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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대제 님의 서재입니다.

레전드 스트라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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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대제
작품등록일 :
2016.01.14 03:43
최근연재일 :
2018.06.20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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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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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2.0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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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쪽

27. 환상적인 드리블

레전드 스트라이커

이 글은 사실과 다르며 단지 픽션일 뿐입니다.




DUMMY

5월 15일 일요일 오후 2시


<전국의 축구의 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이곳 광양에서 현재 K리그 클래식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수원레즈와 광양아이언스, 광양아이언스 대 수원레즈의 제10라운드 경기를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역시 해설은 전 수원블루FC의 전 감독이셨던 차범호 해설위원을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차 위원님, 오늘은 마지막 봄을 만끽하라는 듯 참으로 축구 관람을 하기에는 좋은 날씨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차범호입니다. 오늘 이지호 캐스터의 얼굴을 뵈니, 한창 봄인 것을 만끽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수원레즈가 지난 11일 FA컵 4라운드에서 부산IFC에게 일격을 맞고는 시즌 첫 패를 했습니다. 현재, 수원레즈는 지난 9라운드까지 8승 1무승부로 승점 25점, 광양아이언스는 3승 2무 3패로 딱 50퍼센트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고 현재 상주피닉스와 승점은 같으나 골득실에 밀려 10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것 잘못하면 위험한 것 아닐까요?>


<광양아이언스는 승점 11점으로 밑으로 인천FC와 광주시티가 승점 1점차로 쳐져있습니다만 오늘, 두 팀이 맞붙는 관계로 만약 광양아이언스가 패하기라도 한다면 11위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광양아이언스는 오늘 사력을 다해 뛸 것으로 보이는군요>

<그러나, 수원레즈도 지난 챌린지리그의 2위팀인 부산IFC에게 당한 충격패가 얼마나 해소가 되었는지 만약, 지난 경기와 같이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다면 광양아이언스의 거센 공격이 휘몰아칠 것입니다.>

<두 팀의 선수들이 입장을 하고 있습니다. 선수 명단을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수원레즈의 명단입니다.

GK에 박형수,

DF에 권혁찬, 블라딘, 임하림, 김한월

MF에 배신양, 이재인, 하일란 가빌메

FW에 이승희, 강민, 김병우

Sub에 정민오, 박종진, 이준혁, 이광선, 김홍실, 김종강, 이인식

역시 4-3-3을 사용하며 기존의 멤버 중 김종강이 빠지고 새로운 피인 스페인 출신의 하일란 가빌메가 들어왔습니다. 또한, 권용혁 선수가 가벼운 부상으로 빠지고 그 자리에 지난 11일 표범을 연상시킨다 하여 레오라는 별명을 얻은 김병우 선수가 들어왔습니다.>

<그렇습니다. 하일란 가빌메는 지난 1월 16일 입단한 선수로, 청소년팀은 우리들이 잘 아는 스페인의 발렌시아 출신이며 키는 178cm, 85년생으로서 31살입니다. 2005년부터 임대생활을 거쳐 2014년까지 스페인 1부 리그 중위팀인 헤타페에서 활동하다, 2014년, 레반테를 거쳐 그리스, 2015년에는 인도의 슈퍼리그의 아틀레티코 콜카다에서 뛴 경력이 있습니다. 그 동안 몸이 만들어지지 않아 본인이 출전을 고사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만, 오늘은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하고 있군요.>


<광양 아이언스 선수 명단입니다.>

GK에 김민성

DF에 최효찬, 이슬진, 홍진민, 정석명

MF에 정석일, 베르메 유고란치, 미슬라 오시치

FW에 조덕기

FW에 안용욱, 스비차 리티치

Sub에 이승후, 김평석, 현영, 김영운, 방대정, 양준호, 이호

가 선발 출장하겠습니다.

감독은 작년부터 팀을 이끌어온 노상혁입니다. 오늘 광양아이언스의 전술은 4-3-1-2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차 위원이 계속하여 간단히 광양아이언스에 대해 설명을 했다.

