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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연 님의 서재입니다.

어쩌다 만능 채집꾼으로 각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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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연
작품등록일 :
2024.05.20 17:39
최근연재일 :
2024.06.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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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6.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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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교육 시작!

DUMMY


이채현은 주사파 대학생이라도 된 것처럼 한 주에 정확히 네 번, 루나 레머디에 찾아가 권태율에게 채집학을 배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할아버지라서 고리타분한 옛날이야기만 하면 어떻게 하나 싶었다.

하지만 막상 들어본 그의 강의는 1타 강사 저리 가랄 정도로 재밌고, 흥미진진했으며, 깨닫는 바도 무척 많았다.


“이건 잎이 무척 여린 데 반해 뿌리는 무척이나 튼튼한 놈이지. 그래서 뽑을 때는 갓 태어난 아기를 다루듯이 잎에 충격을 최소화하고, 땅에서 뽑아낸 뒤에는 여기, 여기, 여기를 정확히 노려서 후려치면 정리는 쉽게 끝나.”


“나무에 있는 열매는 아직 채취 안 해봤지? 이건 30미터 이상의 높은 나무 위로 올라가 따야 하는데 이것도 순서가 있어. 요즘 것들은 효율을 추구한다, 뭐다 해서 밑 쪽 가지를 잘라내면서 올라가는데 그러면 열매가 상할 수밖에 없지. 넌 그러고 싶지 않잖아? 그러면 제일 위에서부터 채집해야 하는데······”


권태율의 가르침은 최대한 빠른 채집을 추구하는 요즘 채집 분위기와 다르게 상당히 깊이 있고, 체계적이었다.


물론 빠르게 대량으로 마법 식물을 채집하는 것이 나쁜 건 아니었다.

그렇게 대량으로 물건이 들어오기에 헌터들이 포션을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고, 그럼으로써 무사 귀환율이 올라가 경험이 많이 쌓이면 던전 공략이 점점 수월해지고, 그렇게 되면 채집꾼의 안전도 보장되는 등 서로 선순환이 돌아가는 셈이었다.


그러나 그건 일반적인 이야기고, 이채현은 오직 던전의 마법 식물 채집을 누구보다도 완벽하게 하고 싶은 열망이 있을 뿐이었다.

그렇기에 각각의 마법 식물을 상급을 넘어선 최상급으로 채집하는 방법을 배운다는 건 참으로 소중한 기회였다.


이건 인터넷에서도 알려주지 않는 거였는데!


다만, 마음을 쏙 휘어잡는 교육이 항상 이어진 건 아니었다.


“나무 위에서 채집한 이놈과 숨결초를 합치는 것이 요즘 유행하는 1레벨 체력 포션을 만드는 방법이다. 숨결초만 먹으면 단시간에 활력이 돌긴 하는데 그건 돌아도 너무 돌아. 넘쳐대는 힘을 주체하지 못할 정도지.”


“마비 효과가 있는 이놈을 같이 첨가하면 그 효과를 천천히 발동되도록 늦출 수 있다. 그런데 이놈도 꽤 독한 녀석이거든? 그냥 먹으면 아주 창자가 찢어지는 것 같을걸?”


“그래서 이 배합법이 중요한데, 한쪽이 강하면 1분만 팔딱거리는 토끼가 되는 것이고, 다른 한쪽이 강하면 스테미나를 회복하기는커녕 배만 잡고 데굴데굴 구르는 거야. 어떻게 해야 이 두 약초를 올바르게 배합할 수 있을지 정말 궁금하지?”


아뇨, 전혀 안 궁금한데요?


이채현은 눈만 멀뚱멀뚱 뜬 채로 가만히 권태율을 바라봤다.


당연히 권태율 역시 이채현의 속마음을 모르지 않았지만, 그래도 미래의 훌륭한 연금술사로 키우기 위해선 지금부터 이렇게 천천히 교육해 두는 것이 중요했다.


“이 배합법이 채집하는 것보다 훨씬 까다로운 편이거든? 먼저 숨결초를······”


권태율의 세세하고 꼼꼼한 설명이 이어졌다.


