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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죽재

마드라드의 나비는 폭풍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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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운
작품등록일 :
2019.06.2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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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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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3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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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화. 폭풍은 두 번 몰아치나니(4)

DUMMY

짙은 보라색이 섞여있는 오묘한 빛깔의 검은 로브 조각이 하늘에 떠다닌다.

사실, 지금의 저것은 로브 조각이라고도 볼 수가 없었다. 바람에 실려 흩어지는 재가 본디는 로브였다는 사실을 아는 건 오직 그것을 입었던 원 주인인 현우밖에 없을 테니까.


"오. 이건 정말로 몰랐어. 이건 사과할게, 현우야."

"...젠장."


결계를 살라먹고, 현우의 양 옆에서 그를 훌륭히 수호하던 순백의 날개마저 붉은 혓바닥과 광채를 띤 폭발로 녹여버린 그 검은 가루 앞에서, 현우는 붉게 익어버린 피부를 주변의 바람으로 식히며 다급히 거리를 벌렸다.


"끄으으... 으아아!"


입을 앙 다물고 어금니가 갈릴 정도로 굳세게 턱을 당겨보지만 새어 나오는 신음을 아예 멈출 수는 없었다.

단순한 불꽃과 폭발이 아니었다. 그것만으로는 그의 방비를 뚫어버리긴 불가능에 가까웠다.

당시의 현우로서는 가장 최선으로 펼쳐낼 수 있는 방어책이었다.

그러나 너무 간단하게도, 마치 처음부터 모든 것들을 태워버릴 것처럼 달려든 화마는 그대로 실드를 녹여버리고 현우에게 접근했었다.


"보통 화약이 아닌가 보네? 역시 이것 하나도 비범하기 그지 없었어."

"어째서, 어째서 당신이 그런 위험한 것을 가지고 있는 겁니까, 에릭!"

"이것 보게. 아픈 건 알지만 형이란 이름은 꼬박꼬박 붙여야 하지 않겠어? 내가 너를 도와준 게 몇 번인데 그래. 벌써 물약학 수업은 잊어버린 건가?"


파바방!

대답대신 현우가 날린 풍압탄이 에릭의 눈 앞에서 터져나가는 소리였다. 자연스럽게 그가 거센 바람에 밀려 몸의 균형을 잡지 못하는 사이, 현우는 자신의 동반자를 이 자리에서 불러내었다.


"와줘, 데미안!"


그의 고함소리가 무풍지대를 휘감았고, 그것을 시작으로 잔잔한 바람마저 불지 않는 이곳에 따스한 미풍이 불기 시작했다.

모습을 드리운 황금빛 새는 제 계약자를 보고는 깜짝 놀라 입을 열었다.


"뭐야, 장현우! 몸 상태는 왜 그래?"

"호오. 대단해! 역시 내 후배님은 달라도 너무 다르단 말이야! 그 때는 제대로 보여주지도 않았는데 말이지, 이번에는 벌써부터 꺼낸건가?"


에릭의 감탄사 한마디로 데미안은 사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대강 짐작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저기서 입을 벌리며 그를 흘긋흘긋 바라보는 마법사가 원흉일 것이라, 데미안은 현우에게 다가가 자신의 날개를 펼쳐 벌게진 상처를 보듬어주었다.


순간 피부를 넘어 뼈까지 전해지는 더할 나위 없이 상쾌한 청량감에 현우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데미안을 바라봤다.

새의 눈이 휘어지며 현우의 코끝을 가볍게 부리로 쪼았다.


"...이제 아픈 건 가셨지?"

"이런 능력도 있었어? 뭐, 뭐야. 저번에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나는 정령, 너와의 계약에 따라 이곳에 머물며 너와 살아가는 또 하나의 생명체. 잊지마, 네가 성장을 거듭할수록 계약자인 나도 성장을 한다는 것을."


본디 살갗이 갈라지고 진물이 솟아났어야 하는 심각한 상처였다. 조금만 더 시간이 지체되었더라면 현우의 패는 불 보듯 뻔했다. 그 상태로는 아무리 몸을 극한까지 단련한 기사라 한들 제대로의 운신이 어려웠을 터.

하지만 정령의 손길이 닿는 순간, 그것의 위중함은 몇 단계로 떨어졌다. 후에 포션과 전문 치료사의 회복 마법만 더해지면 다시 멀쩡해질 정도로.


"그래서, 이제 너와 내가 힘을 합쳐 싸워야 할 상대는."

