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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빈의 서재

지구최강의 마법사, 전생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임빈
작품등록일 :
2023.05.10 11:55
최근연재일 :
2023.06.14 19:00
연재수 :
58 회
조회수 :
18,304
추천수 :
183
글자수 :
269,120

작성
23.05.10 12:01
조회
667
추천
7
글자
9쪽

1장 지구 최강의 마법사, 전생하다.(2)

DUMMY

밤이 가고 해가 떠오르자, 황태자궁의 집사장인 빈센트가 레오를 깨우러 왔다. 기지개를 쭉 켜고 크게 하품을 한 뒤, 시종들의 도움을 받아 일상복으로 갈아입고 태양의 궁으로 향했다.  졸린 눈을 비비적 거리며 도착한 곳에는 황제 이드로와 황후 에란드로스, 황비 라비린시아, 그리고 카이틀란과 아르미아까지 모여 아침식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오, 레오 왔구나. 잘 잤니? 어서 네 자리에 앉으렴."


"예, 아버지. 아버지께서도 잘 주무셨어요?"


"그럼, 아무 일도 없었지."


"레오, 우리 아가. 밤에 무섭진 않았니? 처음 혼자 자는 건데 괜찮았어?"


"헤헤, 괜찮았어요 어머니. 푹 자고 일어났더니 개운하네요."



'너무 편했지. 너무 편해서 아주 개운했지.'


레오가 자리에 앉자 시종들이 음식을 들고와 테이블에 세팅하기 시작했다. 여느때와 다름없는 호화로운 음식들이 그들의 앞에 차려졌다. 


"엄마, 나도 이제 다 컸는데 혼자 자면 안돼요? 아빠 저도 별궁 내주세요!"


"카이. 쓸데없는 소리 말고 얌전히 밥 먹으렴."


"카이틀란, 너도 내년이 되면 네 형처럼 별궁을 쓰게 될테니 걱정하지 말거라."


"씌이... 맨날 형만 먼저죠!? 나도 다 컸는데!"


어김없이 오늘도 투덜거리는 카이틀란의 목소리와 함께 식사가 시작되었다.  두 부인과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하던 이드로는 생각났다는 듯 레오에게 말을 걸었다.


"레오. 오늘부터 네 대부에게 검을 배우도록 해라. 우리 가문의 전통상, 네 나이부터 검을 배우기 시작한단다. 게오르그가 검술이 뛰어나니 네게 좋은 스승이 될거야."


'아. 어제 빈센트가 한 말이 저거구만. 검이라.. 기왕에 좋은 육체를 얻었는데(?) 묵혀두는 건 좀 사치긴 하지.'


"알겠어요, 아버지.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그래. 어느 정도 기본기가 다져지면 그때는 우리 가문의 비전 검술을 가르쳐줄테니, 열심히 해보자, 아들!"


"옙!!"



아침식사가 마무리되고 각자가 자신의 처소로 돌아갔다. 레오도 빈센트를 따라 그의 궁으로 돌아와 침대에 걸터앉았다. 


'흠, 어제 하던 작업부터 마무리 해볼까.'


마력을 집중하며 머릿속으로 연산을, 입으로는 주문을 읊고 손바닥 위에 자신의 마력으로 마법진을 만들어냈다. 시동어를 말하자 어제 만들었던 홀로그램이 다시 떠올랐다. 


'진짜, 마력회로가 있고 없고 차이가 너무 크다. 주문과 마력 집중, 마력량 조절, 마법진 연성 과정까지의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 성장하고 수정할 걸 감수하더라도 메인 회로만이라도 새겨놓자.' 


마법의 보편적인 구현과정은 이렇다. 1. 마력을 모은다. 2. 사용하려는 마법의 주문을 영창해 마력에 힘을 부여하며 그에 맞는 연산과정을 거친다. 3. 연산 결과에 알맞는 마력량을 조절해 마법진을 구현한다. 4. 자연의 마나를 움직여 마법진에 통과시키며 시동어를 말함으로써 마법을 구현해낸다. 


