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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귀리 님의 서재입니다.

마야, 幻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장경원
작품등록일 :
2022.08.01 15:20
최근연재일 :
2023.04.22 12:43
연재수 :
14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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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6
추천수 :
277
글자수 :
1,07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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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1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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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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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58. 백경이의 고민

DUMMY

58. 백경이의 고민


끼륵끼륵!


바퀴 구르는 소리가 멀리서부터 들려왔다. 곧 거구의 사내가 한 면이 뻥 뚫린 직육면체 모양의 식판 카트를 밀며 나타나 수용소 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식당에서 수용소까지 거리가 멀어서 식판을 하나씩 들고 일일이 나르려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사람 손도 많이 필요했다. 그래서 식판 여러 개를 한 번에 나를 수 있게 식판 카트를 만들었다. 식판 카트 공간이 넓어서 층층이 넣으면 수십 개는 충분히 들어갔다.


철컥!


거구의 사내가 수용소 안으로 들어가 먼저 승강기 문을 열었다. 승강기는 무거운 짐이나 식판 카트를 지하로 내리려고 설치한 것으로, 버튼만 누르면 쉽게 오르내릴 수 있는 간단한 구조로 되어있었다.


“식사시간입니다!”


거구가 입구에서 소리를 지르자, 누군가 “오늘은 왜 저녁이 늦은 거야. 배고파 뒈지는 줄 알았잖아.” 하고 불만을 토로했다. 식사 때마다 늘 하는 소리였다. 달리 할 말이 없으니, 그런 식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자자! 조용히들 하시고, 배식구를 여세요.”


거구가 다시 목소리를 높이자, 철문에 달린 작은 미닫이문이 철썩! 하고 하나둘 열렸다. 거구는 앞쪽부터 사람 수에 맞게 식판을 하나하나 꺼내 배식구로 집어넣었다.


“고기는 안 주고 맨날 풀만 줄 거야?”

“고기는 어제 아침에 나왔잖아요.”

“너희 놈들은 맨날 고기만 먹는다며?”


거구가 철문 앞으로 지나가자 안에서 누군가 소리를 질렀다.


“누가 그래요? 우리도 아저씨랑 똑같이 먹는다고요.”

“우리랑 똑같이 먹는데, 너는 왜 돼지같이 뒤룩뒤룩 살만 찌는데?”

“저는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이니까 그렇죠.”

“그 말은 내가 믿을 것 같아? 이 돼지 같은 놈아!”

“자꾸 돼지라고 놀리면 밥 안 주고 갑니다. 그래도 좋겠어요?”

“누가 주지 말래? 고기 좀 달라는 거지.”

“그건 나중에 대장님한테 이야기하세요. 저한테 이야기해봐야 소용없으니까요.”


거구가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더 안쪽으로 들어갔다.


끼륵끼륵!


안쪽은 사람들이 혼자서 갇혀 있는 독방이었다. 독방에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거나 시끄럽게 소란을 피우는 자들이 주로 갇혔다. 다른 데보다 훨씬 안쪽에 있다 보니 독방 근처에 오면 어둠침침하고 공기부터가 달랐다. 피부에 닿는 공기가 축축하고, 사람 기분을 잡치게 하는 괴상한 곰팡내가 났다. 거구가 배식구 안으로 식판을 밀어 넣고 가려고 하자, 누군가 “잠깐만요!” 하고 불러세웠다. 치명이었다.


“왜 부르는데?”

“나 누군지 알죠?”


치명이가 배식구 쪽으로 얼굴을 바짝 댔다. 구멍이 작아 눈과 코만 보였다.


“네가 누군지 알아서 뭐하게?”


거구는 얼굴을 보지 않아도 독방 안에 누가 있는지 알았다. 도망치려는 치명을 때려눕히고 수용소로 데려올 때, 거구도 그 자리에 함께 있었다. 치명이가 수용소에 갇히기 전에도 몇 번 본 적이 있는데, 교주가 차를 타고 밖으로 나가면 거구들이 승합차에 올라타 뒤를 따랐다. 그들은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다 교주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몸으로 막았다. 그러다 보니 치명이는 자연스럽게 거구들 얼굴을 보게 되었다. 지금 철문 밖에 서 있는 거구도 그들 중 한 명이었다.


“잘 봐요. 나 누군지 알잖아요?”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

“나 좀 도와줘요. 내가 이곳에 갇혀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건 그쪽도 잘 알잖아요?”

“나보고 꺼내 달라는 거야?”