역시······

기대한 만큼 지루한 내용이었다!


따분하고 졸린 강의가 계속되었다.

그래도 떳떳한 수강생으로서 어떻게든 듣고 있는 척을 해야 했으니, 여기선 필살기를 쓸 수밖에 없었다.


바로 뜬 눈으로 딴생각하기!


이채현은 눈만 말똥말똥 뜬 상태로 귀에 들어오는 강의를 고스란히 흘려보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오늘 저녁엔 엄마한테 뭐 해달라고 할까?

이제 슬슬 던전에 들어가서 실습도 해보고 싶은데, 괜찮은 던전 하나 안 나와주려나?

엄마한테 오랜만에 김밥을 먹고 싶다고 할까?

1레벨 던전은 경쟁이 심해서 쉽지 않은 것 같은데 2레벨 던전에 도전해 봐?

맞다, 설렁탕! 갑자기 구수하고 뜨끈뜨끈한 국물이 끌리는데?

꿀꺽!


“······이니까 꼭 이점을 주의해야 한다. 알겠느냐?”


딴생각에 빠져 바로 반응하지 못한 이채현을 대신해 권유리가 답했다.


“여전히 재미없어요.”


권태율이 빽 소리 질렀다.


“너한테 안 물었어!”


이채현이 루나 레머디로 공부하러 오는 날은 권유리도 슬그머니 찾아와 자리에 합석했다.

예전에는 그렇게 가르쳐준다고 해도 도망만 치던 손녀가 어쩐 일이야?


어차피 워낙에 조용하고 얌전한(?) 애라 방해는 되지 않을 거란 생각에 같이 들으라고 놔뒀다.

그러다 저 머리 좋은(?) 것이 연금술에 흥미를 붙이면 더 바랄 게 없을 정도였고.


그러나 며칠 놔두고 지켜보니 권유리는 자신의 강의를 들으러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강의를 듣는 이채현을 보러 오는 것 같다는 직감이 들었다.

설마 반하기라도 했나?


하지만 하는 행동과 말투를 보면 전혀 그쪽 같지가 않았다.

게다가 저 선머슴애 같은 손녀가 그쪽에 빠진다는 것도 상상조차 안 됐고.


뭐가 됐든, 방해만 안 하면 상관없다는 주의였으나, 이렇게 대놓고 수업 분위기를 흐려대는 건 곤란했다.

없는 얘기라도 ‘할아버지! 연금술이 생각했던 것보다 정말 심오하고, 재미있고, 철학적인 세계였군요? 좀 더 자세하게 알고 싶어요!’ 하고 말해주면 좀 좋아?


권태율은 잠시 권유리가 그렇게 연기하는 모습을 상상했다.

그리고 곧바로 인상을 와락 찌푸렸다.

차라리 앵무새를 가르쳐서 그렇게 말하도록 시키는 게 훨씬 보기 예쁠 것 같았다.


“그래 이채현 너는······ 아니, 아니다. 내가······ 말을 말마.”


이제 막 꿈에서 깨어난 듯 입가에서 살짝 침이 흘러나온 모습을 보노라니 그저 억장이 무너질 뿐이었다.


이채현이 눈치를 살짝 보면서 물었다.


“스승님, 궁금한 게 있는데요···?”


어? 연금술이?

권태율이 살짝 기대하며 되물었다.


“그래, 설명한 내용 중에 뭐가 궁금하더냐?”

“아뇨. 그 얘긴 됐고, 저 언제 던전 들어갈 수 있어요?”


······그래, 기대한 내가 잘못이다, 내가 잘못이야!


권태율의 말문이 잠시 막힌 걸 보고 권유리가 눈치 좋게 답변했다.


“3급 채집꾼 시험이 이제 막 끝나서 당분간 1레벨 던전은 붐벼요.”


그러고는 대단한 일이라도 했다는 듯이 권태율을 향해 눈을 반짝반짝 떴다.

마치 자신이 이 자리에 없으면 안 된다는 듯한 무언의 말에 권태율은 머릿속에서 ‘.’만 열심히 찍었다.


“어? 그러면 언제쯤 되어야 한가해지는데요?”

