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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빈의 서재

지구최강의 마법사, 전생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임빈
작품등록일 :
2023.05.10 11:55
최근연재일 :
2023.06.14 19:00
연재수 :
58 회
조회수 :
18,306
추천수 :
183
글자수 :
269,120

작성
23.06.13 19:00
조회
170
추천
2
글자
10쪽

8.지구 최강의 마법사(2)

DUMMY

"[마력 코어 제어, 보조 마력 코어 분리, 주 마력 코어 오버드라이브, 마력회로 기동 전환, 대 마법 전개 활성화.]"


카리드리안의 발이 잠깐 물러난 순간, 레오는 아주 빠르게 자신의 코어들을 제어했다. 단전의 마력 코어가 기동을 멈춤과 동시에 정지되어 있던 자리에서 빠져나와 마력 회로를 타고 흘러갔다. 마력 서클들도 그 코어를 따라 회로를 따라 움직였다. 


그와 동시에 레오의 검에 맺힌 오러도 아예 슥 사라지면서, 검 끝이 파삭, 부서졌다. 오러가 있어서 드래곤의 비늘과 살을 가르는 데 까지는 버텼지만, 검을 강화하던 마력 자체가 사라지니 마지막을 버티지 못한 것이었다. 


'습, 대부께서 선물해 주신 검인데...'


아쉬움이 남았지만, 지금부터는 검이 필요없었다. 검을 바닥으로 떨어트림과 동시에 검집도 풀어 던졌다. 그리고 그때, 레오의 몸에서 어마어마한 마력 폭발이 뿜어져나왔다. 


"크으아아아윽!!"


마력코어와 마력코어의 충돌. 애초에 그의 마력의 집약체들이니 충돌로 인한 반발력이 폭발로 발산된 것이다. 그리고 그 마력 폭발의 충격파는, 레오의 모든 구멍으로 피를 울컥울컥 쏟아내게 만들었다.


[커헉!! 네, 이놈!! 자폭이라도 할 셈이냐!!]


그 폭발은 카리드리안에게도 꽤나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도합 7클래스의 마력을 운용할 수 있는 코어이다 보니, 충돌로 인한 폭발의 위력이 상당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코앞에서 터져 폭발의 위력과 충격파와 마력의 폭풍이 드래곤의 얼굴을 강타한 것이다. 순간적으로 비늘이 찌릿할 정도의 충격이 단번에 눈과 입으로 들어와 뇌를 강타해 일시적인 뇌진탕에 가까운 현상을 일으켰다. 


드래곤에게 스턴을 건 레오는 곧바로 그의 몸에서 터져나오는 마력의 흐름을 제어했다. 코어와 코어, 마력 서클과 마력 서클이 충돌하면서 폭발했지만, 이 과정은 그가 처음 마력코어를 만들 때도 겪었었다. 그 때보다 위력이 몇 백배는 더 강했을 뿐이지, 이미 겪어본 일이고, 그때도 터져 흘러나간 마력이 꽤나 아까웠다. 물론 지금은 코어의 융합이 아닌터라, 체내에 코어는 산산조각 났지만,  집약되어 있던 마력이 마력회로와 스토리지에 가득 차올랐다. 그는 피범벅으로 얼룩져 엉망이 된 얼굴로 답했다.


"설마, 내가? 내가 그럴리가 없지.[내게 직접 투영하라, 페르소나!]"


마법진을 구현하고, 컨트롤 하던 자신의 마력을 통과시켜 단 하나의 마법을 구현했다. 손에 하나의 가면을 만들어 자신의 얼굴에 덧대었다. 본디 가면을 통해 타인의 모습, 그것도 과거의 위대한 영웅이나 신화 속 인물들의 모습을 잠시 동안 빌리는 마법이었으나, 이번에 그가 투영한 모습은 그 어떤 영웅도, 전설과 신화속의 모습도 아니었다. 


가면을 쓰자, 온 몸에 푸른 스파크가 튀면서 아주 밝은 금발이던 그의 머리색이 검게 변했다. 몸의 체형도 줄어들어, 지구의 동양인의 모습으로 변한 것이다. 


"자, 지고한 드래곤? 우리 2차전을 시작해볼까."


아주 여유롭게, 레오의 전생이었던, 지구 최강의 마법사가 씨익 웃었다.



 


아이반 성 내에 갑작스레 텔레포트 게이트가 열리더니, 레오를 제외한 황금사자 기사단 전원이 엉망친장인 몰골로 떨어졌었다. 그 중 마이어는 응급처치는 했으나, 여전히 한쪽 팔을 제대로 못쓰는 상태였고, 다들 마력 고갈 상태로 운신조차 힘겨운 상황이었다. 황명에 따라, 군부는 일단 임무가 없고 당장 출전할 수 있는 실력 있는 기사들을 최대한 모아 지원팀을 꾸려 아이반 성에 배치했고, 그 중 한 명이 이들을 발견해 응접실로 데려갔다. 


