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크린자의 시간 87
일명 작두펌프, 이전에는 펌프보단 마당 한가운데에 놓여진 수돗가의 뽐뿌로라고 주로 불리던 것으로, 무쇠로 주조된 거무튀튀한 몸땡이가 물 대신에 기름을 끌어올리기 위해 동원되어졌다.
물 대신 기름이라니 것도 자동이 아니라 수동이 동원되어지게 되다니 참으로 아이러니했다. 하지만 뭐 어떠랴 안전하게 끌어올릴 수만 있다면 족한 것을.
난 이전부터 자동차를 이용하게 되던 순간부터 자동차 안의 기름 탱크를 대신에 주유소 내부의 기름에 눈독 들이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서 안전하게 빼낼 수 있는 방법을 내내 강구해오다가 그날 이 펌프를 마당에서 발견하고는 ‘이거야!’ 하는 예감이 머릿속으로 팍하고 꽂혔었다. 그래서 그날에 급박한 와중에도 마당의 수돗가에서 뜯어내온 것이었고, 나서기 전에 간단한 개조과정을 통해 성능시험까지 끝마쳐지게 되자, 이번 기름 탈취 시도 시에 써먹기 위해 가지고 나서본 것이었다. 물론 이것 대신에 모터가 달린 물건들을 동원해볼 수도 있었다.
워낙에 시골이 가까웠던 동네라 손쉽게 소형펌프들을 발견해내곤 했었었다. 하지만 명판에 쓰인 양수용이란 글자가 마음에 걸렸었다.
‘물 푸는 데 쓰이는 모터에 물 대신 기름을 넣어도 괜찮은 걸까?’
하지만 난 쓸까 말까에 대해 한참 동안 고민해보다가 언제나 했던 것처럼 눈앞에 양수기를 곧바로 외면해버렸다.
언제나처럼 모르면 시도해보지 않는 게 장땡이었다.
이러한 조심성 덕분에 지금껏 살아남을 수 있었고 가끔 설쳐대던 시기마다 언제나 위기에 몰리거나 상처를 입곤 했었다. 그래서 엉덩이마저 녀석들에게 내어주지 않았던가?
난 이러한 양수기들을 발견하게 될 때마다 갈등과 동시에 이미 아물어버린 엉덩이의 상처를 무심코 긁어대기 시작했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결과적으로 이 수동펌프가 기름펌프로 쓰여지게 되는 계기로 발전되어지게 되었다. 물론 기름을 퍼올릴 수 있는 펌프를 발견해 낸다면 그때는 이 펌프가 애물단지로 전락하게 되겠지만, 자동보다는 수동이 더 신뢰도가 높기 마련이라 그때까지는 자동펌프가 생겨나더라도 예비용으로 언제까지나 버스의 한켠을 차지하고 있을 예정이었다.
거무튀튀한 본채와 더불어 아래로 사각으로 된 지지대가 펌프를 떠받치고 서 있었고, 지지대 한 면의 뚫려진 구멍을 통해 200mm 닥트호스(송수관에 쓰이는 주름진 호스로써 분체, 액체 수송용 및 송·배기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가 길게 바깥으로 이어져 있었다.
이 호스는 펌프의 하단 면과 그 끝이 맞닿아 있었고 완전한 밀착의 상태를 이뤄내기 위해, 사각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철판에 펌프의 하단 철판이 서로 맞물려 단단하게 체결되어 있었다.
그사이 이음매를 메우기 위해 고무 패드를 잘라내 개스킷(파이프 등의 접합부에 끼워 넣어 물이나 가스가 누설하는 것을 방지시키는 패킹을 일컬음.)처럼 사용되어지게 만들었고, 철판 서로 간에 단단한 체결을 위해 볼트와 너트 스프링와샤(진동으로 인해 볼트와 너트가 저절로 풀리지 않도록 방지시켜주는 부속)를 집어넣어 작동 시에 저절로 풀리지 않도록 뒤처리마저 끝내두었다. 또한, 이 닥트호스의 재질이 PVC인 관계로 표면의 마찰로 인해 정전기가 발생될 여지가 있어, 피복을 벗겨 낸 랜 선의 일부분을 자바라 형식으로 이어진 굴곡 틈새에 사선을 따라서 일정 간격으로 감아두었다. 그리곤 길게 늘어뜨려둔 랜 선의 한쪽 선을 가져다가 물로 흥건한 주차장 바닥에 놓아두고서 그 위에 벽돌 한 장을 올려서 작업 시에 벗어나지 않도록 처리해 두었다.
원래는 조금 전 판넬을 드러낸 경유 주유기 내부에 있던 접지 단자에 바로 이어주려고 했었는데, 바닥에 흥건한 물들을 보다 보니 이것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아 그렇게 처리해둔 것이었다.
