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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귀리 님의 서재입니다.

마야, 幻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장경원
작품등록일 :
2022.08.01 15:20
최근연재일 :
2023.04.22 12:43
연재수 :
14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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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
글자수 :
1,07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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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0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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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86. 칵테일 바에서

DUMMY

86. 칵테일 바에서


“왜 늦지?”


한해가 끝나는 마지막 날 저녁, 린은 칵테일 바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누군가를 기다렸다. 칵테일 바는 십오 층 건물 맨 꼭대기 층에 있었다. 일곱 시 반을 향해 가는 초저녁 때라서 바에 손님은 그리 많지 않았다. 빈 테이블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손님이 콱 차려면 밤 열 시는 지나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저 남자는 술 마시러 혼자 온 모양이군.”


린이 칵테일을 한 모금 마시고 창가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중년의 남자 혼자 야경을 감상하며 술을 마셨다. 남자는 린이 들어오기 전부터 있었다. 그때 한 남자가 문을 열고 바에 들어섰다. 바텐더가 먼저 알아차리고 “드디어 나타났군요!” 하고 말했다. 린은 흑염소라는 걸 알면서 일부러 모른 체했다.


“언제 왔어요?”


흑염소가 옆자리에 앉으며 물었다.


“숙녀분을 삼십 분씩이나 기다리게 하다니, 오늘 호진 씨가 크게 실수한 겁니다.”


린이 아무 대꾸도 하지 않자, 바텐더가 빙그레 웃으며 한마디 했다.


“그게 사실인가요? 이 시간에 만나자고 한 사람은 당신이잖아요?”


흑염소가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칵테일 바에서 만나자고 한 시간은 분명히 일곱 시 삼십 분이었다. 올해 마지막 날이라서 하늘궁전도 다른 날보다 일이 일찍 끝났다. 그래서 다른 사람은 다 퇴근하고 흑염소만 약속시간에 맞춰 일부러 늦게 나왔다.


“벌써 나갔나?”


나오면서 보니까 비서실 방도 불이 다 꺼지고 아무도 없었다. 린이 먼저 나간 모양이라고 생각하고 곧장 차를 몰아 이곳으로 왔다. 만나기로 한 시간보다 이삼 분 더 빨리 왔기 때문에 흑염소가 약속시간을 어긴 건 결코 아니었다. 그래도 린이 삼십 분 넘게 기다렸다고 하니까 조금은 미안스러웠다.


“내가 일부러 삼십 분 먼저 나와서 기다린 거니까, 당신은 잘못한 거 하나도 없어요.

그러니까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요.”


린은 자기가 알지 못하는 걸 바텐더가 알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만나기로 한 시간보다 삼십 분 먼저 도착했다. 흑염소를 클럽에서 처음 만나 하룻밤을 보내고, 그 뒤로 거의 보지 못했다. 그러다 하늘궁전에서 다시 만났다.


“이제 우리가 매일 보는 사이가 되었군요?”


한 건물에서 일하다 보니 이제 보기 싫어도 매일 봐야 했다. 하룻밤을 보낸 사이라서 그런지 흑염소가 볼 때마다 친근하게 대했다. 가끔은 다른 사람 눈을 피해 슬쩍 엉덩이를 만지고 갔다. 린도 흑염소의 그런 은밀한 터치가 싫지 않았다. 그러면서 점점 흑염소에게 관심이 갔다.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좀 알아야겠어요.”


전에 무슨 일을 했는지 궁금해 묻자, 흑염소가 “그딴 걸 알아서 뭐하게요?” 하고 무뚝뚝하게 대답했다. 흑염소가 말하지 않으니 주변 사람에게 물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생각한 게 바텐더였다.


“올해 마지막 날인데, 조용한 곳에 가서 술 한잔해요.”

“좋아요. 장소는 그쪽이 정해요.”


흑염소가 장소를 이곳 칵테일 바로 정하고 자주 가는 곳이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바텐더에게 물어보자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바텐더도 흑염소가 전에 무슨 일을 했는지 알지 못했다.