"네 생각대로야."


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에릭에게 시선을 돌렸다.

쓴웃음을 지으며 에릭은 자신을 쳐다보는 한 마리의 새와 한 명의 마법사에게 말을 건넸다.


"어라, 여기선 내가 나쁜 놈이 된 것 같잖아."

"틀린 말은 아니죠."

"여기서 손쉽게 떨어져나가는 음유시인의 이야기 속 삼류 악당 신세는 되고 싶지 않거든. 미안하지만 그 상처, 시간이 흐르면 내게 승리를 가져다 줄 것 같거든!"


그러니 나는 여기서 굳건히 버텨주겠다.

그 말은 목 뒤로 꿀꺽 삼킨 채, 에릭은 호랑가시나무 완드를 만지작거리며 다시 사방의 빛의 구체를 쏘아냈다.


티우마저 불러낼 것인가. 현우는 고민 끝에 그를 소환하는 것은 다음으로 미뤘다.

동시에 두 개체의 정령과 동화하여 합심하기에는 몸 상태가 그리 좋은 것은 아니었다.

다행히 정령의 가호로 상처가 악화되는 것은 막았어도, 여전히 그의 감각을 기분 나쁘게 건드는 화끈함 때문에 고도로 정신을 모아야 하는 상급 마법은 부리기가 어려웠으니.


"가자, 데미안."


휘리릭. 새의 부리에서 나오는 지저귐을 효시로, 현우는 눈을 부릅뜨며 열 손가락의 끝으로 마력을 줄기차게 뽑아내기 시작했다.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빛의 구체를 상대로, 이번에는 그의 손가락에서 마력의 그물이 켜켜이 엮여졌다. 허공에 솟아난 그물이 완전한 원의 형태로 마법진을 그리는 순간.


"으아아!"


한줄기 기합과 함께, 두 마법사와 한 마리의 새는 서로를 향해 달려들며 제 각각의 마력을 부딪혔다.


* * *


"흥미롭기 그지 없습니다. 정령과 함께 어떻게 전투를 벌일 수 있는지, 관중들에게는 중요한 견식의 기회가 되겠어요."

"슈테판 리."

"...예, 아티프 경."


조금 전까지는 선생이란 명칭으로 슈테판에 대해 예를 차리던 아티프는 어느새 그를 퉁명스럽게 불렀다.

아니, 퉁명스럽기보다는 좀 더 적의가 넘실거리는 듯한 말투임이 분명했다.

검에 다가가는 손은 만약 슈테판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무언가가 선을 넘는다고 생각할 때 바로 그에 대한 처벌을 내릴 것만 같이 찬찬히 그 자루를 잡고 있었다. ,


"해명하시게. 어떻게 화약을 그대가 소유하고 있는지를."


대륙의 마법사들이 모여 총기에 대한 연구를 금지한 이상, 화약의 존재는 공성과 수성 등에 쓰이는 대포를 운영할 때나 쓰이던 것이었다. 불꽃과 폭발의 마법을 다루는 마법사들도 있는 데다가, 여행객들은 예부터 쓰이던 부싯돌을 더욱 애용하였기 때문이다.


다만 개인과 일개 집단을 넘어 한 나라를 다스리는 수준으로 가면 상당히 많은 수요를 가지게 되는데, 다수의 마법사들을 동원할 수 있는 이오니아 또한 대포란 무기는 결코 전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도리아와의 접경 지역의 성과 함선에는 구식부터 최신 마법공학이 적용된 대포를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그것들을 쏘게 하는 원동력인 화약은 예로부터 왕국과 군부에서 엄밀히 관리해오던 것. 마드라드 내에서는 큰 권력을 손에 쥔 슈테판이라 할지언정 사사로이 화약을 가지고 있을 정도의 위치를 왕국 내에서 구축한 것은 아니기에,


"대답하시게. 지금, 머리 속에 바로 떠오른 것을 당장."


판타라 기사단장 아티프 밀레코비치는 오라를 끌어올리며 슈테판을 향해 살기를 쏘아냈다.


마드라드의 경비단은 판타라 기사단과 일반 경비단원들로 구성되어 있고, 그리고 판타라 기사단은 엄연히 이오니아의 왕실을 수호하는 왕국의 기사단이다.

마드라드 백작의 영지인 마법 대학에 주둔지를 두고 있으나 총장마저도 그들을 완전히 부릴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들과는 협력 관계에 위치하는 기사단이요, 오히려 마드라드의 마법사들을 합법적으로 왕국의 감시 안에 들일 수 있으니.

