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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담 님의 서재입니다.

나비의 꿈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정한담
작품등록일 :
2012.11.14 16:25
최근연재일 :
2013.01.31 22:43
연재수 :
1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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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807
추천수 :
555
글자수 :
47,563

작성
12.10.0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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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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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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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꽁치

DUMMY

최만식은 오늘 일진이 사납다고 느꼈다. 거리에서 영업을 한 지 벌써 세 시간이 지났는데 얇은 지갑 몇 개가 고작이다. 역시 돈이 되는 백화점 쪽으로 갈아타야할 것 같다. 예전에는 사람이 많은 장소면 무조건 좋았는데 이제는 곳곳에 CCTV가 설치되어 있어서 작업 장소를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철이 없던 시절 CCTV로 인해서 쇠고랑을 한번 찬 이후부터 최만식은 지하철을 탈 때도 CCTV에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조심하고 있다.

점심시간이라 한가한 편이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알아주는 <유토피아> 백화점인 만큼 돈이 되는 인간들이 여럿 보였다. 그러나 조심해야 한다. 가장 안전한 곳은 백화점 입구의 가판대 코너 쪽이다. CCTV가 없으면서도 백화점에서 가장 혼잡한 곳이 바로 그곳이니까.

“씨부럴~. 떨이 장사라도 한 코너 갖고 있으면 저렇게 돈이 제 발로 걸어 들어오는데…. 에익~ 더러운 세상, 누구는 쌔가 빠지게 아침부터 이 고생인데 언놈은 돈 들고 찾아오는 년들만 상대해도 되니. 카악~.”

습관적으로 침을 뱉으려던 최만식은 그 침을 다시 꿀꺽 삼켰다. 여기서 괜히 남의 눈에 띄어서 좋을 것이 없다. 시간대가 점심시간이라 마주치지는 않겠지만 목이 좋은 이곳은 흑곰파 녀석들의 나와바리다. 자신과 같은 독고다이들은 접근하기가 어려운 곳이다. 잽싸게 한탕하고 빠져야지 공연히 지체하다가는 자칫 칼침을 당하기 십상이다.

소매치기로서의 최만식의 철칙은 철저히 혼자 하는 것이다. 남들처럼 찍새를 두고 면도칼을 들고 다니며 안창따기나 하는 것을 기술로 아는 허접한 놈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10대 때 처음 소매치기를 배울 때는 최민식도 찍새에서 시작을 했고, 후에는 면도칼을 쓰기도 했었지만 감옥에 가서 우연히 만나게 된 스승에게서 손기술을 전수받은 후 철저히 혼자 하는 것을 철칙으로 하고 있다. 면도칼 같은 도구 하나도 없이 철저히 손기술로만 일처리를 하는데다 동업자가 없기에 증거가 남을 일이 없었다. 흑곰파를 비롯한 여러 조직들이 자신을 영입하려고 온갖 수작을 부릴 정도로 최만식의 기술은 동종업계에서 최고였다. 만약 이 분야에 인간문화재가 있다면 바로 최민식 자신이 될 거라고 자신할 정도로 그의 솜씨는 예술이었다.

‘개자식들, 소매치기 주제에 흑곰파가 뭐야. 흑곰파가….’

속으로 궁시렁 거리고 있을 때 최만식의 눈에 적당한 먹이가 눈에 띄었다. 검은 색 승용차에서 내린 아가씨가 백화점으로 걸어 들어온다. 흰 색 원피스에 목이 긴 20대 초반의 아가씨인데 차림새부터 눈에 확 뜨게 예뻤다. 긴 생머리, 목이 사슴처럼 길어서 우아하고 도도하면서도 수려한 외모에 젊은 년이 기품이 묻어나는 것이 사내 꽤나 꼬이게 생겼다. 그러나 최만식에게 중요한 것은 그녀가 내린 차가 벤츠라는 점, 지금 그녀가 입고 있는 옷과 가방의 메이커가 소위 말하는 명품이라는 점이다.


“어떤 년은 부모 잘 만나서 메이커로 도배를 하고 다니는데, 나 같이 성실한 놈은 매양 이 고생이고….”