“한 두세 달 걸려요.”

“그렇게나 오래요? 아, 빨리 채집하고 싶은데······!”

“채집이 재밌어요?”

“그럼요! 연금술과 다르게······ 아, 아무튼 제가 게임보다 요새 더 관심을 두는 게 채집일 정도예요.”

“게임은 잘 못할 것 같았는데.”


남자의 자존심이 세게 긁혔다.

이채현은 살짝 언성을 높였다.


“봤어요? 저 게임하는 거?”

“아뇨.”

“그러면 초면에 그런 말은 너무 실례 아닐까요?”

“저는 사실만 얘기해요.”


이쯤 되면 만능 채집꾼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손재주 스킬까지 보유했는데 게임을 잘 못할 리가 있나!


“유리 씨는 게임 좀 하나 봐요?”

“네, 잘해요.”

“사실만 얘기한다고요?”

“네.”

“그럼 한 판 붙어 볼래요?”

“절망할 텐데요?”


하하! 누가?

내가?


“바로 가죠. 카운터 워치 하시죠?”

“네.”

“고고.”


이채현과 권유리는 스마트폰에서 게임을 실행해 같은 대기방에 들어가 게임을 진행했다.


권태율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자신 앞에서 당당하게 게임을 하는 두 연놈을 보며 다시 머릿속에 ‘.’을 찍기 시작했다.


“자자, 첫판 가볍게 들어갑니다. 너무 허무하게 죽고 울지나 마세요? 3, 2, 1, 시작! 자, 제가 어딨게요? 어디로 갈까요? 멍하니 있다간 헤드샷 당하······”


탕!

헤드샷!


······어?

갑자기 이 타이밍에 헤드샷?


“울지 마요.”


어······ 아닐 거야.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닐 거야······


이채현은 예전에 같은 핏줄에게 당했던 충격과 공포가 다시 떠오르는 기분을 느꼈다.


그, 그럴 리가!


“어, 어, 어, 시, 실수했네요! 하하! 다시 스겜 고고!”

“고고.”


타앙!

헤드샷!


이채현의 캐릭터가 또 자리에 누웠다.

대체······ 무슨······ 일이······?


그 뒤로는 헤드샷의 연속이었다.

이채현은 차마 이채아 때 했던 것처럼 저격총 금지, 기관총 금지, 샷건 금지, 근접 무기 금지(?)를 외치지도 못하고 그저 자리에만 계속 누워댔다.


그렇게 멘탈이 탈탈 털리고 나서 무의식적으로 상대의 전적을 확인했다.

그리고 못 볼 걸 봤다는 듯이 두 눈이 부릅떠졌다.


랭킹이······

한 자리 수인데요?


나 지금 어떤 괴물하고 싸웠던 거지?


이채현의 정신을 차리게 할 일갈은 다른 곳에서 튀어나왔다.


“다했냐! 이 잡것들아!”


이것들이 보자 보자 하니까 진짜 자신 앞에서 게임을 쳐 해?

손녀인 권유리야 10년 가까이 당해봤으니 그러려니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유일하게 얻은 제자 녀석도 손녀 못지않게 나사가 술술 풀려있다는 사실에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저걸 대체 어떻게 인간으로 만들어?

동굴 안에 집어 놓고 100일 동안 숨결초만 처먹으라고 하면 되나?


권태율이 큰소리치며 부리부리하게 노려보는 순간.

이채현은 크게 깨달은 바가 있었다.


아, 나에게는 이 길이 있었구나!

그까짓 게임 잘하는 게 무슨 대단한 일이라고!

나만큼 채집 끝내주게 하는 사람이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


혼자서 정신 승리를 거둔 이채현은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한 의지를 품은 채 목소리 높여 대답했다.


“앞으로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스승님! 아, 채집 일만요!”


이에 권태율이 소리치며 대꾸했다.


“나가! 오늘 수업 끝이야!”


*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채현은 생각했다.

권태율 스승님은 다른 건 다 좋은데 화가 너무 많으신 것 같다고.


채집은 그렇게 귀신처럼 잘하셨다는 분이, 연금술을 배운 후에 성격이 저리 괴팍해지신 건 아닐까?