물론 그 전까지 수많은 마법의 주문과 연산식과 시동어 등등을 학습하고 외우는 복잡한 과정을 제외하고, 이렇게 네 가지 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어디까지나 큰 틀에서 이런 순서를 따르는 것이고, 지구의 마법사들은 기초적으로 이 과정을 완전히 습득하고 나서야 마력회로를 새길 수 있다. 뇌와 마력 저장공간과 마법을 사용하는, 대표적으로 손까지 다이렉트로 이어져 1부터 4의 과정을 완전히 단축시키는, 최고 효율을 취하기 위한 방식. 뇌에서 연산과 주문과 마력량을 전부 계산하고 저장공간에서 해당하는 마력이 사용되면, 시동어가 읊어지는 동시에 마나를 움직이며 마법이 발현한다.  이제 여기서 추가적으로 근육이나 신경계, 면역체계 등 신체의 각 부분에 마력회로를 연결해  강화하는 역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말이 회로지, 일종의 시스템을 입히는 것과 같다. 


홀로그램에 새겨진 마력회로의 구상도가 이상이 없는지 마지막으로 검토한 그는 다음 주문을 외웠다.  그리고 홀로그램을 자신의 가슴팍에 끌어다 넣으면서 시동어를 말했다.  홀로그램이 그의 몸에 덧씌워지더니 몸 전체 구조에 맞게 마력회로가 새겨지기 시작했다.  뼈와 근육, 신경계를 비롯한 체내에 회로도가 새겨지기 때문에 겉으로는 나타나지 않지만, 새겨지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끄으...윽...!"


약 1분간 지속되는 극심한 고통을 참아내고 나서야 숨통이 트였다. 


"후. 진짜 적응안되는 고통이야. 어디 보자... [마력회로 시동. ]"


심장에 쌓인 마력이 회로를 통과하는 것이 느껴졌다. 심장부터 시작해서 회로를 타고 마력이 움직이자 그는 마력을 회로에 부여하고 연산하며 다음 시동어를 읊기 시작했다. 


"[마력 연산-마법 연산 연계, 주문영창 자동화,  마력저장공간-마력회로 연결 정상화 확인, 뇌-신경계-근육계-마력회로 연결 정상화 확인.  기동준비 완료.]"


우선적으로 뇌부터 중추신경계와 마력저장공간, 마력이 뻗어나갈 손과 팔의 신경과 주변 근육들에만 설계된 메인 마법회로에 대해 마법을 전개했다.  말하자면 프로그래밍 하는 것이다.


"[마력회로 기동. 마법 최적화.]  화염구 발동."


마력회로를 기동시키자 그의 마력이 회로를 타고 돌았다. 언제든 마법 시동어만 외치면 그에 따라 움직이려는 듯 회로를 가득 채웠다. 그리고 그가 시동어를 외치자, 곧바로 그의 손에 주먹만한 불덩이가 피어올랐다. 목표를 지정하지 않았을 뿐, 지정했다면 바로 쏘아져 나갔을 것이다. 


"효과 확실하네. 앞으로 천천히 손보면서 만들어가면 되겠고... 마력도 계속 모아야 되고,  예전만큼의 감각을 되찾으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어."


손가락을 휙 움직이자 둥둥 떠있던 화염구가 사라졌다. 머릿속에 들어있는 건 어마어마하게 많은데 아직 몸이 따라주지 못하는 상황인지라 그는 한동안 자신의 본 실력을 감추기로 마음 먹었다. 그는 그대로 마력회로의 기동을 정지시켰다. 

그가 화염구를 사라지게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빈센트가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전하,  연무장으로 가실 시간입니다.  빌헬름 후작께서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알았어. 바로 나갈게."


빈센트의 안내를 따라 황궁 내에 있는 연무장으로 향했다. 별궁으로부터 좀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다보니 가는 길이 꽤 길었다.  본 궁인 태양의 궁도 거쳐 가다보니 이래 저래 많은 사람을 지나쳐 갔다. 


'응? 오, 뭐야. 누구지?'


입궁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걸어가던 레오는 누군가를 보고 속으로 감탄했다. 꽤나 높은 실력의 소유자가 저 멀리서 걸어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생의 그에 비할 바는 아니어도, 뿜어져나오는 기운이 잘 갈무리되어 있고, 느껴지는 마력의 질이나 양이 상당했다. 가까워지며 자세히 보니 20대 즈음 됨직한, 그 미모가 뛰어나서 누군가 한번 즈음은 돌아볼 만한 여성이었다. 그녀가 두 사람의 얼굴을 보더니 환하게 웃으며 인사했다. 그가 이유를 몰라 머릿속에 물음표를 여러 개 띄울 즈음, 그녀가 말을 걸었다. 


