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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귀리 님의 서재입니다.

마야, 幻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장경원
작품등록일 :
2022.08.01 15:20
최근연재일 :
2023.04.22 12:43
연재수 :
147 회
조회수 :
15,838
추천수 :
277
글자수 :
1,075,010

작성
23.02.2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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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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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116.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는 법이야!

DUMMY

116.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는 법이야!


조직폭력배 두목이 사람을 보내 술집이 즐비한 골목을 샅샅이 뒤졌다. 하지만, 골목 어디에도 외딴섬이라고 적힌 일식집은 없었다. 밤이라서 자세히 못 봤을 것 같아 다음날 낮에도 사람을 보냈으나 마찬가지였다.


“몇 놈이 가서 가게 하나 못 찾는다는 게 말이 돼?”


오후에 병옥이가 방문을 열고 들어서자, 두목이 피우던 담배를 내던지며 불같이 화를 냈다. 병옥이가 바닥에 떨어진 담배를 집어서 끄고 “주변 가게 주인들도 못 봤다고 하니까, 밑에 애들이 잘못 찾은 건 아닌 듯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 꽃미남이가 없는 가게 이름을 말했다는 거야?”

“거구는 꽃미남이한테 분명히 그렇게 들었다고 합니다.”

“외딴섬이라고 이름이 적힌 일식집은 분명히 있어.”


두목이 마치 그곳에 가본 것처럼 말하자, 병옥이가 “형님께서는 그곳에 가본 적이 없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


“오래전에 가본 적 있어. 그때도 분명히 가게 이름이 외딴섬이었어.”

“형님께서 그곳 일식집에 가셨다고요?”

“내가 마지막으로 간 건 칠 년 전이야. 그곳에서 칼을 잃어버렸어.”

“무슨 칼을 잃으셨는데요?”

“그건 몰라도 돼. 아무튼, 그곳에 외딴섬 일식집이 있으니까 계속 찾아보라고 해.”


두목은 칠 년 전 자신이 잃어버린 칼이 꽃미남이 가지고 다니던 칼이라는 사실을 밝힐 수가 없었다. 사실대로 이야기하면 칠 년 전에 잃어버린 칼이 어떻게 꽃미남 손에 들어갔는지 병옥이가 궁금해할 게 빤했다. 일식집 주방장이 가지고 있다가 꽃미남에게 줬을 거라고 말하면 되는데, 두목은 그 말을 병옥이한테 들려주는 것조차 싫었다. 그 칼이 차기철 손에 들어가 있다고 생각만 해도 화가 나 지금은 아무 말도 안 하고 싶었다. 말을 꺼내면 자신과 차기철과의 관계는 물론이고 죽은 여동생 이야기까지 다 해야 하는데, 아무리 믿고 따르는 부하라도 감출 건 감춰야 했다. 그런 사소한 것까지 다 말해버리면 위신이 안 섰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형님께서 외딴섬이라는 이름의 일식집을 찾는 이유가 차 대장이라는 사람 때문이 아닙니까?”

“뭐라도 아는 게 있어서 묻는 거야?”

“아는 게 있어서 묻는 건 아니고요. 그자를 찾으려면 그자를 잘 아는 사람을 통하는 게 가장 빠른 길이 아닐까 싶어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누구 아는 사람이라도 있어?”

“클럽에서 마약을 판매하는 자가 있는데, 그자가 하나교에 있을 때 교주 운전기사였다고 합니다. 이름은 치명이고요.”

“마약을 판매하는 자는 흑염소라고 하지 않았어?”


흑염소가 조선족 일당한테서 마약을 건네받아 클럽에서 판매하는 건 두목도 이야길 들어서 알았다.


“흑염소가 지금 하나교에서 사무국장으로 있습니다. 흑염소 어머니가 하나교 부교주고요.”

“어머니 빽으로 사무국장이 되었다는 거네?”

“그러지 않고서야 흑염소 같은 자가 어떻게 하나교에 들어가 사무국장이 되겠습니까.”

“흑염소가 하나교 일 때문에 바빠서 못 나오니까, 치명이라는 자가 대신 맡아서 하는 거겠지?”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닌데, 치명이라는 자가 하나교에 있을 때 문제를 일으키고 도망쳐 나왔다고 합니다. 그런 치명이를 숨겨주고 적절히 잘 써먹는 자가 흑염소고요.”