“나만 꺼내주면 뭐든지 할게요.”

“나는 그럴 힘이 없고, 너를 꺼내주면 내가 어떻게 되는지는 너도 잘 알잖아. 그러면서 그런 소릴 하는 거야?”


대장이 대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치명이를 도와주다 걸리는 자는 바로 목을 베어버리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누구도 감히 치명이를 도와주려고 하지 않았다. 치명이랑은 말도 섞기 싫은지, 치명이가 뭐라고 말을 걸면 다들 대꾸도 안 하고 가버렸다. 지금 철문 밖에 서 있는 거구만 유일하게 묻는 말에 처음으로 대꾸한 것이었다. 그래서 치명이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악착같이 매달렸다.


“내가 너무 억울해서 그래요. 이곳에 있다가는 정말 미칠 것 같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제발 나 좀 도와줘요. 내가 이렇게 빌게요.”


치명이가 거구가 보게끔 손을 올리고 싹싹 비볐다.


“사정이 딱한 건 알겠는데, 나도 어쩔 수가 없어. 나는 대장이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이니까.”


거구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럼 나를 언제까지 가둔다던가요? 죽을 때까지 가두지는 않을 것 아네요?”

“그건 나도 몰라. 알고 싶지도 않고.”


거구가 식판 카트를 그대로 두고 돌아섰다. 한 시간 뒤에 다시 와서 식판을 거둬 갈 거라서, 지금 당장 식판 카트를 가져갈 필요는 없었다.


“잠깐만요! 그럼 한 가지만 들어줘요.”

“뭔데? 바쁘니까 빨리 말해.”

“내가 여기에 있다는 걸 사무국장님한테 말해줘요.”


치명이는 다른 사람은 몰라도 사무국장만큼은 자신이 이곳에 갇혀 있는 줄 알면 당장 달려와 꺼내주리라 믿었다. 사무국장은 그럴 힘도 있고, 치명이를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이었다. 교주에게 총을 쏘라고 시킨 자가 누군지 알아보라고 시킨 것만 봐도 알 수 있었다. 그 일을 할 사람은 치명이밖에 없었다.


“그 부탁을 내가 왜 들어줘야 하는데?”

“부탁을 들어주면 나중에 꼭 보답할게요. 사무국장님이 다음 교주만 되면 그쪽이랑 나는 반드시 꽃을 피우게 될 거예요.”

“그걸 어떻게 장담하는데?”

“사무국장님과 내가 어떤 사이라는 건 그쪽도 잘 알잖아요? 그쪽이 나를 돕고, 내가 사무국장을 도와 일이 잘 풀리면, 사무국장님이 모른 체하겠어요?”

“헛소리하지 마. 사무국장이 너 같은 걸 뭐하러 꺼내주겠어. 꺼내주려고 마음먹었으면 진작 왔겠지.”

“모르니까 안 오지, 알면 반드시 나를 꺼내주러 올 거예요.”


거구가 더는 대꾸를 안 하고 가버렸다. 치명이는 화를 참지 못하고 “개자식들!” 하고 주먹으로 철문을 쳤다.


“제발 나 좀 꺼내달란 말이야. 이 개자식들아!”





거구는 수용소를 빠져나와 바로 식당으로 갔다. 백경이가 식사를 마치고 다른 사내 두 명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거구가 가까이 다가오자 백경이가 이야기를 중단하고, 거구를 향해 “수고했어. 배식은 잘 끝냈지?” 하고 물었다.


“수고할 거라도 있나요. 식판만 넣어주고 오면 되는걸요.”

“너는 아직 밥 안 먹었지? 그럼 빨리 가서 먹어라.”


백경이가 거구에게 빨리 가보라고 손으로 신호를 보냈다. 거구가 옆에 있으면 이야기하는 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말입니다, 형님!”


거구가 갈 생각을 안 하고, 꾸물대며 자꾸 말을 걸었다.


“왜? 나한테 무슨 할 말이라도 있어?”

“그게 말입니다.”


거구가 말을 잇지 못하고, 백경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내를 보았다. 백경이가 무슨 뜻인지 알고, 두 사내에게 “이 자식이 무슨 할 말이 있는 거 같으니까, 너희 둘은 다음에 이야기하자.” 하고 말했다. 그러자 두 사내가 자리에서 일어나 “저 자식 표정이 좀 이상하지 않아?” 하고는 식당을 빠져나갔다.


“자! 이야기해봐. 나한테 하고 싶은 말이 뭔데?”

