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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솥 님의 서재입니다.

화이팅 김기사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중·단편

작은솥
작품등록일 :
2023.12.04 18:41
최근연재일 :
2023.12.31 15:0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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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154

작성
23.12.1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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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5화 핸드폰이 고객

DUMMY




** 3월 27일 금요일/오후반




오후 5시 40분 이미 불금 정체가 한창인 시각, 선릉역 인근 횡단보도 앞이다. 여행용 캐리어를 든 고객이 앞에 서있는 차로 간다. 한 눈에 김포공항 아니면 영종도행, 부럽다.


그런데 택시기사가 뒤로 가라는 제스처를 하는 것 같다. 무슨 사정인지 모르나 부러웠던 내 고객이 됐다.


영종도가 아닌 김포공항 국제선으로 가는 일본인, 비행기 출발이 19시 40분이라며 시간이 얼마나 걸리겠느냐고 물어, 주말 정체로 1시간이상 걸린다고 하니 빨리 가잔다.


가면서 앞차에 대해 물으니, 일본어를 하니 그냥 손을 흔들더란다. 88대로로 가니 한남대교까지는 심한 정체, 그 이후 가다 서다를 반복했지만 50분만인 6시 30분에 도착해 늦어서 미안하다고 하니 아주 고마워한다.


처음으로 김포공항 도착 택시 승강장에 차를 댔다.

두 줄인 대기 줄 중 오른쪽에 줄을 섰다. 그런데 이상한 게 왼쪽은 쉽게 줄이 줄어들지를 않는데 내가 선 오른쪽은 차가 잘 빠진다. 잠시 뒤 내 순서가 왔는데 승객이 오질 않는다.


잠깐 뒤, ‘어!’하는데 뒤차가 나를 앞질러 저 앞으로 가더니 승객을 태워간다. 또 한 대가 앞으로 가고... 벙 쪄 있는 잠깐 사이 머리를 굴려보니 하여간 초보는 초보다.

여기는 순전히 대기를 위한 줄일 뿐이고 승차는 저 앞으로 이동하여 승객을 태우는 것이다.


혼자 머쓱해졌다. 다른 택시들이 모두 나만 쳐다보며 ‘저 등신이...’라고 하는 것 같다. 하긴 뭘 알아야 면장을 하지. 쩝... 앞으로 이동해서 보니 거기엔 양천구 등 가까운 곳을 가는 승차장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왼쪽은 멀리 가는 승객용 줄인데, 장거리는 주로 공항버스를 이용하니 승객이 없는 대신 타면 아마도 장거리를 가겠지. 요 정돈 초보도 이해?가 된다.


이제 막 피지에서 돌아 온 목동가는 대한항공 여승무원이 타고는 피지 이야기와 5,000여명에 이르는 승무원들 이야기와 승무원 일이 재미있다는 경험담으로 이야기꽃을 피운다.


역시 직업답게 예쁘게 웃고 말도 예쁘게 잘한다. 도착해 요금은 7,200원, 10,000원을 주면서 오늘 과장 승진해 기분이 좋다며 잔돈도 받지 않는다. 감사 인사를 축하 대신으로...


금요일 정체는 시내만 있는 게 아니다. 공항에서부터 계속 고객을 태우고 다니는 양천구 목동 등 서부권 일대도 지체와 정체로 몸살을 하고 있다. 고객도 거의 서부권에서만 돌고 좀 체로 이 지역을 벗어나질 못하니 서서히 짜증이 난다.


10시 45분에서야 교대행 고객을 태우고는 서쪽 지역을 벗어날 수 있었다. 늦은 시간인데도 강남은 정체가 여전하다.

논현동 영동시장 건너편에서 선릉역가는 고객이 탔다. 얼마나 정체가 심한지 소요시간 25분에 요금은 9,000원...


기사도 기사지만 고객은 요금 올라가는 미터기에 속이 더 탈 지경이었을 것이다.


12시가 좀 지나 심야 첫 고객으로 선릉역 인근에서 술이 좀 된 고객이 타고는 은평 뉴타운 진관동을 가잔다.

머리가 지끈거린다. 거긴 뉴타운에서도 제일 골짜기 마을인데 이 시간엔 무조건 빈차로 돌아와야만 하는 곳이다.


뒷자리에서 헤어진 일행들과 한참 전화를 하더니 어느 순간 조용해서 백미러를 보니 잠이 들은 것 같다.

88대로와 내부순환로를 이용하여 홍은동에서 내려 진관동 제일 안에 있는 아파트에 도착하니 이미 1시가 다 되어간다.