<광양 아이언스는 올 겨울 이적 시장에서 이종훈, 임종욱 등 공수의 핵이 전주FC로 떠난 반면, 완벽한 보강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소득이 있다면 J리그 쇼난 벨마레의 골키퍼 이승후와 크로아티아 특급 미드필더 베르메 유고란치와 챌린지리그 충주 함멜에서 맹위를 떨친 새도우 공격수였던 조덕기 등이 입단한 것이 수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작년부터 뛰었던 역시 크로아티아 출신의 미슬라 오시치가 미드필더에 들어와서 뛰고 있습니다. 그리고 광양아이언스는 작년 노상혁 감독이 취임 이래 포백 전술을 거의 사용하고 있으며, 이번에 충주 함멜에서 새도우 공격수인 조덕기를 영입함으로서 새로운 전술을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만 아직 적응이 되지 않는지 전술이 압도적이지는 않습니다.>


이때, 이지호 캐스터가 다시 말을 했다.

<그럼 오늘 주의할 사항이나 관전 키 포인트가 있다면 말씀해 주시지요. 차위워님>

<오늘 경기 전 수원레즈의 조덕기 감독과 간단한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더 이상 선수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감독이 되지 않겠다. 그리고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오늘은 강민 선수를 지켜 보라’라고 하시더군요. 아마 지난 경기로 인해 많은 말을 주위에서 들었으니 칼을 갈고 나오는 모양입니다.>


<말씀드리는 순간, 수원레즈의 선공으로 전반전이 시작되었습니다.>

강민은 광양 아이언스의 선수들을 보면서 눈에 이채의 빛을 발했다. 키는 180이 채 안되어 보이는 유럽선수들이 미드필더에 둘이 있었고, 자신과 비슷한 신장을 가진 이가 한 명 공격수로 보이고 있었다. 아마도, 키 큰 선수가 2015년 광양아이언스의 공격의 핵이라던 유고 출신 ‘스비차 리티치’인 모양이다.


‘삐익’

심판의 호각 소리에 강민은 공을 빼서 김병우에게 연결했다. 오늘은 왠지 김병우에게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기대감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김병우가 공을 잡고 천천히 올라가자, 스비치 리티치(이후 리티치)가 다가와 마크를 펼치고 있었다.


이때, 하일란 가빌메(이후, 가빌메)가 그런 김병우를 받쳐 주자, 뒤로 가볍게 백패스를 한 김병우는 순간 바람처럼 리티치 옆을 통과하여 앞으로 뛰어나갔다.

강민은 뛰면서 계속하여 적진을 살피고 있었다. 광양 선수들의 움직임과 전체의 팀 전술을 바라보고는 김병우가 뛰어 올라가자 덩달아 같이 이승희와 함께 올라가기 시작했다. 이때, 이재인 역시 올라오며 가빌메의 공을 받고는 즉시 이승희에게 공을 뿌려줬다. 김병우의 대시로 마슬라 오시치(이후, 오시치)와 베르메 유고란치(이후, 유고란치)가 급히 좌측을 틀어막고 정석일 선수가 가운데로 약간 이동한 그 순간이었다. 이승희는 넘어오는 공을 한 걸음 앞으로 진행하며 툭 쳐 놓고는 광양 좌측 수비수인 최효찬과 레이스를 벌이기 시작했다.


<이재인, 가빌메의 공을 받아 즉시 이승희 선수에게 롱 패스, 이승희 가볍게 공을 쳐 놓고는 스피드를 올려 왼쪽을 뚫고 들어갑니다. 시작하자마자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이승희 선수, 강민, 가운데 아크 써클까지 내려왔고, 배신양 선수 이승희 선수의 뒤를 받쳐주고 있습니다. 이승희! 코너 플래그 부분에서 그대로 왼발 센터링. 강민 순간적으로 페널티 에어리어를 넘어 골 에어리어 지역까지 들어왔습니다. 점핑! 헤더 슈우우웃!, 공 오른쪽으로 김민성 골키퍼 슈퍼 세이브! 펀칭한 볼 아직 살아있습니다. 리바운드 볼을 잡아내는 김병우 선수, 달라붙는 광양의 정석민 선수의 가랑이 사이로 공을 빼고는 엔드라인까지 들어갑니다. 다시 크로스! 아 이번에는 가운데에서 뒤로 약간 빠진 듯한 곳으로 허리 높이로 날아갑니다.>


강민은 헤더 슛을 하는 순간, 분명 골임을 직감했으나, 광양의 골키퍼가 기어이 펀칭을 하여 실패하자, 머리를 한 번 털고는 이승희에게 미안함을 표시하고는, 다시 페널티 에어리어로 후퇴하여 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김병우의 허리 부근으로 날아오는 센터링에 수비진들이 공을 손대지 못하고, 이재인이 그 볼을 잡고는 가볍게 수비진 한 명을 젖히고 슛을 때렸다.

