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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렌디퍼의 서재입니다.

나쁜 풀은 빨리 자란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세렌디퍼
작품등록일 :
2019.04.01 20:14
최근연재일 :
2019.07.08 07:30
연재수 :
73 회
조회수 :
6,931
추천수 :
244
글자수 :
303,038

작성
19.04.01 21:22
조회
897
추천
15
글자
2쪽

프롤로그

DUMMY

따뜻하고 조금 바람이 부는 오후였다.

수연은 먹기 좋게 잘린 과자를 막 입에 넣으려던 차였다.


아, 붉은 꽃이 담긴 화분에 꿈틀거리는 것이 언뜻 보였던 것 같았다.

고개를 돌려 화분을 보니 꽃은 얌전히 있었다.


저 꽃 이름이 뭐였지, 포인세티아였나?


하긴 꽃의 종(種) 따위에 신경 쓸 필요가 있을까.

그보다는 평화롭게 식물과 한 공간에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 더 중요했다.


지금으로부터 약 1년하고도 한두 달 전의 이야기다.

어느 날부터 식물들이 인간들을 닥치는 대로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식물들은 더는 소중한 친구가 아닌 맞서 싸워야 할 대상이었다.

다시 평화를 되찾기까지 수많은 희생과 고통이 뒤따랐다.


그 일은 그녀에게 많은 상처를 남겼다.

마음의 상처 같은 얘길 하려는 게 아니다.

말 그대로, 수연은 여기저기 다쳤다.


금방 낫겠지.


그녀는 무심히 생각했다.

그 엄청난 모험을 겪고 난 뒤에도 그녀는 여전히 10대였다.

청소년기는 치유력이 빠른 시기라고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었다.


그렇다면 수연은 왜 다쳤는가?


알려줄 수 없다.


그녀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알려줄 수 없다.


특히 그녀가 어떤 선택을 내렸는가에 대해서는

하늘이 두 쪽이 나도 알려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이것만은 알려줄 수 있다.


폭풍이 불고 비바람이 몰아쳐도 어떤 풀은 살아남아

그 뒤에 내리쬐는 햇빛을 볼 것이다.


그게 누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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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월~금 아침 7시 30분 연재합니다. 19.04.08 110 0 -
73 외전 - 죽은 이의 이야기 19.07.08 103 1 9쪽
72 에필로그 19.07.05 84 2 8쪽
71 살아줘 19.07.04 72 2 9쪽
70 화승총(花勝銃) 19.07.03 67 2 8쪽
69 모두 모이다 19.07.02 82 2 7쪽
68 그들의 싸움 19.07.01 278 2 9쪽
67 내막 19.06.28 79 2 8쪽
66 비밀 선물 19.06.27 71 2 8쪽
65 행운은 적에게 19.06.26 69 2 10쪽
64 각자 행동하다 19.06.25 65 2 7쪽
63 심장에는 혼자만 19.06.24 76 2 9쪽
62 꼭대기로 19.06.21 112 2 8쪽
61 맹수 19.06.20 70 2 7쪽
60 어느 편 19.06.19 83 2 9쪽
59 민우 19.06.18 67 3 8쪽
58 거대한 나무로 19.06.17 95 3 8쪽
57 준비 19.06.14 88 3 8쪽
56 합작 19.06.13 84 3 7쪽
55 협박 19.06.12 76 3 7쪽
54 지키기 위한 선택 19.06.11 86 3 7쪽
53 1+1=? 19.06.10 49 3 7쪽
52 감정의 방향 19.06.07 65 3 8쪽
51 살인 동기 19.06.06 66 3 8쪽
50 녹음 19.06.05 65 3 8쪽
49 완성 19.06.04 65 3 8쪽
48 영웅 19.06.03 71 3 9쪽
47 다른 비밀? 19.05.31 58 3 9쪽
46 나쁜 풀은 빨리 자란다 +1 19.05.30 73 3 9쪽
45 위로와 소망 19.05.29 61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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