"당장, 당장 출전해야 해요! 칼레온 경! 전하께서, 전하께서 혼자 상대하고 계시다고요!"


"이온 경, 일단 진정해. 상황은 보고 받았어. 나도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지금 책임자는 내가 아니라, 람바로 경이야."


당장이라도 뛰쳐나가야 된다며 지친 몸을 끌고 움직이려는 이온을 말리며 칼레온이 자신의 등 뒤에 있는 이를 손으로 가리켰다. 가리킨 곳에 있는 것은 은의 검 기사단의 단장 람바로 룩 페스트, 일전에 황비를 호위했던 인물이었다. 그가 다가와 칼레온의 어깨를 툭툭 건드리며 옆으로 물러나라는 신호를 보냈다.


"이온 경. 애석하지만 현 상황에서 출전은 불가하네."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은의 검 기사단장님!? 저기 계신 게 누구인지 모르십니까?!"


"알고 있지. 하지만, 출전은 안 돼."


입을 꾹 담은 이온의 손은 어느 새 그녀의 검의 손잡이에 닿아있었다. 칼레온은 지그시 폼멜을 누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걸 뽑으면, 그대는 상관에 대한 하극상으로 즉결 처형할 수 있지. 뽑아 볼 텐가?"


"... 왜, 안 되는 것입니까. 제국의 황태자 전하께서 저곳에 계신데!"


"출전을 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야! 지금 밖의 하늘이 보이나!?"


그 말에 문득, 황금사자 기사단의 전원이 창밖을 보았다. 분명 노을이 질 시간이 아닌데, 창 밖이 온통 붉은 빛으로 가득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저 멀리, 레오가 전투를 벌이고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장소의 하늘이 홍염으로 불타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반 성에서 말을 타고 반 시간은 가야 하는 장소인데, 그곳의 불길이 여기서 선명히 보일 정도면 어느 정도의 마법이 저곳을 뒤덮고 있는 지 조차 가늠이 안됐다. 


"웜급이다! 헤츨링이었으면 벌써 출격해 황금사자를 돕고 황태자 전하를 보호했을 것이다! 그런데 웜급이야! 지금 여기 30명의 기사 중, 웜급 드래곤을 상대할 수 있는 기사가 대체 어디있나!! 가면 전부 떼죽음이야! 드래곤을 마주하기 전에 저 마법에 죽을 것인데, 대체 가서 어떻게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러면, 지금, 황태자 전하를, 버리겠다는 말을 하신 겁니까?"


"... 황실에 보고가 들어갔네. 추가 지원 병력이 올때까지, 전원 여기서 대기한다. 붉은 매 기사단이 올 것이다."


"붉은 매는 지금 제국의 정 반대편에서 임무를 수행중인데 어떻게 여기를...!!"


"그러면 자네는 기사단 전원이 황태자 전하를 구하는 임무도, 황금사자 기사단을 지원하는 임무도 모두 실패하고 전원 사망하길 바라는 것인가?! 안 돼. 출전할 수 없네."


"이 미친...! 읍, 으읍!!!"


온갖 쌍욕을 퍼부으려던 이온의 입을 아이다가 빠르게 막았다. 칼레온도 어쩔 도리가 없는 지, 고개를 살짝 숙인 채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때였다. 


짜악!!!


"미친 게 분명하군요, 당신. 지휘관으로서의 판단? 황태자를, 내 제자를 저 생지옥에 내버려 두는 것이 제국 내 기사단의 단장이 할 소립니까?"


장타에 가까운 강한 따귀가 람바로의 얼굴을 강타했다. 황실에 전달된 보고를 듣고 급히 날아온 웬디 프레즐이었다. 응접실로 들어오는 도중, 시끄러운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가 말도 안되는 소리를 듣고 그대로 들어오자마자 따귀를 갈겨버린 것이었다. 아주 경쾌한 소리와 기사단장의 따귀를 때리는 광경에 응접실에 있는 모든 기사들의 어안이 벙벙해졌다.


".. 당신은 대체 누군데 여기서 행패를..!"


"일단, 황금사자 기사단 전원, 이것부터 드세요."


얼이 빠진 람바로를 무시하고 그녀는 가방에서 포션들을 꺼내 던졌다. 하나같이 상위등급의 포션, 걔중에는 마력 회복 속도를 올려주는 포션도 섞여있었다. 어디 가서 쉽사리 구할 수 없는, 하나에 최소 10실버 이상인 포션들이었다. 


따귀를 맞고 무시까지 당하자 머리 끝까지 열이 뻗친 람바로가 웬디의 팔을 홱 잡아챘다. 


"아니, 대체 누군데 이곳에 출입한 거요!? 이봐, 경계 똑바로 안서!?"


기이잉- 펑!! 쿠당탕탕!


