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호랑이 굴로 어떻게 들어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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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호랑이 굴로 어떻게 들어갈 것인가
“아줌마, 저 왔어요.”
린이 현관문을 열고 저택 안으로 들어섰다. 린의 목소리를 듣고 아줌마가 주방에서 나왔다.
“잘 지내셨죠?”
“나야 늘 그렇지. 그런데 웬일로 아침 일찍 왔데?”
웬일이냐고 말하는 것이 아줌마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이안 아저씨가 말 안 하던가요?”
“아니! 별말 없던데. 오늘 이안이랑 만나기로 한 거야?”
“큰어머니랑 나눌 이야기가 있어서 간다고 하니까, 오전에 오라던데요. 큰어머니가 오후에 볼일이 있어서 나간다면서요.”
“사모님이 오후에 볼일이 있어서 나간다는 이야기는 들었어.”
“무슨 일로 나가시는지는 모르고요?”
“나야 모르지. 아가씨도 알다시피 나는 사모님 하시는 일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이잖아.”
“그런데 아저씨가 안 보이네요?”
린이 주위를 살피며 말했다.
“위층에서 사모님이랑 이야기 중이야. 곧 내려올 거야.”
“그럼 앉아서 이안 아저씨 내려올 때까지 기다려야겠군요.”
린이 소파에 앉았다.
“음료수라도 한 잔 줄까?”
“아니, 됐어요. 큰어머니 몸은 좀 어때요?”
“사모님은 늘 건강하지. 당신 몸을 얼마나 아끼시는데. 그건 아가씨도 잘 알잖아.”
“그거야 저도 잘 알죠. 어디가 좀 이상하다 싶으면 병원부터 찾는 분이시잖아요.”
“그러니까 그 연세에 아프다는 소릴 한번 안 하시고, 지금껏 건강하시지.”
“큰어머니 나이가 되면 몸이 망가져 아픈 데가 하나둘 생기잖아요. 그래서 물어본 거예요.”
“나한테는 딱히 아프다는 말을 한 적이 없어. 건강은 타고난 것 같아.”
“큰어머니가 건강하면 아줌마한테도 좋은 일이죠. 노인네 수발하기가 얼마나 힘든 일인데요.”
“사모님은 아프면 여기 안 있고 바로 병원에 입원하신대.”
“다른 사람한테 맡기고, 아줌마 손은 빌리지 않겠다는 뜻이겠죠.”
“내가 해도 되는데, 그건 싫으신가 봐.”
“아줌마가 하긴 뭘 해요. 환자 한 명 돌보기가 얼마나 힘든 줄 알아요? 혹시라도 큰어머니가 부탁하시더라도 절대로 못 한다고 해요. 알았어요?”
“그럴 수야 있나. 부탁하시면 들어줘야지.”
“아줌마는 그게 문제에요. 힘들면 못한다고 해야 하는데, 큰어머니가 부탁하면 무조건 들어주잖아요.”
“그동안 받았으면 보답하는 게 인간의 도리지. 어떻게 매정하게 못 한다고 할 수 있어.”
“아줌마가 그만큼 해주고 받은 거지, 공짜로 받은 건 아니잖아요.”
“사모님은 내가 한 것보다 더 많은 걸 주셨어. 그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야.”
그때 위층에서 누군가 내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이안이었다. 린이 자리에서 일어나 이안 쪽으로 갔다.
“저 왔어요.”
“일찍 왔군요.”
“큰어머니랑 이야기 나눴다면서요?”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잠깐 이야기 나눴어요.”
“어느 상황을 말하는데요?”
“하나교 쪽 상황이죠.”
“그쪽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데요?”
“폭풍이 몰아치기 전이라고 할까요.”
“폭풍이 당장에라도 몰아칠 것 같은데, 아직은 고요하다는 말이군요?”
“그래서 계속 지켜보는 중이죠. 언제 급변할지 모르니까요.”
“큰어머니는 오후에 볼일이 있다면서요?”
“점심 드시고 바로 나가실 겁니다.”
“지금 올라가면 되나요?”
린은 빨리 이 층으로 올라가서 노인과 담판을 짓고 싶었다.
“통화 중이니까, 십 분쯤 있다가 저와 함께 올라가시면 됩니다.”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에 전화가 걸려와, 이안이 자리를 피해 내려온 듯 보였다.
“그 여자아이는 지금도 아가씨가 데리고 있죠?”
“미래요?”