“호진 씨는 술만 한 잔 마시고 가지, 다른 사람처럼 사적인 이야긴 거의 안 해요.”


흑염소는 어지간히 친하지 않으면 자기가 어떤 사람이고 무슨 일을 하는지 밝히지 않았다. 하늘궁전에 들어가 사무국장 자리를 맡은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치명이를 철민이한테 보낼 때도 자기가 하늘궁전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한테 절대로 말하지 말라고 했다. 그 사실을 다른 사람한테 말하면 너와 나는 끝이라고 말하자, 치명이가 “누구한테도 말하지 않을 테니 숨을 곳만 말해주십시오.” 하고 사정했다.


“저도 손님이 말하기 전에 먼저 꼬치꼬치 묻는 성격이 아니고요.”


바텐더는 손님이 말해주면 그것만 알고 그 이상의 것은 알려고 하지 않았다. 사람들 성격이 제각각이라서, 이것저것 묻는 걸 싫어하는 손님도 많았다. 흑염소도 그런 손님 중 한 명이었다.


“지금 마시고 있는 건 뭐죠? 색깔이 예쁘군요.”


흑염소가 무슨 말을 먼저 해야 할지 몰라 린이 마시고 있는 칵테일부터 물었다.


“그건 미모사라는 겁니다. 와인을 베이스로 한 칵테일이죠. 도수는 팔 도 정도 되는데, 색깔이 미모사 꽃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죠. 숙녀분이 자주 마시는 칵테일이니까 잘 기억해둬요, 호진 씨!”


린이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자 바텐더가 대신 대답했다. 흑염소는 알았다고 말하고 린을 힐끗 쳐다보았다.


“팔 도 정도면 순한 편인데, 이런 약한 술을 좋아하나 봐요?”

“초저녁이라 일부러 이걸 마시는 거예요. 조금 있으면 스크루 드라이버를 마실지도 몰라요.”


스크루 드라이버는 알코올 도수가 이십오 도가 넘는 독한 술로, 여자를 취하게 하는 술이라 하여 ‘플레이보이’나 ‘레이디킬러’로 불렸다.


“저는 플레이보이 타입이 아니니까 안심하세요.”


스크루 드라이버는 칵테일 바에서 마시는 가장 흔한 술이었다. 그래서 흑염소도 린이 무슨 의도로 스크루 드라이버를 말하는지 잘 알았다.


“그 말을 저보고 믿으라고 하는 거예요?”


린이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바라보았다.


“린 씨 눈에는 내가 플레이보이 타입으로 보이는 모양이죠?”

“그쪽이 플레이보이 타입이든 아니든 관심 없어요. 오히려 내가 먼저 올라타 그쪽을 잡아먹을지 모르니까 조심해요.”

“린 씨 무서운 거야 내가 잘 알죠.”


흑염소가 엉큼한 눈으로 바라보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호진 씨! 바람둥이가 여자를 유혹할 때 마시는 칵테일이 있는데, 그걸 한 잔 만들어줄까요?”


옆에서 두 사람 이야길 조용히 듣고만 있다가, 장난기가 발동해 바텐더도 대화에 끼어들었다. 바람둥이가 여자를 유혹할 때 마시는 칵테일은 알코올 도수가 삼십삼 도가 넘는 ‘헌터’였다. ‘헌터’는 라이 위스키와 체리 브랜디만 섞어서 만들기 때문에 단맛이 많이 났다.


“헌터는 됐고요. 내가 자주 마시는 그거나 한 잔 줘요.”


흑염소가 자주 마시는 칵테일은 ‘블러드 앤 샌드’였다.


“피와 모래 말하는 거죠? 금방 되니까 조금만 기다려요.”


바텐더가 손가락으로 오케이 신호를 보내고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우리는 좀 더 조용한 곳으로 자리를 옮길까요?”


