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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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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10시50분 연재
작품등록일 :
2024.02.14 08:30
최근연재일 :
2024.06.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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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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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7,293

작성
24.04.0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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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5
추천
39
글자
13쪽

살려주세요

DUMMY

“그, 그놈은 언제 간거냐?”


“교주님이 절 부르기 조금 전에요.”


“무슨 말 없었어?”


“아무 말도 없었는데요.”


“흐아아···”


숨이 쉬어지고 있는 건지 알아서 들어왔다가 나가는 건지 구분 할 수가 없었다.

목이 꺽꺽 막히고 있고 숨도 잘 쉬어지지 않았다.


“그나저나 제단이 왜 저 모양인거에요? 그놈이 저런 겁니까?”


“아, 아니··· 몰라···”


백신주의 눈이 허둥지둥 사방을 헤매고 있었다.


“이, 이거 치워라!”


“네 곧바로 애들 불러서···”


“네가 치워야지! 이걸 보면 어쩌려고?”


“아 그러네요. 근데 이게 어떻게 된건지··· 말씀을···”


“나, 나중에··· 나중에···”


백신주는 허겁지겁 4층 침실로 향한다.

만신당은 조용했고 복도를 오가는 이들은 아무도 없었다.


[띠, 띠리리릭, 띡.]


보안키를 넣고 방으로 돌아온 백신주는 가발과 수염, 옷을 후다닥 벗어버린다.


[벌컥! 벌컥!]


반 남은 와인 병을 들고 통째로 마셨다.

이런 순간 술이라도 먹지 않으면 견디지 못할 것 같았다.


샛노란 눈이 떠오르자 모골이 송연해진다.

아주 오래전··· 20년쯤 전에··· 처음 신을 받았을 때.

백신주는 직접 눈으로 신을 본적이 없었다.


신을 받기 전에 두렵고 무서웠다.

병원에서는 병명도 알지 못했고 사지가 쑤시고 밤엔 이부자리가 식은 땀으로 젖었다.

한여름에도 덜덜 떨릴만큼 추웠었다.

하지만 내림굿을 하고 난 이후 모든게 편안해졌고 아늑해 졌다.


‘네가 신의 뜻대로 살면 신이 곁에 있을 거고 네가 신의 뜻을 거스르면 언젠가 천벌을 받을 것이다.’


신내림을 해 줬던 신엄마 ‘해월’이 한 말이 떠올랐다.

그 말을 남기시곤 얄궂게도 그 다음해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그즈음 해월은 계속 꿈자리가 사납다며 투덜거리셨었다.

조금만 더 오래 계셨다면 백신주가 이렇게 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기반도 제대로 잡고 인맥도 쌓으면서 다른 무당들과 상부상조하면서 지냈겠지.


또다시 백신주의 영혼을 꿰뚫을 것 같은 그 샛노란 눈이 떠올랐다.

요즘 심신이 허 하더니··· 환각을 본 것일까?

아니 접견실이 엉망이 된 거 보면 환각은 아니다.

꿈과 환각이 뒤죽박죽 섞인 건가?

그놈의 환각성분이 들어간 향 때문일까?


그 샛노란 눈동자가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




“수고하셨습니다.”


“뭔지 잘 몰라도. 재밌었습니다. 나중에 필요하면 언제든 말씀해 주세요.”


“네 그러죠.”


태창은 중고자동차 사장에게 돈을 건네고선 재개발 단지로 발걸음을 옮긴다.


“우영순! 우영순 아빠 우형우 사장님! 나한테 큰절하셔야 할 거에요.”


벤틀리 4시간 사용, 기사포함 백만원, 만신법사 접견비 천만원. 도합 천백만원, 엄청난 비용이지만 우영순 아빠가 태창의 가족에게 준 선물에 비한다면 크지 않다.

특수기능 원단의 대규모 주문으로 태창 가족이 행복해 진 것만큼 태창도 우영순 가족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었다.

돈이 매우 소중하지만··· 세상엔 돈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도 있다.


“자 일부 끝났고.”


사람 없는 빈집에서 태창은 옷을 갈아 입었다.

집에가서 쉬다가 밤에 2부를 시작할 생각이다.


평소라면 절대, 네버 입지 않을 쫄쫄이 타이즈··· 그리고 페트병에 들어간 붉은 액체.

그리고 장난감 시장에서 산 할로윈용 가면.


“아아 큰일날뻔 했네.”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집에 가려고 나서던 태창은 중요한걸 잊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눈에 끼웠던 노란 형광색 콘택트렌즈.

