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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모 님의 서재입니다.

삐뚤 빼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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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모
그림/삽화
시인 소설가 가재모
작품등록일 :
2023.12.26 21:49
최근연재일 :
2024.09.18 09:06
연재수 :
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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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수 :
169,642

작성
24.03.0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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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노총각 류일열과 리아라간 혼담과 샤프트라와 손인자의 재혼이 급물살 타다

DUMMY

19회차/ 삐뚤 빼뚤


가재모(장편 소설집 "얼레리 꼬레리" 작가)


인도네시아 선원 사프트라의 여동생 리아나 간의 국제 결혼에 가속도가 붙었다.



특히 류일열의 부모와 사프트라 부모들이 집안 장남이 결혼을 피일차일하다 보니 속에서 열불이 났고 때로는 우라통이 터질 것만 같았다.


명절때 마다 속내를 들어내 타박을 하다 보면 부모와 자식 간에 앙금만 남기 때문에 요즈음엔 그냥 체념해버린 상태였다.


그런데 갑자기 국제 결혼이라는 히든 카드가 등장하니 마른 가뭄에 단비처럼 반기면서 속도전에 나선 것이다.


류일열은 집으로 사프트라를 데리고 와서 부모님께 소개하고 같이 합석해서 이것 저것 궁금한 점을 묻고 답하면서 사프트라 가문에 대하여 기대 이상으로 흡족한 마음이 들었다.


특히 황금순 여사가 양가 간 국제 화상 통화 방식의 줌 미팅을 해보자고 제안하자 샤프트라가 페이스북으로 자기 아버지에게 전화를 해서 양가 줌 미팅을 하게 되었다.


양측의 줌 미팅이 시작되자 먼저 양가 부모들이 스마트폰과 컴퓨터 모니터로 얼굴을 마주 보면서 상호 간 인삿말을 나눴다.


이어서 류일열과 리아나의 얼굴을 등장시켜 양가 부친이 자기 딸과 아들을 각각 소개하고 양 당사자들의 입장을 문답하는 순서로 진행해서 양자가 이의 없이 동의했다.



마지막으로 양가에서 결혼식은 한 달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서 한국에서 한번 인도네시아에서 한번 각자의 풍속에 따른 결혼식을 거행하기로 합의했다.



우선 당사자간 합의와 양가 부모의 허락이 떨어졌으므로 이날 줌미팅을 약혼식으로간주키로 했다.



류일열과 샤프트라가 국제 결혼을 위한 절차와 규정을 확인해 보고 그 접점을 찾기로 했다.


따라서 리아나는 류항목 선장의 주선으로 한국 방문 비자를 받았기 때문에 일정대로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결혼 준비 절차가 순차적으로 이뤄지게 되었다.


리아나가 한국으로 오게 되면 예비 시모인 황금순이 리아나를 자기 집에서 데리고 있겠다고 제안해 리아나 부모가 양해했다.


류일열이 국제 결혼 이민 비자 신청 절차에 대하여 샤프트라에게 설명했다.

“샤프트라! 양가의 상견례가 끝났으니 리아나는 내 약혼녀이니까 이제부터 처남이라고 부르고 존칭을 쓰겠습니다. 어때요?”


“아하 ! 그렇게 합시다. 나이가 같기 때 문에 처남이라고 부르지 말고 그냥 형이라고 불러주세요. 나는 그대신 동생이라고 부르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서로가 존대 말을 쓰기로 하시지요.”


“좋을 대로 하세요. 형 그런데 결혼 이민 비자(F-6) 획득을 위해서는 한국에서 안정적인 소득 요건을 갖춰야 하고, 한국어 시험 등 언어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일정한 주거 요건 등을 충족해야만 합니다.”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소득은 선주인 일열씨 것으로 하면 될 것이고 한국어 시험은 내 동생이 2년 동안 한국어를 공부했으니 문제가 없을 겁니다. 주거는 어찌 할 겁니까?”


“예 집은 문제가 없습니다. 대전에서 회사 다닐 때 전세 보증금을 빼왔기 때문에 그 돈과 퇴직금을 합치면 읍내에 아파트를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결혼 자금은 아버지께서 다 대시기로 하셨습니다.”


“그럼 아무런 문제가 없네요..”


“ 잘됐습니다. 형! 리아나가 한국 오는 날 인천 공항에 같이 가십시다.