흑염소가 자리에서 일어나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린도 자리를 옮기자는 말에 동의하고 곧바로 일어나 흑염소 뒤를 따랐다. 구석진 곳에 있는 자리는 조명이 약해 어두운 감이 없지 않았다. 남들 시선을 의식할 필요가 없으니 비밀 이야길 나눌 장소로는 오히려 안성맞춤이었다.


“여긴 젊은 연인들 전용 아닌가요?”


린이 맞은편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그렇긴 한데, 우리라고 못 앉을 이유도 없죠.”

“앞서 나가지 말아요. 나는 동료 직원이라서 한잔하러 나왔지, 당신이랑 연애할 목적으로 나온 건 아니니까요.”


린이 새침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 린의 반응이 재미있어 흑염소가 빙그레 웃었다.


“그건 내가 할 소리네요. 린 씨가 나를 남자로 보면 어쩌나 걱정했거든요.”

“알았으니까, 치명 씨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그거나 말해봐요.”


치명이가 하늘궁전에서 사라졌다는 말을 듣고, 흑염소에게 알아봐달라고 부탁했다. 전도부장이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노인에게 전화를 걸어 치명이를 주의하라고 말했다. 전도부장과 노인의 관계를 치명이가 알게 되면 노인까지 위험해질 수 있었다.


“교주를 총으로 쏴서 죽이게끔 위치를 알려준 사람이 전도부장이라고 의심하고 있거든요.”

“그러기 전에 없애야지.”


그 말을 듣고 노인이 이안을 불러 치명이를 없애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이미 자취를 감춘 뒤라서 치명이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노인이 다시 린에게 전화를 걸어 “그자를 하늘궁전 내에서 누군가 봐주고 있는 것 같으니 네가 한번 알아봐라.”라고 말했다. 린이 다음날 흑염소 방으로 찾아가 치명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아느냐고 물었다. 흑염소가 그걸 자기가 어떻게 아느냐며, 알아보고 알게 되면 이야기해주겠다고 했다.


“조금만 기다려봐요. 사람 찾기가 말처럼 쉬운 줄 알아요. 그런데 린 씨가 그걸 왜 알려고 하죠? 그 아이가 어디에 있는지 린 씨가 알아야 할 이유가 없잖아요?”

“경찰이 먼저 찾아내 조사를 벌이면 하나교에 좋을 게 하나 없잖아요.”

“그래서 먼저 찾아내 죽이자는 거요?”

“사무국장이니까 내 말에 동의할 줄 알았더니만, 그게 아닌가 봐요?”

“죄만 물으면 되지, 사람을 죽일 필요까지는 없다는 게 내 생각이에요. 우리한테는 사람을 함부로 죽일 권리가 없으니까요.”

“하늘궁전에 피해가 가도 괜찮다는 말인가요?”

“그자가 붙잡혀도 하늘궁전에 피해가 가지 않아요. 하늘궁전이 그렇게 허술한 곳이 아니라는 건 린 씨도 잘 알잖아요”

“그건 사무국장이 잘 몰라서 하는 말이에요. 하늘궁전이 지금 어떤 위기에 놓여있는지 모르세요?”

“잠깐만요!”


린이 흑염소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 바텐더가 칵테일 잔을 쟁반에 받쳐 들고 천천히 걸어왔다. 하나는 흑염소가 주문한 ‘블러드 앤 샌드’고, 다른 하나는 조금 전 마신 것과 똑같은 ‘미모사’였다. 바텐더가 린이 어떤 걸 시킬지 몰라 미모사를 한 잔 더 만들어왔다고 했다.


“블러드 앤 샌드는 스페인 소설가 블라스코 이바네스가 쓴 작품 제목이죠. 칵테일 이름도 작품 제목에서 따온 것이고요.”


린도 칵테일 전문가는 아니어도 이름이 어떻게 해서 붙었는지 정도는 알았다.


“잘 아시는군요. 투우사의 성쇠를 주제로 한 작품이죠. 피와 모래 하면 느낌이 굉장히 강렬한데, 이름과 달리 색깔도 산뜻하고 입술에 닿는 느낌이 부드러워 즐겨 마셔요.”


