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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왕시 님의 서재입니다.

용사 죽이는 미친 저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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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시
작품등록일 :
2024.02.12 20:07
최근연재일 :
2024.05.01 19:25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1,892
추천수 :
43
글자수 :
105,374

작성
24.03.17 13:07
조회
132
추천
3
글자
11쪽

메테오!!!!!

DUMMY

어둡고 스산한 밤.

넓고 넓은 제국 수도의 어둠의 뒷골목....


수많은 물건들이 은밀히 거래되고

끔찍한 범죄자들이 득실거린다.


제국에서도 단속을 포기한 죽음의 거리....


오늘 밤, 이곳에서 제국의 운명을 뒤흔들 물건이 거래된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 . .




날이 저물고 온 도시가 어둠에 휩싸일 때

어둡고 깊은 골목에서 의문의 단체들이 나타났다.


한 쪽은 돈으로 가득 찬 가방 수 십 개를 가지고 있었고


다른 한 쪽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구슬을 케이스에 담아 보관하고 있었다.


구슬은 한 눈에 봐도 엄청난 타락의 기운을 내뿜었다.


"...물건은 준비됐는가."

돈을 가져온 집단의 수장이 물었다.


이번에 할 거래는 이 세계의 역사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


(밀거래이긴 하지만.)


자칫 큰 싸움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다.


놈들은 각자 준비한 무기들을 겨냥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렇습니다. 특별히 최상급 보호 마법으로 이루어진 케이스까지 들고 왔지요."


반대 편의 수장(首長)으로 보이는 자는 뒤에 있던 부하에게 손가락을 흔들었다.


신호를 받은 부하는 구슬을 그에게 주었다.


"오오, 이것이 바로 마왕의 정기!!!"


그렇다. 이 구슬은 바로 마왕의 힘을 담은 봉인구였다.


"정확하십니다. 고대 신전에서 발견된 최고의 보물 중 하나이죠."


그 영롱한 빛에 이끌린 수장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구슬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어허. 돈을 먼저 내셔야지."


반대 쪽 수장은 능글맞은 표정을 지으며 케이스를 치웠다.


"아, 그렇지. 깜빡했소. 지금 당장 내리다. 여봐라!"


수장의 명을 들은 기사들은 가져온 돈 가방들을 모두 반대 쪽에 던졌다.


그 모습에 만족한 수장은 케이스를 열어 구슬을 꺼낸 뒤, 직접 수장에게 건넸다.


"좋은 거래였소."


손을 뻗으며 악수를 청했다.


"우리도 마찬가지."


수장도 그의 손을 잡았다.









. . .









한참 물건을 옮기는 모습을 보면서 구슬을 판 자는 신기한 듯 수장을 바라보았다.


"참으로 신기하군요. [소드마스터]인 당신이 마왕의 정기를 필요로 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수장은 잠시 당황하더니 이내 다시 웃음을 띠었다.


"제국의 검이라고 해서 마왕을 가까이 하지 않을 이유는 없지."


"허허허. 그러시군요."


"더 궁금한 것이 있나?"


"아니요. 저는 일개 [상인]일 뿐이니까요. 더 이상 알 필요는 없겠죠."


"말이 잘 통해서 좋군."


"그럼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상인]이라는 자는 그렇게 어둠 속의 그림자로 사라졌다.


[소드마스터]는 자신의 손에 놓인 마왕의 정기를 보았다.


'이 힘만 있으면...'


"짐들은 다 챙겼습니다!"


안장에 짐을 실은 기사 중 한 명이 보고를 올렸다.


"그래. 어서 날이 밝기 전에 궁으로 복귀하도록!"


그때였다.


탁 탁 탁 탁-


골목 끝자락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 것이.


"!"


갑작스러운 소란에 기사들은 검을 빼 그의 옆으로 모였다.


"단장님...!"


기사 중 한 명이 의견을 묻듯이 단장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이 시간에는 아무도 돌아다니지 않는데...'


소리는 점점 더 선명해졌다.


선명해지는 소리와 함께 기사들의 표정들도 더욱 굳어져 갔다.


쾅!

이번엔 거대한 폭발 소리가 들렸다.


몇몇 기사들은 겁에 질리기까지 했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던 수장은 기사들에게 명했다.


"...신원이 파악되면 바로 죽여라."


"옙!"


". . ."


단 일 초의 시간마저 영원처럼 느껴지던 그때, 누군가 그림자 속에서 나왔다.


그 모습을 본 기사들은 검에 오러를 담아 휘두르기 시작했...


"꺼져 이 미친놈들아!!!"


뻑!


그림자 속에서 나온 렉스는 소드마스터의 얼굴을 밟아 날아올랐다.


"큭, 놈이 도망친다!"


"쫓아라!"


기사들이 렉스를 쫓으려던 그때


"아저씨! 잠깐만 기다려요!!!"


또 다른 목소리가 그림자 속에서 들려왔다.


"또 누구지?!"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한 소드마스터는 어찌할 줄 몰랐다.