매일 어두컴컴한 골방에 처박혀 이상한 약초 냄새들만 맡다 보니 정신이 점점 피폐해진 것이리라.


이채현이 떠올리는 연금술사의 모습은 대강 그랬다.

당연히 창작물만 보아온 폐단이었다.

실제로는 과학자 저리 가랄 정도로 정밀한 계산이 필요하고, 예술가가 울고 갈 정도로 창의적인 분야가 바로 연금술이었다.


하지만 연금술에 관해 전혀 관심이 없는 이채현에겐 그저 괴팍한 할아버지가 미친 사람처럼 낄낄거리며 보기에도 끔찍한 걸쭉한 녹색 액체를 끓이면서 휘젓는 모습 말고는 떠오르는 게 없었다.

이러한 사실을 권태율이 알았더라면 가슴이 아닌 땅을 치며 대성통곡을 했을지도.


“빨리 채집 좀 하고 싶은데.”


권태율은 자신이 적절한 던전을 알아봐 주겠다며 기다리라고만 했기에 언제쯤 던전에 들어갈 수 있을지 요원한 상황이었다.


“혹시 수업 진도를 먼저 빼려고 던전 신청을 안 알아본 게 아니야?”


제법 합리적인 의심이었다.

요즘 채집 수업에 연금술 수업을 무슨 끼워팔기 형식으로 가르치고 있던데, 그 강의 열정이 수업받는 자신보다 대단한 것 같았다.

안 그래도 연금술사 제자를 들이고 싶었던 분이니 어쩌면 이대로 한 달··· 두 달··· 반년··· 1년···

어쩌면 10년 내내 공부만 하게 될지 몰랐다!


당연히 그건 이채현의 뇌내망상이었고, 실제로는 이미 유명 길드에 채집꾼 자리 하나를 빼달라고 언질을 돌린 상태였다.

그저 권태율이 그런 걸 내색하지 않으려는 성격에, 이채현이 수업 중에 딴생각할지 걱정되어 따로 말하지 않았을 뿐이었다.

던전은 각 길드가 아직 입찰을 못해서 정해지지 않았을 뿐이지 조만간 연락이 올 거였다.


하지만 그런 사실을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이채현은 합리적 의심 다음으로 탁월한 행동력을 선보였다.


“어디, 1레벨 던전 중에 채집꾼 자리가 빈 게 있나?”


찾자마자 바로 하나가 떡하니 등장했다.


“어? 있잖아?”


채집꾼 참가자 명단을 살펴보니 역시나 자신의 이름은 코빼기도 안 보였다.


“우씨! 10년 동안 공부만 시키려 했다니!”


혼자서 그렇게 결론 내린 이채현은 누가 자리를 채갈 새라 바로 재칩꾼 참가 신청을 끝냈다.


[50만 원이 결제되었습니다.]


오케이!

돈 넣었으면 이제 끝난 것이여!


이채현은 그제야 해당 던전이 어떤 테마인지, 무엇을 채취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시작했다.


던전은 숲 지형이었다.

일반적인 던전과 차이점이 하나 있다면 잡몹들이 없이 보스 몬스터 같은 놈들이 3번 등장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헌터들이 많이 필요치 않은 던전이기도 했다.


“어쩐지, 채집꾼을 12명이나 뽑더라니.”


모집 채집꾼이 12명이라길래 처음에는 버그인가 싶었다.

물론 머뭇거림은 후회만 부를 뿐이기에 일단 질러두고 나중에 자세히 알아볼 생각이었다.


바로 지금처럼.


그리고 그런 생각이 옳았다는 듯이 2명 남았던 자리가 자신이 들어가자마자 바로 채워졌다.


역시 인생은 타이밍이야!


이채현은 자신의 탁월한 행동력에 스스로 감탄했다.

보자마자 바로 채집꾼 신청을 안 했으면 어쩔뻔했어?


“그럼, 여기서는 뭘 채집할 수 있는 거지? ······오? 나무 열매라고?”


나무 열매 채집이라니!


처음 도전하는 분야에 흥분이 감돌기 시작했다.

