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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보이맨 님의 서재입니다.

몽둥이 든 대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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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레드보이맨
작품등록일 :
2024.05.09 06:39
최근연재일 :
2024.05.18 10:00
연재수 :
10 회
조회수 :
171
추천수 :
4
글자수 :
49,611

작성
24.05.09 06:47
조회
28
추천
0
글자
3쪽

프롤로그.

DUMMY

얼어붙은 대지 위 차디찬 공기가 평야를 떠날 생각이 없다는 듯 머물러있는 겨울.


"너, 아이의 아비이지 않나? 얼른, 뗄감 좀 더 들고 와라!"


"아, 알겠다! 조금만 기다려라!"


겨울의 여신 레힐다가 내려 앉은 듯한 추위 속, 평야 위로 지어진 수많은 움집들 중 하나가 온기를 발산하고 있었다.


"족장! 이 정도면 넉넉한가?"


"멍청한, 모자라다! 더 들고 와라!"


"아, 알겠다! 금방 오겠다!"


곧 아버지가 될 사내가 땔감 창고로 부리나케 뛰어갔다.


그리고 이내 눈 깜짝할 새에 들고 온 땔감을 움집 앞에 쏟은 사내가 외쳤다.


"들고왔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 밖에서 기다려라!"


대충 봐도 넉넉해 보이는 땔감의 양에 족장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잽싸게 땔감을 들고 갔다.


추운 겨울바람 때문인지 곧 세상과 마주할 자신의 아기 때문인지 사내의 몸이 잘게 떨렸다.


"안데른이여.. 부디.."


이윽고 만물의 생명을 관장하고 보살피는 생명의 신 안데른에게 기도를 하던 사내의 귀에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 응애, 응애애


기도하고 있던 사내의 몸의 떨림이 거짓말처럼 멎었다.


이내 움집 입구에 달려있던 천을 슬며시 밀어낸 족장이 고개를 내밀었다.


"족장! 아기는 어떤가!"


"아기는 건강하다.."


하지만 족장의 어두운 낯빛은 아기가 건강하다 말하는 사람의 것이 아니었다.


이에 그런 족장의 표정에서 불안감이 든 사내가 소리치며 움집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레릴린느.. 레릴린느!! 뭐라도 좋으니 말을 해라!!"


"두둘리안, 지금 들어오면 안 된다!"


"놔라!, 내 아내를 확인해야겠다! 레릴린느!"


이제는 비명을 지르는 듯한 사내가 족장을 밀치고 기어코 움집 입구의 천을 걷어냈다.


"아..아니?"


부족의 대전사 두둘리안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출산으로 생명을 전부 소진한 듯한 자신의 아내가 미소를 지으며 눈을 감고 있었고.


눈을 감은 아내 옆에는 출산을 도운 늙은 산파가 허공을 보며 뒤로 나자빠져 있었다.


"히이이익! 저주다! 저주가 틀림없다!"


그리고 그 산파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는..


배에 아직 자르지 않은 탯줄을 붙인 채 우렁찬 울음소리를 내는 자신의 아이가 허공에 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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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징조 24.05.17 5 1 13쪽
8 사냥 24.05.16 9 0 13쪽
7 어린 마법사와 몽둥이 24.05.14 17 0 12쪽
6 24.05.12 16 0 12쪽
5 진정한 망령? 24.05.11 16 0 12쪽
4 숲속의 망령 (3) 24.05.10 16 1 12쪽
3 숲속의 망령 (2) 24.05.09 19 0 12쪽
2 숲속의 망령 (1) 24.05.09 40 1 11쪽
» 프롤로그. 24.05.09 29 0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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