이내 그림자 속에서 또 다른 소녀가 나타났다.


"잠깐, 저분은...!"


파란색 머리카락에, 녹안.


"황녀님?!"


님이 왜 거기서 나와?


"좆까라 이 미친년아!!!"


렉스는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황녀를 향해 ㅗ를 날렸다.


"소드마스터, 저분을 잡으세요. 어서!!!"


황녀는 다급한 듯 캐스팅까지 하며 그를 쫓았다.


"ㄴ...네! 알겠습니다. 여봐라, 저 남자를 쫓아라!!!"


황녀의 명을 받은 기사들은 온 힘을 다해 쫓기 시작했다.


렉스는 자신을 잡으려는 기사들을 요리조리 피하며 필사적으로 도망쳤다.


문득 황녀가 캐스팅 한 마법이 궁금해진 소드마스터는 그녀에게 물어보았다.


"황녀님. 근데 준비하신 마법은 무엇인지...?"


"[메테오]요!!!"


"....?!"


소드마스터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안되겠다. 이러다 놓치겠어. [메테오]!!!"


"아니 잠깐ㅁ..."


말릴 틈도 없이 어느새 칠흑 같은 하늘에 불타는 거대한 돌덩어리 하나가 나타났다.


...근데 여기 제국의 수도 아니야?


[최초!]자신의 나라를 박살 내는 미친 황녀가 있다?!


"황녀님!!! 잠시만!!!"


이러다 우리 다~ 죽어!!!


"메테오!!!"


"야 이 미친년아아아아악!!!"


그날, 제국의 절반이 황녀가 캐스팅 한 마법에 의해 불바다가 되어버렸다.


...망하진 않았으니까 그나마 다행인가?


이 사소한(?) 해프닝이 일어난 이유를 알기 위해선 몇 칠 전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 . .












-일주일 전


"아 진짜 좆같은 외모지상주의 사회."


이게 아닌가?


"아 진짜 좆같은 신분주의 사회."


면접도 아닌 고작 지원 단계에서 떨어진 나는 한 주점에 들어가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신세 한탄이나 할 시간은 없지만 답 없는 상황에 가슴이 꽉 막힌 것처럼 답답한 건 어쩔 수 없다.


안내원의 태도를 보니 새 옷이라도 사 입지 않는 한 아카데미에 들어가는 건 불가능 할 것 같다.


근데 거지가 돈이 어디있냐고.


마음 같아선 누구 두들겨 패고 옷이나 뺐고 싶지만 그건 또 범죄여서 안된다.


그나저나 예전 회차에서 아카데미에 들어갈 때는 어떻게 했지?


오래돼서 그런가 기억이 잘...




[15회차]


"저기 저 아카데미에 들어가고 싶은..."


"꺼져라."


"넵."



[39회차]


"저 아카데..."


"꺼져라."


"넵."



[104회차]


"꺼져라."


"...저 말도 안했는..."


"꺼져라."


"넵."







나 아카데미에 들어간 적이 한 번도 없네?


". . ."

아무래도 난 아카데미와는 인연이 없나 보다.


"시발. 시발. 시발. 시발. 시발."


한참을 지랄하며 맥주를 마시던 그때.


짤랑-


문이 열리며 그 위에 매달린 조그만 종이 울렸다.


"주인장 계신가?"


두꺼운 로브로 몸을 두른 한 무리가 주점 안으로 들어왔다.


대략 여덟 정도?

그중에는 덩치가 조그만 한 놈도 있었다.


'왜 저렇게 몰려 다니지?'


구석진 곳에 있어 손님이 없겠다 싶어 들어온 건데 바로 단체 손님이 오다니.


오늘은 정말 안되는 날인가 보다.


놈들은 가게 안쪽에 자리를 잡더니 동그랗게 둘러 앉아 심각한 표정으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할 것도 없는데 도청, 아니 슬쩍 엿들어 볼까?'


'[매그(Mag)]'


간단한 확성 마법으로 내가 듣는 주위의 소리를 키웠다.


조금 집중을 하니 놈들의 대화 내용이 귀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 안건은...."


"그게 아니라니까!!!"


"악 시발!"


갑작스러운 호통에 놀라 나도 모르게 욕이 나왔다.


하필 음성 확대 마법을 쓸 때 호통을 치다니.


타이밍 한 번 예술이네.


"???"


내 욕을 들었는지 구석에서 떠들고 있던 무리는 일제히 나를 바라보았다.


"아..죄송합니다."


나는 그들을 향해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다행히 놈들도 양심은 있었는지 고개를 숙이고 사과를 표했다.


그 뒤, 다시 모여 지들끼리 떠들기 시작했다.


"봐. 마법사 몇 명으로는 이 결계를 부술 수 없다니까!"


어디서 들려온 목소리인가 했더니 가운데에 앉은 저 조그만 녀석이 다른 놈들을 향해 소리치고 있었다.


