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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연 님의 서재입니다.

어쩌다 만능 채집꾼으로 각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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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현연
작품등록일 :
2024.05.20 17:39
최근연재일 :
2024.06.25 18:00
연재수 :
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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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537
추천수 :
5,368
글자수 :
255,674

작성
24.06.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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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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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글자
14쪽

가족애 넘치는 남자

DUMMY


“일단 이번 던전에서 채집할 마법 식물은 총 세 가지다.”


오오, 세 가지!

그럼 네 개를 먹는 거니까 거의 반이나 퀘스트를 해결하는 거잖아?


“감사합니다, 스승님!”


이채현이 뜬금없는 인사에 권태율은 얼떨떨했다.

그래도 제자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니 스승으로선 면이 서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모두 꽃을 채집하는 일이다.”


새로운 채집!

뿌리도, 열매도 아닌 꽃을 채집한다니!


가면 갈수록 흥미로운 세상이 펼쳐지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 숨결초도 사용되는 건 잎이지만, 둥근 뿌리를 다듬는 것이 주요 채집 내용이었다.

그러니 어쩌면 꽃 채집도 특별한 게 없을지 몰랐다.


“그럼 뿌리를 잘 다듬어야 하나요?”


권태율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래야 하는 것들도 있지만, 이번 것들은 그냥 꽃만 따면 된다.”


뿌리가 필요 없다고?

뭐지?

그럼 딱히 어려울 게 없겠는데?


아!

그래도 이건 확인해야지?


“그러면 어떻게 해야 최상품으로 채집할 수 있나요?”


권태율의 눈썹이 살짝 꿈틀거렸다.

아무 생각도 없는 놈인 줄 알았는데, 그래도 올바른 질문을 할 줄은 아네?


“그래, 응당 그런 질문이 나와야지! 클클. ······하지만 안타깝게도 최상품을 채집할 방법은 아직 모른다.”

“네? 모른다니요?”


이번 던전에서 채집할 세 종류의 마법 식물은 아무도 최상품 채집 방법을 몰랐다.

그렇다고 최상품이 없는 건 아니었다.

똑같은 방식으로 캤어도 어떤 건 최상품이, 어떤 건 하품이 되었다는 게 미스터리였다.


주변에서 채집 작업을 지켜본 마법사들의 말론 채집 순간에 마력이 흩날렸다고 했다.

그러니 완벽하게 채집할 방법이 분명 따로 있을 것 같기는 한데, 똑같은 방식으로 채집해도 품질이 서로 달라지니 지금껏 아무도 퍼즐을 풀지 못한 상태였다.


그래서 해당 던전에서 최상품을 채집할 확률은 약 1%.

100개를 채집하면 1개가 최상품으로 나올까 말까였다.


대강의 정보를 들은 이채현은 난감해졌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물었다.


“혹시······ 그 꽃을 100개 정도 먹으면······ 죽나요?”

“으잉? 꽃을 왜 먹어? 그것도 100개나?”


그야 1%의 확률이니까, 100개를 먹어야 그중의 하나는 최상품이 나올 것 아니겠어요?

그래야 퀘스트를 해결하죠!


차마 그렇게 말하지 못한 이채현은 궁색하게 변명했다.


“어······ 연금술 연구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쿠궁!


권태율의 두 눈이 부릅떠졌다.

그는 솟아오르려는 눈물을 참아내려 애써야 했다.


이놈이···!

이놈이······!

드디어 연금술에 눈을 뜨기 시작한 것이로구나!


연금술의 기본소양 중의 하나가 갖가지 마법 식물을 생으로 먹는 것이었다.

요즘 것들은 그저 효능과 사용법만 알면 된다고 지식으로만 알고 건너뛰지만, 어디 몸으로 체험하는 것과 머리로 아는 것이 같은 지식인가?


하지만 마법 식물들은 하나 같이 생으로 먹으면 온갖 부작용을 불러오는지라 이 과정은 연금술에 정말 심취했을 때 제안할 생각이었다.

안 그러면 마법 식물 한두 개 먹고는 연금술을 안 배우겠다고 때려치울 가능성이 99.9%였으니까!


그런데 이채현이 스스로 마법 식물을 먹겠다고 나섰다.

그것도 연금술 연구를 위해!

스승으로서 이 얼마나 기특해 마지않는 소리란 말인가!


권태율은 목이 잠겨오는 것을 애써 숨기며 물었다.


“크흠···! 크흑음! 그래······ 혹시······ 율사과도······ 먹어 봤느냐?”

“네? 아, 네! 그거 먹고 배가 터지는 줄 알았어요! 네 잎 적클로버를 아무리 먹어도 배 아픈 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던데요?”


