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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모 님의 서재입니다.

삐뚤 빼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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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모
그림/삽화
시인 소설가 가재모
작품등록일 :
2023.12.26 21:49
최근연재일 :
2024.09.18 09:06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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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69,642

작성
24.02.2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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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총각 류일열에게 인도네시아 선원이 자기 여동생과 맺어줘

DUMMY

17회차/ 삐뚤 빼뚤


가재모(장편 소설집 "얼레리 꼴레리 작가)


이번 주에는 토요일부터 류항목 선장이 류일열 형제의 배를 용선하기로 계약을 맺은 이후 처음으로 서해안 참조기 잡이 출어를 하기로 했다.


류일열 형제의 배는 그동안 항구에 결박해 놓고 선복과 내부 청소 등 청결만 해왔던 배를 처음으로 류항목이 선장으로서 서해안 참조기 잡이에 출어하도록 조치했다.


류일열은 이번 주 초에 회사에 정식으로 희망 퇴직을 신청했고 회사에서 수표가 수리 되어 퇴직 금까지 받고 새 출발을 하기로 했다,



금요일 오전 일찍 류항목 선장과 함께 자기 배에 올라가서 내부를 말끔하게 청소를 한 다음 전에 류광석이 사용했던 조기 잡이와 고등어 잡이에 주로 써왔던 기계와 설비 그리고 그물 상태를 점검했다.



류항묵 선장이 기관 실과 그물 상태를 자세히 점검하더니 그물이 너무 노후화 되었고 찢어진 부분이 너무 많아서 그 그물은 손을 봐야 하기 때문에 창고에 보관하고 자기 배에서 전에 쓰던 그물로 대치시켰다.



그리고 사무장과 지난번 꽃게 잡이를 함께 했던 인도네시아 청년 선원이 내일 출항에 필요한 물품 등을 나르고 하나 하나를 점검하기 시작했다.



제반 출어 준비를 끝내고 점심 시간이 되어 인근 음식점으로 들어가 함께 오찬을 들게 되었다.



음식 주문이 끝나자 류항목 선장이 우선 내일에 출어를 할 참조기 잡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기 시작했다.



참조기, 그중에서도 대 참조기는 서해안에서 잡히는 어종 중에서 최고로 비싼 어종이다.



조기는 민어과 생선이며 참조기, 황금 조기, 백 조기, 수조기, 부세, 흑조기, 민어 조기 등으로 지칭한다.


조기는 기름기가 적고 맛이 담백하며 제삿 상, 명절 상, 선물 용으로 쓰임새가 많아서 선호도가 높다.



참조기는 조기는 모든 제사 상, 향교의 석전 대제, 재실의 향사, 시제, 기제사 등에 빠짐없이 오른다.



환갑, 칠순 및 팔순 잔치나 결혼식, 생일, 돌 잔치 등 관혼 상제의 중요한 행사 때 차려지는 상에도 조기가 떡 하니 상 가운데를 차지한다.



조기 중에서 머리 상단 부에 다이아몬드 형 표시가 있고 그 속에 유살 돌기 즉 하얀 돌과 같은 뼈가 들어 있는 것이 참조기다.



참조기는 생선 탕이나 조림으로 만들어 먹거나 통째로 염장을 해서 말린 '굴비'를 구워 먹는데 일명 ‘밥도둑’이라고 부른다.


조기의 산란은 4~6월, 산란 적정 수온은 10~13°C정도이다.



주로 중국 동 중국 해에서 우리 나라 흑산도를 거쳐 서해를 따라 올라와 서해 중부 연안에 도착하면 산란이 이뤄지고 살이 빠져서 소만 사리를 맞는다.


그래서 참조기 잡이는 곡우와 입하때 잡은 참조기 가격을 최상 품으로 치고 최고 가격에 거래된다.


참조기 잡이는 대개 중선 망을 이용하여 이동하는 조기를 가두어서 잡는다.


수온이 16°C 이상으로 올라가면 알이 밴 조기들은 깊은 수심대로 들어간다.



그리고 수온이 낮아지면 연안으로 나왔다가 10월경에 월동 처로 남하해 자취를 감추는 회유 어종이다.


참조기는 흑산도 주변에서 처음 어장이 형성되고 되고 전남 영광과 부안 칠산어장, 충남 태안 격렬비열도 어장,연평도 어장, 평북 철산 대화도 어장 등이 중요한 어장이다.


