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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솥 님의 서재입니다.

화이팅 김기사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중·단편

작은솥
작품등록일 :
2023.12.04 18:41
최근연재일 :
2023.12.3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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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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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1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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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1화 복수의 승차거부

DUMMY

어느 덧 10시 30분, 신사동 가로수 길에서 술 냄새가 조금 나는 아가씨가 타고는 창을 내린다. 날씨도 찬 데...


“바람이 꽤 찬데 술을 깨려고 그러는 거예요?”

“아니요. 차 안에 술 냄새가 날까봐 창을 좀 내렸어요.”


제법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 아가씨, 이태원 옆 보광동을 한남동 뒷길 버스 종점으로 해서 가잔다.


이태원역으로 가는 언덕길로 고개를 올라가니 우회전하잔다. 골목으로 제법 들어가니 미안하다며 한 번만 더 우회전을 하자고 부탁한다.


일방통행길이다. 서울에 아직도 이런 길이 있는가 할 정도로 좁은 길이고 그야말로 옛날 판자촌 동네를 다시 보는 것 같다. 네비에도 제대로 된 길이 보이지 않는 골목을 한참 들어가서야 차를 세우란다.


요금이 5,400원이나 10,000원을 주면서 고맙다며 이 길로 계속 직진하면 도로가 나온단다. 역시 배려를 아는 착한? 아가씨다. 미로 같은 길을 뚫고 나오니 이슬람사원으로 나온다. 처음 와 보는 길이다.


11시 30분경 송파구 거여동, 고객이 내리고 식당가 골목 입구에 차를 세우고 내려 향(담배)을 피우며 쉰다. 근래 꼭 향만 피우면 승객이 온다. 거의 확율 50% 이상으로...

그래서 요즘은 차를 세우고 쉴 때는 거의 향을 피운다.


“기사양반 담배 그만 피우고 어서 갑시다.”

“아, 예. 어서 오십시오.”


일흔 정도의 노신사가 차 문을 열면서 어서 가잔다.


“어디로 모십니까?”

“외대 앞으로 갑시다. 근데 도대체 여기는 어딥니까?”

“예? 아 예, 여기가 사시는 곳이 아니 모양이지요?”

“시내에 동창 모임에 갔다 이 시키들이 자기들 동네에서 한 잔 더 하자면서 끌고 왔는데 도대체 어디가 어딘지 알 수가 있어야지?”

“아, 그랬습니까? 여기는 송파구 거여동인데, 하남시와 성남시 사이에 있는 서울 동남쪽 끝입니다. 뒤에 저 산이 남한산성이고 여기가 그 입구 동네입니다.”

“이 시키들이 이렇게 멀리까지 날 끌고 올 줄 몰랐네. 빌어먹을 시키들이 어캐 이런 구석까지... 어캐 가는 길이 빨라?”

“이 길로 나가 큰길에서 잠실대교를 넘어서 답십리로 가면 거리가 짧기는 한 데 신호가 많아 시간이 좀 걸리고, 잠실대교를 넘어 강변로로 가서 동부간선로로 가면 거리는 좀 길지만 신호 없이 바로 외대 앞으로 가니 더 빠르긴 합니다만?”

“하여간에 좀 빨리 가.”

“예 빨리 가도록 하죠.”


잠실대교 앞 신호대에 서니

“왜 이리로 가냐?”

“천호대교를 넘어야 되는 것 아니냐?”

“돌아가는 것 아니냐?”


계속 추궁을 하면서 할머니한테 전화해서는 차비가 없으니 차비 좀 가지고 학교 앞으로 나오라면서 기사가 길을 돌아가는 것 같다고까지 덧붙이면서...


“태양아파트로 가면 되는데...” 등등 끊임없이 궁시렁궁시렁 거리신다. 처음 타서 한 설명을 다시 하지만 영감님 얼굴은 굳어 보여 도착하면 알리라 하고는 운전에만 신경을...


동부간선로 외대IC에서 나와 외대 정문에 세우니 생각보다 빠른지 얼굴이 풀어진다. 크게 먼 거리도 아니지만 신호가 없으니 빠를 수밖에...


마중 나온 할머니까지 타고는 골목으로 들어가 어느 주택 앞에 세우니 이 영감님 슬그머니 카드를 꺼내 준다.


'하아, 이 영감님 요금 많이 나오면 할머니하고 편먹고 나와 싸우려고 하셨나?'


요금이 15,000원, 영감님 말씀대로 왔으면 좀 짧은 거리겠지만 심야 할증료가 붙어 요금도 더 나오고 시간도 더 걸렸겠지. 하긴 이제 은퇴했을 것이니 그 만큼 보수적이고 근검 정신이 강하니 적은 돈은 아니다. 의심이 많을 수밖에...