일단 호스가 기름 속에 잠기게 되면 더 이상 정전기는 발생되지 않을 터였고, 나중에서야 다른 곳에서라도 물이 없다라면 찾아서 이어주면 그뿐이었고, 이리저리 찾고 잇느니 이 방법을 쓰는 게 더욱더 나아 보이기 시작했다.
‘다음에도 또 써먹야지!’ 하며 이 호스를 탱크 속에 곧바로 집어넣었고, 다행히도 폭발음 대신에 찰랑거리는 기름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자, 미리 꺼내어 둔 말 통속의 기름을 펌프 속에 들이붓기 시작했다.
“꿀렁! 꿀렁! 피이익~ 픽~”
텅 비어있던 펌프와 호스 속에 말 통의 기름들이 가득 채워지기 시작했다.
비어버린 펌프는 그저 레버를 왔다리 갔다리 누르기만 한다고 해서 그 안에 물이 저절로 솟구치지 않는다.
이번 같은 경우엔 그 대상이 물이 아닌 기름이었고 그 안의 공기를 모조리 빼줘야만이 레버를 동작 시에 안쪽의 물질들이 바깥으로 토출되어지게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난 미리 준비해간 말 통속의 경유를 펌프 속으로 집어넣었게 된 것이었고, 이내 펌프 안이 경유로 차오르게 되자 난 펌프의 배출되어지는 쪽에 이어둔 또 다른 호스를 새로운 말 통속에 곧바로 집어넣었다.
내가 펌프 속을 채우기 위해 사용되어진 경유의 양이 대략해서 말 통의 절반가량이 소모되어 있었다. 그리고 탱크 속의 기름이 경유인지, 휘발유인지, 아니면 재수 없게도 등유인지도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럼 일단 집어넣은 분량 이상을 밖으로 배출시킨 뒤에야 비로소 나오는 기름을 확인해 그게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할 수가 있게 된다는 것이었다. 물론 탱크 안의 기름이 휘발유여서 내가 집어넣은 경유와 섞여버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강물에 오줌 싼다고 그게 섞여 들어가 봐야 얼마나 섞여 들어가겠는가. 그래서 난 펌프의 레버를 힘차게 내리누르기 시작했고.
’한방에 경유가 나와 주면 고마울 텐데.’
난 기대하는 맘 한가득 손안에 담아 연신 레버를 끌어 올리고 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말 통속의 기름이 절반을 넘어서 한가득 다 채워지게 되자. 곧바로 움직이던 펌프의 동작을 멈추고는 새로이 말 통을 교체해 그 안에 기름을 담아내기 시작하였다.
다시금 연속된 레버 질이 시작되었고, 또다시 이내 새로 교체된 또 다른 말 통에 기름이 채워지게 되자. 난 열심이던 펌프 질을 멈추고는 이 안의 기름이 과연 경유일까 기대해 보았다. 그리고 이놈의 색깔은 다름 아닌 녹색이었다.
* * *
난 지금 열심히 펌프질 중이었다. 그리고 나오게 된 결과물에 대해 내심 환호하는 중이었고. 왜냐하면, 내가 맨 처음에 집어넣은 경유의 색깔이 주유소에서 출토한 것과 마찬가지인, 다름 아닌 녹색의 기름이 지하 기름 탱크에서 뿜어져 나왔기 때문이었다.
사용되어지던 트럭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경유였기에 같은 색상의 기름이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성공예감이 물씬 풍겨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 가지 단계를 더 거쳐야만 했으니 색깔이 같다고 해서 무조건 경유라는 보장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내가 그동안 여러 가지 차량들에서 기름을 탈취해내는 만행을 저질러봐서 잘 알았다.
현대인이라면 곧바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기나 하지 그 색상이 무슨 색깔일지 궁금해 할 필요나 있을까?
나조차도 수많은 탈취과정을 통해서 알았지 그전까지는 모두다 무색인 줄로만 알고 있었다.
그나마 나중에서야 그것이 등유 즉 우리가 흔히 말하는 기름보일러속에 들어가는 석유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휘발유도 여러 가지 색에 경유마저도 나오는 색이 때마다 달랐다. 그렇다고 해서 빨, 주, 노, 초, 파, 남, 보, 일곱 가지 무지개색이 아니라 대충 경험상으로 몇 가지 색을 정해 제조사마다 다르게 쓰이던 모양인데, 초록색의 기름이 나왔다고 해서 마냥 기뻐할 만한 일이 아니었던 것이 일반 승용차에서도 가끔씩 초록색의 기름이 출토되곤 했었기 때문이었다.