······크흑!

정말 그 율사과까지 먹어 봤다고?


마법 식물 섭취에서 고통의 강도로 따지자면 율사과가 1~10중 5 정도 되었다.

왜 중간이냐면 네 잎 적클로버를 통해 고통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다른 것들은 그런 게 거의 없어서 쌩으로 버텨야 했다.


그런데 그런 고통을 겪어보고도 다시 마법 식물을 섭취하겠단다.

연금술 연구를 위해서!


내가···

내가 말년에······

정말 큰 복덩이를 얻었구나!


“그래······ 꽃을 100개나 먹고자 함은······ 최상품을 먹기 위함이로구나?”

“어, 어떻게 아셨어요?”


이놈아!

내가 네 머리 위에 있다!


연금술 연구를 위해 먹어야 하는 건 당연히 최상품.

누구는 하품으로도 충분하다지만, 그런 되다 만 것을 먹고 무슨 공부와 연구가 되겠는가!

그래, 이 스승이 너를 위한 연금술 엘리트 추천 코스를 완벽하게 짜주마!


권태율이 혼자서 진도를 빼가고 있을 때, 권유리가 불쑥 물었다.


“정말 100개를 먹을 거예요?”


이채현은 진실을 꿰뚫어 보는 듯한 권유리의 시선을 슬쩍 피하며 대답했다.


“어······ 그, 그렇겠죠?”

“······재밌겠다.”

“······네?”

“100개 먹는 모습, 직관하고 싶다.”


이채현이 마법 식물을 하나씩 먹을 때마다 반응하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입꼬리가 올라갔다.

부스트 드링크가 8세대만 되었어도 고민 없이 같이 들어갔을 텐데!


5세대 부스트 드링크 vs 이채현의 마법 식물 100개 섭취 직관!

정말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승부였다.


“어휴, 저거 상대하지 말랬지? 그래, 이번 것들은 부작용이 약한 것들이니 100개를 못 먹을 건 없다만······”


권태율의 이어진 설명에 이채현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100개 섭취.

그 정도 부작용이면 별로 어려울 것 없겠는데?


“다만 너 혼자 들어가서 마법 식물을 섭취한다니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하는구나. 누구를 같이 딸려 보내야 할까······?”


제일 만만한 건 손녀인 권유리였으나, 제일 불안하기도 했다.

이채현이 부작용에 시달리는 모습을 최후까지 지켜보다가 손을 쓸 게 분명했으니까.


“어? 저 혼자 들어간다니요?”


권태율은 그제야 던전이 세 구역으로 나뉘고, 그래서 다른 채집꾼과 마찰을 일으킬 것 없이 혼자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려 주었다.


“존경하는 스승님! 왕근욱 씨가 이제 저와 같은 채집팀이 되었는데, 이번 던전에 같이 들어가도 될까요?”


꽃 채집은 양으로 승부를 보는 던전이 아니라 굳이 짐꾼이 필요치 않았다.

하지만 마법 식물을 섭취할 이채현을 돌봐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지라 흔쾌히 허락했다.


“그러거라.”

“감사합니다, 스승님!”


짧은 시간밖에 보지 못했지만 충직한 마당쇠 같은 그 성정을 보면 이채현과 나쁘지 않은 조합이었다.


심오한 고민에 빠져 있던 권유리가 불쑥 끼어들었다.


“나도 갈래요.”


왕근욱이 추가되면서 재미 포인트가 50% 버프를 받았다.

이 정도면 부스트 드링크의 고약함을 약간 앞지르는 수준이었다.


권태율은 자신도 가겠다고 나서는 손녀를 향해 소리쳤다.


“넌 못가! 자리 없어!”

“왜요?”

“너 채현이를 도우려는 게 아니라 구경하러 가는 거 아냐?”

“맞아요.”


그래······ 목에 칼이 들어와도 거짓말은 절대 안 하는구나!


“구경만 하겠다는 애를 내가 왜 들여보내야겠냐?”

“잘 구경하고 잘 보고할게요.”

“너한테 보고를 듣느니 생쥐한테 묻겠다!”


권유리가 고개를 갸웃했다.


“할아버지는 생쥐 말을 알아들어요?”


······이 아가 언제 사람 될꼬?


*


이채현이 집으로 돌아와 채집 이야기를 꺼내자 가족들이 다들 한마디씩 했다.


“와아! 정말 멋있었겠다! 엄마도 구경하고 싶은데?”

“응, 정말 끝내줬다니까? 막 고층 빌딩 최상층에서 바닥에 미니어처처럼 옹기종기 모인 건물들을 보는 느낌?”