이걸 가리려고 커다란 선글라스를 꼈던 것이다.


“이거 아주 압권이었지···”


자신을 바라보고 벌벌 떨고 있던 만신법사를 떠올리자 자동으로 입꼬리가 올라간다.

귀신을 이용해 사람들을 농락하고 희롱한 놈이라면 귀신으로 응징을 해 줘야겠지.

어둠속에서 세로로 길죽히 타오르는 노란 눈을 본 기분이 어땠을까?

화장실에서 실험해 봤을때 태창도 놀라서 기절하는줄 알았었다.


번개가 칠때마다 염동력으로 스위치를 껏다 켜는건 의외로 까다로운 일이었지만 효과는 만점이었다.


[후두두두둑 후두두둑.]


비가 쏟아붓듯이 내리고 있었다.

장마가 시작되고 돌풍과 벼락을 조심하라는 일기예보가 있었다.

태창이 오늘로 날짜를 잡은 이유는 그 때문이었다.


“재밌는데? 오늘 밤 이부가 기대된다 아주···”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다.

빠르면 금방 끝날수도 있지만 해결될때까지 진행할 생각이다.

당장은 정신공격으로 끝나지만 나중엔 염동력을 이용한 공격과 직접적인 타격공격도 해줄 생각이었다. 뭐 적절히 섞어서 할 수도 있고.

죽어라고 팬 다음에 ‘기억지우기’를 시전하면 누가 때렸는지도 모르겠지.




***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어떻게 했으면 좋을까?”


“······”


물어왔던 위청명이 대답을 하지 못한다.

위종탁은 눈앞의 돈다발들을 허망하게 바라보고 있다.

돈 좋아한다. 돈 벌기 위해서 그렇게 아등바등 살아왔으니까. 그런데 지금 눈앞의 돈은 탐이나지 않았다. 시세가의 90% 정도로 책정한 금액.


너무나 놀란건 그저 무식한 중국 짱깨로만 생각했던 개고기나 먹고 중국 식칼이나 휘두를것 같았던 조선족 깡패 놈의 일처리가 너무나 정교했다는 것이다.


미리 준비한 계약서, 변호사까지 불러 시세가의 90%로 돈까지 지불해 새나라 사업을 집어 삼켰다. 게다가 부상당한 애들 깽값까지. 지금 위종탁의 눈앞에 쌓여 있는 이 돈 무더기가 놈들로 부터 받은 모든 돈을 모아 놓은 것이다.


물론 표면적으로 노출된건 위정탁이 통역으로 부른 알바생 장봉주 였다.

바지사장으로 써먹다가 말을 안 듣거나 상황이 곤란하면 어디다가 묻어버리고 사라지면 그만일 것이다.


“설마···”


장봉주까지는 계산하진 않았겠지.


어디까지 계산하고 어디까지 계획을 세운건지.

만만하게 보았다가 오히려 다 털려버렸다.

심지어 쌍방폭행 합의서까지 준비해뒀을줄은 몰랐다.


“애들 5천만원씩 나눠주고 중상인 애들은 3천만원씩 더 줘라!”


“사장님은 요?”


“휴우···”


날개 꺾이고 사업장도 나와바리도 다 잃었지만 해야 할 도리는 해야 할것 아닌가?

대충 쌓인 돈무더기는 20억이 조금 안되는 거 같은데.

이걸 다 나눠주면 정작 위정탁은 가져갈 돈이 없을 것이다.

그 말은 이제 새나라파는 끝났다는 뜻이었다.


“어쩌겠냐? 이 마당에···”


중국 흑막회를 끌어들인 자신의 잘못인걸. 누구 탓을 할 수 있겠나?

고향으로 돌아가 해안가에 오두막 짓고 낚시나 하면서 조용히 살아가야지.


“저도 가겠습니다.”


“어딜 가겠다는거야?”


“형님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제가 가야죠.”


위청명의 말에 위정탁이 흐믓하게 웃었다.


“너도 이제 장가가서 애들 키우면서 살아야지?”


“됐습니다 그런거···”


“새끼···”


오래전의 한때가 떠올랐다.

아무것도 없이 주먹 하나만 믿고 서울로 올라왔을때··· 그때엔 동네마다 고래잡는 도박장이 있었다. 거기서 처음 일을 시작했고 위청명도 거기서 만났던 것이다.

눈씻고 찾아봐도 찾을수 없는 ‘위’씨인데다 사촌 사이라 두 사람은 친형제이상으로 각별하게 지냈고 별의별 일들을 겪으며 광택시에 새나라 파를 만들었던 것이다.


