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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연 님의 서재입니다.

어쩌다 만능 채집꾼으로 각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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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현연
작품등록일 :
2024.05.20 17:39
최근연재일 :
2024.06.25 18:00
연재수 :
39 회
조회수 :
238,543
추천수 :
5,368
글자수 :
255,674

작성
24.06.01 18:00
조회
7,353
추천
181
글자
14쪽

악마 교관

DUMMY


“흐압! 흡! 하압!”


푸욱! 푸욱! 푸욱!


신종혁이 거친 숨을 토해내며 힘차게 곡괭이를 내려찍었다.

땅속에는 크고 작은 단단한 돌들이 박혀 있었으나 그의 곡괭이 찍기 스킬 앞에서는 한낱 두부 신세밖에 되지 않았다.


신종혁의 곡괭이가 땅을 부드럽게 다져 놓으면 다음은 삽을 든 사내가 행동할 차례였다.


“읏차! 으랏차! 하랏차!”


푹! 들썩! 푹! 들썩!


삽질의 명인은 삽을 땅에 꽂고 지렛대의 힘으로 뒤집어엎는 작업을 반복했다.

신종혁은 헌터에 스킬이라도 있지, 일반인인 그는 쉬지도 않고 삽을 쑤셔 넣는 탓에 벌써 양팔이 아리아리하게 저렸다.


숨결초 같은 약초들이 땅과 함께 뭉텅이로 빠져나오면 남은 세 사내가 같이 딸려 나온 잡초들을 분류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원래는 다듬기 담당들이었으나 세 사람이 달려드는 것보다 이채현 혼자서 작업하는 속도가 월등히 빨랐으니 이제는 이채현의 시다 신세로 전락한 것이었다.


그리고 와일드 울프 채집팀 다섯 사내가 대충 정리한 약초들을 이채현이 무시무시한 속도로 다듬으며 그들 뒤를 바짝 추격했다.


파바바바바바바밧!

후두두두둑!


호미질 연타에 흙덩이들이 와르르 쏟아지며.


사각! 사각! 사라라라라락!


정교한 면도칼 작업에 잔뿌리들이 말끔히 떨어져 나갔다.


채집이 끝난 마법 식물을 딱히 챙길 필요도 없었다.

숨결초는 모두 와일드 울프 채집팀이 챙기기로 했고, 그 외의 약초들은.


“우리 채현이가 힘들어하잖아! 채현이 배낭은 눈치 좋게 네가 들었어야지!”

“내가?”

“······안 드냐?”

“어, 어! 드, 들어야지!”


와일드 울프 채집팀이 아주 친절하게도 자처해서 배낭을 대신 들어주었다.


이에 신이 난 이채현은 더더욱 그들을 부추겼다.


“아직 멀었어요? 작업 끝난 지 벌써 5분이나 지났다고요!”

“하하하! 지금 바로 뒤집고 있다! ···이 새끼야! 삽질 빨리 못해?”

“나, 나 지금 팔이 떨리는 것 같은데······.”

“지금 그딴 엄살 부릴 때야! 돈 안 벌어?”

“어, 어······!”


이미 모든 편의를 봐주는 상황이었기에 신종혁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서슴지 않았다.


“아니이! 그렇게 가까이에서 파면 숨결초가 상하잖아요! 더 멀리서 곡괭이를 찍었어야죠!”

“하하! 몇 개 정도 중품으로 캐도 상관없다.”

“안 돼요! 모두 상등품으로 캐야 한다고요!”

“그, 그래?”

“숨결초든 다른 약초든 모두 상등품! 그게 아니라면 제 자존심이 용납하지 못합니다!”

“어, 어··· 아, 알았다.”


다른 채집꾼이 자신에게 저딴 소리를 질러댔다면 그대로 모가지를 돌려줬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숨결초는 온전히 자신들 것인데, 그것들마저 투철한 장인 정신으로 모두 상등품으로 작업하겠다니, 거기다 대고 어찌 싫은 소리를 할 수 있겠는가?

게다가 채집 작업을 하는 이채현 또한 눈에 불을 켜고 미친놈처럼 손을 쉴새 없이 놀려대니 그런 모습이 부담되고, 미안해서라도 더더욱 열심히 사전 작업을 해줘야 했다.