“수용소에 갇혀 있는 치명이 있지 않습니까.”

“치명이는 왜?”


거구가 조금 전 치명이한테서 들은 말을 백경이에게 전했다.


“그 자식이랑은 말도 섞지 말라고 했잖아?”

“저도 그러려고 했는데, 몰골이 하도 딱해 보여서 몇 마디 들어줬습니다.”

“너는 치명이가 한 말을 어떻게 생각하는데?”

“솔직히 말해 대장님께서 가장 신뢰하는 사람은 형님보다 민호 형님이지 않습니까. 이 상태로 간다면 별동대는 결국 민호 형님 손에 넘어갈 테고요, 그리고 기술을 가르쳐주려면 형님한테 가르쳐줘야지, 왜 들어온 지 한 달도 안 되는 계집년에게 가르쳐줍니까. 그것만 봐도 대장님은 형님에게 마음이 없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대장이 가장 신뢰하는 사람이 민호라는 말에 기분이 상해 백경이가 잠깐 인상을 구겼다.


“그래서 네가 하고 싶은 말이 뭔데?”

“남자는 줄을 잘 서야 한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네가 보기에 내가 줄을 잘못 서고 있는 것 같으냐?”

“이쪽이 아니다 싶으면 빨리 갈아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너는 내가 어느 쪽에 줄을 섰으면 좋겠냐?”

“형님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는데, 치명이 말도 일리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주님은 얼마 못 가서 숨을 거둘 겁니다. 지금도 숨만 겨우 붙어 있지,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누군가 다음 교주가 되어야 할 텐데, 내가 보기에는 다음 교주는 사무국장님이 될 것 같습니다. 사무국장이 하나교에 미치는 영향력도 막강하고, 다들 사무국장이 교주가 될 거라고 말하지 않습니까.”

“별동대장을 버리고 사무국장한테 줄을 서는 게 낫다는 거 아니냐?”

“하늘궁전에 들어가서 들은 말인데, 사무국장님께서 치명이의 행방을 궁금해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치명이가 사무국장님한테 필요한 사람이라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지금도 사무국장은 사무실에 출근하면 치명이부터 찾았다. 하지만 사무국장 주변에는 치명이가 있는 곳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별동대 대원이 말하지 않으면 치명이가 어디에 있는지 누구도 알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사무국장한테 필요한 사람이니까, 나보고 치명이 밑으로 들어가라는 말이냐?”


백경이가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형님이 뭐하러 치명이 밑으로 들어갑니까. 치명이를 도구로 쓰라는 거죠.”

“네가 보기에 치명이가 좋은 도구가 될 것 같으냐?”

“잘만 이용하면 치명이가 형님한테 튼튼한 디딤돌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치명이를 딛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라?”

“이곳에 있어 봐야 형님은 분명히 민호 형님한테 밀립니다. 그때 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러니 어떻게 하는 게 형님한테 유리할지 잘 생각해보시고, 빨리 결정을 내리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알았으니까, 너는 가서 밥이나 먹어라.”


거구가 가보겠다고 말하고 돌아섰다. 백경이도 뒤따라 자리에서 일어나 식당을 빠져나갔다. 식당을 빠져나가는 백경이의 발걸음이 무척 무겨워보였다. 방금 들은 거구의 말이 전혀 근거가 없는 말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이대로 있다가는 결국에는 민호한테 밀리고 말았다. 민호에게 밀린다는 건 민호 밑으로 들어간다는 말이나 다름없는데, 백경이는 경쟁자인 민호 밑으로 들어가는 건 죽어도 싫었다.


“내가 그 자식 밑에서 잔심부름이나 하려고 여기에 있는 건 아니잖아. 그럴 바에야 차라리 그만두고 나가는 게 낫지, 무슨 미련이 있다고 이곳에 남아 있겠어.”


백경이가 계단에 앉아 텅 빈 운동장을 바라보며, 조금 전 식당에서 두 사내와 주고받은 이야길 다시금 떠올렸다.


“이번 기회에 민호를 없애버립시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는데?”


백경이가 다른 사내에게 물었다.


“그건 위험한 생각 같습니다. 민호 형님을 제거하면 대장님이 누굴 의심하겠습니까? 당연히 형님을 의심할 거 아닙니까? 그럼 대장님이 민호 형님한테 맡기신 일을 형님에게 맡길 것 같습니까?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민호 형님이 살해당한 책임을 형님한테 물어 당장 내쫓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민호가 살해당하면 대장 성격에 살해한 자를 반드시 찾아내 벌을 내리지, 모른 체하고 그대로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었다.


