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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빈의 서재

지구최강의 마법사, 전생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임빈
작품등록일 :
2023.05.10 11:55
최근연재일 :
2023.06.14 19:00
연재수 :
58 회
조회수 :
18,308
추천수 :
183
글자수 :
269,120

작성
23.05.28 22:04
조회
252
추천
2
글자
9쪽

5장. 제 1 국립 아카데미(2)

DUMMY

"어우, 식은땀이 줄줄 나네. 조장, 오늘 뭐 들으신 거 있습니까? 왜 갑자기 황태자 전하께서..."


"... 전해받은 바가 없는데. 나도 깜짝 놀랬다."


"아니 아까는 어디더라? 그... 무슨 백작님도 오시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하긴 인수인계 받을 때 황태자 전하께서 가끔 비공식으로 방문하신다고 듣긴 했는데, 그게 오늘일 줄은 몰랐지."


"저 진짜 황태자 전하 처음 봅니다. 저 귀한 마동차도 보기 힘든데, 더 귀한 분을 뵀습니다. 오늘 운이 좋은 날인가??"


"리안, 너 또 퇴근하고 한탕할 생각이지. 거 그만 하라니까."


"아 월급날이잖아. 이럴 땐 한번 해줘야 한다니까. 평생 한번 뵐까 말까 하는 분도 뵀는데, 기운이 좋은데?"


 정문에서부터 이어진 길을 지나가니, 창 밖으로 아주 멋진 광경이 펼쳐져있었다. 아주 넓고 푸른 잔디가 펼쳐진 분수광장과 그 뒤에 뛰어난 건축가의 손길이 보이는 5층 높이의 본관, 양 옆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지상으로 3층, 지하로 3층의, 황실 도서관을 제외한 제국 최고의 도서관, 연무장, 학생회관, 기숙사, 1동부터 12동까지 온갖 건물과 편의시설 등등, 공부와 휴식과 여가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거대한 학문의 전당이 눈에 들어왔다. 


"... 이건, 엄청나군요."


"와... 괜히 아카데미 아카데미 하는 게 아니네. 나도 여기 들어올 걸 그랬나."


"여긴 종합 교육기관인 동시에 연구기관이니까. 3년 제, 5년 제, 8년제, 12년제 그리고 전공전문교육까지 교육과정에 따라 그 등록금이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배울 수 있는 게 많고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많아진다는 게 장점이긴 하지. 평민들이 꽤 많아. 귀족들은 뭐, 사교계 사람들만 봐도 알지 않나. 서로 배우고자 하는 게 다르긴하다만."


"여기선 어떤 것들을 가르치나요?"


"내가 아는 바에 의하면, 기초교육이 있고, 검술, 무기술, 의학, 수학, 약학, 경제학, 주조, 조주, 농법, 어법, 요리, 무역학, 어학, 역사 등등? 진짜 엄청 많지. 기초 교육과정이 3년제, 공통교육과정이 5년제. 심화선택과정이 8년제, 전공 선택과정이 12년제, 전공 전문은 진짜 학위 딸 때가지 하는 거고. 그, 밀레나 영지에 롤랑 검술관 있지? 그 검술관장이 여기서 검술을 전공하고 독자 검술을 만들어서 차린 게 거기야."


"정말... 레오는 아는 게 엄청 많네요."


"이 나라에 웬만한 건 알아야 하지 않을까? 나름 황태잔데 말이야. 아무튼. 아까 말한대로 둘은 알아서 돌아다녀. 난 이온이랑 다닐게."


"예? 저한텐 말 안하셨잖...읍읍!!"


"하하, 예, 레오. 세시간 있다 오면 되겠습니까?"


"그 즈음이면 얼추 되겠다. 데이트 잘하고."


손으로 입을 막은 채 방문증을 들고 아이다를 질질 끌고가는가리온에게 가볍게 손을 흔들어준 레오는 몸을 돌려 이온에게 방문증을 건넸다. 이미 귀까지 새빨갛게 달아오른 이온은 땅만 쳐다보고 있었다.


"우리도 갈까, 이온? 어라, 어디 아파? 얼굴이 빨간데."


"아, 아뇨! 괜찮아요! 어, 어디부터 가실 거예요?"


"우선 학장실 먼저 가야지. 방문 할 때마다 들러달라고 해서 구색을 좀 맞춰주려고. 별 일이야 없겠지만, 호위 잘부탁해, 이온."