그것도 아니면 끌고 간 친구 분을 원망하셔야지.


도로로 나와 향을 피우니 이제 12시가 넘어간다. 향을 끄니 젊은 친구가 잽싸게 타고는 근처 전농동사거리를 가잔다. 사거리도 채 가기 전에 기본요금을 내고는 퍼뜩 내린다.


이젠 강남으로 가야지 하고서는 차를 그 근처인 장안동으로 몰았다. 도저히 멀리 갈 폼이 아닌 아주머니가 차를 세우는데 못 본체하고 가려다 혹시나 싶어 태우니 노원구 중계동으로 가잔다. 역시나...


여기선 유턴이 안 되니 길을 건너 가 타시라 했더니 그냥 유턴을 하잔다. 그래 이왕 탄 고객인데 하고는 동부간선로로 접어드니 사고가 났는지 정체로 차들이 엉금엉금 기고 있다.


다시 빠져나와 일반도로로 갈 수밖에 없다. 시간 걸려 가봐야 빈차로 돌아와야 하니 기분이 가라앉는다. 그러나 친절하게 아파트로 들어가 동 입구까지 모시니 동전까지 딱 맞추어 요금을 준다.


이 아주머니는 차들이 세워주지 않으니 반대편으로 와 탄 것인데 날고 기는 택시기사들이 누가 그 방향에 차를 세우겠는가? 그러니 나 같은 신삥 몫이지. 좋은 말로 틈새시장인지 아니면 호구인지? 아마도 후자가 맞을 가능성이...


빈차로 광진구 화양동 사거리까지 왔다. 혹시 영동대교 넘어 강남으로 갈 고객이 있나 했지만 역시다. 건대입구로 이동하여 단타 고객만 두 팀 태우고, 가까스로 고객을 태우고 잠실대교를 넘어 왔다.


바람은 여전히 거세고 날씨는 찬 2시 30분, 승객도 뜸해 단타 고객을 두 팀 더 태우니 벌써 3시 20분, 방이동서 성남 수진역을 가자는 승객이 있었지만 교대시간 때문에 거부하고 말았다. 근처로 가는 단타 고객 두 팀을 더 태우고 귀사하니 이미 다음 근무자가 출근해 대기하고 있다.




** 3월 14일 토요일/오후반




주간 일마치고 들어 온 기사들 입에서, 거리에 승객이 많단 소리를 들으니 괜한 의욕이 치솟는다.


4시 17분, 회사 근처에서 아가씨가 타고는 대학로로 가잔다. 오늘의 첫 손님치고는 굿이다. 잠실 종합운동장을 끼고 올림픽대로로 들어가는 순간부터 토요일 정체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무지하게 막혀있다. 동호대교를 넘어가면 괜찮겠지 했지만 장충단 고개를 넘고 부터는 더 심하다. 퇴계로 을지로 청계천 종로로 이어지는 길은 아예 꼼짝도 않는다.


우리 아가씨 고객님, 멀미도 나고 토가 나오려고 해 죽겠단다. 결국 1시간 만에 청계천 5가에서 내려 걸어가겠단다.


차를 돌려 을지로 5가로 가니 좀 낫다. 동대문운동장을 가기 전에 성북구청을 가자는 아가씨가 탄다. 동대문서 청평화시장 동묘 앞으로 가는 길을 택했다. 잠시 잘 가는 척 하더니 청평화시장부터 동묘앞역까지 똑 같은 정체다.


30분이나 걸려 도착해 차를 돌리니 성동구 금호동 가자는 고객이 탄다. 왕십리로 가는 길 또한 무지막지한 정체다. 도대체 뚫려있는 길이 없다.


아예 외곽으로 차를 돌려 뛰어야 하나싶다. 고작 고객 3명에 3시간이나 지났다. 수입은 시간당 10,000원도 채 안 되고 이미 해는 떨어지고 죽을 맛이다.


라디오는 한강 다리들도 차로 정체된다고 전한다. 왕십리에서 성수대교 방향은 차가 더 많다. 강남을 포기하고 아예 반대로 차를 돌렸다.


중랑구 면목동가는 고객에 이어 광진구 중곡동에서 동대문구 장한평역 가는 노부부 한 팀, 행정 구역만 다를 뿐 다 붙은 동네 즉, 단타 고객들이다. 역시 시내보단 승객이 없다.


8시가 넘어가고 있다. 인근 화양동 사거리에서 건대입구로 번트를 대는 아가씨 고객, 건대 앞이라 사람들은 북적이지만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택시 승객은 없다.


시간은 자꾸 흐르고 돈은 안 되고 오늘 사납금이나 맞출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다행이 건대 앞 롯데백화점에서 역삼동가는 아가씨가 탄다. 드디어 강남행 고객을 만났다.