“그러니까 민호를 함부로 없애서는 안 된다는 말이잖아?”

“그렇다고 민호 형님을 언제까지 두고 볼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이대로 가다가는 별동대는 민호 형님 차지가 되고 말 텐데, 그 꼴을 어떻게 봅니까?”


민호를 없애자고 주장한 사내가 목소리를 높였다.


“대장님이 아직 그만둘 때도 안 되었는데, 민호가 별동대를 차지한다는 말은 너무 이르지 않아?”

“대장님이 들어온 지 한 달도 안 되는 애송이 같은 계집년에게 기술을 전수해주려는 이유가 뭐겠습니까?”

“이유가 뭔데?”

“그만둘 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대장이 별동대를 그만두고 떠날 것 같아?”

“대장님은 이제 별동대에 미련이 없는 것 같습니다. 나이도 있고요. 그 나이면 후배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물러날 때도 되지 않았습니까.”


다들 대장 나이를 정확히는 알지 못하고 사십 대 후반에서 오십 대 초반으로 알았다. 오십 대 초반이면 별동대를 이끌기에는 적은 나이가 아니었다.


“대장이 대장 자리를 오래 해먹은 건 사실이지. 다른 사람 같으면 진작 그만두고 떠났을 테니까.”

“대장이 지금까지 대장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건 그만큼 나쁜 역할을 많이 했기 때문이지 않습니까. 젊었을 때 사람도 많이 죽였다고 들었습니다.”


하나교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해가 될 것 같으면, 이유도 묻지 않고 모조리 죽여없앴다. 그 역할을 대장이 맡아서 했다. 대장은 하나교 사람 누가 사진을 보여주고 죽이라고 하면, 무슨 수를 써서라고 그 사람을 찾아내 죽였다. 길거리를 걷다가 맞은편에서 목표물이 나타나면 한 뼘 정도 되는 가느다란 철침을 손가락 사이에 끼고 가까이 다가가 가슴팍에 꽂았다. 한번 꽂으면 침이 정확히 심장에 꽂혔다. 그럼 상대는 제자리에 삼사 초 정도 서 있다가 아무 소리도 못 내고 바닥에 푹 쓰러졌다.


“이 봐요! 정신차려요.”


사람들이 몰려와 살려보려고 하지만, 쓰러진 사람은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서 누가 죽였는지는 알지 못했다. 그사이에 대장은 사람들 사이를 유유히 빠져나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가끔은 교통사고로 꾸며서 사람을 죽였다. 앞에서 달리는 차를 뒤에서 들이받아 낭떠러지로 밀어뜨렸다. 그렇게 여러 사람을 죽이다 보니 킬러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만큼 하나교에 희생을 많이 했으니까, 하나교 사람들이 함부로 내치지 못하는 거 아니겠어?”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대장님이 사람 죽이는 기술 하나는 뛰어나다고 합니다.”

“그걸 지금 그 계집년에게 가르쳐주고 있지 않습니까.”


민호를 죽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사내가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지금 자신이 한 말이 다른 사람 귀에 들어가면 안 되기 때문이었다. 한번 별동대 대원이 되면 대장이 하는 일에 불만을 품어서는 안 되었다. 린에게 기술을 가르쳐주는 것도 대장이 알아서 하는 일이라서 대원들은 무조건 믿고 따라야 했다. 그러지 않고 시기하고 불평하는 자는 별동대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었다. 대장도 그런 자와 함께 일할 수 없으니 빨리 떠나라고 했다.


“아무튼, 사람 죽이는 기술을 그 계집년에게 다 가르쳐주고 나면 대장님은 별동대를 떠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말은 민호 형님이 별동대를 차지할 시간도 얼마 안 남았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그때 수용소에 배식하러 간 거구가 식당 안에 모습을 드러냈다. 거구가 세 사람 쪽으로 걸어오자 이야기를 잠시 멈추었다.