<이재인, 김병우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홍진민을 젖히고 그대로 슈웃!>


그러나, 이재인의 슛은 수비수인 이슬진의 다리에 걸려 다시 왼쪽으로 휘어져 나갔다.

<시작하자마자, 거센 폭풍처럼 몰아 붙이고 있는 수원레즈, 광양 선수들 리티치 선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로 들어와 있습니다. 계속되는 수원레즈의 코너킥>

이승희가 코너 플래그 부분으로 이동하고 배신양은 왼쪽 박스 바깥쪽에서 이승희의 공을 받아주기 위해 올라와 있었고, 가빌메는 김병우의 뒤를 받치고 있었다.


<차위원님 이것 엄청나군요. 수원레즈가 마치 내일이 없는 것처럼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무서운 수원레즈의 공격력입니다. 오늘 광양의 골키퍼인 김민성 선수가 1골을, 이슬진 선수가 1골을 막은 것이에요>


<이승희 길게 코너킥, 강민 선수 갑자기 골 에어리어 안으로 달려오며 러닝 점핑, 엄청난 점핑력으로 그대로 공을 슈우우웃! 골 골 골인입니다. 강민 시작하고 채 5분이 안되어 광양의 문전을 그대로 포격해 버립니다. 마치, 돌고래가 물 위를 차고 오르듯 순식간에 다른 사람보다 어깨 위까지 올라왔어요>

<저도 놀랐습니다. 아무리 광양의 수비수들이 키가 작다해도 10cm 정도 차이인데, 점핑을 하니 20cm 이상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엄청난 점프력입니다.>

<<띠리링 K리그 10라운드에서 시즌 17번째 골을 넣었습니다. 500 포인트가 지급되었습니다.>>


강민은 자신의 점프력에 스스로도 놀라고 있었다.

[이게 아템빨인가? 하하하]

강민은 달려오는 아군들을 피해 원정까지 따라 내려와 응원을 펼치는 ‘리얼수원’ 팬들에게 가서 가슴을 두드리고 두 손을 높이 들고 환호에 답을 하고 있었다.

“우와 강민 강민”

“수원의 골게터는 누구?” “강민”

....


여지없이 나오는 자신의 응원가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고는 선수들과 어울려 뒹굴고 난 다음, 다시 하프라인으로 이동했다.


이제 자신에게는 진정한 날개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야, 민아 너 장난이 아니다. 수비보다 가슴위로 올라가 있더라. 그리고 네가 마이클 조던이냐? 왠 체공 시간이 그리 길어?”

“하하하. 모르겠어요. 공을 쫓아 가다보니 그런 것 같아요.”

“크하하하 하여튼 잘했다. 임마”


<강민 선수의 헤딩하는 모습입니다. 박스 선에 걸쳐 있다. 공을 차는 순간 뛰어와 페널티 스폿에서부터 점프를 하는 군요. 그리고 마치 피터팬이 날아가듯 날아서 공이 내려오는 그 순간을 정확히 맞춰 오른쪽 골 모서리에 집어넣습니다. 우와, 이건 농구에서 마이클 조던의 모습과 비슷하군요>

차범호 위원도 다시 보는 리플레이 화면의 슬로우 화면을 보며 정말 놀라고 있었다.

<우와와 정말 대단합니다. 한국 축구 사상 가장 화려한 헤더 슛이 될 지도 모르겠어요>

<벌써, 인터넷에선 난리가 났습니다. 순식간에 실시간 댓글이 수백 개가 달렸습니다. 그리고 방송국에선 계속 이 화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삐이익’

다시 킥 오프가 전반 시작 5분 만에 상대편인 광양 아이언스가 하고 있었다.

광양 선수들이 공을 잡으면 어느새 수원레즈 선수들이 압박을 가하니, 그들에게 갇히기 전에 공을 뒤로, 옆으로 전달했다. 계속하여 공을 돌리는 광양 선수들은 서서히 불안감이 치솟고 있었다. ‘이러다 공을 뺏길 수 있다’는 생각에 수비수들은 모두 긴장한 채로 전방을 주시하고 있었고, 몸은 서서히 굳어져 갔다.


그렇게 20여분이 지나가고, 수원레즈의 선수들도 광양아이언스의 수비진에 막혀 이렇다 할 공격 찬스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었다.