“그래 가서 세월이나 낚아보자.”


테러 당할까봐 결혼도 못했다.

평범한 삶은 남의 삶이었다.

화려한 것처럼 보여도··· 지나와서 생각하면 정말 한심한 삶이었다.


특히 사채는··· 인생 막장에 도달한 사람을 죽기 직전까지 짜내야 돈 푼이나마 뜯을수 있었다.

이제 오십줄, 은퇴하기엔 이른 나이지만 막상 이렇게 되고 나니 모든 것이 허무하게 느껴졌다.




***




밤 1시가 넘었을 때였다.

미리 알람을 맞춰놓은 강태창이 조심스럽게 일어나 가방을 챙긴다.

어쩌면 이짓을 일주일이고 열흘이고, 아니 몇달동안 하게 될지도 모른다.


‘해야 되면 하지 뭐.’


그냥 목한번 비틀어버리면 더 편할텐데··· 그래서는 문제를 풀어갈수 없다.

가방을 메고 사람들이 없는 길을 골라 광택산쪽으로 향한다.


물론 우영순의 아빠 우형우가 태창의 아빠 회사에 큰 금액의 주문을 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꼭 그게 없어도 아마도 강태창은 이 일을 했을 것이다.

그게 한 집안이 행복하고 자살을 결심한 아이가 즐겁게 살아갈수 있다면 힘들어도 무리해서라도 하지. 게다가 사기꾼 놈도 응징하고.


등산로로 들어가던 강태창은 갈림길에서 숲으로 들어간다.


[후두두두둑 후두둑]


[부우우··· 사각사각··· 츠즈즛···]


비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칠흙같이 어둔 숨속에 혼자 있는 것은 너무나도 무서운 일이었다. 정체를 알수 없는 소리들이 신경을 삐죽 솟게 만든다.


하지만 태창은 마음을 강하게 다잡는다.

이제부턴 스스로가 어둠이 되고 스스로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가 될 것이다.


목표했던 지점에 오자 옷을 벗기 시작했다.


‘그냥 아주 재밌는 장난을 치는 거라 생각하자.’


속옷만 남기고 옷을 다 벗은 후··· 쫄쫄이 전신 타이즈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할로윈용 가면을 쓰고 준비해온 붉은 액체를 온 몸에 적당히 뿌린다.

그냥 물감만 쓰려고 했지만 그래서는 충분한 효과를 생각할 수 없어 돼지피와 썩은 생선액을 섞었다.

엮한 냄새가 훅 풍겼지만··· 이제부터 본게임이다.

태창은 비맞지 않도록 가방을 나뭇가지에 걸고 만신당을 노려본다.




***




[후두두둑 콰콰콰콰쾅··· 콰르릉.]


몇시간전에 있었던 일 때문에 백신주는 잠을 잘 수가 없었다.


[후두두두둑···]


창을 두드리는 빗소리는 신경을 곤두서게 만들었고.


[콰쾅쾅···우르르.]


번쩍거리는 번개와 천둥소리는 백신주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었다.

자려고 뒤척거렸지만 그 샛노란 눈이 떠올랐다.

잊으려고 번번히 고갤 털었지만 눈만 감으면 그 샛노란 눈이 백신주를 노려보고 있다.


한때 신을 모셨던 사도가 아니던가.

상식적으로 인위적인 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수많은 이적들을 겪었다.

그렇기에 더 두렵고 무섭다.


‘너는 곧 죽는다.’


죽는 것 자체가 무섭냐고 하면 그건 아니다.

죽음보다 더 두려운 존재, 그 말을 남긴 존재가 두렵고 그가 가져올 죽음의 방식이 두렵기도 하지만 죽음 이후가 더 두렵다.

어떤 천벌이 기다리고 있는지.


[콰콰콰쾅···]


번개소리가 더 선명해졌다.


[휘이이잉.]


바람이 방안으로 휘몰아치고 있다.

분명 자기전에 창문을 닫았는데···


백신주가 고개를 살짝 들어 창문을 확인한다.


“크헉!··· 어억··· 억··· 큭.”


어둠속에 사람의 형상을 한 존재가 창문을 넘어서고 있었다.

너무나 놀란 백신주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숨이 막힌채 벌벌 떨고 있었다.

이세상에 있어서는 안되는 존재, 비현실적인 장면에 백신주의 머리속은 다 녹아 맹렬히 소용돌이치고 있는 기분이었다.


“컥, 아으.. 어···”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채 열려 있는 눈동자로 그 존재를 바라만 볼 뿐이었다.