"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어딘가 상기되어 보이는 표정에 갸우뚱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기며 레오가 먼저 앞장서서 걸었다. 



올해로 15살이 된 아르미아는 여전히 제1 국립 아카데미의 학년 수석자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3년제 졸업과정을 제외한 모든 교육과정은 5년제까지는 공통과정을 같이 이수하기 때문에, 8년제로 입학한 아르미아는 올해가 끝나기 전에 더 배우고 싶은 학문들을 골라 3년을 더 공부하고 졸업할 예정이었다. 제국의 3황녀라는 지위도 지위지만, 실력이 워낙 출중하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그녀와 함께 다니길 원했고, 그만큼 귀족가문의 자제들의 시기의 시선도 많이 받아야만 했다. 그도 그럴것이 황족의 일원이지만 계승권 순위는 가장 마지막이고, 특출나게 공부를 잘했지만, 굳이 공부를 하지 않아도 평생동안 먹고 살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이었다. 

 

감히 대놓고 황족을 능멸하거나 괴롭히거나, 위해를 가할 사람이야 없다지만, 뒤에서 떠드는 무리들이나 시선을 보내는 무리는 있을 수 밖에 없다. 아무리 황족에다 일찍 철이 들고 신경을 쓰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해도 고작 15살의 소녀는 그런 시선을 모두 감당하기엔 많이 어린 나이였다. 다만 그래도 자신이 제국의 황녀이자, 그에 걸맞는 모습을 유지하려는 마음가짐으로 늘 당당하게 보이려 노력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에게 첫째 오빠의 방문은 언제나 환영이었다. 그녀와 세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음에도 훨씬 어른스럽고, 어려서부터 그녀를 언제나 챙겨주었다 보니, 아르미아에게 레오는 동경의 대상이자 의지할 수 있는 한그루의 나무와도 같았다. 


"우리 아르, 오늘도 여기있네. 밥 먹으러 갈까?"


"오라버니! 언제 왔어요? 온다고 말하고 오지, 깜짝 놀랐잖아."


"오늘은 다리안 공자가 없네, 늘 같이 다녔잖아. 어디갔어?"


"응, 오늘 다리안 수업이 늦게 끝나는 날이라, 혼자 과제하고 있었죠. 다리안 곧 유학간다고 요새 바빠요, 벨푸르기르로 간다던데. "


"그래? 아이작 공작께서 웬일로 큰 결심을 하셨대. 늦둥이라고 아주 열심히 품에 안고 다니시더만."


"다리안도 한고집 하잖아. 이번에도 그런 모양이예요. 뒤에 여성분은 누구? 우리 어디서 보지 않았었나요?"


"맞다, 소개가 늦었네. 여긴 이온. 올해부터 근위기사단에 소속된 내 호위기사 중 한명이야. 아마 내 생일 연회때 보지 않았을까?"


"처, 처음 뵙겠습니다, 아르미아 드 다니메트 황녀 전하! 레오 황태자 전하의 호위를 맡고 있는 델피아 남작가의 삼녀, 이온 덴 델피아라고 합니다!"


"아, 오라버니가 말씀하셨던, 등을 맡길 사람들 중 한분인가요? 우리 오라버니 잘 부탁드려요. 어디가서 다치지 않게끔. 자꾸 상처가 늘어오시거든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하!"


"또 쓸데없는 소릴, 아르, 늘 말하지만.."


".. 그건 노력과 성장의 흔적이라고? 자꾸 걱정시키실 거예요?"


"... 알았어, 조심하마."


"언제나 말씀드리지만 오라버니, 장차 황제가 되실 몸인데 좀 더 소중히 여기세요. 제발."


"어휴, 네가 가져라 황위. 나보단 아르 너한테 어울린다니까."


"또!"


"알았어, 알았어. 밥 먹으러 가자."


화난 금색 눈동자가 자신을 노려보자, 레오는 두손을 들고 항복을 외치며 아르미아의 빛나는 은발머리를 쓰다듬었다. 짐짓 삐진 티를 내며 흥 하고 코웃음을 친 그녀는 이내 한숨을 쉬고 표정을 푼 채 책과 필기구를 챙기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레오의 옆에 착 붙어서 그동안 못했던 그녀의 이야기를 조잘조잘 풀어놓았다. 



