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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이 의 서재입니다.

반영웅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지하이
작품등록일 :
2021.12.15 15:36
최근연재일 :
2022.08.01 21:00
연재수 :
70 회
조회수 :
4,783
추천수 :
37
글자수 :
440,565

작성
21.12.2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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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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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품평회(3)

해당 작품은 가상의 작품으로. 특정 단체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DUMMY

*



불공과의 훈련을 시작한 지 어느덧 4주째.

그가 한창 훈련 중에 말을 걸었다.


“현우야, 잠깐만 이리와 앉아봐.”


나는 단검을 다루던 손을 멈추고 그의 옆에 앉았다.

그에게 물었다.


“왜요? 무슨 일 있어요?”


체력훈련과 병행하여 무기를 다루던 중이라, 머리카락과 속눈썹에 땀방울이 맺혔다.

불공이 수건을 건네며 말하였다.


“3일 뒤에 참가자들에 한해서, 이번 전 학년 모의 대련 시합 중간평가를 위한 연습 시합이 있을 거야.”

“3일 뒤요?”


갑작스러운 일정에 당황스러웠다.

기존에 없던 일정이 생긴 것도 모자라 준비 기한이 3일밖에 안되었다.

촉박한 시간에 눈살이 찌푸려졌다.


“정말 이 곳은 시간 개념이 없나 보네요.”

“하하하, 그러게 말이야.”


불공이 내 말에 동의하고 나이프를 들었다.

그리고 벽에 붙은 과녁을 노렸다.


“예나 지금이나 게으른 건 안변하나 봐”


말과 동시에 나이프가 날아갔다.

그의 손을 떠난 나이프는 과녁 정중앙에 꽂혔다.

그는 또 다른 나이프를 들고 물었다.


“다행인 건,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 행사는 아니라는 거야. 어때? 너도 해볼래?”

“연습 시합이요? 아니면 과녁 맞추는 거요?”

“당연히 둘 다 물어본 거지.”


불공이 붉은 머리를 쓸어 넘기며 나이프를 건네었다.

나는 나이프를 받아서 손에 쥐었다.

무기에는 젬병이었던 4주 전과 달리, 지금은 칼을 다루는 실력이 제법 그럴싸해졌다.


“으음. 고민 할게 있나요?”


나는 붉은 사과 한 개를 들어 공중에 띄었다.

그리고 손에 쥐었던 나이프를 과녁을 향해 던졌다.

퍼억.

나이프가 사과를 꿰매고 과녁 정중앙에 꽂혔다.

그 모습에 만족하며 조금 전의 질문에 대답했다.


“당연히 합니다.”


불공이 수긍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 스스로가 만족스러워 할 때 짓는 표정이었다.

나는 과녁에 박힌 나이프를 빼고. 구멍이 뚫린 사과를 한 입 물었다.

퍼석퍼석한 게 맛이 없었다.


“어이, 집중해야지.”


그가 손가락을 두 번 튕겼다.

주의를 집중시킬 때마다 하는 그의 버릇이었다.

그가 내게 물었다.


“좋아 현우야, 지금까지 마일리지를 몇 점을 모았는지 알려줄래?”


성적 마일리지.

지난 몇 주 동안, 불공의 조언에 따라서 꾸준히 외부 활동도 같이 해왔다.

소매치기 범 17건, 응급처치 2건, 살인미수 5건, 구조요청 23건.

그렇게 모인 마일리지 점수는 140점.

기존의 100점을 합치면 총 240점이 모였다.

불공이 놀란 듯 박수를 쳤다.


“오~ 그거 대단한 성과인대? 이렇게 단 기간에 모은 건 네가 처음일 거야.”


그의 칭찬에 헛기침이 나왔다.

칭찬을 들은 건. 처음 만났던 평가시험 이후로 처음이었다.


“하하하, 쑥스러워 하기는.”


그가 내 등을 후려쳤다.

그러자 근육통의 후유증으로 온 몸에 전기가 통했다.


“으으······.”


나는 슬그머니 거리를 벌렸다.

그가 다시 눈치 없게 등을 두들겼다.