“치명이 그자가 무슨 문제를 일으켰는데?”


치명이가 문제를 일으키고 도망쳐 나왔다는 말에 두목이 호기심을 보였다.


“하나교에 전도부장으로 일하는 여자가 있는데, 그 여자를 빈집에 가두고 별짓을 다 했다고 합니다.”

“별짓을 다 하다니? 그건 또 무슨 말이야?”

“빈집에 가두고 성폭행까지 저질렀다고 합니다.”

“전도부장이면 나이 좀 있는 여자 아니야?”

“두 사람 나이가 이십 년 가까이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나이가 이십 년 가까이 차이가 나면 치명이는 전도부장한테 아들뻘이나 다름없었다. 그런 여자와 강제로 몸을 섞었다니까, 두목 눈에 치명이가 정상적인 인간으로 안 보였다.


“그런 여자를 빈집에 가두고 성폭행까지 저질렀단 말이야?”

“사람마다 성적 취향이 다르니까요.”

“취향이 달라도 그렇지. 한두 살도 아니고 스무 살이나 더 많은 여자한테 어떻게 그런 짓을 저지를 수 있지?”

“좋아하니까 그랬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

“좋아한다고 고백까지 했는데 그 여자가 안 들어주니까, 빈집에 가두고 강제로 성욕을 풀었다는 거잖아?”

“성욕을 풀려고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병옥이는 치명이가 단순히 성욕을 풀려고 그랬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성욕은 다른 방법으로도 얼마든지 풀 수 있었다. 그런데 뭐가 부족해 자기보다 스무 살이나 더 많은 여자한테 그런 짓을 저지르겠는가.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는 거네?”

“그건 치명이 그자한테 직접 들어보는 게 나을 거 같습니다.”

“그런 거나 물어보라고 지금 치명이 그자를 말하는 건 아니겠지?”


두목이 뚫어지게 쳐다보자, 병옥이가 급하게 “아닙니다!” 하고 고개를 조아렸다.


“흑염소는 이미 대가리가 클 대로 커져서 우리 말을 절대로 안 들을 겁니다. 대신 치명이 그자는 지은 죄도 있고 하니까 잘 구슬리면 우리 쪽으로 넘어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 쪽으로 끌어들여서 어쩌게? 그런 변태 성욕이나 즐기는 놈이 무슨 쓸모라도 있다는 거야?”

“차 대장이라는 자 행방을 그자한테 맡겨보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차 대장이라는 자가 어디에서 사는지 알아내려면 하나교 쪽 사람 누군가와 선이 닿아야 하는데, 하나교에 저희가 아는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흑염소 말고는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문제를 일으키고 도망쳐 나온 그자를 이용하자는 거야?”

“이야길 들어보니까 일은 성실하게 잘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뒤에서 봐주면 무슨 일이든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경찰 쪽에서 뒤쫓고 있을 텐데, 그런 자를 뒤에서 봐줘도 괜찮을까?”

“제가 알아보니까 경찰 쪽에서도 그자를 붙잡으려는 의지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잡으려고 마음먹으면 얼마든지 잡을 수 있는데, 지금까지 조용한 걸 보면 내 짐작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경찰이 적극적인 의지를 안 보이는 이유는 피해자가 입을 다물고 있기 때문이고요. 증거가 나왔으니 그자가 범인이라고 인정하라고 해도, 그 여자는 여전히 묵묵부답이라고 합니다.”

“그 여자가 입을 다무는 이유가 뭐지? 원치 않는 관계지만, 젊은 남자와 몸을 섞다 보니 그새 정이라도 들어버린 거야?”


두목이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병옥이가 “설마 그러기야 하겠습니까.” 하고 고개를 저었다.


“그건 모르는 거야. 남녀관계는 육체관계를 했을 때와 안 했을 때는 완전히 다르니까.”

“그러면 그자를 일단 데리고 와 볼까요?”

“배 실장 이야길 들으니까 어떻게 생긴 놈인지 궁금하군.”

“애들한테 시켜서 그자를 붙잡아오라고 하겠습니다.”