조금 숨통이 트인 영동대교를 넘어 역삼동 차병원 뒷골목에 고객이 내리고 나오는데 어두운 골목에서 사진을 찍는 이상한 커플이 있다. 창을 통해 여자와 눈을 마주치는데 손을 들어 보인다.


타겠다는 싸인 같기도 해서 고개를 끄덕이니 왼쪽 문을 열고 탄다. 일본인 같다 그들은 차가 왼쪽 주행이니...

떠듬거리며 ‘명동 롯데호텔’이라고 말한다.


일본인이냐고 물어보니 일본서 왔단다. 관광객이냐고 출장으로 왔으며 조명광고 디자이너라고 한다.


차가 달리는 도로든 다리 위에든 광고판과 네온싸인이 보이면 연신 셔터를 눌러댄다. 롯데호텔서 나와 정체를 피해 종로로 이동, 보신각 옆 골목 입구에 차를 세웠다.


10시가 넘어도 차와 사람으로 온통 북새통이다. 작정을 하고 택시 뒤에 줄을 선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내 앞엔 두 대뿐이다. 사람은 북적이나 아직은 지하철이나 버스 승객들이다.


쉴 겸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다. 오늘은 종일 차안에만 있었던 것 같다. 한참을 더 걸려 앞에 있던 두 대가 가고 드디어 내 순서, 내 뒤에는 코너를 돌아 몇 대나 서있는지 알 수도 없다.


쉽게 승객이 오질 않는다. ‘강남아’ ‘강남아’하면서 인내하고 있는데 갑자기 골목에서 남자 한 명이 튀어 나오더니 줄도 안 선 엉거주춤 서있는 내 왼쪽에 있는 택시를 탄다. 경음기를 눌러도 힐끔 보고는 그냥 탄다.


그러나 이내 내려 다시 뒤차로 가 뭔가를 물어보는 모양이다. 이번엔 나한테로 와서는 서울역을 갈 수 있냐고 묻는다.


‘진즉에 탔으면 그냥 갔을 텐데... 갈 수 있냐고 물었으니 당근 못 간다지, 짜아식... 복수다 이 넘아.’


손을 흔드니 결국 뒤의 뒤차를 탄다. 최초의 승차거부다.

좀 더 있으니 남자의 배웅을 받은 아가씨가 타고는 청담동을 가잔다. 베리 굿!


차들로 만원인 종로통에 차를 끼워 넣었다. 어딘가 열심히 통화하던 아가씨가 갑자기 노원구 하계동으로 가잔다.

오 마이 갓! 알았다고 대답은 했지만 벙어리 냉가슴이다.


차가 조금씩 움직여 종로 2가 신호등에 걸렸다. 또 열심히 통화하던 아가씨가 미안하다면서 이번엔 압구정동으로 가잔다. ‘미안하긴, 천만에 만만에 노 프로브럼! 쏘오 댕큐!!’


신호가 바뀌자 잽싸게 청계천 쪽으로 차를 돌렸다. 또 행선지가 변할까봐...


아가씨가 내리고 압구정동에서 가로수 길까지 한 바퀴 돌고 다시 압구정동, 그러나 승객이 없다. 11시 25분, 횡단보도 신호에 걸려, 인도 쪽으로 차를 세웠다. 내차 왼쪽에도 빈 택시다.


횡단보도를 20m쯤 지난 골목 입구에 서있는 중년 남자, 고객 같은 필이 오는 순간 손을 들어 보인다.

신호는 아직 빨간불인데 왼쪽 차가 움직이는 것 같다.


재빨리 신호를 무시하고 횡단보도를 지나 골목 입구에 차를 세워 고객을 태웠다. 늘 당하던 그 방법으로... 왼쪽 택시한테 씩 웃어 주었다. ‘얀마, 순서를 지켜.’


분당 서현동을 가는 고객이다. 옆 차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출발하고 나니 10m 앞에 또 다른 승객이 보여 덜 미안하다.

압구정동서 분당까지는 마냥 직진 코스로 편한 길이다.


정체가 풀린 도로를 시원하게 내질렀다. 돌아오는 길 서울 고객을 태우기를 기대하면서... 기대가 먹혔는지 분당서 고객이 내리고 다시 성남 태평동 고개까지 고객을 태우고 왔다.


오늘 처음으로 향도 피우고 커피도 한잔 하면서 쉴 겸, 태평동 고개 편의점 앞에 차를 세웠다.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자 아가씨 두 명이 말을 건넨다.


“아저씨, 택시 타도 되요?”

“서울?”

“예, 성남 택시는 무서워서 못 타고 저 아래 사거리에서 여기까지 걸어 왔어요.”


엄청 반가워하면서 얼은 손 녹이느라 따뜻한 캔 커피를 샀다면서 커피 하나를 나에게 준다.