“쑥스러워서 피하기는~”


멀어진 이유가, 맞은 등이 아팠기 때문이라는 생각은 안 하는 모양이다.

나는 눈물을 삼키고 다른 용건을 물었다.


“그런데 이번 연습 시합에서 몇 명 정도 꺾을 수 있을까요?”


본 시합도 아니고 연습시합이다,

적어도 준결승 까지는 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품었다.

그러나 불공이 웃음을 거두었다.

그는 잠시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입을 열었다.


“없어.”


짧은 대답에 탄식이 나왔다.

그렇게 함께 훈련을 했음에도 냉혹한 평가였다.

미련이 남아 다시 한 번 물어봤다.


“정말로 승산이 없어요?”

“없어.”

“정말로요?”

“전혀.”


슬프게도 돌아온 대답은 같았다.

그가 이어서 말을 덧붙였다.


“우승은커녕 1승도 거두기 힘드니. 괜한 기대는 버려둬.”

“···너무 과소평가 하는 거 아니에요?”


갑자기 불공이 딱밤을 날렸다.

나는 갑작스러운 행동에 말을 잃었다.

그가 내 눈을 마주 보며 엄포를 주었다.


“욕심 부리지 말고 경험 쌓는 거에 중점을 둬.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너는 막 히어로 세계에 발을 들였잖아.”


굳이 듣지 않아도 알고 있었다.

내가 그들에 비해 아는 것도 경험한 것도 적다는 것을.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한 경기도 못 따고 탈락이라니. 너무 얕잡아 보인 거 같아 기분이 상했다.

나는 다리를 털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우승은 불가능하다 말했지만, 그렇다고 포기하라는 말도 없었다.

남은 시간은 앞으로 한 달.

이 한 달 동안 더욱 강해지면 될 일이었다.


“가르쳐 주세요. 형.”


불공이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막무가내인 내 모습을 싫어 할 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무를 생각은 없었다.

나는 히어로가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확신이 필요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이번 시합에서 나를 증명해야 했다.


“도와주세요. 형. 모두가 보는 앞에서 우승 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허, 참···.”


불공이 당혹해 하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러나 싫어하거나 질색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그는 내게 다가와, 가슴 정중앙에 손바닥을 대었다.

그리고 말했다.


“훈련을 바꿔도 되는지는 내 멋대로 판단할게.”


손에서 위협적인 붉은 화염이 쏟아져 나왔다.

지근거리에서 폭발하는 그의 초능력.

한 순간 붉은 빛이 돌더니 폭풍이 일었다.


“···쿨럭.”


검은 연기와 타는 냄새가 대련실을 가득 채웠다.

눈앞을 가리는 자욱한 연기 속에서 불공의 모습이 드러났다.

그는 하연 연기가 피어오르는 손을 털었다. 그리고 이내 머리를 감싸 쥐고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하, 미치겠네. 스파르타로 할 거니 각오 단단히 해 둬?”


그 모습에 나는 입 꼬리를 올렸다.

그가 부상을 입힐 생각으로 일으킨 폭발.

그러나 그걸 피함으로써 시험에 합격한 것이다.


“기뻐해도 되는 거죠?”


옷이 그을린 거를 제외하면 멀쩡했고 무엇보다 그에게서 인정을 받았다.

지금보다 더욱 고단한 훈련이 되겠지만. 마음이 설레는 게 싫은 기분이 들지 않았다.



*



불공의 변화된 훈련을 따라 간지 3일 째 되는 날.

전 학년 모의 대련 시합의 연습 시합인 날이기도 하였다.

나는 관객석에서 빈자리를 찾아 앉았다.

지금 이곳은 히어로 반 꼭대기 층으로. 과거 편입 날에 혼쭐이 났던 그 장소이었다.

조금 전까지는 이 곳에 오면 안 좋은 감정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안 좋은 감정은커녕 가슴이 설레기만 하였다.

턱.

갑자기 어깨에 손이 올라왔다.

뒤를 돌자, 노란 완장을 찬 불공이 서 있었다.