흑염소가 ‘블러드 앤 샌드’를 한 모금 마시고 탁자에 내려놓았다.


“그런데 펜트하우스를 누가 사줬죠? 당신이 벌어서 사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요?”


린이 하룻만 보내고 나온 펜트하우스를 떠올리며 물었다.


“내가 벌어서 샀다고는 말할 수 없겠네요. 어머니가 대준 것도 있으니까요.”

“부교주님이 대준 돈 말고, 나머지는 자신이 직접 벌었다는 거네요?”

“그동안 아무 일도 안 하고, 놀고먹었을 것 같아요?”

“전에 무슨 일을 했는데요? 무언가 했으니까 펜트하우스 같이 큰 집 샀을 거 아네요?”

“내가 그걸 이야기해야 할 만큼 린 씨와 친한 사이인지 궁금하군요. 동료 직원이라서 한잔하러 왔을 뿐이라고 말한 사람은 비서실장이잖아요. 저도 그 말에 동의하고요.”

“동료 직원끼리는 그런 이야길 하면 안 되나요?”

“내가 물으면 린 씨는 하나도 감추지 않고 다 이야기하실 건가요? 린 씨는 하늘궁전에 들어오기 전에 무슨 일을 하셨죠?”


흑염소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해 린이 “그, 그걸 왜 묻는데요?” 하고 말을 더듬었다.


“거봐요. 린 씨도 말을 못 하잖아요. 우리가 지금 이렇게 마주 보고 앉아 이야기만 나눌 뿐이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걸 숨김없이 다 이야기할 만큼 가까운 사이는 아니라는 거죠. 내 말이 틀렸나요?”


린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반쯤 남은 ‘미모사’를 단숨에 들이켰다. 알코올 도수가 팔 도밖에 안 되는 약한 술이지만, 급하게 두 잔을 마셔서 그런지 벌써 머리가 알딸딸했다.


“한 잔 더 마실래요?”

“엑스와이지, 그거 한 잔 더 시켜줘요.”


‘엑스와이지’는 ‘최후의 칵테일’이라는 의미로 불렸다. 그리고 바텐더들 사이에는 ‘굿바이’로 통했다. 영업이 끝난 뒤에도 돌아가지 않는 손님들에게 바텐더가 서비스로 권하는 칵테일이 ‘엑스와이지’였다. 그래서 ‘굿바이’였다.


“엑스와이지를 시키는 걸 보니, 이제 그만 마시고 일어날 생각인가 보군요?”


린이 취한 듯 보여, 흑염소가 그만 마시고 보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늘 밤은 여기가 끝이 아니에요.”


린이 흑염소 속마음을 눈치채고 집게손가락을 세워 흔들었다.


“여기가 끝이 아니면, 다음번에는 어디죠?”

“당신은 올 필요 없어요. 혼자 가서 몸을 푸는 곳이니까요.”

“혼자 가서 몸을 푸는 곳이라니까, 더욱더 궁금하군요. 어딘지 모르지만, 여기서 나가면 나도 데려가요.”


흑염소가 바텐더를 불러 ‘엑스와이지’를 한 잔 더 시키고, 자신은 그만 마시겠다고 했다. 혼자라면 취하도록 마셨을 테지만, 린을 앞에 두고는 그럴 수 없었다.


“원한다면 함께 가요.”


그 사이에 바텐더가 ‘엑스와이지’를 탁자에 놓고 갔다.


“방금 무언가 깊이 생각하는 것 같던데, 내가 알면 안 되는 건가요?”


흑염소가 눈을 가늘게 뜨고 린의 표정을 살폈다.


“그건 당신과 상관없는 일이니까 신경 쓰지 말아요.”