“그 아이 말고 또 누가 있나요?”
린이 아직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안은 린이 미래와 루나 두 여자아이를 데리고 있는 줄 몰랐다.
“아니, 없어요.”
“그런데 왜 미래라고 물어요?”
“다른 여자아이를 묻는 줄 알았어요.”
“다른 여자아이를 또 데리고 있군요?”
눈치 빠른 이안이 린의 표정을 보고 데리고 있는 여자아이가 또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불쌍한 아이라서 데리고 있을 수밖에 없었어요.”
“얼마나 불쌍한 아인데요?”
“하나교에서 끔찍한 일을 당한 여학생이요. 저번 때 저보고 가서 보고 오라고 했잖아요.”
“그 여학생을 아가씨가 데리고 있다고요?”
이안이 믿을 수 없다는 듯 바라보았다.
“그럴 수밖에 없었어요.”
“그 여학생은 지금 병원에 입원해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 여자아이가 경찰 몰래 병원을 빠져나왔어요. 그래서 제가 아파트로 데려갔어요.”
“병원을 빠져나온 날, 그날 아가씨도 근처에 있었군요?”
“한 번 더 보려고 갔어요. 비도 추적추적 내리던 날인데, 그날따라 이상하게 가서 보고 싶더군요. 하나교 쪽에서 누군가 다녀가지 않았을까 궁금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차를 몰고 병원으로 갔어요. 그런데 여자아이가 병원을 빠져나가고 없었어요. 거기서 여형사를 만났어요. 여자아이를 감시하던 형사죠.”
“형사들 눈에 자주 띄면 안 좋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런데 왜 갔어요?”
“어쩔 수가 없었어요. 여형사가 눈치를 채고 다가오더군요. 거기서 도망쳤으면 더 이상하게 생각했을 거예요.”
“여형사랑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여자아이가 어떻게 병원을 빠져나갔는지 그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 여형사는 여학생이 빠져나가는 걸 보고만 있었데요?”
“그 시간에 잠깐 사무실에 다녀온 모양이에요. 여자아이가 약에 취해 깊이 잠들었기 때문에, 자리를 비운 사이에 빠져나갈 줄은 생각 못했겠죠.”
“그런데 빠져나갔다는 거잖아요?”
“간호사들도 몰랐다더군요. 알았으면 바로 붙잡아 병실로 끌고 갔겠죠.”
근무 중인 간호사가 약병이 떨어져 한눈을 파는 사이에 빠져나갔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선반에 놓인 약병이 스스로 움직여 떨어졌다고 하면 이안은 그 말을 믿지 않을 것이었다.
“그러면서 여형사가 그 이야길 했어요. 여자아이가 주택가 골목으로 도망쳤다는 이야길요. 그 이야길 듣고 여자아이를 찾으러 갔어요.”
“다른 사람은 못 찾고 아가씨가 찾았다는 말이잖아요?”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그렇고, 내가 찾아낼 운명이었는지도 모르죠. 그러니까 여자아이를 그렇게 쉽게 찾았지 않나 싶어요. 그게 아니면 찾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왔겠죠.”
린은 그날 루나를 보러 자신이 병원을 찾은 것부터가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비도 내리고 길도 막히고, 루나를 보러 가기에는 결단코 좋은 날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포기하지 않고 루나를 보러 병원까지 갔다. 하필 그날 루나가 병원을 빠져나갔고, 주택가 골목에서 자신이 루나를 찾아냈다. 그건 그럴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이야긴 그만하고 위층에 올라가 봐. 사모님 기다리겠어.”
아줌마가 주방에 잠깐 들어갔다 나오며 말했다.
“그 이야긴 나중에 해야겠네요.”
이안과 린이 차례로 위층으로 올라갔다. 노인이 전화를 끊고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왔으면 바로 올라올 것이지, 뭐하러 이제야 올라와?”
“통화 중이라는 말을 듣고, 밑에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십 분이면 통화가 끝난단 이야길 들었을 텐데? 못 들었어?”
“그 이야긴 아저씨한테 들었어요.”
“그 이야긴 됐고, 생각이 바뀌었다던데, 사실이냐?”
“필요 없는 인간들이라고 했잖아요.”
“그래서 그 인간들을 없애기로 마음먹었다?”
“큰어머니께서 원하시는 일이기도 하고요.”
“너 오기 전에 이안이랑 잠깐 이야기를 나눴다. 하나교 교주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인데, 다음 교주를 누구로 할 것인가 하는 이야기가 벌써 떠도는 모양이야.”