“내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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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141. 내가 먹긴 그렇고 남 주긴 아깝고 23.04.14 33 0 17쪽
141 140. 수렁에 빠진 자 23.04.12 34 1 17쪽
140 139. 정력의 왕 23.04.10 51 0 15쪽
139 138. 뒷조사는 왜 해? 23.04.09 35 1 16쪽
138 137.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 23.04.07 33 1 16쪽
137 136. 중매 서다 23.04.05 34 1 15쪽
136 135. 봄맞이 대축제 준비 회의 23.04.03 32 1 17쪽
135 134. 백마 탄 왕자 23.04.02 36 1 16쪽
134 133. 김칫국 좀 마시지 마! 23.03.31 30 1 17쪽
133 132. 독불장군 23.03.29 34 1 16쪽
132 131. 얌전한 고양이 23.03.27 32 1 16쪽
131 130. 나쁜 사람 23.03.26 36 1 16쪽
130 129. 경사스러운 일 23.03.24 43 1 16쪽
129 128. 해방촌 23.03.22 38 1 16쪽
128 127. 우리가 과연 할 수 있을까 23.03.20 34 1 17쪽
127 126. 흑염소의 결심 23.03.19 34 1 16쪽
126 125. 못 믿을 인간 23.03.17 36 1 17쪽
125 124. 운명의 장난 23.03.15 45 2 17쪽
124 123. 아이를 버리고 간 남자 23.03.13 35 1 16쪽
123 122. 여장부야 여장부! 23.03.10 39 1 18쪽
122 121. 보육원 아이들 23.03.08 44 2 18쪽
121 120. 질적으로 아주 사악한 영혼 23.03.06 35 1 17쪽
120 119. 그림자 같은 존재 23.03.05 37 1 17쪽
119 118. 그 여자아이 이름은 린 23.03.03 39 1 16쪽
118 117. 내면에 자리 잡은 영혼 23.03.01 38 1 17쪽
117 116.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는 법이야! 23.02.27 46 1 16쪽
116 115. 외딴섬에서 23.02.26 41 1 17쪽
115 114. 죽음의 땅 23.02.24 43 1 16쪽
114 113. 살고 싶으면 솔직히 말해! 23.02.22 81 1 15쪽
113 112. 흑염소가 하는 일 23.02.20 47 1 15쪽
112 111. 조폭 맞으시죠? 23.02.19 40 1 15쪽
111 110. 잃어버린 칼 23.02.17 49 1 16쪽
110 109. 배신자의 최후 23.02.15 56 1 16쪽
109 108. 싸움 잘하는 혁진이 23.02.13 51 1 15쪽
108 107. 나카무라(中村)의 칼 23.02.12 53 1 16쪽
107 106. 들개사냥 23.02.10 44 1 15쪽
106 105. 신의 한 수 23.02.08 51 1 14쪽
105 104. 정의로운 사람 23.02.06 48 1 16쪽
104 103. 눈에는 눈 이에는 이 23.02.05 48 1 16쪽
103 102.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이 23.02.03 42 1 16쪽
102 101. 기다리는 시간 23.02.01 47 2 15쪽
101 100. 차 대장을 미행하다 +2 23.01.30 55 2 15쪽
100 99. 떡국의 맛 23.01.29 52 1 14쪽
99 98. 이질감(異質感) 23.01.27 64 1 16쪽
98 97. 다른 세상에서 온 남자 23.01.25 49 1 14쪽
97 96. 바람이 몹시 세차게 부는 밤 23.01.20 51 1 15쪽
96 95. 유령을 보다 23.01.18 41 1 15쪽
95 94. 참지 말고 받아버려! 23.01.16 63 1 17쪽
94 93. 개같은 경우 23.01.15 48 1 15쪽
93 92. 가짜 장사꾼 23.01.13 47 2 15쪽
92 91. 완전한 개죽음 23.01.11 56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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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88. 소보로빵 한 개 값 23.01.06 55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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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70. 새 교주의 등장 22.12.05 71 1 18쪽
70 69. 비상 회의 소집 22.12.04 61 1 17쪽
69 68. 안내하는 검은 짐승 22.12.02 64 1 17쪽