두목이 그만 나가보라고 손짓을 보내자, 병옥이가 고개를 숙이고 두목 방에서 나갔다.





어둠이 깔리자 치명이가 옷을 갈아입고 숙소를 나섰다. 조선족이 물건을 대주지 않아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는 있지만, 물건이 전혀 없는 건 아니라서 클럽에 가서 남은 물건이라도 마저 팔아야 했다. 물건이 없다고 손을 놓고 있으면 다른 사람이 치고 들어와 그 자리를 차지해 버렸다. 한번 자리를 빼앗기면 그 자리를 되찾기란 몇 배로 힘들었다.


“어이! 이봐.”


치명이가 클럽에 들어서자, 거구가 손을 흔들며 그쪽으로 오라고 신호를 보냈다.


“무슨 일인데, 그러시죠?”

“요즘 조선족 애들이 물건을 안 대줘 애로가 많다며?”

“물건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니까요.”

“남은 물건도 곧 바닥 나지 않아? 조선족 애들이 물건은 안 대준 지 꽤 되었잖아?”

“곧 들어오겠죠. 그런데 무슨 일로 부르셨죠?”

“우리 두목이 그쪽을 좀 보자고 하셔.”

“두목이 왜 저를 보자고 하죠?”

“그건 나도 몰라. 알고 싶지도 않고. 우리야 데리고 오라고 하면 데리고 가는 게 일이니까.”


거구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게 자기네 일이라는 듯 말했다. 그런 거구가 치명이 눈에는 한심스럽게 보였다.


“지금 가야 하나요?”

“잠깐 기다려 봐.”


거구가 스마트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치명이라는 자가 옆에 있는데 어떻게 할까요?”


상대가 지금 갈 테니까 데리고 있으라고 했다. 그러자 거구가 “그러면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빨리 오십시오.” 하고 전화를 끊었다.


“지금 오신답니까?”

“기다려 봐. 곧 올 테니까.”

“누가 오는데요?”

“병옥이 형님. 병옥이 형님은 너도 잘 알잖아?”

“배 실장이라는 분이잖아요. 저번 때 클럽에서 한번 봤어요.”

“그분이 너를 데리러 올 거야.”


치명이가 “네!” 하고 고개를 숙였다. 클럽에서 물건을 팔려면 조직폭력배 일당한테 잘 보여야 했다. 그러지 않고 기분 나쁘다고 멋대로 굴면 클럽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클럽에서 쫓겨나면 물건은 이제 다 팔았다고 봐야 했다. 조선족 일당이 대주는 물건 대부분이 클럽에서 팔리기 때문이었다.


“오셨습니까, 형님!”


거구가 병옥이를 향해 고개를 숙이자, 치명이도 얼른 고개를 숙였다.


“그래, 별일 없고?”

“늘 여전합니다. 그런데 치명이는 형님께서 왜 찾는답니까?”


거구가 옆에 선 치명이를 힐끗 쳐다보며 물었다.


“그건 네가 알 거 없고.”

“애들 이야길 들으니까 어젯밤부터 오늘 낮까지 고생 좀 했다던데요? 외딴섬이라는 이름의 일식집을 찾는다고요.”

“그 일식집을 말해준 사람이 너잖아? 너는 이름을 똑바로 알고 말해준 거야?”

“꽃미남이한테 분명히 그렇게 들었습니다.”

“그런데 왜 없는데? 네 말이 맞는다면 그곳에 외딴섬이라고 적힌 일식집이 있어야 할 거 아냐?”

“그러게요. 그곳에서 장사하는 사람들도 처음 듣는 이름이라는데, 저는 분명히 꽃미남이한테 외딴섬이라고 들었거든요.”

“꽃미남이 그 자식이 잘못 알았을 수도 있지.”

“그랬을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거구가 무슨 말인가를 하려다 잠시 입을 다물고 망설였다.


“왜? 또 무슨 말을 하려고?”

“그곳 일식집 위치를 물은 사람이 또 있어서요.”

“그 사람이 누군데?”

“어제 신 기자가 클럽에 왔었거든요.”


수시로 드나들기 때문에 병옥이도 신 기자가 누군지 잘 알았다.