“빨리요, 빨리! 빨리 좀 합시다!”


“에헤이! 거기 방금 숨 돌리고 있었죠? 지금 숨 돌릴 시간이 있어요?”


“여기! 저기! 요기! 거기! 어서 작업해주세요! 아아니! 거기 약초 있어요! 밝지 말라고 몇 번이나 당부를 했잖아요오!”


시간이 지날수록 이채현의 갈굼(?)의 정도가 더 심해졌으나, 그러면 그럴수록 숨결초가 쌓이는 속도 또한 빨라졌으니 기분이 더러우면서도 행복한, 뭔가 이율배반적인 감동이 소용돌이쳤다.


“흐악! 밤이다! 이제 끝!”

“흐어어어어! 이제 첫날 밤인데 한 삼일 밤은 샌 것 같아······”

“내 팔··· 내 팔에서 감각이 안 느껴져······!”


캄캄한 밤이 찾아오자 사내들이 시체처럼 땅바닥에 널브러졌다.

이젠 누가 때려죽인다고 해도 몸을 움직일 수 없을 것 같았다.


“벌써 끝이라고요? 더 채집 안 해요?”

“으힛!”

“어, 음···!”


그간의 학습 경험으로 사내들은 뭐라고 항변하지도 못한 채 리더에게 구원의 눈길을 보냈다.

신종혁은 이채현의 열정에 혀를 내둘렀다.

헌터인 자신조차 지칠 정도의 강행군이었는데, 저 비리비리한 녀석은 대체 어디서 나온 체력으로 저렇게 미친개처럼 싸돌아다닌단 말인가?


“하하······ 아우도 이제 좀 쉬지? 안 지쳐?”

“뭐······ 힘들긴 한데, 그래도 이틀 내로 천 개를 채우려면 쉴 시간이 어디 있겠어요?”


······그거 농담 아니었어?


오전부터 늦은 밤이 찾아올 때까지 대략 10시간 동안 300개 정도를 캔 것 같았다.

그중에서 숨결초만 대충 세어봐도 250개는 될 거였다.

이곳에서 나오는 주요 약초가 숨결초라서 다른 약초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앞으로 진행할수록 더더욱 그 숫자는 줄어들 테고.


이쯤 되면 미안한 마음이 절로 들 정도였으나, 본인이 숨결초를 안 갖겠다고 밝힌 이상 딱히 거리낄 건 없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알을 낳기만 하면 될 뿐, 굳이 황금알을 나눠 줄 이유가 없었으니까.


어쨌든 지난번에는 첫째 날에 고작 100개 언저리의 숨결초만 얻었던 것과 비교하자면 말도 안 되는 성과였다.

거기다 숫자만 많은가?

예전에는 중품이 절반 정도였다면, 지금은 전부 상품이었다.

솔직히 여기서 채집을 종료해도 지난 던전의 채집보다 많이 벌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었다.


그러니 슬슬 마음이 해이해져도 이상하지 않겠건만, 이놈은 무슨 약초 욕심을 이리도 내는 걸까?


“그 천 개, 꼭 모아야 하나?”

“······네, 채집꾼으로서의 제 목표니까요···!”


이채현이 장엄한 얼굴로 각오를 밝혔다.

이 새끼······

진짜 난 놈일세?


“그래, 그건 그렇다 치고, 우린 이제 쉬어야겠으니 하려면 동생 혼자 해.”


대충 이렇게 말하면 포기하고 같이 쉴 줄 알았다.


“네, 그럼 저 혼자서라도 채집할게요.”


그런데 이채현은 아무런 망설임 없이 그리 대답하고는 진짜로 마력등을 들고 혼자서 채집을 이어 나가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사내들이 기가 차서 한마디씩 했다.


“저거 미친놈 아냐? 지치지도 않나?”

“내가 보기에 저놈 진짜 미친 거 같아. 채집 작업할 때 보니까 아주 방긋방긋 웃고 있더라니까? 해맑은 미친놈? 완전 그거 보는 거 같아서 소름이 얼마나 쫙 돌던데!”

“우리가 대체······ 무슨 괴물을 주워온 거야?”


말은 그렇게 하긴 했지만, 이채현이 싫은 건 또 아니었다.

자신들에게 큰돈을 벌어다 주는 인물을 어찌 미워할 수 있겠는가?


