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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모 님의 서재입니다.

삐뚤 빼뚤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로맨스, 퓨전

가재모
그림/삽화
시인 소설가 가재모
작품등록일 :
2023.12.26 21:49
최근연재일 :
2024.09.18 09:06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322
추천수 :
0
글자수 :
169,642

작성
24.08.17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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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41회차/삐뚤 빼뚤, "베트남 타잉마이 한국 첫사랑과 50년만에 극적인 황혼식 "

DUMMY

41회차/삐뚤 빼뚤




가재모(장편소설집, "얼레리 꼴레리" 작가)




첫날 밤을 치른 날 오후에 베트남의 타잉마이가 자기 외손자인 트란반선에게 전화를 해서 류항목 선장을 모시고 류철빈 댁으로 모시고 오라고 했다.



그리고 류학수 부자한테는 류철빈이 전화로 이른 저녁 식사에 초대했다.



한 시간이 지나서 트란반선이 류항목 선장과 함께 류철빈 댁으로 찾아왔다.



대문이 열리자 마자 타이마이가 류항목 선장에게 다가가 진객을 대하듯 두 손을 부여잡고 환대를 했다.



“여러모로 부족한 우리 손주를 선원으로 받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우리 첫 사랑을 만날 수 있도록 주선해 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아니 뭐 별것도 아니데 이렇게 반갑게 맞아 주시니 제가 오히려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이렇게 맺어진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손자로 하여금 선장님을 만나게 해주셔서 이뤄진 기적 같은 거지요.”



“아무튼 잘 되셨습니다. 축하를 드립니다. 트란반선은 육체적으로 강인하고 심성도 착하고 부지런해서 저로서는 귀한 인재를 운 좋게 만난 겁니다. “



“저의 손자를 잘 부탁합니다.”



“아 그건 걱정 마십시오. 참 몇 일전 7월 3일자 신문에 보니까 팜민 찜 베트남 총리께서 한국을 방문해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초청 강연에서 ’베트남과 한국은 이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로서 한국과의 교류와 협력을 항상 중요시하고 있다’고 밝히셨습니다. 그리고 ‘베트남은 한국의 성공이 베트남의 성공으로 생각한다.’고 말씀했다고 합니다. 찐 총리는 ‘메콩강 지역의 협력을 위하여 베트남이 적극적인 한국의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말씀했습니다.“



“아 그래요? 베트남 찐총리께서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습니다.”



“나아가 찐총리는 ‘한국의 교육은 백년지계’라고 말하고 베트남의 호찌민 전 주석은 ‘10년을 위해서는 나무를 심고 100년을 위해서는 사람을 키워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아 그래요? 한국 전쟁 이후 어려울 때 한국의 원양 어업은 한국을 먹여 살렸다고 하던 데요. 우리 손주는 베트남에서 참치 잡으러 먼바다에 나가서 고생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이 애를 베트남보다 환경이 좋은 한국에 보낸 겁니다”



“예 맞습니다. 6.25 전쟁 이후 대한민국이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 1960~1970년대 외화 벌이와 수출 주력 산업으로 경제 발전의 초석이 됐지요., 현재까지도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 베트남의 입장에서는 중국이 원양어업을 중점 육성하고, 새로운 원양산업 국가로 급부상하면서 야금 야금 베트남 해역으로 불법 조업을 일삼아서 베트남 해경과 마찰을 야기하고 있어요.”



“ 한국도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사례가 많습니다. 또 무분별한 남획과 기후 변화 등이 원인으로 원양어업의 주요 어종인 참치, 오징어, 명태 등의 어족 자원이 점차 고갈이 되어 가고 있어요. 한국은 한때 850척까지 기록했던 원양 어선은 지금은 합작을 포함 총 234척으로 줄어드는 등 원양 산업은 현재 크게 위축돼 있으나 다시 활력을 찾고 발전시켜야지요.”



“베트남도 한국의 대형 선박과 어로 장비에 비하면 월등히 낙후 했지요.”



“한국도 원양 어선은 미국, 노르웨이, 스웨덴에 비하면 첨단화가 덜 된 면이 있습니다. 또한 선원 구인난 등으로 원양 산업은 위기에 직면해 있음에도 작년의 경우 연근해 생산량의 80%를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2023년도 수산물 총 생산량의 21%인 75만 7,000톤을 생산했습니다. 한국의 원양 산업은 사양 산업이 아니라 고부가가치를 계속 창출하고 있는 매우 중요한 산업이지요. 미래에도 한국의 식량 산업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요. 우리 손자를 잘 부탁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황혼 결혼할 수 있도록 맺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녁은 한우 소고기 등심으로 대접하고자 합니다. ”



“아이고 감사합니다.”



이때 류학수와 류이열이 안면도를 다녀온 직후에 초대를 받았기 때문에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류철빈 댁에 도착해 합석했다.