그가 짓궂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어때? 막 떨리고 그래?”


원래는 관계자 외에는 시합장에 못 들어오지만. 팔에 찬 완장을 보니 안전요원으로서 들어온 듯하였다.

나는 그가 했던 말에 대답했다.


“조금요. 그래도 설레는 마음이 더 커요.”

“막 숨이 턱까지 올라갔다 내려왔다 하지?”

“그렇게까지는 아니고요. 이거 마실래요?”

“오, 고맙다.”


음료수를 들어 불공에게 건네었다.

그는 음료수를 받자마자 시원하게 들이켰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보던 중,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생겼다.


“형은 안 추워요?”


점점 날씨가 추워짐에도 불구하고, 그는 항상 민소매 차림에 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가 말 대신에 윙크로 대답하였다.

나는 깨달았다.


‘아, 불의 초능력자.’


초능력자 중에는 초능력 속성의 영향을 많이 받는 케이스가 있다고 들었다.

그리고 불공이 얇은 옷차림만 입고 다니는 게. 바로 그 경우인 듯하였다.

나는 궁금증을 해결하고 경기장 안을 둘러보았다.

제대로 된 시합이 아닌 이벤트성 친선 시합과도 같은 이번 연습시합.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사람들이 이 경기를 보러 왔다.

유명한 저널리스트에 각 히어로 회사의 대표들, 대기업 회장님부터 돈 많은 부자들까지. 정말로 다양한 사람이 이곳에 있었다.

한참 주위를 감상하던 그때,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라 불공 쌤 아니에요?”


불공을 부르는 익숙한 목소리.

나는 뒤를 돌아봤다.

그곳에는 익숙한 목소리만큼 그리운 아이들이 서 있었다.

불공이 환하게 웃으며 그들을 반겨주었다.


“이야 꼬맹이들! 오랜만이다. 잘들 지냈어?”

“뭐야? 진짜잖아?”

“그러면 가짜겠어? 잘들 지냈지?”


나와 같은 팀원인 이진석, 추기수, 김아연, 강혜리.

오랜만에 팀원들을 보니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애들아, 정말 오랜만이···”

“야, 네가 이현우야?”


누군가 내 오랜만의 재회에 찬물을 끼얹었다.

나는 기분이 나빠져서 말을 한 사람을 찾아냈다.

범인은 같은 팀 무리에 섞여있는 한 남학생.

그는 지난 시간을 통틀어서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야, 왜 대답을 안 해? 벙어리야?”


울컥했지만, 천천히 그를 가늠해봤다.

남자치고는 길지만 단정한 머리, 약간 푸른 끼가 도는 검은머리와 눈동자, 내 또래가 분명한데 교복이 아닌 검은 정장을 입고 있었다.


“······어?”


나는 당황했다.

그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도 그냥 눈물을 흘리는 게 아닌, 세상 서럽게 울고 있었다.


“저, 저기?”


나는 당황하여 말을 더듬었다.

상황파악이 안되어 아이들에게 도움의 눈빛을 보냈다.

그러나 그들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자신들끼리 수군댈 뿐이었다.


“어휴, 또 시작이야.”

“맨 날 그렇지 뭐.”

“울보 녀석···.”


그들은 매정할 정도로 남학생에게 선을 그었다.

그렇다고 당사자인 나까지 모른 체 할 수도 없었다.


“저기, 안녕? 우리 이야기 좀 할까?”


복잡한 머리를 뒤로하고, 일단 그를 달래기 위해 힘썼다.

그렇게 5분이 지나고.

그제야 남학생은 마음을 진정하였다.

나는 그들에게 물었다.


“그래서. 얘가 한수호라고?”


모두가 똑같이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 전까지 서럽게 울던 남학생의 정체.

나와 같은 팀원인 한수호라는 남학생이었다.

나는 그에게 물었다.


“그런데 왜 그동안 얼굴을 못 본 거지?”


내가 두 달이 되도록 수호의 얼굴도 몰랐던 이유, 그는 내가 편입하기 하루 전부터 불법 어선 단속에 지원하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에 대한 소개가 끝난 줄 알았는데.