다른 놈들보다 머리 한 개는 작아 보이는 놈이 고함을 지르다니, 어디 고위 귀족인가 보다 라고 생각하던 그때.


키 작은 놈은 로브 안에서 낡은 종이 한 장을 꺼냈다.


"이 결계를 부숴야 겔(Gell)을 잡을 수 있는데...!"


아니. 대체 무슨 결계이길래 저렇게 난리를 피우는 거야?


귀족이라는 놈이 매너가 없어 매너가.


"하지만 아카데미의 교수들도 도저히 풀지 못하지 않았습니까...."


주위의 키 큰 놈들은 작은 놈의 눈치를 보며 말을 꺼냈다.


쾅-!


그 말을 들은 작은 놈은 분노한 듯 식탁을 주먹으로 내려쳤다.


아이고 음식들 다 쏟아지네 아깝게.


"그래도 방법을 찾아봐야지! 이렇게 두 눈 뜨고 놈들에게 당할 거야?!"


". . ."


잡아먹을 듯한 기세에 눌린 나머지는 더 이상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했다.


근데 무슨 결계이길래 저렇게 호들갑을 떠는 거지?


예전의 봤던 [대마법사]. 그놈이 만든 결계 이상인가?


'무슨 결계인지 한 번 볼까?'


고개를 슬쩍 빼 책상 위에 놓인 종이를 보았다.


"...에?"


놀랍게도 결계는 미치도록 쉬웠다.


진짜로.


대마법사급이 아니라 대마법사가 키우던 상추를 먹던 개미도 풀 수 있을 정도였다.


'...이딴 마법도 못 푼다고?'


예전 회차의 아카데미 교수들은 성격은 지랄 맞아도 능력은 뛰어났다.


대마법사도 아카데미 교수 출신이었으니 '교수'라는 이름으로 실력은 검증된 셈.


근데 이 병신들은 고작 이딴 결계도 못 풀면서 날 쫓아냈네?


"...허허허."


이게 나라냐.


아 제국이구나.


"....!"


순간 머리 속에서 개쩌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식탁을 박차고 로브를 쓴 무리로 다가갔다.


당황한 로브들은 품 속에 있던 칼을 꺼내 위협하기 시작했다.


"뭐야, 저놈은?!"


"더 이상 다가오면 베어버리겠다!!!"


네~ 알아서 하시고요.


그중 한 명의 칼을 빼앗은 뒤 식탁 위에 문양을 새겨 넣었다.


바로 그들이 찾던 결계의 풀이 방법이었다.


갑작스러운 내 행동에 벙찐 다른 놈들과는 달리 가운데 있던 조그만 놈은 이것이 무엇인지 눈치 챘다.


"이건....!"


놈은 로브를 벗어 던지고 식탁에 새겨진 문양을 들어다 보았다.


'뭐야, 여자애네?'


로브를 벗은 조그만 여자애는 파란색 머리에 녹안을 가지고 있었다.


얼굴이며 주위에 있는 건장한 남자들이며 누가 봐도 꽤 높은 고위 귀족 같다.


그리고 얼굴도 예뻐 헤헤.


한참 동안 문양을 쳐다본 여자는 어이없다는 듯이 실소를 지으며 나에게 물었다.


"당신은 누구시죠?"


"거지 새끼."


"...네?"


"거지라고. 보면 모르냐."


"이자가 감히...!"


로브 한 명이 발끈하자 여자는 그를 제지했다.


"무엇을 원하시죠?"


어쭙잖은 질문들 대신 상대가 원하는 것을 직설적으로 물어본다.


생각보다 똘똘 한데?


앞에서 말했다시피 난 이 여자를 통해 얻어야 할 것이 있다.


"별건 없고..."


". . ."


여자는 조용히 침을 삼켰다.


"나 돈 좀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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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중간고사(1) 24.04.01 44 1 10쪽
18 최종 성장 24.03.31 45 1 9쪽
17 마신(魔神)의 신전 24.03.30 49 1 10쪽
16 제자와의 거래 24.03.29 48 2 9쪽
15 대마법사 24.03.28 51 1 11쪽
14 막장 가족 24.03.27 58 2 10쪽
13 마나와 내공 24.03.26 67 2 11쪽
12 새로운 학생 24.03.25 81 1 10쪽
11 환장할 수업 24.03.24 88 2 10쪽
10 최종 보스와의 만남(2) 24.03.23 87 1 11쪽
9 최종 보스와의 만남(1) 24.03.22 91 2 11쪽
8 SSS거지->SSS교수(절망 편) 24.03.21 91 2 9쪽
7 SSS거지->SSS교수(희망 편) 24.03.20 100 2 11쪽
6 교수 면접 24.03.19 105 2 12쪽
5 황녀와 거지 24.03.18 114 2 11쪽
» 메테오!!!!! 24.03.17 133 3 11쪽
3 SSS급 거지. 24.03.16 151 4 12쪽
2 첫 번째 환생 24.03.16 180 5 15쪽
1 [프롤로그]참 다양한 미친놈들 24.03.16 217 4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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