“차 대장 그 사람이 내 목에 칼을 들이대고 꽃미남이한테 무슨 말을 들었냐고 물을 때, 신 기자가 숨어서 보고 있었나 봐요. 차 대장이 떠난 뒤에 나타나 그자한테 무슨 말을 했냐고 물었거든요.”

“그래서 그 여자한테 일식집 위치를 말해줬다는 거네?”

“그 여자도 아마 그 시간에 갔을 겁니다. 차 대장이 그곳 위치를 물었다고 말했으니까요.

“차 대장 그자를 만나러 갔다는 거야?”

“그게 아니면 굳이 그 시간에 갈 이유가 없잖아요?”

“그 여자는 외딴섬 일식집을 찾았을까?”


조직원 몇 명이 가서 못 찾은 일식집을 신 기자 혼자서 찾을 수 있을까 싶었다.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서 운이 좋으면 혼자서도 얼마든지 찾을 수는 있었다.


“그거야 모르죠. 궁금하면 나중에 그 여자한테 물어보든가요. 그 여자는 심심할 때마다 나타나니까요.”

“연락처는 모르고?”

“명함을 한 장 받은 적 있는데, 잃어버렸어요. 자주 보는 얼굴이라서 굳이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을까 싶었거든요. 그래서 주머니에 대충 넣고 다니다 나중에 보니까 없더군요.”

“그 여자 연락처를 아는 사람은 클럽에 없고?”

“그 여자와 연락을 주고받는 자가 있는 것 같은데, 그자가 누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그 여자가 나타나면 물어봐. 외딴섬 일식집에 갔는지 말이야.”


거구가 그러겠다고 말하자, 병옥이가 치명이한테 따라오라고 손짓했다. 거구가 등을 떠밀자, 치명이가 병옥이 뒤를 졸졸 따랐다. 병옥이가 데려간 곳은 클럽에서 이십 분 거리에 있는 건물 꼭대기 층이었다. 병옥이가 문 앞에 서서 “형님, 저 병옥입니다.”라고 말하자, 안에서 들어오라는 소리가 들렸다.


“저 친구가 배 실장이 말한 자야?”


병옥이가 “그렇습니다!”라고 말하고, 치명이한테 “뭐해? 인사드리지 않고?” 하고 눈치를 보냈다. 그제야 무슨 뜻인지 알고 치명이가 “처음 뵙겠습니다. 치명이라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흑염소랑 클럽에서 물건을 판다며?”

“저는 직접 팔지는 않고, 물건을 대주는 일만 합니다.”

“그러니까 주문이 들어오면 자네는 물건을 가져와 판매자한테 건넨다는 거잖아?”


치명이가 잠깐 생각해보고는 “그렇습니다!” 하고 대답했다. 자기가 직접 물건을 팔아본 적은 없기 때문이었다.


“오늘 자네를 보자고 한 이유는 그것 때문이 아니야. 차 대장이라는 사람 때문에 보자고 한 거지. 차 대장을 모른다고 하지는 않겠지?”

“하나교에 있을 때 몇 번 봐서, 잘은 모르고 대충 어떻게 생겼는지는 압니다.”

“내가 그자를 만났으면 하는데, 만날 방법이 없단 말이야. 그래서 자넬 부른 거야. 자네 도움을 좀 받아볼까 하고. 어때, 날 도울 수 있겠어?”

“저도 하나교를 떠나온 지 오래되어서 도움을 드릴 수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흑염소와 함께 일한다는 건 하나교에 여전히 미련이 남아 있다는 뜻 아니겠어?”

“아시려나 모르겠는데, 제가 숨어지내야 하는 처지라서 그분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것이지, 하나교에 미련이 있어서 함께 일하는 건 아닙니다.”

“그 이야긴 들었어. 자네가 하나교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도망쳐 나왔다며?”


치명이가 두목을 똑바로 보며 “그 이야길 꼭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라서, 두목한테는 굳이 이야길 안 하고 싶었다.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돼. 내가 자네한테 묻고 싶은 건 딱 하나야. 내 밑에 들어와 함께 일해볼 생각이 있느냐지. 어때? 내 밑에서 일해보겠어?”

“지금 이 자리에서 당장 대답해야 합니까?”

“시간이 좀 필요하다는 거네? 좋아, 며칠이면 되겠어?”