"... 지금 나 조차도 못 알아보면서 무슨 기사단장을 한다고... 지휘관이 이 모양이니..."


웬디가 이를 바득 갈면서 저 편으로 나가떨어진 그를 노려보았다. 허용하지 않은 신체 접촉에 아티팩트가 발동해 람바로를 튕겨낸 것이다. 그대로 바닥을 한바퀴 굴러 구석에 쳐박힌 그를 칼레온이 부축해 일으켰다. 


"저 분은 황실 직속 기관인 궁정마법국의 국장이신 웬디 프레즐 님입니다. 람바로 경."


"어으흑... 국장이 왜..."


"남부 마탑과 동부 마탑에서도 곧 지원이 올 겁니다. 또, 마탑주이신 레비나스 님께서도 곧바로 오실 거니까, 칼레온 경, 준비하세요."


"... 웬디님, 그렇게 말씀하셔도..."


"내가 책임질테니까 움직여요, 어서! "


못 이기는 척 부축한 람바로를 내린 칼레온은 그 즉시 몇몇 기사들의 이름을 불렀다. 호명된 기사들 총 12명이 칼레온의 뒤로 나란히 섰다. 


"들었지, 국장님께서 책임지신다고 하시니, 가자."


"그렇게까지 해주시는데, 목숨 한번 걸지요."


"크, 이제 우리도 드래곤 슬레이어 해보는 거요, 부단장?"


"붉은 매 오기 전에 끝내시죠, 부단장님. 이제 슬슬 랭킹 바뀔 때도 됐어요."


"쟤들도 헤츨링 잡았는데, 황금사자한테 밀릴 수도 없죠."


칼레온이 빙긋 웃으며 웬디를 바라보았다. 등 뒤의 모두는 가슴에 푸른 늑대의 문장이 달려있었다. 칼레온은 그저, 명령을 불복종할 명분이 필요했던 것이다.


"준비, 전부 끝났습니다. 출발하시죠, 웬디 님."


"... 영악하기는."


"자, 잠깐, 웬디 님! 저희도 같이...!"


"황금 사자 기사단은 대기. 우선 회복에 전념하세요. 레비나스 님께서 오시면, 그때 합류하도록 해요."


그녀가 바로 게이트를 열었다. 


"칼, 칼레온 경!! 지금 넘어가면 명령 불복종이야!!"


"아, 맞네. 괜찮습니다, 황태자 전하를 구하는 것이 황제 폐하의 명령을 수행하는 것이니까요. 람바로 경."


여전히 고개를 젓는 웬디와, 그 뒤를 따라 피식 비웃어준 다른 푸른 늑대 기사단의 단원들이 순식간에 게이트를 넘어갔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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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지구최강의 마법사, 전생하다!를 봐주시는 독자님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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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8.지구 최강의 마법사(3) (1부 完) +1 23.06.14 209 2 16쪽
» 8.지구 최강의 마법사(2) +1 23.06.13 171 2 10쪽
56 8.지구 최강의 마법사(1) +1 23.06.12 170 2 9쪽
55 7장. 다니메트에 닥친 비극(7) +1 23.06.11 166 2 9쪽
54 7장. 다니메트에 닥친 비극(6) +1 23.06.10 160 2 10쪽
53 7장. 다니메트에 닥친 비극(5) +1 23.06.10 154 2 10쪽
52 7장. 다니메트에 닥친 비극(4) +1 23.06.09 161 2 10쪽
51 7장. 다니메트에 닥친 비극(3) +1 23.06.09 160 2 11쪽
50 7장. 다니메트에 닥친 비극(2) +1 23.06.08 162 2 10쪽
49 7장. 다니메트에 닥친 비극(1) +1 23.06.07 182 2 11쪽
48 6장. 성장의 한계(8) +1 23.06.06 187 2 14쪽
47 6장. 성장의 한계(7) +1 23.06.06 181 2 11쪽
46 6장. 성장의 한계(6) +1 23.06.05 187 2 10쪽
45 6장. 성장의 한계(5) +1 23.06.05 197 2 10쪽
44 6장. 성장의 한계(4) +2 23.06.04 204 4 9쪽
43 6장. 성장의 한계(3) +1 23.06.04 202 2 10쪽
42 6장. 성장의 한계(2) +1 23.06.03 209 3 10쪽
41 6장. 성장의 한계(1) +1 23.06.03 210 2 9쪽
40 5장. 제 1 국립 아카데미(8) +1 23.06.02 214 2 13쪽
39 5장. 제 1 국립 아카데미(7) +1 23.06.02 215 2 10쪽
38 5장. 제 1 국립 아카데미(6) +1 23.06.01 228 2 16쪽
37 5장. 제 1 국립 아카데미(6) +1 23.05.31 230 2 10쪽
36 5장. 제 1 국립 아카데미(5) +1 23.05.30 238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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