“그럽시다. 우리 동생 신부 감으로 받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합니다. 그리고 내 신부 감도 빨리 찾아 줘요. 인도네시아에서는 한국 학생들보다 조속해서 고교생 때부터 60%이상이 이성 교제가 이뤄지고 혼전 임신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나도 고교 3학년 때 동급생과 교제하다가 여자 친구가 임신까지 했는데 양가 부모들이 선대 때부터 앙숙이었기 때문에 허락을 못 받아서 결국 애를 지우고 헤어졌던 아픈 경험이 있어요. 그 뒤부터는 이리 따지고 저리 따지고 하다가 마땅한 여자가 없어서 단념하고 한국 여자 만나러 왔으니까 찬 밥 뜨거운 밥 따질 처지는 아니니까 뭐 과부도 괜찮으니 빨리 찾아봐요.”


“진짜입니까? 아들 딸린 과부도 괜찮아요? “


“진짜로 괜찮습니다.”


“그럼 한 여자가 있어요. 우리 사촌 형수인데 우리 배 타봤잖아요? 그배 옛 선장이 우리 사촌 형이었지요. 그런데 태풍 때 바다로 떠 내려가는 배를 잡으려고 하다가 무리해서 그만 심장마비로 돌아가셔서 그 형수가 하루 아침에 과수댁이 되고 말았어요 글쎄.”


“아이고 불쌍하게 하게 되었네요. 그럼 그 여자 분 아들 있어요?”


“예 초등학교 들러간 지 얼마 안됐습니다.”


“그 여자 예뻐요?”


“아 여기 사진 있습니다. 이분이 우리 당숙 모 옆에 있는 이 여자 분이 사촌 형수입니다.”



“아 예쁘네. 얼굴은 됐고 아들은 덤으로 잘됐습니다. 내일 한번 만나고 싶습니다.”


“그럼 잘 됐네요. 그럼 내일 우리가 잘 다니는 근처 식당에서 11시 반에 만납시다. 우리 형수 님이 우리 당 숙모를 엄마라고 부르고 숙모 님은 그 형수를 딸이라고 부르는 사이입니다.”


“아니 그건 인도네시아에서 그럴 수가 없는 사이인데요. 인도네시아에서는 시모와 며느리 사이엔 메콩강이 가로 막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그 여자 분은 친정에서 삽니까?



아닙니다. 그냥 당숙모 집에서 딸처럼 살고 있습니다."




"그래요? 그러면 여자의 마음 씨는 더 이상 볼 볼 것도 없네요. 한번 얼굴만 마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내일 그러면 그 식당에서 11시 10분 쯤 나갈 테니까 그때 봅시다.”


“그러지요. 형! 잘 가시고 내일 봐요.”


--------




이튿날 아침 일찍 잠자리에 일단 샤프트라는 목욕을 하고 이발소에 들여서 그동안 뱃일을 하면서 길렀던 머리를 한국 사람처럼 깔끔하게 자르고 포마드 까지 발랐다.


샤프트라는 사춘기 청소년처럼 가슴이 설레고 조바심이 나서 약속된 시간보다 일찍 식당에 당도했다.




모처럼 신사복으로 차려 입고 약속한 식당으로 11시 전에 도착해 귀한 손님 맞선 준비를 하면서 싱숭생숭한 마음에 거울 앞에 가서 연신 이리 저리 자신을 비춰봤다.




잠시 있으니 류일열이 황금순 여사를 모시고 나타났고 박순금 여사 며느리 손인자를 데리고 나타났다.




식당 밖에서 기다리면 류일열과 샤프트라가 박금순여사와 손인자에게 인사를 드리고 식당 별실로 안내했다.




"숙모님 이 분이 인도네시아에서 온 샤프트라입니다. 저하고 동갑입니다. 그러데 아시는 바와 같이 이분 여동생과 제가 다음 달에 서울에서 결혼식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아하 그래 반갑습니다. 이 애는 내 며느리인데 우리 아들이 사고로 죽어서 미망인이 됐어요. 이 애는 신성이 착하고 효성이 지극해서 내가 그냥 친 딸처럼 데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길이 구만리 같이 창창해서 내가 새 짝을 찾아 주려 했지요. 마침 어제 이 일열 조카가 좋은 신랑감이 있다고 해서 오늘 이렇게 데리고 나왔습니다. 첫눈에 보니 인도네시아 사람같이 않고 아주 미남이네요. 잘 부탁합니다."




"아 말씀 놓으세요. 반갑고 감사합니다. 저희 아버지는 교통부 실장을지내셨습니다. 퇴임 후에 지금은 공기업 임원으로 계십니다. 한국 여자와 결혼을 할 욕심으로 한국에 왔는데 오늘 뜻밖에 이렇게 아름다운 미녀를 만나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외간 남자 그것도 한국 남자가 아니라 인도네시아 미남인 노총각을 마주 보고 앉은 손인자는 심장은 쿵쿵거리고 부끄러워서 두 눈을 내리 깔고 연신 손에 든 손수건을 만지작거렸다.