“다른 나무들과 10미터 차이면 고작해야 아파트 4층 높이인데, 너 대륙인이 다 됐구나? 과장이 대륙인 뺨 칠 정도인데?”

“느낌이 그렇다는 거지, 느낌이! 그러는 누나는 직접 보지도 못했잖아?”

“4층 높이는 아니고, 250층 높이에서 내려다보긴 했지.”

“흥! 누나야말로 허풍이 대륙인 저리 가란데? 250층짜리 빌딩이 어딨다고?”

“있어, 이번에 미국에서 완공한 거.”


이채현은 바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진실을 확인했다.


“······치사하게 누나 혼자만 갔다 오다니!”

“너도 누나처럼 성공하면 돼.”


······칫!

두고 봐라!

나도 던전 안에서 250층 아니, 300층짜리 나무를 올라갈 테니!


그런데······

그런 게 있긴 있나?


“아, 맞다. 엄마, 내 방에 있던 게임기 어디에 치웠어?”

“응? 그거 아빠가 하고 있던데?”

“어? 아빠가 그걸 왜 가져갔는데?”


이선우가 점잖게 대답했다.


“너 안 하는 것 같아서 아빠가 좀 하고 있다.”

“그래? 말이라도 좀 해주지.”

“어허, 네 것이 아빠 것이고, 아빠 것이 아빠······ 크흠, 엄마 거지.”

“그런 게 어딨어? 아무튼, 그러면 내 계정으로 게임 하나 결제됐던데 그거 아빠가 산 거야?”


이선우가 눈에 띄게 당황했다.


“어, 어? 그, 그렇지? 아, 아빠가 나중에 돈 줄게. 아니, 지금 줄까?”

“응? 아냐. 그런데 게임에 19금 딱지가 붙어 있고, 노출이 심한 여자가 게임 소개 화면에 나와 있던데, 무슨 게임이야?”

“쿨럭! 쿨럭! 아, 아니, 그게 원래는 19금 딱지가 붙을만한 게임이 아닌데, 이 게등위에서 또 게등위해서, 그러니까 굉장히 심오하고 철학적인 세계관으로 인해 등급이, 아무튼 어떻게 된 거냐면······!”


송다인이 눈만 웃는 얼굴로 이선우를 불렀다.


“여보?”

“따, 딸꾹! 어, 엉?”

“우리 잠시······ 얘기 좀 할까요?”

“아, 아니, 얘기는 여기서 해도 충분······ 어어, 가, 갈게!”


송다인과 이선우가 안방으로 들어간 후, 경쾌한 타격음이 연신 울려 퍼졌다.


이채아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고는 못다 한 이야기를 꺼냈다.


“너, 왕근욱 씨와 채집팀을 결성하기로 했다고?”

“응? 아, 응! 그런데 누난 왕근욱 씨 알아?”

“뭐, 대충?”


과연 이 누나는 한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그럼 계약서는 썼어?”

“계약서를 왜 써?”


이채아가 피식 웃었다.


그래, 네가 그럴 줄 알았지.


“너 어떤 조건을 내걸었는데?”

“뭐, 별거 없어.”


이어진 이채현의 말에 이채아는 기가 차서 잠시 할 말을 잊었다.


뭐?

기본급을 MG로 한 달에 1천만 원씩 준다고?

그것도 매달 갱신으로?


보통 1레벨 던전을 도는 채집꾼들의 한 달 수익이 500만 원이었다.

물론 그건 평균인 것이고, 운 좋게 잘 버는 사람은 2천만 원을 벌기도 했고, 실력이 없어 못 보는 사람은 오히려 마이너스로 까지기도 했다.


어쨌든 평균 잡아 500인데, 무려 기본급으로 1천만 원을 준단다.

그것도 채집꾼이 아닌 짐꾼 역할로.


아무리 방귀신 이채현이라지만.

경제 개념이 이렇게 없을 수도 있나?


“그렇게 많이 주고, 너 감당할 수 있겠어?”

“물론이지! 나 이번에도 1,500만 원 벌었어! 그깟 1천만 원, 1레벨 던전 한 번 돌면 바로 채울 수 있거든?”


생각해 보면 이채현이 벌어들이는 돈부터 말이 안 되었다.


첫 번째 던전은 운이 좋아서.

두 번째 던전은 와일드 울프가 나눠줘서 벌었다 치자.


하지만 세 번째 던전은 순수 이채현의 실력만으로 채집한 것이었다.

고작 1레벨 던전에서 3일 채집하고 나온 것만으로 1천만 원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으니, 이놈이 이렇게 기고만장하는 것도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하, 내 동생이 이러다가 나보다 많이 벌겠네?