[흠, 안되겠어, 뭔가 돌파구가 필요해, 오늘 볼 배급은 저 유고란치가 하는 듯 하네. 저 선수를 노려야 해. 그리고 빼앗는 즉시, 드리블을 친다. 그 동안의 먹었던 아이템빨을 믿고 한 번 유감없이 발휘해 보자]

헤더 슛을 하고 난 뒤, 완전히 FM 시스템의 아이템을 믿게 된 강민은 계속하여 유구란치 근처를 맴돌며 유구란치를 노리고 있었다.


<아, 광양아이언스 전혀 공격작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원레즈의 강한 압박에, 계속하여 공을 뒤로, 옆으로만 돌리고 있습니다. 노상혁 감독, 답답한지 사이드라인까지 나와 독려하고 있지만, 공격을 풀어주어야 할 유고란치와 오시치 선수가, 강민과 김병우의 대인 마크에 막혀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백패스를 하고 있습니다. 유고란치 다시 공을 잡고는 전방을 쳐다 봅니다. 이때, 강민 쾌속하게 유고란치 선수에게 바싹 붙어서는 몸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치열한 볼 쟁탈전, 강민, 유고란치 선수에게서 기어이 공을 빼앗아 전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강민은 유고란치가 공을 잡자 신속하게 그리고 조용하게 그에게 다가갔고, 유고란치가 전방으로 공을 넘겨주기 위해 머뭇거리는 순간 달라붙어 치열한 몸싸움 끝에 공을 빼앗았다. 공을 빼앗긴 유고란치가 강민의 뒤를 따라오지만 어림없는 속도였다.


강민은 달려 나오는 중앙 수비수들이 다가오자, 서슴없이 개인기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레즈 감독과 이름이 같은 조덕기가 급히 내려와 멈추려 하며 숨을 몰아 쉴 때, 재빨리 플립플랩을 발휘하여 좌측을 농락하고는 우측으로 빠져나갔다. 오시치가 급히 내려와 홍진민을 도와 오른쪽에서 강민을 압박하고자 할 때 오시치의 발을 뻗는 순간 오른발을 사용하여 왼쪽으로, 홍진민의 오른발이 공을 닿을 때 쯤 다시 왼발로 툭 하고 치고 나갔다. 라크로케타가 펼쳐졌다.


그걸 보는 모든 관중들이 입을 벌리고 황홀해 하고 있을 때, 강민은 최종 수비수인 이슬진이 급히 앞을 가로 막고 발을 뻗어 공을 막으려는 그 순간, 공을 다시 끌어 당겨 맥기디 턴을 사용하여 270도를 돌고 우측 풀백인 정석명의 다가오자 다시 반대 방향으로 360도를 돌면서 마르세이유 턴을 사용하여 빠져 나가 버리고는 골키퍼가 나올 수 조차 없도록 곧 바로 강력한 오른발 캐논 슛을 발사했다.

꽝!


<강민, 유고란치의 공을 빼앗아 드리블을 펼치고 있습니다. 조덕기 감독, 아 죄송합니다. 조덕기 선수, 급히 수비를 도와주러 내려와 강민 선수를 막았으나, 플립플랩! 플립플랩이 펼쳐졌습니다. 간단히 조덕기 선수를 젖혀버린 강민, 오시치와 홍진민 더블 압박을 가해옵니다. 강민, 다시 개인기 라크로케타, 유령이라 불리는 팬텀 드리블이 펼쳐지고 두 사람을 간단히 지나가 버리는 강민. 와우 대단합니다. 연속해서 환상적인 드리블 기술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최종 수비수인 이슬진, 순식간에 자신에게 다가오는 강민 선수를 향해 온 몸으로 방어를 하려는 듯 두 다리를 땅에 박은 듯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강민 이슬진 선수에게 다가갑니다. 발을 뻗은 이슬진. 아! 다시 270도 돌면서 또 다른 기술 구사하는 강민, 이어 다가오는 수비수마저 마르세이유 턴, 360도를 돌면서 빠져 나가 슈우웃! 골, 골, 이번에는 오른발로 왼쪽 모서리에 정확히 집어넣는 강민입니다아아아아!>

<와우 너무도 아름답고 화려한 개인기가 연속해서 펼쳐지며 무려 6명의 수비를 뚫고 골키퍼의 왼쪽으로 골을 성공시키는 강민입니다>


강민은 처음엔 플립플랩을, 다음엔 라크로케타, 이어서 맥기디 턴, 마르세이유 턴을 연속하여 보여주며 골을 성공시키고는 그 자리에 무릎을 꿇어 앉아 하늘 높이 두 팔을 벌리며 포효하고 있었다.