제 1국립아카데미에 황태자가 왔다는 소식은 아주 빠르게 퍼졌다. 당연했다, 황실의 문장이 그려진 마동차를 쓸 수 있는 사람은 황족뿐이고, 그중 제 1국립아카데미를 가장 자주 방문하는 사람은 황태자밖에 없으니까. 그가 그의 동생을 보러 온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도 제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명실상부 한번쯤 만나보고싶은 사람으로 손꼽히는 황태자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소문은 퍼지고 그를 보기 위한 사람들이 모여들 수 밖에. 


그래서 레오 또한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의 인식을 저해하는 마법을 펼치고 돌아다닐 수 밖에 없었다. 그것도 자신 뿐 아니라 아르미아와 이온에게도. 그래야만 동생과 오붓한 식사자리를 방해받지 않으며 즐길 수 있었다. 처음 방문할 당시, 마법도 안쓰고 황제, 황후와 함께 왔다가 엄청난 인파의 주목을 받고, 별도의 방을 배정받아 문 밖에서 느껴지는 부담스러운 시선을 받으며 식사를 했던 터라, 그 다음부터는 그의 파급력을 생각해 방문할 때마다 마법을 사용하고 있었다. 


한창 점심시간인 학생식당은 북적북적거렸다. 뷔페식으로 차려진 온갖 음식들의 맛있는 냄새가 코끝을 자극했고, 학생들은 접시에 자신이 먹을 만큼 덜어 자리에 앉아 식사하는 모습이 보였다. 레오 또한 그들과 동일하게 접시를 들고 몇 가지 음식을 담아 자리로 향했다. 


"아, 맞아, 오라버니. 이번에 좀 새로운 관점의 제국사를 공부했는데 말이죠. 재밌는 이야기가 있어요,"


"그게 뭔데?"


"초대 황제, 그러니까 다니메트 가문의 시조와 토벌했던 드래곤에 관련된 이야기예요. 우리 가문의 문장과도 관련된 이야기. 사실 그 둘은 서로를 죽여야만 했던 게 아닌, 굉장히 깊은 유대를 나누었던 친우였다는 내용이 있었어요. 혹시 알고 계셨나요?"


"오, 이건 처음 듣는 내용인데? 서술가가 누구야?"


작가의말

아이고 예약을 걸어둔다는 게 깜빡했네요... 연참까지 단번에 올려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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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8.지구 최강의 마법사(2) +1 23.06.13 171 2 10쪽
56 8.지구 최강의 마법사(1) +1 23.06.12 170 2 9쪽
55 7장. 다니메트에 닥친 비극(7) +1 23.06.11 166 2 9쪽
54 7장. 다니메트에 닥친 비극(6) +1 23.06.10 160 2 10쪽
53 7장. 다니메트에 닥친 비극(5) +1 23.06.10 154 2 10쪽
52 7장. 다니메트에 닥친 비극(4) +1 23.06.09 161 2 10쪽
51 7장. 다니메트에 닥친 비극(3) +1 23.06.09 160 2 11쪽
50 7장. 다니메트에 닥친 비극(2) +1 23.06.08 162 2 10쪽
49 7장. 다니메트에 닥친 비극(1) +1 23.06.07 182 2 11쪽
48 6장. 성장의 한계(8) +1 23.06.06 187 2 14쪽
47 6장. 성장의 한계(7) +1 23.06.06 181 2 11쪽
46 6장. 성장의 한계(6) +1 23.06.05 187 2 10쪽
45 6장. 성장의 한계(5) +1 23.06.05 197 2 10쪽
44 6장. 성장의 한계(4) +2 23.06.04 204 4 9쪽
43 6장. 성장의 한계(3) +1 23.06.04 202 2 10쪽
42 6장. 성장의 한계(2) +1 23.06.03 209 3 10쪽
41 6장. 성장의 한계(1) +1 23.06.03 210 2 9쪽
40 5장. 제 1 국립 아카데미(8) +1 23.06.02 215 2 13쪽
39 5장. 제 1 국립 아카데미(7) +1 23.06.02 215 2 10쪽
38 5장. 제 1 국립 아카데미(6) +1 23.06.01 228 2 16쪽
37 5장. 제 1 국립 아카데미(6) +1 23.05.31 230 2 10쪽
36 5장. 제 1 국립 아카데미(5) +1 23.05.30 238 2 9쪽
35 5장. 제 1 국립 아카데미(4) +2 23.05.29 246 2 10쪽
34 5장. 제 1 국립 아카데미(3) +1 23.05.29 246 2 9쪽
» 5장. 제 1 국립 아카데미(2) +1 23.05.28 253 2 9쪽
32 5장. 제 1 국립 아카데미(1) +1 23.05.28 263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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