타밍마이는 류학수 부자를 친척을 만난 것처럼 쌍수로 환영했고 여러번 감사를 표했다.

==========

베트남에서 타잉마이의 딸이며 트란반선의 모친인 링룩타오가 막내 딸을 데리고 자기 모친과 류철빈의 황혼 결혼식 준비를 위하여 미리 인천공항에 내려 안흥만 까지 내려왔다.


서울에서 내외가 맞벌이를 하는 류철빈의 딸 류청록 내외도 금요일 오후에 안흥 친정으로 내려왔다.


그리하여 타잉마이의 베트남 가족과 류철빈 가족 간의 만남이 이뤄졌고 두 딸은 부모의 황혼 결혼식 준비 위해 주례를 맞은 류학수를 찾아가 인사 드리고 구체적인 의견을 나눴다.


예식장은 군민 회관 50명 규모의 아담한 소회의실에서 거행하기로 했고 류항목 선장과 선원 일동이 당일 피로연 메뉴와 특별 메뉴인 생선회를 도맡아 준비키로 했다.


신부인 타잉마이는 면사포 대신에 새로운 정장을 입겠다고 했으나 딸인 링룩타오가 우겨서 결국 태안 예식장의 주선으로 면사포를 입고 입장하기로 했다.


결혼식 비용 부담은 신랑 측의 경우 류청록이 맡고 신부 측은 링룩타오, 즉 양쪽 집 딸들이 6:4로 부담하기로 했다.


하객들에게 나눠 줄 선물은 신랑과 신부가 고급 우산으로 미리 준비되어 있었다.


드디어 두 사람의 황혼 예식이 군민회관 소회의실에서 류학수의 주례로 하객들의 축복 속에 진행되었다.


신부와 신랑이 손을 맞잡고 동시에 입장하면서 류학수 주례 앞에서 신랑 신부의 맞절과 주례의 성혼 선언이 이뤄졌다.


이어서 주례의 주례사가 시작되었다.