아연이 엄지손가락으로 수호를 가리키며 말했다.


“아, 그리고 이 녀석의 초능력은 알아두는 게 좋아.”


수호의 초능력 명칭은 ‘약속거래.’

그의 앞에서 약속이나 거래를 할 경우. 강제로 계약 조건이 이행된다는 능력이었다.

돈을 빌려주면 세배로 갚겠다는 거짓말도, 투자를 하면 10배의 수익을 보장한다는 사기도 그대로 이행 하게 된다는 초능력이었다.

기수가 싱글벙글 웃으며 설명을 덧붙였다.


“참고로, 중간평가 시험 때에 우리가 뛰어내린 것도 얘 때문이야.”

“응?”


때는 내가 편입하기 하루 전.

아이들은 편입생에 대한 온갖 추측과 험담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던 중에 사고가 벌어졌다.

그 사고란, 학우 한 명이 말실수를 한 것이다.

편입생에게 한번이라도 지는 일은 없다. 그런 일이 생기면 창밖으로 뛰어내린다.

히어로 반 모두가 농담 삼아 동의하였는데.

그들은 수호가 곁에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갓 편입한 학생에게 지면 창밖으로 뛰어내린다.

그들은 설마 그럴 일이 일어날까 넘겨왔다가, 결국 중간 평가 시험 때에 일이 터졌다고 한다.


“으으······.”


그때를 떠올리면 간담이 서늘한지. 기수는 부르르 몸을 떨었다.


“그때 수호가 있다는 걸 몰랐으면.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시체가 되었을지도 몰라.”


스쳐지나가듯 장난으로 한 말도 실현되게 하는 초능력.

상상이상으로 무서운 초능력이었다.

혜리가 진저리치며 화제를 돌렸다.


“우리 울다 지친 바보 얘기는 그만하자, 우리는 이현우. 네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고.”


좋고 싫음이 뚜렷한 그녀의 모습을 보니. 내가 이 팀을 얼마나 그리워했는지를 느꼈다.

그녀가 말하였다.


“그래서? 평가 시험 때 100점 준 아저씨가 훈련 선생님이야?”


아저씨라···.

나는 불공의 눈치를 살펴봤다.

역시, 아저씨란 말에 상처를 받은 듯하였다.

나는 헛기침을 하였다.


“흠흠, 불공 형이 내 훈련을 담당하고 있어,”


사실 이미 구면이기에 소개가 필요 없기는 했지만. 그래도 일단 소개해주기로 했다.


“한국 히어로 랭킹 14위, 세계 히어로 평가 420위, 초능력 등급 4급에, 각종 무술자격증을 보유 한 엘리트 히어로 불공 형이야.”


아이들은 불공의 경력에 놀랐다는 표정을 지었다.

특히 혜리가 그러하였다.


“히어로 14위? 아저씨가요?”

“쿨럭.”


또 다시 불공은 상처를 받았다.

아직 꽃다운 스물네 살인 나이인데 불쌍하게도······.

이번에 그는 아저씨라는 충격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 거 같았다.

갑자기 기수가 번쩍 손을 들였다.


“저, 선생님? 질문 있는데요?”


입으로는 질문이라 했지만 두 눈은 아연을 향한 채 히죽거리고 있었다.

괜히 불안감이 들던 그때, 그가 말하였다.


“왜 우리 아연이는 0점을 주셨나요?”


아연의 눈빛이 살벌해졌다.

팀원으로서 지내온 나의 견해로는, 아연은 자신을 놀리는 일에 있어서 자비가 없었다.

역시 내 예상이 틀리지 않았는지.

아연은 기수를 바닥에 눕히고 팔을 붙잡아 뒤로 꺾었다.

그리고 힘을 주었다.


“으악 팔 빠져! 애들아 도와줘!!!”


나를 비롯한 모두가 그를 외면했다.

그러자 그가 소리쳤다.


“으아악! 너무해!!!”


비명을 지르며 자지러지는 기수.

이런 아이들 사이에 있으니. 잠시라도 긴장했던 내가 바보가 된 기분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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