<와우, 강민 오늘 확실히 자신의 실력을 모두에게 각인시키는 강민입니다. 차 위원님, 드리블 기술이 연속해서 펼쳐졌는데, 팬텀드리블 이후 펼쳐졌던 기술은 알 수가 없습니다. 혹,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을까요?>

<조금 전 마르세이유 턴 전의 기술이라면, 다시 자세히 봐야겠지만 맥기디 턴 같군요. 상대방이 발을 뻗는 그 순간, 흐르는 볼을 끌어당겨 다른 발에 갖다놓고는 몸을 회전시켜 공이 있는 발의 아웃사이드를 이용하여 드리블을 하는 기술입니다만, 그 상황에서 그렇게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다는 게 놀랍고, 그 이후, 바로 마르세이유 턴을 반대로 구사했다는 데에 더 큰 놀라움이 있습니다.>

<<띠리링!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에서 18번째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500 포인트가 지급되었습니다>>


짝 짝 짝 짝

짝 짝 짝 짝


<아, 강민 선수를 향해 이곳 광양시민들도 일어나서 큰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팀은 비록 지고 있지만 강민 선수의 아름답고 환상적인 개인기에 누구라도 반했다는 말이 되겠죠?>

<그렇습니다. 정말 너무도 화려한 강민 선수의 개인기도 개인기술이지만, 광양시민의 성숙한 팬 문화 또한 본 받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야. 막내야. 이 미친 X, 거기서 그런 드리블을 치다니. 크하하하하”

배신양이 다가오는 강민의 등에 껑충 업히며 머리를 쓰다듬고는 내리면서 등을 한 번 갈겼다.

찰싹!


“크아악. 아이구 아파라”

수원레즈 선수도, 광양 아이언스 선수들도 모두가 넋을 잃게 만드는 화려한 개인기였다.


이때, 본부석에서 외국인 둘과 통역으로 보이는 이들이 앉아 있었다.

그리고 강민의 골이 성공되자, 그들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박수를 크게 치고는 다시 앉아 의견을 교환하고 있었다.


“어떻습니까? 감독님”

“정말로 화려한 개인기를 구사하는군요. 한국에는 없는 스타일이군요. 또한, 모든 개인기가 아주 능숙해요. 마치 오랜 시간 갈고 닦은 듯 막힘이 없이 자연스러웠어요. 그리고 주력도 굉장하군요. 공을 빼앗긴 저 유럽선수가 한참을 뒤쳐질 정도예요. 이번 6월에는 제법 큰 기대를 걸고 싶군요.”


“하하하. 잘 보셨습니다. 현재 대한민국 축구계에서 가장 현란한 개인 전술을 사용하고 있는 최고의 선수가 강민이며, 현재 18골이니, 한 경기당 평균적으로 2골을 넣었고, 어시스트도 9개이니 1개 이상을 획득한다 봐야 합니다. 본업인 스트라이커로서, 때로는 세컨드 스트라이커로서 움직일 수 있고, 몸싸움, 스피드, 헤딩력, 그리고 모든 자리를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능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머리, 머리가 굉장히 샤프하게 돌아갑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필드에서 직접 지휘를 한다더군요.”

“결국, 적에 대한 분석력도 굉장하다는 뜻이고, 소위 말해 축구 머리가 비상하다는 뜻이죠. 그리고 시야도 넓습니다. 한 마디로 축구를 위해 태어난 아이죠.”


“그럼, 국내에서의 경기는 올해까지일 것 같군요,”

국대감독인 지틸리케 감독은 특유의 온화한 표정이나 경기장을 보는 그의 두 눈은 빛을 반짝거리고 있었다.


“오늘 경기가 끝나고 한 번 만나 보시겠습니까?”

“아닙니다. 굳이 그런 번거로움을 남기고 싶지 않습니다.”

그때, 옆으로 스포츠네모의 정도세 기자가 다가와 인사를 했다.

지틸리케 감독도 그를 알 정도로 축구와 관련된 기자 중 톱 수위를 다툴만큼 능력이 있는 기자였다.


“안녕하셨습니까? 감독님. 스포츠네모의 정도세입니다.”

“오, 정기자도 이곳으로 왔군요.”

“저 뿐 아니라 아마도 모든 축구 관련 기자들은 다 와 있을 겁니다. 그만큼, 수원레즈와 강민 선수의 센세이셔널한 모습을 담고 싶을 것이니까요.”

“하하. 그렇군요.”