다시 내부순환로를 역으로 타고는 강남으로 돌아오는 여의도 인근 88대로를 지나는데 아까부터 뭔가 차에서 미세한 소리가 나는 것 같아 수산시장 입구에 차를 세우니 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데 뒷자리 바닥에 있는 핸드폰 진동 소리다.


전화를 받으니 여자가 받는데 좀 전에 뉴타운에서 내린 고객의 부인이라며 지금 어디 있냐고 묻는다. 지금 여의도 인근 88대로라 하니 깜짝 놀란다.


불과 남편 들어온 지 20분정도 지났으니 어느새 그렇게 멀리 갔느냐는 뜻 일거다. 아무튼 택시 요금을 줄 테니 핸드폰을 갖다 달란다.


심야 영업 때문에 아파트에서 빈차로 내부순환로와 88대로를 타고 이제 곧 강남인데 여기서 또 그리로 가면 영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으니 최소한 왕복 요금은 주셔야겠다고 하니 뭔가가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잠시 생각하다 다시 제안을 했다. 어차피 지금은 빈차이니 지금부터 미터기를 켜고 다시 댁으로 갈 테니 20분 뒤에 아파트 앞에서 만나 나온 요금의 배를 주면 갖다 드리겠다하니 그렇게 하잔다.


이 귀한 시간에 뭐하는 짓인지 모르지만 고객에 대한 봉사라 해도 괜찮고 돈 안 되는 은평구지만 가서 나오는 고객을 태운다고 생각하면 그런대로 갈만하지 않은가?


차를 돌려 다시 냅다 달렸다. 20분쯤 걸려 아파트 앞에 도착하니 여자 분이 기다리고 있다. 심야 할증요금이 거의 16,000원, 이 분 미터기를 보면서 꽤 놀라는 표정을 짓고는 30,000원을 준비했는데 택시를 잘 이용하지 않아 이렇게 많이 나올 줄 몰랐다면서 돈을 건 내 준다.


심야시간이 택시들 주 영업시간이라 어쩔 수 없었다하고는 30,000원을 받아 나왔다. 미안하기도 하고 한편 3시가 다 되어가는 이 시간에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지만 핸드폰을 고객이라 생각하면 ‘백묘흑묘’다.

강남으로 돌아가면 3시 언저리가 될 텐데...


빈차로 돌아 온 강남역, 신대방동 가는 고객을 태웠다.

고객이 하차하고, 다행히 인근에서 반포행 고객이 타고는 거꾸로 돌아 와 서래마을서 내렸다.


3시 30분이 지나 큰 길로 나가려고 차를 돌리자 서래마을 식당가에서 승객이 타고는 충전소 인근인 잠실 장미아파트를 가잔다. 마지막 고객으로 굿! 출발! 장미를 찾으러...


결국 취객으로 은평구를 간 탓에 심야에 4명을 태우고 그렇게 불금은 지나가고 말았다. 어제보단 못할 것 같았던 수입이 그래도 사납금보다도 많았다. 그저 쉬지 않고 뛴 것밖에는 없는데도...


귀가 길에 갑장들과 짬뽕에 소주를 나누며 불금에 있었던 에피소드를 나누며 불금을 마감.




** 3월 28일 토요일/오후반




새벽에 퇴근해 자고 있는 아침, 군대 간 작은 넘 전화가 왔다. 7사단 5연대로 배치되어 GP근무를 할 것 같고 신병교육대에서 다음 주 화요일 이동한다면서...


이젠 목소리에 제법 의젓한 힘이 들어 있다. 갑자기 녀석이 보고 싶다. 철책선 근무라도 잘 해 내리라...


출근 길, 길가에 서있는 빈차를 보니 걱정이 앞선다.

‘오늘은 또 어디로 가서 승객을 태우나?’


초저녁, 선릉에서 풍납동가는 고객을 태웠다. 정읍이 고향이라는 이 분 88대로로 가자면서 인생을 재미있게 살아야 한다며 상경 당시 얘기를 재미지게 푼다.


토요일 저녁이라 정체도 없다. 그렇게 차가 천호IC를 나와 유턴하려는데 그 자리에 '통행불가' 붉은 줄이 쳐져있다.


“아니, 여길 막으면 어떻게 다니라고?”

“아마, 무슨 사연이 있겠죠?”


내 의문문에 정읍 출신 고객은 아무리 화가 나도 늘 ‘무슨 사연이 있겠지.’하고는 그 사연을 모두 듣고 그 다음 일을 생각한단다. 참으로 옳고 좋은 이야기다.


생각해 보니 나에게는 늘 예단하고 내 생각대로 밀어 붙이는 경향이 있다. 좀 더 들어보고 생각해 결정해도 될 일을...