누가 교주가 되어도 상관없을 것 같은데, 노인이 그 문제에 관심을 보였다.
“그게 저와 관계가 있나요?”
“관계가 있으니까 말하는 것 아니겠니.”
“어떤 관계가 있는데요?”
“우리가 죽여야 할 당사자가 교주가 되면 안 되니까.”
“그자가 교주가 되더라도 죽이는 건 문제가 없잖아요?”
“교주가 되면 감시가 심해질 텐데, 그래도 문제가 없을까?”
“저번 같은 경우 교주 숨통을 완전히 끊어 놓는 데는 실패했지만, 거의 성공하다시피 했잖아요.”
그래서 감시가 아무리 심해도 누가 새 교주가 되든 죽이는 데는 문제가 없으리라 믿었다.
“네가 보기에 저번 같은 기회가 또 올 것 같아?”
“기회는 늘 있는 것 아닌가요?”
“예고도 없이 찾아오는 기회를 매번 잡을 수 있을까?”
“매번 잡는 건 어렵겠죠.”
“기회도 노력해야 잡지, 가만히 앉아 있으면 잡지 못해.”
가만히 앉아 있으면 잡지 못한다는 노인의 말을 린은 하나교로 직접 들어가야 한다는 말로 알아들었다. 그래야 노인의 남편을 사망케 한 자를 찾아내 죽일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그러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으면 죽일 기회는 영영 찾아오지 않았다.
“저번 때 저보고 하나교에 들어가서 큰아버님을 사망케 한 사람을 찾으라고 하셨잖아요?”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하겠지.”
“호랑이 굴에는 어떻게 들어가는데요? 그냥 무턱대고 들어갈 수는 없잖아요?”
“구실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아 고민 중이다.”
노인이 잠시 고개를 돌리고 인상을 찌푸렸다.
“하나교에 아는 분 있지 않나요? 제가 알기로는 아는 분이 한 명 있는 줄 아는데요.”
린이 어렸을 때 봤던 머리 긴 여자를 떠올리며 말했다.
“네가 그 여자를 아느냐?”
“어렸을 때 봤던 기억이 나요. 집에 와서 이야기도 나누고 갔잖아요.”
“그 여자가 전도부장이라는 여자다.”
“그 여자한테 부탁하면 되잖아요?”
“하나교 사람 누구도 너의 정체를 알아서는 안 된다. 그래서 그 여자한테 부탁하고 싶어도 못한다.”
“그 여자한테 비밀을 지키라고 하면 되잖아요?”
“끝까지 믿을 수가 없으니까 그렇지.”
전도부장이라는 여자가 단순히 써먹기는 쉬워도, 믿고 맡기기에는 쉽지 않은 여자라는 뜻이었다.
“집까지 찾아온 걸 보면 전혀 믿음이 안 가는 사람은 아닐 거 아네요?”
“그쪽 사람들은 영악해서 언제 돌변할지 모른다. 그러니 항상 조심해야 한다.”
“그 여자도 그럴 거라는 말이네요?”
“물론이지.”
“그래도 그 여자를 통해 들어가는 게 가장 빠를 것 같은데요?”
“방법은 있고?”
“그 여자 사는 곳을 가르쳐 주세요. 그럼 제가 어떻게 해볼게요.”
“어떻게 하려고?”
“그건 제가 알아서 할 테니 사는 곳만 가르쳐 주세요. 그 여자 사는 곳은 알 거 아네요?”
“이안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노인이 뒤에 서 있는 이안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아가씨가 해본다니까 한번 믿고 맡겨보시지요.”
“그럼 생각해보고, 어떻게 할 것인지 나에게 전화 주겠니?”
“방금 생각한 것인데, 그 여자가 전도부장이라고 했잖아요. 전도부장은 주로 하는 일이 전도니까, 그 여자를 찾아가 하나교에 관심을 보이면, 그 여자도 나를 유심히 관찰할 것이고, 그러다 뜻이 맞으면 저를 끌어들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 여자의 마음을 빼앗겠다는 거냐?”
“그것 말고는 딱히 좋은 방법이 없잖아요.”
“네가 다른 사람 마음을 쉽게 빼앗을 수 있을까 싶구나.”
“제가 학원에서 스포츠댄스 강사로 일할 때, 가르친 고객이 죄다 전도부장 또래의 여자들이잖아요. 그래서 그 나이 때의 아줌마들 심리는 제가 누구보다 잘 알아요.”