조기가 산란을 위하여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여 연평도로 올라가게 되는데 그 중간에 있는 변산 반도와 태안 반도 등에서 조기가 많이 잡힌다.



흑산도 아래 바다에서 겨울을 지낸 조기가 곡우 때 즈음이면 칠산 어장에서 서해안의 고군산 열도까지 올라 온다.



이때 산란 직전에 잡히는 조기를 '곡우 사리'라 부르며 곡우 사리는 살이 기름지고 연하고 맛있어 일반에 회자되고 있다고 했다.



드디어 주문한 회와 많은 반찬이 나와서 식사가 시작되었다.



류항목 선장이 회를 들면서 한국 말을 제대로 듣고 말을 할 수 있는 인도네시아 출신 선원인 ‘샤프트라’에게 말을 걸었다.



“자네! 참 내가 초청장을 내줬던 자네 여동생이 언제 한국에 도착하는 가?”



“예 다음 주 금요일 날 오전에 인천 공항에 도착한다고 합니다. “



“ 그래 그러면 자네가 인천 공항에 나가야 되겠네?”



“예 그렇습니다. 그러면 인천에서 서울로 안 가고 그냥 태안으로 내려 오는가?”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묶고 있는 집에서 방 한 칸을 더 빌렸습니다. 제 여동생이 대학교를 졸업하고 오기 때문에 시집갈 때가 됐는데 한국 남자하고 결혼하고 싶다고 합니다. 선장님께서 한국 신랑감을 찾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응 신랑감! 그거 뭐 먼 데서 찾을 필요가 있나. 바로 자네 옆자리에 있는 우리 사촌 동생이 두 명인데 그중에서도 형을 먼저 결혼을 시켜야 하니까 둘 이 잘해봐.”



“아 형님 바로 제 신부 감 말입니까?”



“그래 자네도 앞으로 선주 노릇과 선장을 하려면 결혼을 해야 해. 나이가 들었어도 총각이면 선원들이 얕잡아 보거든. 그리고 배 타고 출어해서 1주일이면 몰라도 한 두 달 바다에서 거친 파도와 싸우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면서 힘든 어로 작업에 녹초가 되거든. 그 때 집으로 돌아오면 부모 외에 반기는 여우 같은 마누라와 토끼 같은 애들이 반드시 있어야만 책임감도 생기게 되는 거야.”



“그건 형님 말씀이 지당한 말씀이네요.”



류일열이 샤프트라에게 물었다.



“그럼 내친 김에 자네 동생 이름은 뭐고 지금 몇살이지요? 그리고 사진 있으면 지금 보여줘 봐요.”



“ 예 이름은 ‘리아나’이고 금년에 22살입니다. 여기 동생 사진 있습니다. 자카르타 출신입니다. 대학에서도 미녀로 손꼽힌 미녀입니다.”



“맞네 인도네시아 사람 치고는 자네도 잘 생겼는데 여동생은 진짜로 아주 미인인데.대학 다니 때 예뻐서 애인이 여러 명 있었을 것 아닌가요?”



“한 선배 남학생이 끈질기게 쫓아다녀서 연애를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양다리 걸치다가 다른 여자하고 결혼해서 그만 한국말로 한방 채였답니다. 제 동생이 크게 실망해서 인도네시아 남자는 아예 포기하고 저한테 한국 남자를 찾아 달라고 떼를 쓰고 있습니다.”



이때 류항목 선장이 끼어 들었다.



“그럼 잘 됐네. 그럼 내가 결혼 중매를 서지 뭐. 자네 동생이 안흥으로 내려오면 숙모 님한테 내가 말씀을 드릴 테니까 미룰 것 없이 그냥 일사천리로 해치우자고. 어때?”



“좋습니다만 교장을 지내신 우리 아버지와 가문과 가정 교육 등 이것 저것 많이 따지시는 어머니 마음에 들어야 되니까요.”



“저희 가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인도네시아에 400여 종족이 있어요. 그중에서도 자카르타 사는 사람들은 상류 사회에 속하고 저희 집안은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배출한 명문 가문입니다.”



류항목 실장이 샤프트라에게 질문했다.



“그러면 자네 집안이 그 대통령 님과 가까운 친척인가?”



“아주 가까운 친척은 아니지만 저희 아버지께서 교통부 실장을 지내셨고 지금은 퇴임하셔서 산하 공사에서 감사로 계십니다.”