사내들은 잠자리를 마련하며 이채현이 지치면 알아서 돌아오리라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한 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멀리서 보이는 마력등의 불빛이 가까워질 줄을 몰랐다.


“어······ 리더, 쟤 이제 데려와야 하는 거 아냐?”

“저러다 쓰러지면 내일 아무 일도 못 하지 않을까?”


슬슬 이채현의 건강이 걱정되는 상황.

신종혁 또한 다르지 않은 마음이었기에 이채현을 설득하기 위해 피곤한 몸을 일으켜 세웠다.


“내가 다녀오지.”


그리고 곧장 이채현에게 찾아간 뒤에 잠시 후, 그를 데리고 같이 돌아왔다.

사내들은 그제야 마음 편히 잘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크나큰 오산이었다.


신종혁이 좌중을 둘러보며 선언하듯 말했다.


“내일 우린 철야다.”


네 사내의 얼굴이 전부 썩어들어갔다.


*


이채현이 보기에 와일드 울프 채집팀은 참 좋은 사람들이었다.


호미로 파기 힘든 땅을 곡괭이로 푹푹 다져주고.

힘들게 흙덩이와 뽑을 필요 없이 삽으로 퍽퍽 헤집어주고.

잡초들과 섞이지 않게 약초를 정갈하게 구분해주고.


그러면 곱게 차려진 밥상에 앉아 숟가락을 들 듯이 채집에 있어 가장 맛있는 부분을 날름날름 빼먹기만 하면 그만이었다.

이 형님들······ 왜 이렇게 멋져?


고마운 마음에 가지고 있는 약초들도 모두 내주려 했으나 숨결초만으로도 배가 부르다며 한사코 거절했다.


마음씨들도 뭐 이리 좋아?


그러나 그런 감사함과는 별개로 공은 공이었다.


- 수량 : 302/1,000

- 기한 : 37:47:37


한밤중이 될 때까지 채집에 열을 올렸건만 300개가 최선이었다.

이 상태라면 이튿날에 아무리 용을 써도 500개가 한계였다.

그러면 다시 밤이 찾아오고, 아침에 남는 2~3시간 동안 200개를 캐야 했다.

결국, 이대로는 퀘스트가 무조건 실패한다는 계산이었다.


그건 안 될 말씀!

무려 스킬 레벨업 보상이 걸려 있는데, 이걸 포기하라고?


그래서 혼자서라도 밤을 새우며 작업하려 했건만, 우리 신종혁 형님이 멋지게도 합의안을 내놓았다.

내일까지 1000개를 못 채우면 밤까지도 작업을 이어 나가겠다고.


내 몸이 상할까 봐 걱정까지 해주니 마냥 고집을 부릴 수가 없었다.

잠자리로 돌아오자 다른 형님들도 어서 자라며 따뜻하게 맞이해 주고.

참······ 좋은 사람들이란 말이지?


어쨌든 첫날은 서로의 손발을 맞추는 과정이기도 했으니 많이 힘들기도 했고, 시간도 꽤 잡아먹었을 거였다.

그러니 이튿날은 1초의 시간도 허투루 쓰는 법이 없이, 정교한 기계가 맞물려 돌아가듯이 와일드 울프 채집팀을 굴리면··· 아, 아니, 형님들의 도움을 받으면 필시 좋은 성과가 있을 터였다.


그리하여 찾아온 두 번째 날.


“자! 해 떴습니다! 어서 출발합시다!”

“아, 아니. 아침 먹을 시간은 줘야지······”

“이동하면서 드세요, 이동하면서! 지금 다리가 땅에 붙어 있을 시간이 있습니까?”


이채현의 혹독한 갈굼이 여지없이 시작되었다.


“자, 자! 빨리 찍으세요! 어서 파세요! 번개처럼 분류하세요!”


“여기 한 곳! 여기도 한 곳! 아니, 거기 아니라니까요! 그 옆에! 네, 거기요! 다시 여기 한 곳!”


“지금 부스트 드링크가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 마시면서 찍으세요! 마시면서 파세요! 병을 입에 물고 양손은 움직이세요!”


채집 일과 관련하면 그야말로 악마 교관이 되는 이채현이었다.


“저, 저녁이다······!”