"빈센트, 오랜만이예요. 한 8년만인가? 이쪽은 누구...?"


"황태자 전하십니다. 웬디님. 오늘부터 궁정 마법국장으로 오신다는 소식은 들었습니다만, 마주뵙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어머, 황태자 전하. 몰라뵈어 죄송합니다. 남쪽 마탑 소속의 마법사 웬디 프레즐입니다."


정말 몰랐다는 표정으로 깜짝 놀란 그녀가 고개를 숙여 레오에게 인사했다. 


"아, 괜찮아요. 모를 수도 있죠. 태양의 궁 밖까지 나온 건 저도 오랜만이라. 궁정 마법사라고요, 자주 보겠네요. 잘부탁해요."


"편하실 때 언제든 제 집무실 한 번 놀러와주시면 좋겠네요, 얘기 나눌 수 있는 게 많아보여요, 전하."


그녀가 레오에게 눈을 맞추며 한쪽 눈으로 찡긋 윙크를 보냈다. 그 신호에 속으로 헛웃음을 짓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빨리 들킬 거라곤 생각을 못했는데. 더 꽁꽁 숨겨야 했나?'


'지금 황태자가.. 7살~8살 즈음 일텐데. 느껴지는 것만 해도 3클래스 이상의 재능이야. 티를 안내는 것 같긴 하지만, 흐음~'


"그러고보니 빈센트, 어디 가시는 길이죠?"


"연무장에 가는 길입니다. 오늘부터 게오르그 장군께서 황태자 전하의 지도를 하시게 되셔서."


"음흠~ 이후 일정 좀 비죠? 모셔다 드리고 차 한잔 하죠. 긴히 할 얘기도 좀 있고.황제 폐하 알현하고 오면 시간 딱 맞겠네."


"예,  나중에 뵙겠습니다."


빈센트가 인사를 하고 서로를 지나쳐 갈 때, 그에게만 들릴 목소리로 웬디가 한마디를 덧붙였다. 


"전하. 스토리지에 서클을 회전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랍니다?"


웬디는 그 말만 하고 유유히 걸어가버렸다. 그 한마디에 속으로 감탄사가 나왔다. 그의 모든 것을 파악당한 것은 아니어도, 그가 전생에는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을 제시해줬기 때문이었다. 왠지 좋은 관계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으며 빈센트를 따라 걸어갔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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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8.지구 최강의 마법사(1) +1 23.06.12 170 2 9쪽
55 7장. 다니메트에 닥친 비극(7) +1 23.06.11 166 2 9쪽
54 7장. 다니메트에 닥친 비극(6) +1 23.06.10 160 2 10쪽
53 7장. 다니메트에 닥친 비극(5) +1 23.06.10 154 2 10쪽
52 7장. 다니메트에 닥친 비극(4) +1 23.06.09 161 2 10쪽
51 7장. 다니메트에 닥친 비극(3) +1 23.06.09 160 2 11쪽
50 7장. 다니메트에 닥친 비극(2) +1 23.06.08 162 2 10쪽
49 7장. 다니메트에 닥친 비극(1) +1 23.06.07 182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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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6장. 성장의 한계(7) +1 23.06.06 181 2 11쪽
46 6장. 성장의 한계(6) +1 23.06.05 187 2 10쪽
45 6장. 성장의 한계(5) +1 23.06.05 197 2 10쪽
44 6장. 성장의 한계(4) +2 23.06.04 203 4 9쪽
43 6장. 성장의 한계(3) +1 23.06.04 202 2 10쪽
42 6장. 성장의 한계(2) +1 23.06.03 209 3 10쪽
41 6장. 성장의 한계(1) +1 23.06.03 210 2 9쪽
40 5장. 제 1 국립 아카데미(8) +1 23.06.02 214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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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5장. 제 1 국립 아카데미(3) +1 23.05.29 246 2 9쪽
33 5장. 제 1 국립 아카데미(2) +1 23.05.28 252 2 9쪽
32 5장. 제 1 국립 아카데미(1) +1 23.05.28 263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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