기사단장의 지금과 같은 처사는 지극히 정당한 것이었다.


"왜 에릭 피터슨이 사용한 것인데 저를 추궁하시는지요. 일반적인 이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폭풍의 겨룸을 중지하고 그를 잡아야 하는 게 아닙니까?"

"분명히 나는 네 말을 들었거든, 슈테판. 저 마법사에게 너와 같은 권리를 주었다고."


그의 말을 받아치며 메를린이 아티프와 슈테판에게 다가왔다.

이미 그녀의 손에는 반짝이는 보석들을 머리 부분에 달고 있는 스태프가 쥐어져 있었다. 당장이라도 위원장의 권한을 행세할 것처럼, 그녀는 푸른 핏줄이 돋아난 손을 굳이 숨기지 않은 채 슈테판에게 물었다.


"저 학생이 너와 함께 나타난 뒤 내 나름대로 조사를 했지. 에릭 피터슨이 몸을 담고 있는 룽 교수의 연구실은 화약과는 거리가 먼 마법을 다루고 있어."


결국 그가 저런 화약을 얻을 곳이라고는 단 한 곳밖에 없었다.

마드라드가 모든 마법사들의 공방의 기재들을 일일이 전부 파악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타인에게 숨겨야 할 연구들도 있는 마당에 그 재료나 자재들을 모두 캐낼 수는 없는 노릇.

슈테판이 좋아하는 합리적이란 단어를 여기에 사용한다면.


"룽 교수의 연구실 이외의 다른 곳에서 불법적으로 에릭 피터슨이 화약을 따로 구했을 추론보다는, 마탑 내에서는 다양한 연구재료를 확보할 수 있는 부탑주 대리의 공방에서 화약을 습득했을 거란 게 훨씬 합리적이지."

"..."

"자, 내게도 말해주겠니? 화약의 출처는..."

"모종의 분에게 따로 요청을 받았지요. 마법으로 화약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를."

"그게 무슨 소리지?"

"충분히 왕국에도 공신력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는 것까지만 말해두죠. 그 이상은 비밀 엄수의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제 목숨을 바쳐야 하는지라."


슈테판은 더 이상은 비밀규약에 어긋난다는 이유를 내세워 다른 두 사람의 반문을 틀어막았다. 목숨까지 언급한 이상 대차게 다시 질문을 던지는 것은 무리인지라, 결국 메를린은 슈테판을 향해 의심의 눈초리를 강하게 드리우는 것으로 무언의 강경함을 보여주었다.


"저는 정말 몰랐습니다, 아티프 경. 저건 제가 엄중히 보관하고 있던 것이라서요. 에릭이 돌아오면 엄정히 다그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기엔 슈테판, 그대의 얼굴이 그리 심각하지 않다 말을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글쎄요."


아직까지도 특유의 고고한 기품을 잃지 않은 화염의 소공자는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띠우며 답했다.


"이 모든 것이 제가 꾸민 일이든, 아니든. 뭐, 이미 상관 없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 * *


콰쾅, 쾅!


마력과 마력의 부딪힘은 폭발을 자아내고, 폭발을 일으킨 주체들 또한 그 압력에 밀려 자연스럽게 다시 거리가 벌어졌다.


슈슉!


뭉게뭉게 피어 오르던 진한 연기를 뚫고 날아오는 바람의 칼날이 에릭의 어깨를 노렸다.


"아직도 목이나 얼굴은 노리지 않는구나? 전장에서 그런 자비로움은 사치라는 것 몰라?"

"그리고 여기가 그런 피비린내가 나는 전장은 아니죠!"

"하하, 무르기도 너무 물러!"


진하디 진한 마력을 꼬아 만든 채찍으로 윈드 커터의 방향을 틀어버린 마법사는 완드를 쥐지 않은 왼손을 펼치며 주문을 외쳤다.


"라이트닝 볼트!"


그의 손 언저리에서 솟아난 마법진을 필두로, 번개의 화살이 거세게 공중을 치달았다.

데미안의 힘으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먼지를 쉬이 걷혀낸 현우는 그것을 똑똑히 보았다.


번개의 화살은 황금새의 방패에 쉽게 가로막혔지만, 현우에게는 어느 정도 정신적 충격을 준 모양이었다.


"분명히 완드만 다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어떻게 핸디드 매직을..."