박금순이 샤프트라와 며느리 손인자를 번갈아 처다 보다가 샤프트라에게 질문을 던졌다.



“샤프트라씨 생각보다 미남인데 우리 딸도 미인이니 천상 연분 같습니다. 사실은 홀로 된 우리 며느리인데 애가 너무 착하고 효도를 너무 잘해서 우리 내외가 딸처럼 아끼지요. 우리 딸 자 인사 올려.”




얼굴이 봉선화 붉은 빛으로 변해버린 손인자가 공손히 머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




"처음 뵙겠습니다. 손인자라고 합니다."




박금순이 샤프트라와 손인자에게 각각 질문을 했다.




"자 상호간 얼굴을 봤는데 먼저 샤프트라 우리 딸 마음에 듭니까?"




"예 들판에 핀 한 떨기 장미 같이 아름답습니다. 마음씨도 아주 착해 보입니다. 제가 찾던 이상형입니다."




"그래요 감사합니다. 다음 우리 딸 앞에 있는 샤프트라 신랑감으로 어때?"




손인자가 얼굴을 붉히면 대답 대신에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래 그럼 이제 잘 됐네. 조만간 국수를 먹게 되었네. 인도네시아 부모님과 상견례를 빨리, 아니 내일 중으로 주선해주세요."




이후 주문한 식사가 나왔고 첫눈에 반한 샤프트라와 손인자의 귀한 만남과 앞날을 위해 샴페인을 터뜨리며 1단계 상견례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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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베트남 선원이 자기 외할머니의 첫사랑을 찾기 위해 류항목 선장을 만났다. 24.07.12 6 0 10쪽
35 광명 87호 전제용 선장의 "베트남 보트 난민 구조" 미담 24.07.01 5 0 11쪽
34 해양 DNA 찾기, 바다의 날 주일 예배 24.06.22 5 0 7쪽
33 샤프트라의 상어 잡이 경력, 전어 잡이에서 발휘 24.06.11 6 0 9쪽
32 대학 은사의 주례로 류이렬과 마르티노의 양가 합동 결혼식 거행 24.05.30 6 0 11쪽
31 류일열 형제가 샤프트라와 마르티노와 한조가 되어 대하 잡이 24.05.15 7 0 10쪽
30 페루 마르티노 아픔 속에 헤여졌던 이수국과의 재회 24.05.07 5 0 7쪽
29 한국 여자 대학 동창생을 잊지 못한 페루 마르티노가 한국으로 와 24.04.25 5 0 9쪽
28 류항목 선장과 페루 훔볼트 오징어 잡이 선원 마르티노의 만남 24.04.20 8 0 7쪽
27 페루의 마르티노를 류학수가 자기 아들들의 뱃일 파트너로 받아드려 24.04.14 5 0 9쪽
26 페루 훔볼트 대왕 오징어 잡이를 경험한 마르티노의 한국행 24.04.12 7 0 7쪽
25 류항목 어로장의 지휘하에 류일열과 샤프트라가 참여한 고등어 잡이 배는 만선 24.04.04 8 0 8쪽
24 새롭게 가정을 꾸린 류일열과 샤프트라가 서해 고등어 잡이에 나서 24.03.26 6 0 9쪽
23 몽골 나담의 글로벌화와 식량 자급자족을 위한 디지털 영농 기술 24.03.19 8 0 8쪽
22 한국-몽골 간 조림 사업과 식량 자급자족 협력 방안 협의 24.03.14 8 0 8쪽
21 샤프트라와 손인자의 결혼식에 이어서 류일열과 리아나 결혼식 열려 24.03.07 7 0 11쪽
20 손인자와 샤프트라가 양가 부모로부터 재혼 허가가 떨어져 24.03.05 7 0 8쪽
» 노총각 류일열과 리아라간 혼담과 샤프트라와 손인자의 재혼이 급물살 타다 24.03.02 10 0 9쪽
18 류항목 선장이 용선한 류일열의 배로 참조기 잡이에서 만선을 이뤄 24.02.28 9 0 8쪽
17 노총각 류일열에게 인도네시아 선원이 자기 여동생과 맺어줘 24.02.27 9 0 9쪽
16 남태평양 참치 잡이 원양 조업의 글로벌 패권 경쟁 24.02.24 8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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