보통의 휘발유 색은 붉은색 계통이 대부분이었는데 초록색의 휘발유라니 안 믿겨질 정도였다. 그나마 그게 일반 승용차에서 나왔으니 믿었지 안 그랬다면 믿기나 했었을까?
이에 난 기름의 구분이 색깔만으로는 여의치 않다고 생각해 이와 더불어 난 한 가지 실험을 더 해 이것이 휘발유인지 경유인지를 분별해내기로 했다. 그래서 내가 시도해볼 방법이 일명 불붙이기란 것으로써 제대로 금방 잘 붙는 게 휘발유, 대신에 대충 불붙는 게 경유라는 판단에서였다.
나는 이미 그 정도 차를 알기 위해 서로 비교해 가며 실험해본 바가 있었다.
어느 정도가 경유이고 휘발유인지를 말이다. 게다가 그 시료가 되는 재료들은 밖에 널려있는 상태로 거기서 갓 잡아낸 싱싱한 재료들을 통해 서로 비교하며 불붙여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되니 둘의 상태가 육안으로 비견될 만큼 차이 나는 걸 알 수 있었고 그래서 마지막 불붙이기를 통해 휘발유인지 경유인지를 파악해 내보기로 하였다.
너무나 많은 확인과정을 거치며 돌아가게되는 것인지도 몰랐다. 하지만 잘못 넣었다가 망하게 되는 것보다는 나았다.
그저 넣었다가 그대로 엔진이 퍼져버리기라도 하는 날에는 그간의 고생이 수포로 돌아가 처음 개조 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느니 조금 귀찮더라도 확인에 확인을 거치는 편이 더욱더 나았다. 퍼지게 만드는 것과 비교나 할 수 있을까?
난 멀찍이 떨어진 도로 위의 한복판에서 함께 가지고 나온 휘발유와 갓 잡아낸 기름을 소량껏 따라서 도로 위에 따로 부었다. 그리고는 증발해가는 상태를 서로 비교해가다 곧바로 그 위에 불을 붙여 둘의 점화력을 서로 비교해보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나온 결과는 빙고! 경유였다.
난 한방의 얻어걸림에 못내 기뻐하였고, 양손을 허공에 치켜들며 성공한 사실을 예린이에게 알려댔다.
이에 화답한 예린이도 양손을 번쩍 들어 올리고 조용해야 할 필요성만 없었더라면 아마도 예린이와 난 이렇게 외쳐댔을 것이었다.
“심 봤다~!”
난 이내 수동펌프가 있는 맨홀로 다시 돌아와 배출부 쪽에 장착된 호스에 기다란 호스를 서로 연결시켰고, 버스의 연료통의 마개를 제거하고는 개방시켜둔 뒤에 곧바로 서로 연결시켜두었다. 그리곤 예린이에게 그 끝을 잡게 한 뒤 가열찬 레버 질이 연신 계속되기 시작하였다.
‘자 이제 한번 제대로 뽑아나 볼까? 이 버스의 용량이 300L니 보통 드럼통이 200L, 한 개 반 분량이야 금세 끝나겠구먼. 근데 저건 좀 아깝네. 써먹어 볼 방법이 없을까?’
내가 레버 질을 해대는 와중에서도 눈앞에 보이는 한 차량에 눈길이 갔다.
그것은 내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에도 발견해내었던 자그마한 덩치의 이동식 주유 차량이었는데, 저 안에 경유들을 모조리 때려 넣고서 같이 이동해 가면 얼마나 편할지 생각해보았다. 아마도 버스의 소모량이라면 매일 아침마다 이 짓을 반복해야만 할 것 같았는데, 몸땡이 뒤편의 드럼통 네 배만 한 기름 탱크를 보다 보니 못 들어가도 700L 정도는 수월찮이 들어차지 않을까 싶어졌다.
그러면 못해도 두 번 이상은 만땅 채울 분량이다. 그렇다면 매일 할 짓을 사흘에 한 번 꼴로 늘려볼 수 있지 않을까?
‘매일이 사흘 이상이라 한 명만 더 있었어도 가지고 다녔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데 저것으로도 기름을 퍼올릴 수 있지 않을까?’
눈앞에 써봄 직한 먹이가 놓여 있다 보니 활용해 봄 직한 아이디어들이 마구마구 샘솟기 시작했다. 물론 저 물건은 배출해내는 용도의 물건이지 빨아들이는 성질의 물건은 전혀 아니다. 하지만 몇 가지 장치만을 추가해주면 배출도 가능했지만 빨아들이게 시키는 것도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었다.