향과 커피를 미루고 강동구 천호동에서 아가씨들이 내리고 이어 탄 미씨 고객을 태워 하남시로 갔다.


차를 돌려 하남 신장시장서 차를 세우고 아까 아가씨가 준 커피를 마시며 향을 피우고 잠시 쉬었다. 이제 향도 하나 피웠으니 다시 힘을 낼 시간이다.


1시, 돌아오는 길에 빈차들과 싸우기 싫어 고덕동으로 들어갔다. 조용하기만 한 아파트 단지에서 광진구 구의동가는 고객을 태우고, 구의동 먹자골목엘 가니 생각보단 한산하다.


나오는 골목에서 성남행 고객이 타고는 신구대에서 내리고 다시 천호동가는 부부 고객이 타고는 고속도로로 가잔다.

굿 아이디어! 성남 복정IC에서 서하남IC까지 외곽순환로를 타고 천호동 카톨릭병원으로 갔다.


이어 술이 좀 된 중년이 손을 든다. 유턴해 차를 대니 뒷길로 해서 아산병원으로 가잔다. 다시 유턴해서 올림픽대로 방향으로 가니, 자기가 길을 잘 안다며 골목으로 들어가잔다.


시키는 대로 골목길을 따라가니 다시 차도로 나오고 또 유턴하란다. 그러면 반대 방향이라고 하지만 그냥 직진하란다.

직진하면 아니라고 세 번씩이나 물었지만...


결국 정 반대 방향에 있는 선사유적지를 지나 막다른 길에 도달하니 이 고객님 그제야 여기가 어디냐고 묻는다. 이제 정신이 좀 드는 모양인지...


결국 다시 유턴해 아산병원까지 가니 4,000~5,000원이면 될 요금이 9,300원이나 나오니 나한테 따진다. 길도 모른다고... 점잖게 이야기했다.


“고객님, 제가 아무리 엉터리 기사라 하더라도 천호사거리 모르고 아산병원 모르고 운전하겠습니까? 고객님이 길을 잘못 이야기 하는 것 같아 세 번씩이나 직진하면 되냐고 확인할 때, 계속 직진하라고 했잖아요. 요금은 알아서 주세요.”


10,000원을 주면서 1,000원만 달란다.

‘어이그, 화상아! 옛다,’ 1,000원을 주니 조용히 내린다.


암튼 그렇게 11시 25분부터 2시 30분까지 몰아 친 고객들 덕분에 초장에 부진했던 영업을 만회할 수 있었다.


바쁘게 돌아다녀 피곤하나 막판 재미도 수입도 괜찮은 밤이다.




** 3월 15일 일요일/오후반




어제에 이어 오늘도 교대한 기사들 말로는 거리에 승객이 많다는데 그 사이 다 집으로 간 건지 내 눈엔 보이지 않는데... 실력이 여기까지인지 아니면 눈이 나쁜 건지?


결국 동네를 한 바퀴 순찰하고 일요일이라 강남은 포기, 잠실 롯데호텔 쪽으로 왔다. 차로 붐비는 로비 코너를 도는데 외제차가 오른쪽에서 돌면서 갑자기 왼쪽으로 차를 튼다.


덩달아 나도 왼쪽으로 핸들을 돌린다. 그러나 내차 꽁무니가 그 차 꽁무니 범퍼를 살짝 스치고 지나갔다. 왼쪽으로 같이 차를 대고 살펴보니 그 차의 칠이 약간 내 차에 묻어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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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7화 하우스 소탕 23.12.16 3 0 15쪽
16 16화 매혹적인 은밀한 여교수 23.12.16 4 0 14쪽
15 15화 핸드폰이 고객 23.12.15 5 0 14쪽
14 14화 정말 알 수 없는 여자들 23.12.15 5 0 15쪽
13 13화 진달래를 보고 횡재한 날 23.12.14 6 0 14쪽
12 12화 퀸카의 술은 조니워커 블루 23.12.14 6 0 14쪽
» 11화 복수의 승차거부 23.12.12 7 0 15쪽
10 10화 차에서 팬티스타킹을 23.12.12 7 0 15쪽
9 9화 교회인가 기업인가 23.12.11 5 0 15쪽
8 8화 결론은 모텔인데 23.12.11 5 0 15쪽
7 7화 미아리와 회현동 전설 23.12.10 5 0 15쪽
6 6화 강남 두당 3,000원 23.12.09 5 0 16쪽
5 5화 택시가 해결사 23.12.08 8 0 15쪽
4 4화 천사 마나님과 매혹적인 여자 23.12.07 10 0 16쪽
3 3화 천사같은 취객 아가씨 23.12.06 13 0 15쪽
2 2화 신삥 강남 사모님 23.12.05 18 0 15쪽
1 1화 하루 60,000원을 시가로 23.12.04 31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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