백신주의 코로 피비린내가 후욱 밀려들었다.

구역질이 나면서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컴컴한 어둠속에서 불타오르는 듯 선명한 샛노란 눈.

몇시간전 백신주가 보았던 그 눈이었다.


“아아아··· 아아··· 아아..”


소리치고 싶었다.

비명을 지르고 싶었지만 입밖으로 소리가 나오지 않고 입안에서 맴돌고 만다.

지옥에서 막 튀어나온 소름끼치는 존재가 기괴한 몸짓으로 백신주를 향해 다가온다.


[콰르르릉··· 콰르릉..]


번개에 악마의 벌거벗은 몸이 드러난다.

끔찍한 얼굴에 뿔까지 달려 있었다.


“으아아악··· 컥!”


침대 끝까지 몸을 말은 백신주가 소리를 지르려던 찰나 악마가 백신주의 입을 틀어 막았다.

이글이글, 타는 듯한 악마의 눈이 백신주의 영혼까지 태우고 있는 기분이다.


[널.데.리.러.왔.다.]


사람의 것이 아닌 것 같은 쇠를 긁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백신주는 눈을 찔끔 감았다.

피비린내? 시체 썩는 냄새? 지옥 한 가운데에 떨어진 느낌아다.

정신이 아찔해지고 사지가 멋대로 후들거린다.


“사, 살려주십시오. 제, 제발. 제, 제발···”


백신주는 침대에 머리를 쳐박고 두손을 싹싹 빌면서 조아렸다.


“시, 시키는대로 하겠습니다. 살려주십시오.”


간절히 정말 간절히 빌었다.


[거.짓.말.]


“어, 아닙니다. 믿어주십시오. 살려만 주시면 무슨 일이든 다 하겟습니다. 제, 제발 살려주십시오. 으흐흑.”


백신주는 결사적이었다.

지금 이 기회가 사라지면 무저갱의 암흑속에서 끍는 유황불에 사지가 지져지고 산채로 태워지게 되리라.

백신주는 고개를 들어올리다가 샛노란 눈을 보고 화들짝 놀라 침대 바닥에 고갤 쳐박았다.


“그.렇.다.면··· 떠.나.라.”


마치 기계로 쇠를 긁는듯한 소름끼치는 목소리였지만 백신주에게는 살 수 있는 희망이 보이는 것 같았다.


“뭐, 뭐든!···. 뭐든!···. 시, 시키는대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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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재생인간 이해룡 +1 24.05.20 859 27 13쪽
99 열명을 살리자 +1 24.05.19 881 30 12쪽
98 감히 형님한테 +1 24.05.18 935 34 12쪽
97 그가 돌아왔다 24.05.17 993 32 12쪽
96 공부는 언제 해요? 24.05.16 979 30 12쪽
95 멀티 플레이어 +1 24.05.15 994 32 12쪽
94 오덕규 이사되다 +1 24.05.14 1,006 33 13쪽
93 새 장비들 +1 24.05.13 1,034 31 12쪽
92 그 사실을 누가 아는데? +2 24.05.12 1,075 34 12쪽
91 포기할 수 없다 24.05.11 1,091 32 12쪽
90 내 남자 건드리지마! 24.05.10 1,105 35 12쪽
89 어둠속의 적 +1 24.05.09 1,087 34 13쪽
88 무모할 지라도 +2 24.05.08 1,128 35 12쪽
87 세이프 룸 +1 24.05.07 1,171 31 13쪽
86 침입자들 24.05.06 1,217 34 12쪽
85 뭔가 있다 +2 24.05.05 1,280 28 13쪽
84 왕자의 저택 +1 24.05.04 1,310 31 12쪽
83 자선 경매 +1 24.05.03 1,365 33 13쪽
82 누구세요? 24.05.02 1,372 28 13쪽
81 미국 NSSA의 요청 +2 24.05.01 1,405 33 13쪽
80 서울대요? 24.04.30 1,409 35 13쪽
79 살려는 드려라 24.04.29 1,410 33 13쪽
78 늑대 무리와 두 마리 범 +4 24.04.28 1,425 35 13쪽
77 혈투 24.04.27 1,467 35 12쪽
76 친선전이 아니네 +1 24.04.26 1,451 39 13쪽
75 뼝아리 잡는 여우 24.04.25 1,476 32 13쪽
74 중 2병은 불치병 24.04.24 1,517 34 12쪽
73 대가 없는 도움 24.04.23 1,553 31 12쪽
72 기다리던 사람들 24.04.22 1,592 38 12쪽
71 조폭 대연합 24.04.21 1,606 3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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