앞으론 ‘무슨 사연이 있겠지?’란 말을 늘 생각하리라.


9시가 넘었지만 아직은 이른 시간, 방이동 먹자골목을 한 바퀴 순찰하고, 잠시 쉴 겸 고기 집 앞 도로변에 차를 세웠다. 큰 창으로 보이는 실내에는 손님이 꽤 많아 보이는데 마침 현관으로 남녀 한 커플이 나온다.


들리진 않지만 그들의 행동이 남자는 한 잔 더, 여자는 마침 택시가 있으니 타고 가자고 하는 것 같다. 어떻게 전개될지 두고 보면 알겠지만...


향이 다 타고 차에 오르니, 잠시 애기를 나누던 커플이 차로 다가오면서 남자가 지갑에서 돈을 꺼내 여자에게 주는 게 아마 차비를 주는 모양이다. 역시 여자 혼자 탄다.

요 근처 어디겠지 하는데 중랑구 망우동을 가잔다.


“어느 길로 갈까요?”하니 한참있다 대답이 들려 온다.

“천호동 망우리행 버스 정류장으로 가주세요.”

“아니, 왜요? 기왕 탔는데 동부간선로를 이용 중량교로 가면 빠를텐데...”

“길을 아세요?”

“그럼요. 그래도 택시기산데, 좀 전엔 가는 길이 많아서 물어 본거죠.”


‘휴우 아까운 걸 놓칠 뻔 했다.’

아마 내가 물어 본 말이 길을 잘 몰라서 물은 것처럼 들렸던 모양이다. 오늘 처음 태우는 중거리인데...


망우리는 늘 좋은 기억이 없는 지역, 승객만 타면 단타에 기껏해야 망우역 또는 상봉터미널이다. 하지만 토요일 이 시간은 정체도 없고 또한 동부간선로를 타고 강남으로 돌아가기 좋은 코스다.


망우동서 고객이 내리고 빨리 돌려야지 하는데 아주머니 한 분이 차를 타고 구리시를 가잔다. 망우리 고개만 넘어가면 구리인데, 시외라 거부할 수도 있지만 생각하니 구리로 가서 강변로로 돌아가도 도긴 개긴 이다.


빈차로 돌아오는 길에 동서울터미널에서 강동구 고덕동행 고객을 태운 바람에 결국 동쪽으로 한 바퀴 돌고는 88대로로 강남으로 돌아왔다.


조금 전 동서울터미널에서의 일, 터미널 뒤편에서 차를 돌리는데 마침 시외버스 3대가 들어 와 정차를 하고는 승객들이 내린다. 차를 세우고는 승객을 기다리는데 택시 3대가 나타나 일제히 차에서 내려 담배를 피우면서 호객 행위를 한다.


내 차 앞에 있던 기사에게 다가 간 젊은 친구가 잠깐 얘기를 하더니 내 차로 온다. 왜 안탔냐고 하니 행선지만 묻고는 안 간단다.

‘이런 나쁜 놈들, 예서도 저 입맛에 맞춰 손님을 골라...’


여주에서 왔다는 젊은이에게 대신 사과하고는 다음엔 여기 말고 터미널 앞에 있는 택시 승강장에서 타라고 했다.

하긴 지금 이 시간 고덕동에 가면 나올 때 필시 빈차로 나오기 십상이니 한편으로 이해는 가지만...


2시 40분, 잠실 먹자골목에서 구리시가는 아가씨를 태우고는 88대로로... 오늘의 마지막 고객이다.


오늘 고객은 34명인데, 서너 명을 빼고는 전부 단타로 채운 것 같다. 장거리가 없었지만 그렇다고 크게 수입이 떨어진 것은 아니라 토요일로는 다행이다.




** 3월 29일 일요일/오후반




막상 말을 몰아 나왔지만 막연하다.

평일과는 승객도 다르지만 승객이 있는 장소도 틀린다.


고참 들에게 들은 고속터미널과 서울역이 떠오르긴 하지만 막상 빈차로 거기로 가기는 그렇다.

도로가에 승객만 보이면 번번이 2등이다. 이거야말로 적자생존, 카레이스?에서 이기면 승객은 내 차지, 지면 욕설이 입가를 맴돈다.


그러니 하루에도 수차례 법규위반을 하고, 심야는 시간이 돈이니 달려야 해서 또 위반을 밥 먹듯이 하면서 하루 12시간을 일하니 택시기사라는 직업이야말로 대표적 3D업종이다.


4시 50분까지 겨우 단타 고객 한 명을 태웠다.