린은 자기가 없는 동안 사라진 루나와 미래 때문에 걱정이 컸다. 집으로 간다고 했으니, 루나는 엄마 아빠가 사는 집으로 갔을 것이었다. 문제는 원룸에 살았던 미래였다. 미래는 그 일 때문에 원룸으로 가지 못하고 자신의 아파트에서 살았다. 교주가 총에 맞아 쓰러질 때, 호텔 방에 함께 있었던 사람이 미래였다. 그래서 하나교에서 찾으러 올지 몰라 원룸에 가지 말라고 했다. 미래도 위험하다는 걸 알고 원룸에 가는 걸 꺼렸다. 그런데 지금 미래가 아파트에서 사라져 연락조차 안 되었다.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니, 미래만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했다.


“이제 그만 일어나요.”


린이 ‘엑스와이지’를 반도 채 마시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계산은 흑염소가 했다. 두 사람은 칵테일 바를 빠져나와 택시를 기다렸다. 잠시 후 개인택시가 두 사람 앞에 멈춰 섰다. 흑염소가 뒤에 서서 린이 타는 걸 보고 있다가 문을 닫았다.


“함께 간다고 했잖아요?”


린이 유리창을 내리고 밖에 서 있는 흑염소를 의아한 눈으로 보았다.


“나는 피곤해서 일찍 들어가 볼게요. 어딘지 모르지만, 내가 가면 방해만 될 거예요.”

“술 마시고 운전하면 안 되는 거 아시죠?”


흑염소가 술 마시고 운전할까 봐 걱정돼 말했다. 린은 그럴 줄 알고 차를 가져오지 않았다.


“걱정하지 마요. 차는 두고 갈 거니까요.”

“그럼 내일은 쉬고, 다음 날 하늘궁전에서 봐요”


택시가 출발하자 린이 가는 곳을 말하고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혼자 가기 뭐해 친구를 불러내 함께 갈 생각이었다. 친구도 술 마시고 노는 데는 빠지지 않는데,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한참 있다가 전화를 받았다.