68 67. 인간말종 22.11.30 56 1 16쪽
67 66. 이빨 빠진 호랑이 22.11.28 53 1 18쪽
66 65. 고유 권한 22.11.27 58 1 19쪽
65 64. 살인마의 집 22.11.25 68 1 15쪽
64 63. 주둥이를 함부로 놀리지 마! 22.11.23 62 1 15쪽
63 62. 못다핀 꽃 한송이, 지상낙원에서 지다 22.11.21 66 1 16쪽
62 61. 뒤탈 없이 깔끔하게 22.11.20 59 2 17쪽
61 60. 그 아이가 나오면 세상이 바뀔 거야! 22.11.18 62 2 17쪽
60 59. 백경이와 사무국장이 만나다 22.11.16 59 2 16쪽
» 58. 백경이의 고민 22.11.14 57 2 16쪽
58 57. 독방에 갇히다 22.11.13 64 1 15쪽
57 56. 격렬한 싸움 22.11.11 69 2 15쪽
56 55. 이름 없는 작가 22.11.09 57 1 16쪽
55 54. 숲속에 텐트를 치다 22.11.07 72 1 15쪽
54 53. 퀵서비스 22.11.06 91 1 16쪽
53 52. 사라진 공책 22.11.04 74 1 17쪽
52 51. 어른을 위한 동화 22.11.02 72 1 15쪽
51 50. 잔혹한 동화 22.10.31 76 1 17쪽
50 49. 늙은 교수를 만나다 22.10.30 80 1 19쪽
49 48. 안녕, 아라니야 숲 22.10.28 76 1 15쪽
48 47. 미래의 어두운 과거 22.10.26 99 2 15쪽
47 46. 아이를 어떻게 할 것인가 22.10.24 73 2 15쪽
46 45. 뱃속의 아이 22.10.23 82 2 16쪽
45 44.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22.10.21 86 2 16쪽
44 43. 선택받은 사람들 22.10.19 75 2 16쪽
43 42. 숲속의 작은 통나무집 22.10.17 89 1 14쪽
42 41. 킬러로 산다는 것 22.10.16 81 2 15쪽
41 40. 하나교 피해자들 모임 22.10.14 110 2 15쪽
40 39. 자식을 잃은 사람들 22.10.12 77 1 15쪽
39 38. 행사장에서 22.10.10 83 1 16쪽
38 37. 닭장 주인이냐 족제비냐 22.10.09 87 1 16쪽
37 36. 악령에 사로잡힌 자 22.10.07 81 1 15쪽
36 35. 열한 개의 문 22.10.05 96 1 17쪽
35 34. 호랑이 굴로 어떻게 들어갈 것인가 22.10.03 96 1 16쪽
34 33. 루나의 걱정 그리고 다른 세상 22.10.02 87 1 16쪽
33 32. 마성(魔性) 22.09.30 106 2 16쪽
32 31. 나쁜 싹은 더 크기 전에 없애야 해 22.09.28 98 3 16쪽
31 30. 불길한 예감 22.09.26 97 3 15쪽
30 29. 공중을 달리는 아이들 22.09.23 102 2 17쪽
29 28. 달의 아이, 루나 22.09.21 109 3 15쪽
28 27.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 22.09.19 101 3 16쪽
27 26. 비 내리는 오후에 22.09.18 96 3 19쪽
26 25. 사진 속 남자 22.09.16 97 3 17쪽
25 24. 갑자기 사라지는 사람들 22.09.14 115 3 16쪽
24 23. 아라니야 숲 22.09.12 123 3 16쪽
23 22. 어두운 면 22.09.09 111 2 17쪽
22 21. 강변을 달리다 22.09.07 110 3 18쪽
21 20. 두 여자 22.09.05 116 3 16쪽
20 19. 사랑하니까 가슴이 아픈 거야! 22.09.04 114 3 16쪽
19 18. 붉은 달 22.09.02 101 3 19쪽
18 17. 513호실 환자 22.08.31 116 3 18쪽
17 16. 악몽 22.08.29 113 3 17쪽
16 15. 펜트하우스 흑염소 22.08.28 134 3 15쪽
15 14. 호숫가 삼 층 저택 22.08.26 136 3 15쪽
14 13. 안전모를 쓴 아이들 22.08.24 156 4 15쪽
13 12. 고급 주택가 22.08.22 172 3 16쪽
12 11. 노인의 복수심 22.08.21 167 4 15쪽
11 10. 노인의 저택 22.08.19 183 4 15쪽
10 9. 미래의 변화 22.08.17 184 4 16쪽
9 8. 아기벌레 22.08.15 219 4 15쪽
8 7. 지상낙원 22.08.14 258 4 15쪽
7 6. 치명적인 독 22.08.12 315 5 18쪽
6 5. 머리가 긴 여자 22.08.10 382 6 17쪽
5 4. 햄버거와 솜사탕 22.08.08 456 8 17쪽
4 3. 현장조사 22.08.07 549 8 15쪽
3 2. 세상의 기준이 되자 +1 22.08.05 733 9 16쪽
2 1. 교주 피격사건 22.08.03 1,298 8 19쪽
1 프롤로그 22.08.01 2,230 1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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