습관적으로 달고 사는 신세타령을 하는 중에도 최만식은 재빠르게 백화점 입구 쪽으로 이동을 했다. 입구 부근에서 끝내야 한다. 안으로 들어가면 CCTV에 잡힐 우려가 있다. 공연히 여기저기 얼굴 팔아서 뒤탈을 만들 생각이 없다. 최만식은 걸음을 빨리하여 눈앞의 여자와 자연스럽게 부딪쳤다.여자의 고운 눈매가 잠시 주름이 잡히는 듯 했으나 곧 가방을 고쳐들고 백화점으로 들어갔다.

‘흐흐.. 고년 머릿결 냄새 죽이네. 이 오빠가 한가할 때 봤으면 한번 눌러줄끼고마.’

최만식은 가판대 물품에 관심이 있는 척 잠시 들여다보았다. 주변에 몇몇 아줌마들의 가방이 눈에 들어왔지만 한 번에 여러 건을 하지 않는 것이 철칙이다. 피해자가 여럿이 생기게 되면 그만큼 관심을 끌게 되어서 위험도 커지는 것이다. 큰 놈 하나 물었으면 잔챙이는 놔주는 것이 대인의 풍모다. 속으로 삼십 초 정도를 센 후 자리를 뜨려는데 주변의 인간들이 몰려서 빠져나오기 힘들다. 눈앞이 꽉 막혀 보니 185cm는 되어 보이는 사내놈이 넋을 잃고 가판대를 보고 있다.

‘재수 없는 자식. 덩치는 산만한 놈이 계집애처럼 여자 지갑 파는 코너에서 얼쩡거리기는….’

재빨리 그곳을 빠져나온 최만식은 지하철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안쪽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들었다.

“히히~. 하고 다니는 꼴을 봐서는 적어도 큰 것 한 장은 들어있을 것 같은데….”

손에 들린 빨간 지갑을 본 순간 최만식의 손이 갑자기 빨라진다. 지갑에 테가 둘러있는 것이…. 이건 아까 가판대에서 팔던 물건인데……. 테를 찢고 지갑을 열어보니 지갑 안에는 카드 모양의 종이들만 꽂혀 있었다.

“으아아악~~.”

최만식은 화가 치밀어 올라 저도 모르게 화장실 벽을 쳤다. 손마디까지 저린 통증에 눈물이 찔끔 난다.

“이런 미친…. 이 손이 어떤 손인데….”

그의 탁월한 감각이 분명히 두툼한 지갑을 훔쳤었다. 그런데 도대체 어디서 지갑이 바꿔치기 된 것인지. 그년의 가방에서 꺼낸 지갑은 분명 이게 아니었다. 그렇다면……. 최만식은 갑자기 가판대 위에서 마주쳤던 사내를 떠올렸다. 야구 모자를 썼었는데 자신과 눈이 마주치지 않아서 얼굴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허여멀건 한 게 기생오라비처럼 생겼던 것 같았는데…….

‘그래. 바로 그놈이야.’

그의 본능이 그 놈이 범인이라고 외치고 있다.

‘이런 썩을 놈의 새끼. 남의 똥구멍에 콩나물을 빼먹을 놈.’

이건 돈이 아니라 자존심의 문제이다. 화장실을 박차고 나온 최만식은 그 놈을 찾아 백화점을 뒤지기로 했다. 최만식이 막 백화점의 에스컬레이트 쪽으로 향할 때다.


“어이~, 꽁치. 여긴 웬일이야? 설마 네 놈이 쇼핑을 할 생각은 아닐 테고.”

에고~. 새됐다. 양쪽에서 조이며 다가오는 두 놈은 흑곰파 놈들이다. 자신과 같이 순수한 기술만 가지고 작업을 하는 예술인과는 다르게 이놈들은 면도칼은 물론이고 여차하면 나이프도 쓰는 백정과도 같은 놈들이다.

“하하~. 사람 잘못 보셨습니다.”

어색한 웃음을 날린 최만식은 재빠르게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뛰어오르기 시작했다.

“야~, 이 새끼야. 거기 안 서~.”

‘너 같으면 서겠냐? 이 시방새야.’

최만식은 재빨리 백화점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리고는 빠른 걸음으로 백화점을 누비고 다녔다. 그토록 피하고 싶었던 CCTV였지만 지금은 이곳이 가장 안전하다. 흑곰이든 불곰이든 소매치기들 주제에 국내 최고의 백화점에서 난동을 부릴 배짱은 없을 테니까.



김성희 그리고 박미선


“저~ 아가씨.”