물론 그게 나쁜 일은 아니지만, 아니, 오히려 굉장히 좋은 일이지만, 그저 누나로서 동생이 물 쓰듯 돈을 쓰게 되는 건 아닐지 그 점이 조금 염려되었다.


뭐, 그것도 본인이 직접 경험해볼 일이려나?


“그래, 그건 네가 알아서 하고, 계약서는 내가 작성해 줄 테니까 왕근욱 씨 싸인 똑바로 받아와.”

“에이, 나랑 왕근욱 씨 사이에 계약서 같은 건 필요 없어! 어차피 내가 왕근욱 씨 먹여 살릴 거야!”


이채아가 가볍게 목소리를 깔았다.


“받, 아, 와.”

“넴.”


이후 저녁때 계약서를 작성해 이채현에게 넘겨주었다.


기본급 MG 월 1천만 원.

추가 수익 배분 갑:을 = 9:1.


한 달 전체 수익이 2,250만 원 이상이 되는 시점부터 갑인 이채현이 받는 돈이 더 많아지는 구조였다.

만약 한 달 수익이 1억 원이라면 왕근욱은 1,900만 원, 이채현은 8,100만 원을 갖게 될 거였다.


많이 벌수록 이채현이 유리해지는 것이었으니 생각이 있다면 열심히 던전을 들어가려고 하겠지.


“추가 수익은 내가 너무 많지 않나? 6:4 정도도 충분할 것 같은데?”


정말 이채현이 내 동생이라는 게 천만다행이다.

자신이 아니었다면 어디 가서 호구 잡히기 딱 좋을 인물이었으니까.


“계약서에서 한 글자라도 고쳤다간 어디 하나 안 부러지는 일이 없는 줄 알아라.”

“······거기선 보통 어디 하나 부러진다고 하지 않아?”


이채아가 빙긋 웃었다.


“농담 같아?”

“아뇸.”


이채현은 왕근욱을 생각해서 좀 더 비율을 맞춰주고 싶었으나, 아직 이채아를 이길 힘이 부족했다.


내가 분명 각성까지 한 몸인데!

뭐든지 잘하는 만능 채집꾼인데!


······그래도 뭐.

누나에게는 한 수 접어줄 수 있는 가족애 넘치는 남자?


응.

아직은 그런 걸로 하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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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만능 채집꾼으로 각성함?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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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혈랑초 분류 +7 24.06.25 1,258 39 13쪽
38 부창부수 +3 24.06.24 1,842 55 14쪽
37 영화 줄거리가 시급함 +6 24.06.23 2,159 61 14쪽
36 봉인 해제 +4 24.06.22 2,439 79 14쪽
35 퍼플 크라이 +8 24.06.21 2,645 91 14쪽
34 조금이 아닌데요? +6 24.06.20 2,917 91 15쪽
33 품질 채집 퀘스트 +6 24.06.19 3,230 88 16쪽
32 행복한 권태율 +5 24.06.18 3,506 95 13쪽
31 위대한 이채현 형님! +6 24.06.17 3,753 109 17쪽
» 가족애 넘치는 남자 +7 24.06.16 4,270 115 14쪽
29 율사과 정산 +5 24.06.15 4,542 132 14쪽
28 팝콘이 시급함 +5 24.06.14 4,642 126 13쪽
27 채집팀 결성! +7 24.06.13 4,968 125 18쪽
26 채집 귀신 +6 24.06.12 5,336 145 14쪽
25 새로운 참전 +4 24.06.12 5,589 122 15쪽
24 최상품만 캐리라! +5 24.06.11 5,636 146 17쪽
23 율사과 채집 시작! +7 24.06.10 5,784 143 22쪽
22 율사과 나무 +9 24.06.09 5,918 142 17쪽
21 채짐꾼(?) 쟁탈전 +6 24.06.08 6,208 138 16쪽
20 나무 타기 참 쉽죠? +4 24.06.07 6,381 141 15쪽
19 교육 시작! +7 24.06.06 6,819 138 16쪽
18 올바른 선택이었나? +9 24.06.05 7,019 165 16쪽
17 약초 안 사세요? +9 24.06.04 7,036 167 15쪽
16 물건 좀 보자 +5 24.06.03 7,119 160 13쪽
15 루나 레머디 +3 24.06.02 7,256 157 13쪽
14 악마 교관 +9 24.06.01 7,352 181 14쪽
13 땅 안 파요? +4 24.05.31 7,386 157 13쪽
12 신규 퀘스트 발생! +5 24.05.30 7,494 144 13쪽
11 든든한 응원? +4 24.05.29 7,631 15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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