선릉역 뒷길에도 빈차들만 활보해 강남등기소 골목으로 말을 몰았다. 골목 중간 쯤 남녀가 서있다. 손을 들어 경기도 벽제를 가겠냐고 묻는다.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다.


여자 혼자 타서는 영동대교를 넘어 강변로로 접어드니 도로는 포화상태다. 양화대교까지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외곽순환로를 경유 1시간이나 걸려 도착했다. 벽제가 생각보다 멀긴 하다.


통일로로 남하하여 서울로 입성, 은평구 연신내서 기본요금 고객 한명을, 서대문 홍은동 고가를 지나자마자 서울역행 가족을 태웠다. 그나마 운이 좋아 2팀이나 태웠지만 여기는 정말 시내로 나가는 승객을 태우기 힘든 곳이다.


서울역전 빈차들의 줄을 보니 기가 질려 포기하고 남대문을 거쳐 신세계백화점 앞에 차를 세웠다. 남산 3호터널을 넘어가는 승객을 노리지만 10여분이 지나도 소식은 없고...


승객을 기다리며 사이드와 룸 미러를 보는 심정이 어찌 그리 낚시할 때 찌를 보는 것과 유사한지... 서서히 어둠이 깔리고 7시가 넘어간다.


커플 고객이 탄다. 서울역을 가잔다. 오 마이 갓!

퍼뜩 모셔다 드렸다. 그리고 오기로 다시 그 자리에...


금방 또 커플 고객이 타서는 반포 고속터미널행이다. 남산 3호터널을 무사히? 넘어 오긴 했다.


여자가 평택서 와 명동에서 휴일을 즐기고 돌아가는 길이란다. 그것도 남자가 데려다 주기 위해 간단다.

‘버스가 아닌 택시로 데려다 주면 여자가 감동을 할 텐데...ㅋㅋ’


터미널서 커플이 내리고 이내 아가씨가 탄다.

확률게임이다. 버스를 타고 왔으니 장거리?일 가능성이 높다. 80%이상...


답은 단타다. 방배동 서래마을행, 골목 안에 아가씨가 내리고 차를 돌리니 편의점서 나오는 젊은이가 차를 세운다. 바로 옆 성모병원 장례식장으로 가잔다. 입구에서 고객은 내리고...


7시 50분, 차에서 내려 허리도 펴고 향도 피우고 쉬면서, ‘이제 어디로 가나?'하는데 장례식장에서 나온 검은 양복의 중년이 차를 탄다. 용인 수지 신봉동으로 가잔다.

잘 아는 동네라 말없이 말을 달렸다.


바로 직진하여 반포 IC에서 경부고속도로로 진입 판교에서 빠져 도착하니 채 30분도 걸리지 않아 고객은 내리고, 예전에 건설과 분양 업무에 관여한 상가 앞에 차를 세우고 커피 한 잔으로 회포를 풀고 다시 서울로...


분당을 거쳐 왔지만 역시 일요일이라 빈차로 강남으로 왔다. 역시 도심에는 빈차만 줄줄이...


9시 30분, 강남역 인근에서 서초동행 고객을 태우고 내리자마자 고속 터미널로 가 또 확률게임에 돌입하여 마포구 상암동을 가자는 부녀를 태웠다.


이번 답은 80점, 그래도 중거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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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7화 하우스 소탕 23.12.16 3 0 15쪽
16 16화 매혹적인 은밀한 여교수 23.12.16 5 0 14쪽
» 15화 핸드폰이 고객 23.12.15 6 0 14쪽
14 14화 정말 알 수 없는 여자들 23.12.15 5 0 15쪽
13 13화 진달래를 보고 횡재한 날 23.12.14 6 0 14쪽
12 12화 퀸카의 술은 조니워커 블루 23.12.14 6 0 14쪽
11 11화 복수의 승차거부 23.12.12 7 0 15쪽
10 10화 차에서 팬티스타킹을 23.12.12 7 0 15쪽
9 9화 교회인가 기업인가 23.12.11 6 0 15쪽
8 8화 결론은 모텔인데 23.12.11 5 0 15쪽
7 7화 미아리와 회현동 전설 23.12.10 5 0 15쪽
6 6화 강남 두당 3,000원 23.12.09 5 0 16쪽
5 5화 택시가 해결사 23.12.08 8 0 15쪽
4 4화 천사 마나님과 매혹적인 여자 23.12.07 11 0 16쪽
3 3화 천사같은 취객 아가씨 23.12.06 14 0 15쪽
2 2화 신삥 강남 사모님 23.12.05 19 0 15쪽
1 1화 하루 60,000원을 시가로 23.12.04 32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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