“무슨 일이시죠.”

남자들의 이런 접근을 자주 경험한 김성희는 매몰차게 들리지 않으면서도 어떤 기대를 갖지 못하도록 사무적인 목소리로 상대를 돌아보았다. 168cm에 하이힐을 신은 그녀가 올려다보게 되니 적어도 185cm는 되는 남자다. LA 다저스 야구 모자를 쓴 사내는 반팔 흰색 라운드 티에 청바지 차림으로 조금 뚱뚱하다 싶지만 몸은 꽤 탄력적으로 보인다. 몸의 미세한 근육이 발달한 것을 보면 운동 꽤나 한 몸이다. 재빠르게 상대의 견적을 뽑아본 김성희는 자신을 부른 남자의 얼굴을 정면으로 쳐다보았다. 웬만한 놈들은 그녀가 이런 눈으로 쳐다보면 눈길을 피하곤 한다. 그런데 이 남자는 전혀 눈을 돌리지 않는다. 야구 모자를 빙그레 웃는 눈빛이 맑고 서늘하기만 하다. 이렇게 사심이 없는 남자의 눈빛은 별로 받아본 기억이 없다.

“백화점 입구에서 지갑을 떨어트렸더군.”

“어머~!!. 내 지갑.”

김성희는 얼른 지갑을 받아서 속을 살펴보았다. 카드와 현금 모두 다 이상이 없었다.

“그럼 나는 그만….”

사내는 가볍게 목례를 하고 앞서 걸어갔다.

“저.. 저기요.”

상대를 부르는 김성희의 목소리에 상대가 돌아봤다.

“저.. 사례를….”

가방 속의 지갑이 어떻게 빠져나갔을까? 혹시 저 인간이? 하는 의심이 고개를 쳐들었지만 일단 사례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 돈 많은 사람이야. 반가웠어. 예쁜 아가씨…..”

빙그레 웃음을 짓고 돌아서는 사내의 등판을 보며 김성희는 망부석처럼 서있었다. 무슨 사내의 얼굴이 저렇게 윤이 나는 거야. 체격은 조금 비대한 편이지만 곱상하면서도 굵은 눈썹에 제법 남자다운 사내의 얼굴을 한 번 더 보고픈 욕심에 한 번 더 불러보려 했으나, 이런 자신의 생각에 스스로 화들짝 놀라는 사이에 사내는 이미 시야에서 사라져버렸다. 하~, 천하의 김성희가 길에서 만난 남자에게 관심을 갖다니…. 이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해도 아무도 믿지 않을거다. 오늘 날이 더워서 이런 일이 생겼을 거야.


김성희라…. 나는 하얀 피부에 붉고 도톰한 입술의 그녀를 생각해보았다. 동그란 눈동자에 깊은 눈빛이 열정적이면서도 도도했다. 한 마리의 백조를 연상케 하는 우아하면서도 당당한 미모는 웬만한 사내들의 혼을 빼놓고도 남을 것이다. 물론 나는 웬만한 사내가 아니다. 나는 아장아장 걷기 시작할 때부터 기녀들과 함께 생활했다. 빌어먹을…. 그것도 소설의 설정이겠지만. ( 정신병에 걸리겠다. 내가 소설 속의 설정이라는 생각은 그만 하기로 하자. 전혀 내 삶에 보탬도 되지 않을뿐더러 나답지도 않다. ) 그곳의 기녀들이의 대부분이 물론 화장발이었을지라도 그들 중에는 경국지색(傾國之色)이니 화용월태(花容月態)니 하는 소리를 듣는 미모들이 여럿 있었다. 나름 남경에서 가장 잘 나가는 곳이었으니까. 나는 그런 미모를 소유한 여인들의 품속에서 자랐기에 웬만한 여자들의 모습에는 꿈쩍하지 않는다. 그런데 지금의 친절은 뭐냐고.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이건 또 다른 자아로 인해 생긴 작은 부작용이라고 해두자. 일종의 몸에 밴 친절도 하나의 습관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긴 나도 이전에 ‘풍류공자’라고 불린 것처럼 여자들에는 유난히 친절했었지. 지금 눈앞의 이 여자도 단지 가슴이 작은 것이 흠이랄까.나의 관심과 애정을 받을 만한 미모가 틀림없다. 아니 가슴에 대한 이야기도 수정을 해야겠다. 이 여자의 가슴이 작은 것이 아니라 내가 있던 곳의 여자들이 모두 가슴이 컸다. ‘홍화루’의 여자들 중에 가장 가슴이 작았던 향난이도 이곳 기준으로 하면 D컵 사이즈는 되었다. 나중에 그 이유를 알게 된 것인데 대한민국에 사는 대부분의 고삐리들의 로망이 가슴이 큰 여자였고, 우리의 창조주인 이 몸의 주인이 만들어낸 세상에서도 그에 따라 가슴 큰 여자들이 그렇게 많이 등장을 했던 것이다.