“그래, 나야! 어딘데 이렇게 시끄럽냐? 뭐라고? 클럽이라고? 알았어, 바로 갈 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린이 전화를 끊고 운전석 쪽으로 고개를 돌려 목적지를 바꿔 말했다. 방향이 정반대라서 택시기사는 알았다고 말하고 다음 교차로에서 핸들을 크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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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145. 산산이 부서진 세상 23.04.21 35 1 18쪽
145 144. 밤에 보는 풍경과 낮에 보는 풍경 23.04.19 31 1 16쪽
144 143. 그걸 왜 나한테 물어! 23.04.17 43 1 17쪽
143 142. 먼 미래 이야기 23.04.16 38 1 16쪽
142 141. 내가 먹긴 그렇고 남 주긴 아깝고 23.04.14 33 0 17쪽
141 140. 수렁에 빠진 자 23.04.12 34 1 17쪽
140 139. 정력의 왕 23.04.10 51 0 15쪽
139 138. 뒷조사는 왜 해? 23.04.09 35 1 16쪽
138 137.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 23.04.07 33 1 16쪽
137 136. 중매 서다 23.04.05 34 1 15쪽
136 135. 봄맞이 대축제 준비 회의 23.04.03 32 1 17쪽
135 134. 백마 탄 왕자 23.04.02 36 1 16쪽
134 133. 김칫국 좀 마시지 마! 23.03.31 30 1 17쪽
133 132. 독불장군 23.03.29 33 1 16쪽
132 131. 얌전한 고양이 23.03.27 32 1 16쪽
131 130. 나쁜 사람 23.03.26 35 1 16쪽
130 129. 경사스러운 일 23.03.24 43 1 16쪽
129 128. 해방촌 23.03.22 38 1 16쪽
128 127. 우리가 과연 할 수 있을까 23.03.20 34 1 17쪽
127 126. 흑염소의 결심 23.03.19 34 1 16쪽
126 125. 못 믿을 인간 23.03.17 36 1 17쪽
125 124. 운명의 장난 23.03.15 45 2 17쪽
124 123. 아이를 버리고 간 남자 23.03.13 35 1 16쪽
123 122. 여장부야 여장부! 23.03.10 39 1 18쪽
122 121. 보육원 아이들 23.03.08 44 2 18쪽
121 120. 질적으로 아주 사악한 영혼 23.03.06 35 1 17쪽
120 119. 그림자 같은 존재 23.03.05 37 1 17쪽
119 118. 그 여자아이 이름은 린 23.03.03 39 1 16쪽
118 117. 내면에 자리 잡은 영혼 23.03.01 38 1 17쪽
117 116.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는 법이야! 23.02.27 46 1 16쪽
116 115. 외딴섬에서 23.02.26 41 1 17쪽
115 114. 죽음의 땅 23.02.24 43 1 16쪽
114 113. 살고 싶으면 솔직히 말해! 23.02.22 81 1 15쪽
113 112. 흑염소가 하는 일 23.02.20 47 1 15쪽
112 111. 조폭 맞으시죠? 23.02.19 40 1 15쪽
111 110. 잃어버린 칼 23.02.17 49 1 16쪽
110 109. 배신자의 최후 23.02.15 56 1 16쪽
109 108. 싸움 잘하는 혁진이 23.02.13 51 1 15쪽
108 107. 나카무라(中村)의 칼 23.02.12 53 1 16쪽
107 106. 들개사냥 23.02.10 44 1 15쪽
106 105. 신의 한 수 23.02.08 51 1 14쪽
105 104. 정의로운 사람 23.02.06 48 1 16쪽
104 103. 눈에는 눈 이에는 이 23.02.05 48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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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101. 기다리는 시간 23.02.01 47 2 15쪽
101 100. 차 대장을 미행하다 +2 23.01.30 54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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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94. 참지 말고 받아버려! 23.01.16 63 1 17쪽
94 93. 개같은 경우 23.01.15 48 1 15쪽
93 92. 가짜 장사꾼 23.01.13 47 2 15쪽
92 91. 완전한 개죽음 23.01.11 56 2 15쪽
91 90. 또 다른 살인사건 23.01.09 56 2 16쪽
90 89. 위대한 거짓말 23.01.08 53 2 16쪽
89 88. 소보로빵 한 개 값 23.01.06 55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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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81. 아무것도 말해줄 수 없어요! 22.12.25 67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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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73. 햄버거와 콜라 22.12.11 56 1 16쪽