“하루만 생각할 시간을 주십시오.”

“자네가 내 밑으로 들어오고 말고는 순전히 자네 선택이야. 단, 내 밑으로 들어오는 순간 명심해야 할 게 하나 있어. 조직을 배반하는 놈은 절대로 용서치 않는다는 거야. 최근에도 조직을 배반한 놈을 하나 찾아내 죽였지. 아! 그놈은 자네도 잘 알겠군. 우성이라고, 별동대에 있다가 교주 밑으로 들어간 놈이니까.”


우성이라는 이름은 치명이도 들은 적 있었다. 별동대에 있을 때, 백경이와 어울려 다니던 자였다. 그런 우성이가 조직폭력배 손에 죽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우성 그 사람이 이곳에 몸담고 있었다는 말 아닙니까?”

“한때 우리 조직에 몸담고 있었지. 그런데 그놈도 자네처럼 문제를 일으키고 도망쳤지 뭐야. 하나교에 들어가면 못 찾을 줄 알았겠지. 하지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는 법이야. 언젠가는 드러나게 되어 있지. 영영 못 찾을 것 같은 친구 놈도 최근에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으니까.”


방금 두목이 말한 친구는 차 대장이었다. 그러니까 지금 두목은 친구였던 차 대장을 찾아내 죽이려고 했다. 그 차 대장을 치명이가 마지막으로 본 것은 세 번째 조선족 사내가 클럽에서 살해당했을 때였다. 그 세 번째 조선족 사내를 죽인 사람은 차 대장이라고 치명이는 확신했다. 자신이 두 눈으로 직접 차 대장을 목격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조선족 사내를 죽일 사람은 차 대장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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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146. 에필로그(완결) +2 23.04.22 55 2 12쪽
146 145. 산산이 부서진 세상 23.04.21 35 1 18쪽
145 144. 밤에 보는 풍경과 낮에 보는 풍경 23.04.19 31 1 16쪽
144 143. 그걸 왜 나한테 물어! 23.04.17 43 1 17쪽
143 142. 먼 미래 이야기 23.04.16 38 1 16쪽
142 141. 내가 먹긴 그렇고 남 주긴 아깝고 23.04.14 33 0 17쪽
141 140. 수렁에 빠진 자 23.04.12 34 1 17쪽
140 139. 정력의 왕 23.04.10 51 0 15쪽
139 138. 뒷조사는 왜 해? 23.04.09 35 1 16쪽
138 137.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 23.04.07 33 1 16쪽
137 136. 중매 서다 23.04.05 34 1 15쪽
136 135. 봄맞이 대축제 준비 회의 23.04.03 32 1 17쪽
135 134. 백마 탄 왕자 23.04.02 36 1 16쪽
134 133. 김칫국 좀 마시지 마! 23.03.31 30 1 17쪽
133 132. 독불장군 23.03.29 34 1 16쪽
132 131. 얌전한 고양이 23.03.27 32 1 16쪽
131 130. 나쁜 사람 23.03.26 36 1 16쪽
130 129. 경사스러운 일 23.03.24 43 1 16쪽
129 128. 해방촌 23.03.22 38 1 16쪽
128 127. 우리가 과연 할 수 있을까 23.03.20 34 1 17쪽
127 126. 흑염소의 결심 23.03.19 34 1 16쪽
126 125. 못 믿을 인간 23.03.17 36 1 17쪽
125 124. 운명의 장난 23.03.15 45 2 17쪽
124 123. 아이를 버리고 간 남자 23.03.13 35 1 16쪽
123 122. 여장부야 여장부! 23.03.10 39 1 18쪽
122 121. 보육원 아이들 23.03.08 44 2 18쪽
121 120. 질적으로 아주 사악한 영혼 23.03.06 35 1 17쪽
120 119. 그림자 같은 존재 23.03.05 37 1 17쪽
119 118. 그 여자아이 이름은 린 23.03.03 39 1 16쪽
118 117. 내면에 자리 잡은 영혼 23.03.01 38 1 17쪽