“동생! 그러면 집안은 틀림없으니 이것 저것 따질 것 하나도 없네. 숙모님 한데 내가 전화로 말씀드릴 테니까 샤프트라 자네는 자네 부모님과 여동생에게 빨리 알리시게.”



“ 하! 이거 번개 불에 콩 트겨 먹기인 데요. 이왕지사 그리 됐으면 저도 좋겠습니다. 아까 그 사진 딱 보는 순간에 '쩌르르'하고 필이 화살처럼 꽂히는 게 아주 천생연분같습니다.”



“ 내일 참조기 잡이 나서는 데 전조가 너무 좋네. 내 생각에는 아마도 대박 조짐이야.”



“형님! 경험이 많으신 형님 예감이 그러하시다니 저도 괜히 모처럼 가슴이 설레고 심장이 두근두근 합니다.”



“그래! 참 좋을 때다. 그러면 말이지 이번에 멀리 가지 않고 가까운 가로림만에서 3박 4일간 예정으로 출조를 하자고. 좋은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내일 새벽 3시에 선원 출석 체크하고 승선 완료하면 즉시 출항하지 뭐. 새벽 4시 반부터 투망 작업을 시작해야 돼. 약 13km의 그물을 바다에 투망을 하는 데만 2시간 이상이 걸리거든. 그 후에 4~5시간이 지나서 양망을 시작하는 걸세. 그물을 끌어 올리면 그물에 걸려 올라오는 조기를 그물코에서 빨리 떼어내야 고기의 신선도를 살리고, 다음 투망을 준비할 수 있지. 그때부터 시간 싸움인 거야.”



“형님 그러면 선원들은 조기 떼어 내기를 무한히 반복할 것이고 많이 잡히면 잡힐수록 작업 시간은 늘어나기만 하는 겁니까?”



“그렇지 그런데 날씨는 비가 안 내리면 좋고 강한 바람과 거친 파도는 늘상 맞닥뜨려야 할 일상이고 쪽 잠자면서 전쟁 한번 치르다는 각오로 나서야 하네.”



류일열과 샤프트라가 동시에 같은 대답이 튀어 나왔다.



“예 알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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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베트남 선원이 자기 외할머니의 첫사랑을 찾기 위해 류항목 선장을 만났다. 24.07.12 6 0 10쪽
35 광명 87호 전제용 선장의 "베트남 보트 난민 구조" 미담 24.07.01 5 0 11쪽
34 해양 DNA 찾기, 바다의 날 주일 예배 24.06.22 5 0 7쪽
33 샤프트라의 상어 잡이 경력, 전어 잡이에서 발휘 24.06.11 6 0 9쪽
32 대학 은사의 주례로 류이렬과 마르티노의 양가 합동 결혼식 거행 24.05.30 6 0 11쪽
31 류일열 형제가 샤프트라와 마르티노와 한조가 되어 대하 잡이 24.05.15 6 0 10쪽
30 페루 마르티노 아픔 속에 헤여졌던 이수국과의 재회 24.05.07 5 0 7쪽
29 한국 여자 대학 동창생을 잊지 못한 페루 마르티노가 한국으로 와 24.04.25 5 0 9쪽
28 류항목 선장과 페루 훔볼트 오징어 잡이 선원 마르티노의 만남 24.04.20 8 0 7쪽
27 페루의 마르티노를 류학수가 자기 아들들의 뱃일 파트너로 받아드려 24.04.14 5 0 9쪽
26 페루 훔볼트 대왕 오징어 잡이를 경험한 마르티노의 한국행 24.04.12 7 0 7쪽
25 류항목 어로장의 지휘하에 류일열과 샤프트라가 참여한 고등어 잡이 배는 만선 24.04.04 8 0 8쪽
24 새롭게 가정을 꾸린 류일열과 샤프트라가 서해 고등어 잡이에 나서 24.03.26 6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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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한국-몽골 간 조림 사업과 식량 자급자족 협력 방안 협의 24.03.14 8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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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류항목 선장이 용선한 류일열의 배로 참조기 잡이에서 만선을 이뤄 24.02.28 9 0 8쪽
» 노총각 류일열에게 인도네시아 선원이 자기 여동생과 맺어줘 24.02.27 9 0 9쪽
16 남태평양 참치 잡이 원양 조업의 글로벌 패권 경쟁 24.02.24 8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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