예를 들어 탱크 속에 기름이 빠져나가는 곳에 호스를 연결시켜 빼내 보는 방법 또한 있었다. 이렇게 되면 작동과 동시에 지하의 저장고에서 기름이 빠져나오게 되고, 주유 손잡이를 탱크 속에 집어넣어 곧바로 기름을 저장시키게 만들거나 곧바로 버스에 연결해 주유시키기도 가능해질 것만 같았다.
조금 전처럼 수동펌프를 통해 똥인지 된장인지 미리 구분을 거치고 이 주유기의 펌프를 사용해 주유소 내의 기름을 뽑아 올리게 된다면, 모터를 사용해 기름을 잡아내게 될 터이니 내 버스와 이동식주유기에도 기름을 채우는 과정은 순식간에 끝나버리게 될 것이었다. 그렇게 되면 약 1,000L에 가까운 기름 탱크를 미리 확보해 가며 이동해나가는 것이 될 터였다.
이 어찌 든든하지 않겠는가 꽉 막힌 도로 위에서 기름 걱정 없이 지낼 수가 있다니. 하지만 몰아줄 사람도 없었고 괜스레 그랬다가 한방에 훅 갈 수도 있었다.
버스에 기름을 채우는 와중에도 운전해줄 사람이 없으니 버스와 서로 이어서 끌어보려는 생각을 해봤었다. 하지만 무거워진 버스와 소형이라지만 주유 차는 너무나 버거울 것 같아서, 경운기의 적재함만을 들어서 꺼내다가 그 위에 드럼통을 올리고 버스에 연결시켜 끌어보려는 생각을 가졌었다. 그러면 차체의 무게를 제외시키게 될 터이니 그 정도의 무게라면 가능해 보일 성싶었다. 하지만 그러면 공격에 무척 취약해진다는 게 또 문제였다.
안 그래도 버스는 온통 내부가 무기고 수준이었다.
갖가지 탄약에 수류탄이며 크레모아까지 k-4 고속 유탄발사기의 탄통마저 그 안에 비치되어 있었고, 이에 불시에 들이닥치게 될 외부의 공격에 대비해 버스를 안전하게 꾸며대지 않았던가 말이다. 게다가 버스의 연료통이 자리한 위치에도 두꺼운 철판을 덧대어 방탄기능마저 부여해두고 있던 실정이었다. 그런데 뒤쪽에 노출된 기름 폭탄을 끌고 가겠다니 한참을 생각해도 무리수라 느껴졌다.
편리함을 추구했다가 한방에 가버릴 수도 있다. 죽는 것보다야 귀찮은 게 훨씬 더 낫지 않을까?
약 이십 분간의 펌프질을 통해 버스의 연료통이 넘쳐 오르기 시작했고 장비들을 갈무리하며 직결된 배관의 캡을 씌워 봉인시켜 마감하였다. 그리곤 맨홀의 뚜껑마저 닫고서 나만이 알 수 있게 자그마한 표식마저 해두었다. 그리곤 지도에도 그 위치가 표시될 예정이었다. 그래야 다음에도 찾아와 뽑아내기가 한결 쉬워질 테니 말이었다.
이로써 모든 주유소 털이 과정이 끝났다.
덕분에 기름 냄새를 맡으며 부산하게 움직여야만 했지만, 다행히도 별일 없이 일을 끝마칠 수가 있었고 잠시 쉬며 지루해하던 예린이와 함께 달리기 시합 놀이를 벌이다가, 멀리서 다가오는 좀비 몇이 시야에 발견되자 아쉬운 듯 이내 버스에 올라 다음 스케줄이 있던 장소로 이동해 가기 시작했다.
“예린아 뭐 갖고 싶은거 없니 말만 해봐 아저씨가 다 갖다 줄 테니까!”
난 뭔말을 하는지 눈을 동그랗게 치켜뜨는 녀석에게 알 수 없는 큰소리를 당당하게 꺼내 들었고, 워낙에 좁아터진 동네라 아니면 미리 닦여진 도로를 따라 달려선지, 출발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금세 목표로 했던 장소에 바로 도착할 수 있게 돼버렸다.
길모퉁이를 돌면 바로 나오는 이곳에 다음에 털어댈 장소가 위치해 있었고, 제대로 털기만 한다면 없는 게 없을 이곳이 다음 스케줄이었던 장소인 다름 아닌 대형마트였다.
이틀 전에 간만보고 나온 이곳, 난 예린이를 쳐다보며 곧바로 녀석에게 또다시 소리치기 시작했다.
“예린아 우리 차부터 한잔 마시고 나서 시작할까?”
- 작가의말
열시 이전에는 올릴수 있을줄 알았것만 오늘도 여지없이 시간은 흘러가고야 말았습니다. 그리고 완성과 동시에 올라가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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