» 116.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는 법이야! 23.02.27 47 1 16쪽
116 115. 외딴섬에서 23.02.26 41 1 17쪽
115 114. 죽음의 땅 23.02.24 43 1 16쪽
114 113. 살고 싶으면 솔직히 말해! 23.02.22 81 1 15쪽
113 112. 흑염소가 하는 일 23.02.20 47 1 15쪽
112 111. 조폭 맞으시죠? 23.02.19 40 1 15쪽
111 110. 잃어버린 칼 23.02.17 49 1 16쪽
110 109. 배신자의 최후 23.02.15 56 1 16쪽
109 108. 싸움 잘하는 혁진이 23.02.13 51 1 15쪽
108 107. 나카무라(中村)의 칼 23.02.12 53 1 16쪽
107 106. 들개사냥 23.02.10 44 1 15쪽
106 105. 신의 한 수 23.02.08 51 1 14쪽
105 104. 정의로운 사람 23.02.06 48 1 16쪽
104 103. 눈에는 눈 이에는 이 23.02.05 48 1 16쪽
103 102.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이 23.02.03 42 1 16쪽
102 101. 기다리는 시간 23.02.01 47 2 15쪽
101 100. 차 대장을 미행하다 +2 23.01.30 55 2 15쪽
100 99. 떡국의 맛 23.01.29 52 1 14쪽
99 98. 이질감(異質感) 23.01.27 64 1 16쪽
98 97. 다른 세상에서 온 남자 23.01.25 49 1 14쪽
97 96. 바람이 몹시 세차게 부는 밤 23.01.20 51 1 15쪽
96 95. 유령을 보다 23.01.18 41 1 15쪽
95 94. 참지 말고 받아버려! 23.01.16 63 1 17쪽
94 93. 개같은 경우 23.01.15 48 1 15쪽
93 92. 가짜 장사꾼 23.01.13 47 2 15쪽
92 91. 완전한 개죽음 23.01.11 56 2 15쪽
91 90. 또 다른 살인사건 23.01.09 56 2 16쪽
90 89. 위대한 거짓말 23.01.08 53 2 16쪽
89 88. 소보로빵 한 개 값 23.01.06 55 1 15쪽
88 87. 11번 방 남자들 23.01.04 50 1 16쪽
87 86. 칵테일 바에서 23.01.02 63 1 15쪽
86 85. 클럽 타란텔라 23.01.01 60 1 16쪽
85 84. 선악의 양면성 22.12.30 58 2 16쪽
84 83. 마약의 땅 22.12.28 69 2 17쪽
83 82. 하나둘 풀리는 실타래 22.12.26 66 2 16쪽
82 81. 아무것도 말해줄 수 없어요! 22.12.25 67 2 17쪽
81 80. 익명의 신고자 22.12.23 60 2 15쪽
80 79. 나 좀 풀어줘. 제발! 22.12.21 60 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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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75. 흑염소와 린 22.12.14 49 1 16쪽
75 74. 새 교주의 첫 번째 예배 22.12.12 61 1 17쪽
74 73. 햄버거와 콜라 22.12.11 56 1 16쪽
73 72. 내가 무슨 식구야! 22.12.09 60 1 16쪽
72 71. 사악한 영혼 22.12.07 63 1 17쪽
71 70. 새 교주의 등장 22.12.05 71 1 18쪽
70 69. 비상 회의 소집 22.12.04 61 1 17쪽
69 68. 안내하는 검은 짐승 22.12.02 65 1 17쪽
68 67. 인간말종 22.11.30 56 1 16쪽
67 66. 이빨 빠진 호랑이 22.11.28 53 1 18쪽
66 65. 고유 권한 22.11.27 58 1 19쪽
65 64. 살인마의 집 22.11.25 68 1 15쪽
64 63. 주둥이를 함부로 놀리지 마! 22.11.23 62 1 15쪽
63 62. 못다핀 꽃 한송이, 지상낙원에서 지다 22.11.21 66 1 16쪽
62 61. 뒤탈 없이 깔끔하게 22.11.20 59 2 17쪽
61 60. 그 아이가 나오면 세상이 바뀔 거야! 22.11.18 62 2 17쪽
60 59. 백경이와 사무국장이 만나다 22.11.16 59 2 16쪽
59 58. 백경이의 고민 22.11.14 57 2 16쪽