“옛날 옛적에 옥황상제가 다스리는 하늘나라 궁전의 은하수 건너에 부지런한 목동, 견우가 살고 있었습니다. 옥황상제는 견우가 부지런하고 착하여 자기 손녀인 직녀와 결혼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결혼한 견우와 직녀는 밤낮으로 너무 사이가 좋아서 견우는 농사일을 게을리하고 직녀는 베짜는 일을 게을리했습니다.그러자 옥황상제가 크게 노하여 두 사람을 은하수의 양쪽에 각각 떨어져 살게 하였습니다. 견우와 직녀는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서로 애만 태울 수밖에 없었습니다.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 된 까마귀와 까치들은 해마다 칠석 날에 이들이 만나도록 하기 위해서 하늘로 올라가 다리를 놓아주니 이것이 오작교입니다. 오늘 이렇게 베트남의 타잉마이와 베트남 전쟁 당시 통역을 맡았던 여교사가 첫눈에 반해 50년을 짝사랑했던 참전 용사 류철빈 신랑과 이렇게 황혼 결혼식에서 주례를 맡다 보니 감개가 남 다릅니다. 오늘 이 결혼식의 신랑 신부가 만날 수 있도록 오작교를 놓아준 사람은 저기 빨간 모자를 쓴 사람입니다. 오늘 신부의 외손자로 남면 신온리에 소재한 한서대 태안 캠퍼스 출신으로 류항목 선단의 선원이 된 트라반선입니다. 베트남 대학을 나와 친구 따라서 참치 잡이 선원이 될 각오였으나 베트남 뱃일은 위험하고 힘들기 때문에 기왕이면 한국에 가서 뱃일을 하기로 결심하니까 신부인 외할머니가 학비를 다 대줬다고 합니다. 그리고 심부름을 하나만 해 달라면서 충청남도 태안군 근흥면 안흥만에 가서 이 쪽지에 써있는 한국 분을 찾아가서 그 쪽지만 전해주라는 부탁을 했다는 겁니다. 그 한국 남자가 결혼해서 부인이 있으면 포기하고 부인이 없이 홀아비로 산다면 한국 행 비행기를 타고 가서 직접 포로포즈를 할 작정이라고 했답니다. 여하튼 우여곡절 끝에 두분 다 홀로 되었기 때문에 손자가 오늘 주례를 맡은 저에게 찾아와서 자초지종을 말해서 중매 역할을 했던 겁니다.한편의 단편소설과 같은 희비 쌍곡선의 이야기지요. 신부는 베트남에서 뼈대가 있는 집안이고 여교사였기 때문에 종전 후 남 베트남을 통일한 공산 치하, 강제 수용소에서 온갖 고초와 차별 대우를 인내로 극복해낸 여장부입니다. 오늘 신랑 되시는 류철빈님은 저의 5촌 당숙입니다. 일찍이 공무원으로 출발하셔서 충남도청 국장까지 지내신 향토 원로이십니다.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 시대입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농림어업종사자는 5.2%에 불과했고 40세 이하의 농림어업인구는 1% 이하라고 합니다. 기후 변화와 전쟁으로 인한 식량 위기가 식량 안보 차원에서 국가 전략 산업으로 격상되었습니다. 농토에서 생산되는 식량과 함께 환 태평양시대, 태안이 무궁무진한 해양 식량과 물류의 거점인 허브 역할을 할 때가 되었습니다. 만물 박사인 AI와 로봇이 사람을 대신하는 시대에 농어촌이 인공지능을 이용한 기계 영농과 스마트 팜, 그리고 첨단 어로 장비로 5대양 6대주를 누벼야 합니다. 오늘 이렇게 다문화 사회의 표상이 되신 두 분께서 한국과 떠오르는 태양이라는 베트남과의 국제 협력 강화에 일익을 감당해 주실 것으로 확신합니다. 오늘 피로연의 싱싱한 생선 회는 신부의 손자를 선원으로 받아준 류항목 선장이 크게 한턱을 쏜다고 합니다. 여우 비가 내렸던 여름 하늘에 떠있는 오색 무지개 같은 첫사랑을 장구한 50년 만에 만나서 황혼 결혼을 하게 된 두 분의 앞날에 다복한 여생과 신의 가호가 각별하기를 기원하면서 주례사로 가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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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트란반선을 짝사랑했던 팜린이 그의 부친을 통해 영상 만남이뤄져 24.08.30 3 0 9쪽
» 41회차/삐뚤 빼뚤, "베트남 타잉마이 한국 첫사랑과 50년만에 극적인 황혼식 " 24.08.17 7 0 10쪽
39 사이공 함락 후 남베트남 인들에 대한 인적 청산과 도이모이 개혁 개방 24.08.07 4 0 9쪽
38 50년 전 첫사랑 베트남의 타잉 마이를 맞아 류철빈은 사실상의 첫날 밤을 치르고 24.08.02 5 0 7쪽
37 참전용사 류철빈 50년 만에 베트남 첫사랑의 프로포즈 받아 24.07.29 5 0 10쪽
36 베트남 선원이 자기 외할머니의 첫사랑을 찾기 위해 류항목 선장을 만났다. 24.07.12 6 0 10쪽
35 광명 87호 전제용 선장의 "베트남 보트 난민 구조" 미담 24.07.01 5 0 11쪽
34 해양 DNA 찾기, 바다의 날 주일 예배 24.06.22 5 0 7쪽
33 샤프트라의 상어 잡이 경력, 전어 잡이에서 발휘 24.06.11 6 0 9쪽
32 대학 은사의 주례로 류이렬과 마르티노의 양가 합동 결혼식 거행 24.05.30 6 0 11쪽
31 류일열 형제가 샤프트라와 마르티노와 한조가 되어 대하 잡이 24.05.15 7 0 10쪽
30 페루 마르티노 아픔 속에 헤여졌던 이수국과의 재회 24.05.07 5 0 7쪽
29 한국 여자 대학 동창생을 잊지 못한 페루 마르티노가 한국으로 와 24.04.25 5 0 9쪽
28 류항목 선장과 페루 훔볼트 오징어 잡이 선원 마르티노의 만남 24.04.20 8 0 7쪽
27 페루의 마르티노를 류학수가 자기 아들들의 뱃일 파트너로 받아드려 24.04.14 5 0 9쪽
26 페루 훔볼트 대왕 오징어 잡이를 경험한 마르티노의 한국행 24.04.12 7 0 7쪽
25 류항목 어로장의 지휘하에 류일열과 샤프트라가 참여한 고등어 잡이 배는 만선 24.04.04 8 0 8쪽
24 새롭게 가정을 꾸린 류일열과 샤프트라가 서해 고등어 잡이에 나서 24.03.26 6 0 9쪽
23 몽골 나담의 글로벌화와 식량 자급자족을 위한 디지털 영농 기술 24.03.19 8 0 8쪽
22 한국-몽골 간 조림 사업과 식량 자급자족 협력 방안 협의 24.03.14 8 0 8쪽
21 샤프트라와 손인자의 결혼식에 이어서 류일열과 리아나 결혼식 열려 24.03.07 7 0 11쪽
20 손인자와 샤프트라가 양가 부모로부터 재혼 허가가 떨어져 24.03.05 7 0 8쪽
19 노총각 류일열과 리아라간 혼담과 샤프트라와 손인자의 재혼이 급물살 타다 24.03.02 9 0 9쪽
18 류항목 선장이 용선한 류일열의 배로 참조기 잡이에서 만선을 이뤄 24.02.28 9 0 8쪽
17 노총각 류일열에게 인도네시아 선원이 자기 여동생과 맺어줘 24.02.27 9 0 9쪽
16 남태평양 참치 잡이 원양 조업의 글로벌 패권 경쟁 24.02.24 8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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