‘삐익’

이때, 전반전이 끝났다. 그러자, 모두가 자리에 일어나니 정도세 기자도 따라 일어나며 물었다.

“벌써 가시는 겁니까?”

그러자, 지틸리케 감독이 웃으며 말했다.

"여기 있다가는 정기자 같은 분들이 올 것 같아 그만 서울로 돌아갈까 합니다. 그리고 ‘강’의 능력도 충분히 봤으니까요“

“하하, 죄송합니다. 저로 인해 귀한 시간을 망치게 됐군요.”

“하하, 아닙니다. 잘 봤습니다.”

“감독님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이번 6월 평가전에 강민 선수를 기용할 것입니까?”

“노코멘트 해야 하나, 지금 ‘강’의 모습을 보니 제 팀에서 그를 대신할 선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당일에 가봐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감독님. 강민 선수를 쓰시면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 같습니다. 하하하”

“그래요. 그럼, 잘 구경하시고 좋은 글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뵙죠.”

“안녕히 가십시오.”


그리고 그날, 수원레즈는 광양 아이언스를 무려 5:0으로 대파했고, 강민은 후반전에 한 골을 프리킥으로 차 넣어 해트트릭을 다시 세웠다. 이제 19골째였다.


그날 저녁, 각 신문사의 인터넷 면에서는 강민의 대활약상과 화려하고 아름다운 드리블을 대서 특필했고, 동영상도 함께 올라, 수 일간 검색 1위를 차지하며 대한민국을 들었다 놓았다.


방송에서는 강민의 환상적인 드리블을 스포츠 뉴스마다 틀어주었고, 그걸 보는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은 열광에 빠져 버렸다.

그리고 스포츠 네모에서 정도세 기자의 글이 다시 인터넷을 강타했다.

[[지틸리케 감독, “내 팀에서 ‘강’을 대신할 선수는 없다. 이번 6월 평가전이 기대된다”]]는 기사를 실어 모든 국민들이 6월의 대표팀 평가전을 기다리게 하고 있었다.




늘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추천은 절 건강하게 만드는 에너지입니다. 후원금을 보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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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0. 승부의 끝 +26 16.02.04 35,486 713 20쪽
29 29. 1위를 위한 쟁투2 +19 16.02.03 35,634 680 20쪽
28 28. 1위를 위한 쟁투1 +19 16.02.02 36,722 731 18쪽
» 27. 환상적인 드리블 +21 16.02.01 37,793 745 21쪽
26 26. 강민-큰 걸음을 내딛다 +25 16.01.31 37,868 674 21쪽
25 25. 전화위복(轉禍爲福) +12 16.01.31 36,997 656 21쪽
24 24. 레즈의 첫 패배 +12 16.01.30 37,381 619 21쪽
23 23. 박지상과의 만남 +16 16.01.29 40,430 635 22쪽
22 22. 강민의 일성(一聲) +16 16.01.28 39,880 735 16쪽
21 21. 컬러더비3-강민의 심판 +18 16.01.27 38,924 708 14쪽
20 20. 컬러더비2-강민의 분노 +12 16.01.25 40,440 651 19쪽
19 19. 컬러 더비1 +26 16.01.23 42,029 720 22쪽
18 18. 강민의 눈물 +18 16.01.22 42,316 774 17쪽
17 17. 강민 더비 +19 16.01.20 42,278 770 14쪽
16 16. 에이전트와 계약하다 +20 16.01.19 43,605 805 16쪽
15 15. 레즈의 비상 +18 16.01.18 44,399 750 18쪽
14 14. 2라운드_2 +24 16.01.16 45,410 867 21쪽
13 13. 2라운드_1 +13 16.01.16 47,477 782 19쪽
12 12. 강민 다시 날개를 달다 +23 16.01.15 48,895 832 21쪽
11 11. 2016 K 리그 개막전 +24 16.01.15 49,361 821 18쪽
10 10. 전지훈련2 +20 16.01.14 49,534 804 17쪽
9 9. 전지훈련1 +19 16.01.14 51,726 814 10쪽
8 8. 악몽의 끝 +48 16.01.14 52,970 845 12쪽
7 7. 입단 테스트2 +26 16.01.14 54,484 920 16쪽
6 6. 입단 테스트1 +35 16.01.14 55,461 860 13쪽
5 5. 다시 뛰는 강민3 +34 16.01.14 55,639 875 10쪽
4 4. 다시 뛰는 강민2 +32 16.01.14 58,016 875 14쪽
3 다시 뛰는 강민 +47 16.01.14 64,498 96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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