73 72. 내가 무슨 식구야! 22.12.09 60 1 16쪽
72 71. 사악한 영혼 22.12.07 63 1 17쪽
71 70. 새 교주의 등장 22.12.05 71 1 18쪽
70 69. 비상 회의 소집 22.12.04 61 1 17쪽
69 68. 안내하는 검은 짐승 22.12.02 64 1 17쪽
68 67. 인간말종 22.11.30 56 1 16쪽
67 66. 이빨 빠진 호랑이 22.11.28 53 1 18쪽
66 65. 고유 권한 22.11.27 58 1 19쪽
65 64. 살인마의 집 22.11.25 68 1 15쪽
64 63. 주둥이를 함부로 놀리지 마! 22.11.23 62 1 15쪽
63 62. 못다핀 꽃 한송이, 지상낙원에서 지다 22.11.21 66 1 16쪽
62 61. 뒤탈 없이 깔끔하게 22.11.20 59 2 17쪽
61 60. 그 아이가 나오면 세상이 바뀔 거야! 22.11.18 62 2 17쪽
60 59. 백경이와 사무국장이 만나다 22.11.16 59 2 16쪽
59 58. 백경이의 고민 22.11.14 56 2 16쪽
58 57. 독방에 갇히다 22.11.13 64 1 15쪽
57 56. 격렬한 싸움 22.11.11 69 2 15쪽
56 55. 이름 없는 작가 22.11.09 57 1 16쪽
55 54. 숲속에 텐트를 치다 22.11.07 72 1 15쪽
54 53. 퀵서비스 22.11.06 91 1 16쪽
53 52. 사라진 공책 22.11.04 74 1 17쪽
52 51. 어른을 위한 동화 22.11.02 72 1 15쪽
51 50. 잔혹한 동화 22.10.31 76 1 17쪽
50 49. 늙은 교수를 만나다 22.10.30 80 1 19쪽
49 48. 안녕, 아라니야 숲 22.10.28 76 1 15쪽
48 47. 미래의 어두운 과거 22.10.26 99 2 15쪽
47 46. 아이를 어떻게 할 것인가 22.10.24 73 2 15쪽
46 45. 뱃속의 아이 22.10.23 82 2 16쪽
45 44.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22.10.21 86 2 16쪽
44 43. 선택받은 사람들 22.10.19 75 2 16쪽
43 42. 숲속의 작은 통나무집 22.10.17 89 1 14쪽
42 41. 킬러로 산다는 것 22.10.16 81 2 15쪽
41 40. 하나교 피해자들 모임 22.10.14 110 2 15쪽
40 39. 자식을 잃은 사람들 22.10.12 77 1 15쪽
39 38. 행사장에서 22.10.10 83 1 16쪽
38 37. 닭장 주인이냐 족제비냐 22.10.09 87 1 16쪽
37 36. 악령에 사로잡힌 자 22.10.07 81 1 15쪽
36 35. 열한 개의 문 22.10.05 96 1 17쪽
35 34. 호랑이 굴로 어떻게 들어갈 것인가 22.10.03 96 1 16쪽
34 33. 루나의 걱정 그리고 다른 세상 22.10.02 87 1 16쪽
33 32. 마성(魔性) 22.09.30 106 2 16쪽
32 31. 나쁜 싹은 더 크기 전에 없애야 해 22.09.28 98 3 16쪽
31 30. 불길한 예감 22.09.26 97 3 15쪽
30 29. 공중을 달리는 아이들 22.09.23 102 2 17쪽
29 28. 달의 아이, 루나 22.09.21 109 3 15쪽
28 27.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 22.09.19 101 3 16쪽
27 26. 비 내리는 오후에 22.09.18 96 3 19쪽
26 25. 사진 속 남자 22.09.16 97 3 17쪽
25 24. 갑자기 사라지는 사람들 22.09.14 115 3 16쪽
24 23. 아라니야 숲 22.09.12 123 3 16쪽
23 22. 어두운 면 22.09.09 111 2 17쪽
22 21. 강변을 달리다 22.09.07 110 3 18쪽
21 20. 두 여자 22.09.05 116 3 16쪽
20 19. 사랑하니까 가슴이 아픈 거야! 22.09.04 114 3 16쪽
19 18. 붉은 달 22.09.02 101 3 19쪽
18 17. 513호실 환자 22.08.31 116 3 18쪽
17 16. 악몽 22.08.29 113 3 17쪽
16 15. 펜트하우스 흑염소 22.08.28 134 3 15쪽
15 14. 호숫가 삼 층 저택 22.08.26 136 3 15쪽
14 13. 안전모를 쓴 아이들 22.08.24 156 4 15쪽
13 12. 고급 주택가 22.08.22 172 3 16쪽
12 11. 노인의 복수심 22.08.21 167 4 15쪽
11 10. 노인의 저택 22.08.19 183 4 15쪽
10 9. 미래의 변화 22.08.17 184 4 16쪽
9 8. 아기벌레 22.08.15 219 4 15쪽
8 7. 지상낙원 22.08.14 258 4 15쪽
7 6. 치명적인 독 22.08.12 315 5 18쪽
6 5. 머리가 긴 여자 22.08.10 382 6 17쪽
5 4. 햄버거와 솜사탕 22.08.08 456 8 17쪽
4 3. 현장조사 22.08.07 549 8 15쪽
3 2. 세상의 기준이 되자 +1 22.08.05 733 9 16쪽
2 1. 교주 피격사건 22.08.03 1,298 8 19쪽
1 프롤로그 22.08.01 2,230 1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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