58 57. 독방에 갇히다 22.11.13 64 1 15쪽
57 56. 격렬한 싸움 22.11.11 69 2 15쪽
56 55. 이름 없는 작가 22.11.09 57 1 16쪽
55 54. 숲속에 텐트를 치다 22.11.07 72 1 15쪽
54 53. 퀵서비스 22.11.06 91 1 16쪽
53 52. 사라진 공책 22.11.04 74 1 17쪽
52 51. 어른을 위한 동화 22.11.02 72 1 15쪽
51 50. 잔혹한 동화 22.10.31 76 1 17쪽
50 49. 늙은 교수를 만나다 22.10.30 80 1 19쪽
49 48. 안녕, 아라니야 숲 22.10.28 76 1 15쪽
48 47. 미래의 어두운 과거 22.10.26 99 2 15쪽
47 46. 아이를 어떻게 할 것인가 22.10.24 73 2 15쪽
46 45. 뱃속의 아이 22.10.23 82 2 16쪽
45 44.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22.10.21 86 2 16쪽
44 43. 선택받은 사람들 22.10.19 75 2 16쪽
43 42. 숲속의 작은 통나무집 22.10.17 89 1 14쪽
42 41. 킬러로 산다는 것 22.10.16 81 2 15쪽
41 40. 하나교 피해자들 모임 22.10.14 110 2 15쪽
40 39. 자식을 잃은 사람들 22.10.12 77 1 15쪽
39 38. 행사장에서 22.10.10 83 1 16쪽
38 37. 닭장 주인이냐 족제비냐 22.10.09 87 1 16쪽
37 36. 악령에 사로잡힌 자 22.10.07 81 1 15쪽
36 35. 열한 개의 문 22.10.05 96 1 17쪽
35 34. 호랑이 굴로 어떻게 들어갈 것인가 22.10.03 96 1 16쪽
34 33. 루나의 걱정 그리고 다른 세상 22.10.02 87 1 16쪽
33 32. 마성(魔性) 22.09.30 106 2 16쪽
32 31. 나쁜 싹은 더 크기 전에 없애야 해 22.09.28 98 3 16쪽
31 30. 불길한 예감 22.09.26 97 3 15쪽
30 29. 공중을 달리는 아이들 22.09.23 102 2 17쪽
29 28. 달의 아이, 루나 22.09.21 109 3 15쪽
28 27.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 22.09.19 101 3 16쪽
27 26. 비 내리는 오후에 22.09.18 96 3 19쪽
26 25. 사진 속 남자 22.09.16 97 3 17쪽
25 24. 갑자기 사라지는 사람들 22.09.14 115 3 16쪽
24 23. 아라니야 숲 22.09.12 123 3 16쪽
23 22. 어두운 면 22.09.09 111 2 17쪽
22 21. 강변을 달리다 22.09.07 110 3 18쪽
21 20. 두 여자 22.09.05 116 3 16쪽
20 19. 사랑하니까 가슴이 아픈 거야! 22.09.04 114 3 16쪽
19 18. 붉은 달 22.09.02 101 3 19쪽
18 17. 513호실 환자 22.08.31 116 3 18쪽
17 16. 악몽 22.08.29 113 3 17쪽
16 15. 펜트하우스 흑염소 22.08.28 134 3 15쪽
15 14. 호숫가 삼 층 저택 22.08.26 136 3 15쪽
14 13. 안전모를 쓴 아이들 22.08.24 156 4 15쪽
13 12. 고급 주택가 22.08.22 172 3 16쪽
12 11. 노인의 복수심 22.08.21 167 4 15쪽
11 10. 노인의 저택 22.08.19 183 4 15쪽
10 9. 미래의 변화 22.08.17 184 4 16쪽
9 8. 아기벌레 22.08.15 219 4 15쪽
8 7. 지상낙원 22.08.14 258 4 15쪽
7 6. 치명적인 독 22.08.12 315 5 18쪽
6 5. 머리가 긴 여자 22.08.10 382 6 17쪽
5 4. 햄버거와 솜사탕 22.08.08 456 8 17쪽
4 3. 현장조사 22.08.07 549 8 15쪽
3 2. 세상의 기준이 되자 +1 22.08.05 733 9 16쪽
2 1. 교주 피격사건 22.08.03 1,298 8 19쪽
1 프롤로그 22.08.01 2,230 1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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