자신의 컨트롤 실력이 평균보다 위쪽이라는 사실을 체감하고 있었다.


아마 실제로 잰다면 아득하게 상위권일 테였다. 빠른 레벨업의 비결은 결국 그것이었으니 말이다.


어둔, 어둠 숲.


제냐는 썩어가는 나무의 부속물들을 밟으면서. 흥미진진한 마음으로 전진한다.


표정에는 별로 드러나지도 않았고.


귀를 비롯해서 감각 기관들, 그리고 기력 감지술을 이용해 온 신경을 곤두 세우고 걸어가고 있는 꼴이라. 도리어 잔뜩 긴장한 표정이기는 했지만.


제냐는 즐기고 있었다.


*

bruce-kee-tYe03zyVhnE-unsplash.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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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 316. 전쟁 24.05.15 8 1 16쪽
316 315. 호출 24.05.14 7 1 14쪽
315 314. 건너가는 24.05.14 11 1 11쪽
314 313. 로그, 아웃. 24.05.13 10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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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 305. 늑대의 뱃속에서 24.05.10 6 1 13쪽
305 304. 뇌검雷劍 24.05.09 8 1 24쪽
304 303. 검은색. 금청색. 24.05.08 9 1 23쪽
303 302. 앞니와 검날 24.05.05 16 1 20쪽
302 301. 눈알 24.05.05 10 1 15쪽
301 300. 나무 위의 사색 24.05.04 13 1 28쪽
» 299. 걸음(2) 24.05.04 8 1 14쪽
299 298. 걸음 24.05.04 8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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