"너만 성장하는 것으로 생각할 줄 알았어? 핸디드 매직이야 어차피 그 원리는 완드를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 너만이 가진 특별한 것으로 생각하지 마!"


에릭의 마지막 말에는 일종의 울분이 섞여있었다. 현우로서는 그가 왜 그렇게까지 열변을 토했는지 알 수는 없었으나, 자신에게 쏘아지는 마력탄 세례는 그로 하여금 곰곰이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게 했다.


에릭은 현우가 마력탄을 막느라 정신이 없는 사이 허리에 찬 벨트에서 병 하나를 꺼내 그대로 뱃속으로 털어 넣었다.

과일류의 신맛이 입안에 감도는 것과 함께 그는 뱃속의 마력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을 확인했다.

다시금 품 안에 감춰둔 무언가를 쓸어내리며 아직 온전히 있는 것을 확인한 그는 완드를 휘두르며 허공에 자신의 키만큼이나 거대한 마법진을 그리기 시작했다.


"찬란한 축복이기 그지 없는 태양의 빛, 허나 그것은 단호히 내리치는 하늘의 천벌이어라!"


역시 마법사의 위력은 강력한 한방에서 나오는 것. 현우는 저것이 에릭의 마지막 공세일 것임을 짐작했다.

단순한 방책으로는 저것을 막을 수 없으리라. 그리 결심한 마법사는 손끝을 뻗어 데미안을 불렀다.


"이번에도 부탁해, 데미안."

"그 때 그것을 다시 하자는 건가? 좋아, 알겠어!"


검지 손가락에 앉아있던 황금새의 형태가 서서히 풀어졌다.

정령계로 돌아간 것인가 싶기도 했으나, 여전히 현우의 주변에 남아있는 데미안의 깃털은 그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음을 말했다.


이제는 그만의 비전이 아니라 모두가 알고 있는 마법이 다시 현우의 어깻죽지에서 펼쳐졌다.

서서히 돋아나는 날개의 심. 허나 그것은 본디 알고 있던 순백의 색이 아니었다.

눈을 감고 있는 현우의 인도 아래, 데미안의 황금색 깃털과 그 기운이 솟아나는 날개에 섞여 그것을 점차 물들여갔다.


그렇게 피어난 황금의 날개 아래, 황금색으로 빛나는 눈을 뜬 현우는 주변의 바람을 끌어 모으기 시작했다.

무풍지대의 결계 안, 휘어지는 바람은 평소에 비하면 적을 수밖에 없으리라.

허나 그것은 개의치 않다는 듯, 날개의 마법사는 쉼 없이 입을 여닫으며 주문을 완성했다.


"몰아쳐라, 황금의 폭풍이여!"


그리고 그와 동시에 에릭의 주문 또한 끝을 맺었고,


"발포!"


경기장을 반으로 가를듯한 거대한 빛의 일격이 몰아치는 폭풍을 향해 쏘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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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217화. 학회의 밤은 길었다(2) 20.04.28 24 0 13쪽
216 216화. 학회의 밤은 길었다(1) 20.04.27 28 0 13쪽
215 215화. 마탑주 회의(2) 20.04.23 24 0 13쪽
214 214화. 마탑주 회의(1) 20.04.22 29 0 14쪽
213 213화. 용의 경고 20.04.21 26 0 13쪽
212 212화. 대륙 마법 학회(3) 20.04.20 23 0 14쪽
211 211화. 대륙 마법 학회(2) 20.04.17 29 0 14쪽
210 210화. 대륙 마법 학회(1) 20.04.16 24 0 14쪽
209 209화. 소환 명령(2) 20.04.15 23 0 14쪽
208 208화. 소환 명령(1) 20.04.14 25 0 13쪽
207 207화. 바람이 분다(5) 20.04.13 25 0 15쪽
206 206화. 바람이 분다(4) 20.04.10 23 0 13쪽
205 205화. 바람이 분다(3) 20.04.09 27 0 14쪽
204 204화. 바람이 분다(2) 20.04.07 29 0 13쪽
203 203화. 바람이 분다(1) 20.04.06 34 0 14쪽
202 202화. 융(3) +2 20.04.03 29 1 14쪽
201 201화. 융(2) 20.04.02 29 0 13쪽
200 200화. 융(1) +2 20.04.01 33 0 14쪽
199 199화. 폭풍은 두 번 몰아치나니(5) 20.03.31 27 0 14쪽
» 198화. 폭풍은 두 번 몰아치나니(4) 20.03.30 28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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