“내, 내 팔······ 붙어 있는 거······ 맞지?”

“······어? 내가 방금······ 서서 잠들었었나?”


사내들의 상태가 흐느적거리는 좀비와 실로 흡사했다.

그러나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채집을 이어온 이채현은 오히려 두 눈을 흉흉하게 빛내며 사내들을 채찍질했다.


“이제 198개 남았습니다! 198개! 여러분은 모두 할 수 있습니다!”

“아, 아니, 그놈의 천 개가 대체 뭐라고······”

“자꾸 약한 소리 하실 거예요? 고지가 얼마 안 남았다고요! 200개도 아니고 고작 198개!”


헌터인 신종혁 또한 숨도 못 돌릴 고된 강행군 곡괭이질로 정신이 오락가락할 정도였다.

그러니 다른 사내들은 오죽하겠는가.

하지만 한 입으로 두말하는 남자는 아니었기에 마지막 생명의 불씨를 태우기로 했다.


“얘들아······ 가즈아!”

“······으어어······”

“우어우어······!”


사내들도 결국 좀비 소리를 내며 몸을 휘청휘청 움직였다.


퍽! 퍽! 퍽!

푹! 푹! 푹!

샤샥! 샤샥! 샤샥!


고요한 한밤중에 여섯 남자가 작업하는 소리만이 울려 퍼졌다.

그리고 아침이 찾아왔을 때.


“됐드아아아! 천 개 다 채웠다아아아!”


이채현이 두 손을 번쩍 치켜들며 좋아하는 것과 동시에.


“끝···인···가···!”

“지···지옥···이었어···!”

“······으흑!”


사내들이 하나둘 제자리에서 끈 떨어진 인형처럼 무너져내렸다.


이채현은 그들을 보며 엄치를 척 올려주었다.

그러자 사내들이 죄다 고개를 로봇처럼 뚜둑뚜둑 돌리며 이채현의 시선을 피했다.


이채현은 그 모습을 보며 피식 웃고는 보상을 확인했다.


[초목혜안(草木慧眼)]

- 1레벨 : 반경 10미터 안의 마법 식물을 감지합니다.

- 2레벨 : 반경 20미터 안의 마력 식물을 감지하고, 식물의 종류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헐?

탐색 거리가 10미터나 들었다고?

두 배나 늘어난 거잖아?

설마 3레벨에도 두 배? 아니면 똑같이 10미터?

뭐가 되었든 감지 거리가 늘어나면 좋은 거였다.


게다가 그에 더해 마력 식물의 종류를 구분할 수 있다는데······

설마?


그때 신종혁이 바닥에 널브러진 채로 물었다.


“이제 만족하냐?”


이채현은 만면에 웃음을 띠며 대답했다.


“물론이죠!”

“그래, 그럼 우리 계약은······ 여기까지다.”


신종혁은 더는 이채현과 어울리고 싶지 않았다.

황금알도 적당히 낳아줘야지, 이건 무게에 짓눌려 숨이 턱 막힐 지경이었다.

여기서 황금알을 더 요구했다간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게 아니라, 자신의 배가 터질 것 같은 기분이었다.


“네, 그럼 저는 다시 채집하러 가볼게요.”


신종혁이 헛웃음을 삼켰다.

이놈은 진짜 채집에 미친 놈인가?

하긴, 그러니까 손놀림이 그렇게 귀신 같겠지.


“아아, 마음대로 해라. 우린 쉬다가 헌터들이 보스 잡는 모습이나 구경해야겠다.”


평소에는 채집일에 바빠서 그럴 생각은 꿈도 못 꾸겠지만, 지금은 더 채집하라고 해도 던전 밖으로 가지고 나갈 무게가 넘칠 판이었다.


“그동안 감사했어요.”

“하하, 우리가 고맙지.”


두 사나이의 뜨거운 우정의 눈빛이 교차했다.


이채현이 떠나고 나자 신종혁은 그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자리에 대자로 뻗었다.

지금은 그저 꿀잠을 때리고 싶다는 생각 말고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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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나무 타기 참 쉽죠? +4 24.06.07 6,381 141 15쪽
19 교육 시작! +7 24.06.06 6,819 138 16쪽
18 올바른 선택이었나? +9 24.06.05 7,019 16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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