“그런 여자들과 전도부장은 질적으로 다르다. 그 여자는 네가 생각하는 그런 여자가 아니야.”
“아무리 달라도 아줌마 아니겠어요?”
전도부장이 아무리 다른 여자들과 다르더라도 아줌마는 아줌마였다. 아줌마는 어디서나 티가 나게 마련이었다.
“네가 그렇게 자신감을 보이니까, 그 여자 사는 곳을 알려주겠다. 대신 만만한 여자가 아니라는 것만은 명심해라.”
“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그때 이안이 린의 얼굴을 보면서 “어르신께 드릴 말이 있다면서요. 아닌가요?” 하고 말했다. 린이 말하기 곤란하면 자신이 대신하겠다는 뜻이었다. 린은 고개를 살살 흔들며 말을 안 했으면 했다.
“나한테 할 말이 있다니, 그게 무슨 뜻이냐?”
노인이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린을 바라보았다.
“그 여학생 있지 않습니까. 병원에 입원해 있다던 여학생이요.”
이안이 린을 대신해 말했다.
“하나교에서 폭행당해 병원에 입원한 여학생 말인가?”
“그 여학생이 지금 아가씨 아파트에 있다고 합니다.”
“병원에 있어야 할 여학생이 어떻게 너의 아파트에 있느냐?”
“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요.”
린이 루나를 아파트로 데려온 과정을 간략하게 이야기했다.
“그 아이는 정신이 좀 이상하다고 하지 않았어? 그런 아이를 데리고 있어도 되는 거야?”
노인이 이안과 린을 번갈아 보며 물었다. 이안은 노인의 지시를 받고 병원에 가서 여학생 몸 상태를 확인했다. 그리고 바로 저택으로 돌아와 노인에게 여학생이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아 정상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래서 노인은 지금도 여학생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 여자아이는 자신에게 피해를 준 사람 얼굴만 기억 못 할 뿐, 다른 것은 다 정상이에요.”
“그런데 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말했지?”
“그 여자아이가 일부러 그랬던 것 같아요.”
“일부러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척했다는 말이냐?”
“처음에는 충격이 워낙 커서 다른 사람과 이야기 나누는 것조차 싫었던 모양이에요. 어린 학생이다 보니 중요한 부위를 다쳐 수치심도 컸을 테고요. 그런 여학생한테 이 사람 저 사람 찾아와 자꾸 이것저것 물으면 대답하고 싶겠어요? 그래서 일부러 미친 척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자신에게 그런 짓을 저지른 자의 얼굴을 기억 못 한다는 거잖아?”
“다른 건 다 기억하는데, 이상하게 그것만 기억을 못 하더군요.”
“알면서 일부러 숨기는 것 같지는 않고?”
“그건 잘 모르겠어요. 아무리 물어도 기억이 안 난다는 말만 하니까요.”
“그런 여자아이를 네가 데리고 있어도 괜찮은 거냐?”
감시하던 여학생이 도망쳤으니, 경찰이 눈에 불을 켜고 찾을 게 빤했다. 그런 문제의 여학생을 데리고 있다가 들키면 법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지도 몰랐다.
“큰어머니께서 무슨 생각하는지 모르지 않아요. 그래도 그 상황에서는 데리고 올 수밖에 없었어요.”
“법적으로 문제가 안 생기게 잘 처리해라. 이안도 경찰 쪽에서 어떻게 나오나 알아보고. 우리 쪽으로 피해가 오기 전에 조치해야 하니까.”
“알아보니까, 다른 경찰서에서 냄새를 맡고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피해 여학생 수사를 관할 경찰서에서 안 하고, 다른 경찰서에서 한다는 거야?”
“관할 경찰서에서도 수사는 하고 있는데, 그쪽에서는 수사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다른 경찰서 형사는 수사에 적극적이고요.”
“자기네 관할도 아닌데, 왜 그렇게 적극적이지?”
“누구 지시를 받고 하는 게 아니라, 젊은 형사 단독으로 수사하는 것 같습니다.”
젊은 형사는 기준을 두고 한 말이었다.
“자기네 관할도 아닌데, 적극적이라는 것은 뭔가 냄새를 맡았다는 것 아닐까?”
“자세한 내막을 좀 더 알아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린은 이안과 노인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몰라 멀뚱멀뚱 바라보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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