땅 파는 것도 재미있지만 사람이 매번 쌀밥만 먹고 살 수는 없지 않은가?

가끔 피자도 먹어주고, 햄버거도 먹어주고, 스파게티도 호로록 흡입해 줘야지!


그런 점에서 나무 열매 채집은 일종의 별미라고 할 수 있었다.

다만 채집꾼들 사이에선 비인기 분야라는 말이 보였다.


“응? 왜 인기가 없지?”


이럴 때 관련 내용을 생생하게 알아보려면 ‘채집넷’ 같은 익명 커뮤니티만 한 게 없었다.


[1레벨 나무 열매 채집 던전이 왜 인기가 없음?]

: 보니까 채집꾼 자리는 엄청 많던데


- 그거 나무 탈 줄 알아야 함

- 나무만 탈 줄 알면 안 되지ㅋㅋ 올라가서 힘들게 톱질해야 해, 그 무거운 가지를 상하지 않게 떨어뜨리기 위해 꽉 붙잡아야 해, 아주 갯벌 체험이 소꿉놀이처럼 느껴질걸?

- 진심 나무 열매 채집하는 채집꾼들 보면 헬창이 따로 없음ㄷㄷ 1레벨 헌터들과 맞붙어도 이기지 않을까?

- ㅋㅋㅋ그건 너무 갔고. 그런데 헌터들도 쉽게 따라 하지 못하는 일인 건 확실함

- 그치, 무려 40미터의 나무를 올라가야 하는데


이채현은 잠깐 숫자를 잘못 본 게 아닌가 싶었다.

그러나 눈 비비고 재차 확인해도 숫자가 변하는 법은 없었다.

혹시 허위 정보인가 싶어 다른 댓글도 빠르게 살폈다.


- 진짜 40미터 나무 타기만 아니면 해볼 만한데ㅋ

- 낮은 건 30미터짜리도 있다더라

- 평균 40. 높은 건 50미터도 있음


음······

4미터도 아니고, 40미터는 좀 너무하다는 생각 안 하시나요?


아, 그냥 못 오를 나무는 쳐다도 보지 말고, 들어가서 땅이나 팔까?


- 그 던전은 나무 열매 빼고는 얻을 수 있는 게 전혀 없으니 인기가 없을 수밖에ㅋ


······후후후후후훗!


피할 수 없으면 즐기란 말이 있었다.

어차피 언젠가는 나무 열매를 채집하려면 나무타기를 배워야 했다.

그저 그 시기가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고 여기면 될 일.


좋아!

그러면 이제부터 나무타기 맹훈련이다!


*


이채현은 다음 수업 날에 찾아가 자신의 포부를 당당하게 밝혔다.


“스승님! 나무 타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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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품질 채집 퀘스트 +6 24.06.19 2,884 85 16쪽
32 행복한 권태율 +5 24.06.18 3,174 90 13쪽
31 위대한 이채현 형님! +6 24.06.17 3,433 103 17쪽
30 가족애 넘치는 남자 +6 24.06.16 3,937 109 14쪽
29 율사과 정산 +5 24.06.15 4,227 128 14쪽
28 팝콘이 시급함 +5 24.06.14 4,333 121 13쪽
27 채집팀 결성! +7 24.06.13 4,649 122 18쪽
26 채집 귀신 +6 24.06.12 5,029 142 14쪽
25 새로운 참전 +4 24.06.12 5,283 120 15쪽
24 최상품만 캐리라! +5 24.06.11 5,318 143 17쪽
23 율사과 채집 시작! +7 24.06.10 5,470 142 22쪽
22 율사과 나무 +9 24.06.09 5,601 141 17쪽
21 채짐꾼(?) 쟁탈전 +6 24.06.08 5,892 134 16쪽
20 나무 타기 참 쉽죠? +4 24.06.07 6,063 138 15쪽
» 교육 시작! +7 24.06.06 6,484 135 16쪽
18 올바른 선택이었나? +9 24.06.05 6,677 161 16쪽
17 약초 안 사세요? +9 24.06.04 6,706 164 15쪽
16 물건 좀 보자 +5 24.06.03 6,794 15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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