고상한 대화의 주제도 아닌데 가슴 이야기는 그만 해야겠다. 어쨌든 방금 전의 그 여자 꽤나 도도해 보이는 여자였지만 내가 맘만 먹으면 단숨에 후릴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공연히 풍류공자라는 이름을 얻은 것은 아니다. 내가 미녀를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도 내가 쿨 하게 돌아선 이유는 빌어먹을 심장이 심하게 내 의지와 상관없이 뛰어댔기 때문이다. 나로 인해 여자의 가슴을 뛰게 하는 것은 몰라도 웬만한 여자 앞에서 가슴이 뛰는 것은 전혀 나답지 않은 일이다. 이것도 빌어먹을 김재욱이라는 놈과의 만남으로 생긴 부작용이다. 덜 떨어진 놈…. 그리고 솔직히 나는 조금 전의 그 여자보다는 그 여자의 지갑을 빼돌렸던 그 배수에게 더 관심이 갔다. 오늘 약속이 없었다면 이 여자의 지갑을 돌려주지 않고 그 소매치기를 따라갔을 거다.


처음에 백화점 모퉁이에서 서성이는 길쭉한 얼굴의 그 사내를 보고 나는 그가 소매치기임을 바로 알아보았다. 무예를 닦지 않은 인간들에게도 독특한 싸이클의 기파가 있다. 나는 그에게서 무언가에 쫓기는 듯한 불안정한 호흡과 함께 그와는 상반되는 집요한 집중력을 읽었다. 소매치기는 잡범에 해당하지만 고도의 집중력과 소질이 필요한 전문영역이다. 나는 그치에게서 숙련된 전문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내 예상대로 얼마 안 있어서 그가 방금 전 그 여자의 지갑에 손대는 것을 보았는데 기대만큼이나 정말 깔끔한 솜씨였다. 물론 오랜만에 본 매끄러운 솜씨에 흥이 난 내가 중간에서 그 지갑을 다시 빼돌리기는 했지만, 그 정도의 솜씨라면 지난 세상에서도 결코 빠지지 않는 실력이다. 지난 세상의 도둑들은 허접하기는 하나 각자의 무공을 갖고 있다. 그런데 아까 그 사내는 전혀 무공을 익히지 못했는데도 저 정도의 수준이라면 나의 흥미를 끌기에 조금도 부족하지 않다.

사내의 지갑을 중간에 빼돌린 것은 나의 순수한 의지였다면 여자를 쫓아가 지갑을 돌려준 것은 충동적인 행동이었다. 평상시의 내 모습은 아니었다. 평상시 내 모습? 여자들에게 친절은 했지만 아무 목적 없이 지갑을 돌려주는 짓은 절대로 하지 않았다. 내가 제 13대 ‘무영신투’였다는 것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내 직업은 지갑을 훔치는 쪽이지 돌려주는 쪽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러한 순간적 충동을 굳이 내가 거스르지 않는 이유는 몸의 원주인이었던 놈의 취향을 따라주는 게 <북명신공>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 나 완전히 김재욱 그 놈의 셔틀이 되어 버렸다. 씨바~.


작가의말

명절 잘 보내셨지요? 저는 어제 보름달 보고 가족의 건강에 대해 소원도 빌었습니다. 여러분도 소망한 것 모두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아직 문피아 연재 방법을 숙지하지 못해서 분량 조절이 잘 된 것인지 모르겠네요. 오늘 여기까지 올리고 연재 방법을 다시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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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새로운 세상2 +3 12.10.01 12,031 35 15쪽
3 새로운 세상 +12 12.10.01 16,887 49 24쪽
2 김재욱 +8 12.10.01 19,491 66 7쪽
1 프롤로그 +5 12.10.01 16,016 32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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